무능 귀족 - 의심암귀와 목줄(3)
그 후?
누님의 약속을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식사를 끝내고 곧장 누님을 뒤로해 엘피를 만나러 왔다. 「걔 지금 상태 안 좋은데」라며 날 만류했지만 끝까지 말리진 않으셨다. 볼 테면 보라는 식으로 방치했으니 더욱이 불안해졌을 뿐이다.
망토 휘날리게 기사들이 지내는 방으로 돌입. 그러나 그 방에는 엘피는 안 보이고 네티아 뿐. 그녀에게 엘피는 어딨냐고 물어보니 고개를 저으면서 모른다는 답만 돌아왔다. 누님의 성격도 있고 혹시나 싶어서 시종들이 지내는 곳으로 가니 아니나 다를까 거기에 엘피의 방이 따로 준비돼 있었다.
설마 했는데 기사직 박탈했다고 방까지 바꿔버리다니.
대체 뭘 했길래 우리 누님에게 그리 미움을 산 걸까.
“엘피. 안에 있냐? 나다, 에키시. 들어가도 되겠냐?”
“도, 도, 도련님? 예… 예엣…”
다행히 목이 망가졌다거나 하는 일은 없는지 내 노크에 즉각 답이 돌아왔다. 주방 근처의 자그마한 방이었지만 내부는 생각 이상으로 창고스러웠다. 침대와 이불을 빼면 아무것도 없는 살풍경한 방. 이런 곳에 부상자가 있어도 되나 싶었을 정도다.
엘피는 몸 전체를 이불을 덮어 날 올려다보고 있다. 다리에 감겨진 붕대가 눈에 띈다. 침대 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눈물을 머금은 채 벌벌 떨고 있는 게 내가 알고 있는 엘피가 아니었다. 정신을 망가뜨리진 않았다고 했는데 이게 정말 멀쩡한 상태이긴 한 건가?
“갑작스럽게 와서 미안. 네 이야기는 누님께 대강 들었다만. 다리는 괜찮냐?”
“괜찮아요, 괘, 괜찮, 흐윽… 으읏…”
다리가 아릿한 건지, 아니면 내 시선이 무서운 건지, 살짝 바라보기만 했는데도 황급히 자기 발목을 숨기면서 몸을 떨어댔다. 독설은 무슨 이젠 그 외형 그대로 진짜 햄스터 같은 애가 돼버린 거다.
아이 공주님께 사용한 약을 엘피에게 사용했다고 했는데 그 여파인지는 몰라도 눈에 기미가 잔뜩 껴 있었다. 자세히 보면 땀도 많이 흘리고 있었고 침대 시트도 질척했다. 손가락은 자기 가랑이 사이로 가 있었고 조금씩 꼼지락거리는 것이 자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죄송합니다… 전 지금… 도련님을 상대할 상태가 아닙니… 다아…”
“약 때문에 그래?”
“넷… 보지가 근질거려서… 다리가 아파서…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아니, 보인 게 아니었군.
진짜로 자위를 하고 있었던 건가.
그 엘피가 남자인 내 앞에서 자위하는 모습을 보이다니 상태가 심각하다.
“난 네가 뭘 잘못 했는지 모른다. 누님이 알려주지 않았거든. 엘피 네가 우리 가문에 피해를 줬을 거라 생각하기 힘들어. 지금 네가 처한 처사도 과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아니요… 제가 전부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아앗… 그저 그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 니다앗…”
손가락으로 자기 보지를 끝없이 만지작거리며 눈물을 흘려대는 엘피. 그러더니 침대 위로 넘어져서는 허리를 떨면서 숨을 헐떡여댔다.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말해주지 않는 게 누님께 입막음 당한 상태인 것 같았다.
“하필이면 부상자를 이런 곳에…”
“아흑, 으흑, 으으읏, 이, 이제, 기사가 아닙니다… 적어도 이 학교 내에서는… 도련님 전용 육변기가 되도록 명을 받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내 육변기? 누가? 네가? 누가 시켜서?!”
“로키시 님의 명에 의해… 으읏… 아흐윽…”
그 말에 화가 확 올라와 누님께 달려갈 뻔했지만 엘피의 자그마한 손이 내 다리를 붙잡아서 그것을 막아섰다. 그러더니 「전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저는 그만큼 건방진 짓을 했습니다」라며 변명을 하기 시작한 거다.
