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귀족 - 수습 불능! 레즈 폭탄!(6)
결국 우리들의 섹스는 다음날 밤까지 계속됐다. 정신을 차린 건 그 부근이지만 멀쩡해진 상태로 밤을 넘어 아침까지 계속 해댄 게 문제였다. 도중에 시종을 불러 가벼운 식사까지 하면서도 섹스를 그만두지 않았다.
덕분에 현 상황을 모른 채 긴장을 하고 있던 기사들은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눈치채고 진짜 자기 할 일 하러 돌아가버렸고. 문틈으로 이쪽을 지켜보고 있던 썬은 날 쓰레기를 보는 눈으로 바라봤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었던 일이다.
대체 무슨 약을 쓴 건지 모르겠지만 나도 피해를 봤으니까.
“쪼옵… 쪼오옵… 우움…”
“좀 더 혀를 굴려주세요.”
“네에… 이렇게요~? 쪼옵…”
“네.”
서로 몸으로 물을 한가득 빼서 그런지 어느 정도 제정신이 돌아온 상태로 서로를 대하는 나와 아이 공주님. 나는 말씨를 되찾았고 아이 공주님도 아까보단 많이 나아진 모습으로 내 자지를 가슴으로 감싸 펠라치오 해주고 계셨다.
시킨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봉사 기술을 배우게 되신 거다. 설마 이 커다란 가슴으로 파이즈리 받으면서 펠라를 받을 날이 올 줄이야. 세상 살이 참 기묘하게 돌아간다 싶었지만 오늘만큼 이상할 때가 또 없었다.
“이대로… 아까처럼 강하게… 쪼옥…”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마셔라.”
“으응… 으움… 쭈으읍… 네에에… 우으으웁…”
게다가 아침까지 그리 격렬하게 박은 탓인지 종종 반말을 요구하게 되셨다. 내게 파이즈리 펠라를 해주면서 정액을 마시라는 명령을 듣고 진심으로 기뻐하셨다. 그리고는 곧 내뱉은 정액을 꿀꺽 삼키면서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살살 비비며 몽롱한 표정에 빠지신다.
“후우, 후우, 후우우…”
“기분은 좀 나아지셨습니까?”
“네… 무척이나… 상쾌하네요…”
“그럼 이대로 씻을까요?”
“아뇨, 그전에 마지막으로…”
슬슬 끝나나 싶은 무렵에도 성욕이 가라앉지 않으신 건지 내 목에 손을 걸고 키스를 요구하셨다. 막 정액을 삼킨 참이니 혀를 쓰진 않은 가벼운 키스로 끝났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표정으로 날 올려다보셨다.
“후우으, 으으, 으으읏, 부끄러워라…”
약 기운에 빠져 날 남편 취급한 게 기억난 건지 얼굴이 빨갛다. 이제 와서 수치심을 떠올린 것처럼 내게 꽉 안겨서 몸을 안 보여주려 한 게 너무나 좋았다. 이게 내가 알고 있는 아이 공주님이다. 약기운에서 완전히 벗어난 그녀의 몸을 꽉 껴안고 두 사람의 몸이 가려질 수 있도록 이불을 덮어주었다.
“진정되면 나갈까요?”
“네…”
서로의 가슴을 맞대고 숨소리를 들으면서 눈을 감는 아이 공주님. 나도 거기에 맞춰 그녀의 뺨에 내 뺨을 대고 체온을 나누면서 숨소리를 들려줬다. 막 뜬 해는 이상하게 샛노란 색이었지만 그 이유를 물을 필요는 어디에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