‘제길…’
그녀가 대체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나로서는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엘피 본인이 지금의 처사를 인정하는 것도 그렇고 진짜 이런 짓을 당해도 될 정도로 몹쓸 짓을 했나 싶어서 마음이 아팠다.
“벌은 달게 받겠습니다… 저는 그만한 짓을 했고… 이번 체벌에 대해 불만을 품을 생각 없으며… 몸이 괴로우니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에키시 님도 쌓여 계시다고 들었습니다만… 저를 상대로 가스를 빼주세요…”
“내가 부상자를 상대로 그런 짓을 할 정도로… 그렇게 발정 난 놈으로 보이냐…”
“에키시 님… 제가 이번에 저지른 죄는… 에키시 님을 무시한 것이나 마찬가지… 제발 그 튼실한 육봉으로 제게 벌을 주세요… 로키시 님도 제게 그런 역할을 바라고 계셨고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 하으윽… 하으으읏…”
아픔을 참는 듯한 야릇한 숨소리로 몸을 가린 이불을 치워낸 엘피. 몸에 남아있는 채찍 자국이 선명히 남아있는 것도 그렇고 엉덩이 부근에 멍이 들어있기도 했다. 내가 이 방에 올 거라 예상하고 있었던 건지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티마저 난다. 침착하고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나에게 섹스를 요구하는 엘피라니 처음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게 확실하다.
“에키시 도련님… 하아… 실례하겠… 습니다…”
“엘피…”
엘피가 나 또는 누님을 배신했다는 걸 믿기 힘들었다. 그러나 본인도 그렇게 말하니 이젠 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걸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내가 당혹해하는 사이 바지가 탈의됐다.
엘피의 말마따나 창녀를 둘러싸고 즐겁게 지냈던 나였기에 지금의 생활은 불만이 있었다. 아이 공주님과 섹스했다고 해도 그것으로 화포가 다 풀리는 것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덕분에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내 자지는 우뚝 서 있다.
“감히 죄인이… 도련님의 우람찬 성기를… 이 더러운 입으로 빠는 걸 용서해주세요…”
“너 정말로 그걸로 된 거냐? 네가 그렇게 잘못했다고? 우리 블랙우드 가문에 그리 큰 피해를 줬다고? 지금 그렇게 말하고 있는 거냐?!”
“네… 그렇습니다… 저는 도련님을 무시하고 있었으니까요… 이번 일도 도련님 때문에 일으킨 것… 그러니 도련님께서 저를 범해주셔야 벌이 됩니다… 제발 저를… 도련님의 우람찬 것에 의존하도록 만들어 주세요… 지금이라면 간단합니다… 로키시 님께서 저를 그렇게 만드셨으니까요…”
지금이라면 자기를 전용 육변기로 만들 수 있다며 유혹해왔다. 의존하고 있던 로키시 누님에게 그런 처사를 받았고 그 끔찍한 약도 발라졌으니 말 그대로 자지 의존증에 걸린 엘피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정말로 해도 되는 건가?
이래도 되는 거냐고.
그 엘피를…
내 자지의 노예로…?
“남성분의 자지를 빠는 건 처음인지라… 일단 핥아보겠습니다만… 아음… 하으읍…”
“읏?!”
진심으로 처박아도 되는 건가 고민하는 사이 내 자지가 그 조그마한 입에 들어갔다. 처음이라면서 귀두 끄트머리 요도 부분을 혀로 살살 핥아오고 있다.
“아음… 하으음… 음… 쪼옵… 쪼오옵…”
“엘피…”
“쪼옵, 쪽, 으음, 남자 냄새가 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싫었던 냄새인데… 벌써부터 도련님께 빠져버릴 것만 같아요… 머리가 어질해서 보지가 타버릴 것 같습… 아흐… 으흐… 으흐으읏…”
내 자지에 살짝 묻었었던 그 약물. 그렇게 적은 양으로도 엄청 심한 쾌락을 동반해 왔었다. 그렇기에 지금의 엘피는 얼마나 고통받고 있을지 상상도 안 갔다. 내 자지를 좀 빨았을 뿐인데 보지에서 단물이 끝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똑똑 흐르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주르르륵 흘러나오고 있는 거다. 애가 왜 이리 수척해졌나 했더니 수분이 모자라서 그런 게 확실했다. 이렇게 상시 발정을 하고 있다니 약물도 깊게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
“하아, 하아, 하아아, 안돼, 자지 냄새 너무 좋아요… 도련님… 이 더러운 엘피가… 도련님의 고귀한 자지 냄새… 계속 맡아도 되겠습니까아…? 으읏, 으읏, 으흐윽, 읏…”
‘미쳐버린 건가…’
“하아, 하아, 하아앗… 스으으읍, 스으으읍, 스읍… 아아아, 아아아, 안돼, 죽어버릴 것 같아아아… 약 기운 때문이라는 걸 알면서도 뇌가 녹아버리는 거 같아요… 하윽… 하으으윽… 으헤엣…”
이제 새침한 엘피를 보는 건 평생 무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천박한 표정을 지어왔다. 자기 침이 묻은 귀두에 코를 대고 킁킁거릴 정도로 발정하고 있다. 침 냄새와 자지 냄새가 섞인 게 너무 좋다며 똥구멍마저 벌렁거려댔다.
내가 아는 엘피는 이렇지 않았다. 세침떼면서도 가끔 내 머리 위를 오르려고 하는 건방진 아이. 그게 내가 기억하는 엘피의 모습이었단 말이다. 약으로 조교를 했다고 해도 이건 너무나 심한 꼴이었다.
“아아아아, 아아, 으으, 도련님이 섹스하는 건 몇 번이고 봤습니다… 창녀들이 하는 짓을 보고 혐오만 했는데… 지금은 제가 그러고 있어요… 스읍, 스읍, 스으읍~! 으후아앙… 아윽… 으후웃…”
엘피는 코로 자지 냄새를 맡은 후 다음 행동을 취했다.
“아, 아아~! 이거도! 이거도! 이거도 조아요~! 너무 행복해서 머리가 녹아아앗…”
자지를 뺨에 비볐다가, 이마로 비볐다가, 턱으로 비볐다가, 코로 비볐다가, 얼굴 전체로 자지에 마킹을 하듯 그런 짓을 해오고 있다. 얼굴 전체에 자지 냄새가 배길 때까지 그런 짓을 하고는 자기 얼굴에 묻은 침을 손바닥으로 비비면서 얼굴에 냄새가 스며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도련님께 휩싸인 것 같아… 하아, 하아, 하아앗, 하앗…”
귀두에 묻었던 침이 자기 얼굴에 덕지덕지 발라지는데도 혐오하고 있지 않았다. 혀를 내밀어 자지 털을 쪽쪽 빨아 줄 정도로 내 자지에 빠져 있었다. 아이 공주님께 이런 약을 썼다는 것에 한 번 놀라고 지금 엘피의 상황에 두 번 놀랐다. 이걸 보고 발기하고 있는 나도 이상하지만 엘피를 구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섹스할 수밖에 없다. 아이 공주님이랑 했던 것처럼 하루 종일 질척하게. 엘피를 돌려놓을 방법은 그거 하나뿐이야.’
솔직히 말해서 옛날의 그 모습이 돌아올지는 완전히 미지수. 그러면서 자지 의존증에는 확실히 빠져버리겠지. 아이 공주님도 그때 일을 약간 아쉬워할 정도였으니 약에 완전히 빠져버린 엘피는 더욱 심하리라.
“후으, 후으아, 죄송해요… 이대로 섹스하고 싶지만… 다리 때문에… 후으, 후으, 으읏…”
“그대로 누워라. 다리에 무리가 안 가는 선에서 박아줄 테니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 다아아아앗…”
엘피는 자기 자신이 왜 이러는지 전혀 모르는 얼굴이었다. 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섹스를 조르고 있다. 한껏 발정이 나버린 몸을 손으로 부여잡고 이불 위에 몸을 눕히는 것이 몸은 작아도 여자는 여자. 이런 조그마한 년이 발정 난 암컷 같은 행동을 하다니 특정한 분들에게 수요가 있을 것 같다.
“후우, 후으응, 흐으으으, 도련님, 도련님, 도련니이이임…”
“네 말처럼 이건 내가 주는 벌이다. 독을 빼는 겸 진하게 섹스해줄 테니까 열심히 반성해라.”
“네에에엣… 이 엘피… 여태까지 저지른 일 모든 것을… 깊게 반성하겠습니다… 그렇게 싫어하던 도련님의 자지로… 보지를 푹푹 쑤셔지면서… 돼지처럼 반성하겠습니… 아앗…”
침대 시트가 애액으로 더러워져 있었기에 옷을 더럽히면 안 되겠다 싶어서 망토를 포함해 상의도 전부 벗어던졌다. 나도 알몸으로 엘피도 알몸으로 서로의 몸을 껴안았다.
“꿀, 꾸울, 꾸울, 꾸우울, 브헤에, 으헤엣~!”
“음탕하긴, 아무리 약 기운이라고 해도 아이 공주님은 거기까진 안 했어.”
“죄송해요오~! 엘피이… 도련님의 자지 맛도 모르는데… 자지 냄새에 빠져버린… 처녀 돼지가 됐어요오오오… 브히, 브히, 꾸우울~!”
아이 공주님을 날 서방님이라 불러댔지만…
그래도 이런 돼지 흉내 같은 건 안 했는데…
‘진짜로 처음 맞나? 약 기운 때문이라고는 해도 보지가 녹아내려서 애무도 필요 없는 상태잖아?’
내 귓가에 대고 돼지처럼 꿀꿀 거리고 있는 엘피. 그녀를 제정신으로 돌려놓기 위해서 일단 성욕부터 가라앉혀야 했다. 엘피를 내 배 위에 안는 베개처럼 올려서 몸을 껴안아 섹스할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았다. 다리에 무리가 안 가도록 노력한 건 물론이고 보지를 손가락으로 찔러서 쓸 수 있는 구멍인지도 확인을 끝마쳤지만…
“응?”
“아, 아아아, 죄송해요! 죄송해요! 도련님! 이 바보 엘피는 처녀막이 없어요!”
“누님에게 줬던가?”
“네에… 로키시 님의 손가락에 뚫려버렸어여엇… 흐으, 흐으, 으으으… 정말로 죄송합니다아아…”
“별로, 그런 거 상관없어. 그런 거 운운했으면 애초에 창녀들이랑 몸 섞고 다니지도 않았고. 지금의 너에게 청순함을 요구할 정도로 귀축인 것도 아니다.”
“으으으, 으으읏, 으으윽, 흐윽, 자비로우셔라… 으으… 도련님… 왜 이런 도련님을 무시하고 살았던 건지… 이 엘피는 바보 돼지예요오오… 바보 돼지이… 흐헤, 흐, 흐윽, 흐에엑…”
우는 건지 발정하는 건지 모를 목소리로 내 가슴팍에 안겨서 숨을 들이켜댔다. 공주님은 내게 욕을 들으면서 박히는 것으로 흥분하는 타입이었지만 엘피는 좀 달랐다. 그녀는 타인의 체취를 맡으면서 머리끝까지 발정하는 타입인 모양이다.
‘약을 사용한 상대마다 다르게 발정하는 건가? 아니면 자기도 모르는 페티시가 발정하는 김에 겉으로 드러나는 건가? 내 예상으론 아마 후자라고 생각한다만…’
“스으읍~! 스읍~! 하아… 하앗… 하으응…”
있는 힘껏 발정하고 있는 엘피. 그녀의 머리를 상냥히 쓰다듬으면서 보지에 자지를 들이민다. 마치 달콤한 게 한가득 찬 꿀단지 같은 곳. 가득 찬 걸 모자라 밖으로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 그 은밀한 장소에 귀두를 넣어 들이민 순간 화상이라도 입을 것 같은 따뜻함이 내 자지를 반겼다.
‘자그마한 몸에 어울리는 명기네. 따뜻한 게 아주 죽여주는 구만.’
자그마한 체형에 잘 어울리는 어린애 체온…
품에 쏙 들어오는 엘피 오나홀…
‘이거라면 나도 즐길 수 있겠어…’
나는 그 신형 오나홀의 허리를 꽉 잡고 그녀에게 천국을 보여주리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