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귀족 - 수습 불능! 레즈 폭탄!(1)
그런 에키시를 멍하니 내려다보는 아이 공주님. 그 얼굴에는 누군가와 같은 악의는 없이 그저 싱글벙글한 미소뿐이다. 처음에는 동생 때문이었지만 그래도 아예 호감이 없진 않았던 건지 나쁘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계셨다.
“에키시 공? 에키시 공? 주무시나요?”
“크으으응…”
“후후, 저도 참. 처음에는 썬 때문이었습니다만 이것도 나쁘진 않네요. 대놓고 호의를 표하는 것도, 절 웃기려고 목숨을 걸고 성희롱을 하는 것도, 대놓고 욕망을 드러낸 상태로 이성과 고민하는 모습도, 전부 괜찮았어요. 다른 남성분들과 차별점을 주겠다고 아등바등 거린 거죠? 으후후, 좋아요. 합격점이랍니다?”
본래 아이 공주님이 학교에 온 것은 스트레스 해소가 제일 큰 이유였다. 처음부터 썬 보다 더 빨리 돌아갈 예정이었던지라 여러모로 쓸쓸한 감이 있었지만 이거라면 즐길 수 있겠다며 연신 웃고 계신 상태였다.
“그러나, 드래곤도 재우는 약을 그렇게 썼습니다만 겨우 이 정도 효과라니. 몸 하나는 쓸데없이 튼튼하시다니까?”
샌드위치에 넣은 것 같은 약물과 몸에 뿌린 향수병을 도시락 통안에 슬그머니 넣으면서 뒤처리까지 완벽하게 했다. 위험한 건 아닌지 걱정 없는 표정이었지만 자고 있는 에키시는 아니었는지 악몽이라도 꾸는 것처럼 몸을 끅끅 거려야 했다.
“이거라면 저도 만족할 수 있겠죠. 얼굴도 몸도 더할 나위 없고 에키시 공 자체도 본성은 소시민. 정치에 머리를 들이밀 사람은 아니고 절 위해서 기분을 맞춰주려는 기개가 있어요…”
「기왕 이렇게 된 거 진심으로 노려도 괜찮을 것 같다」며 고개를 스윽 숙이셨다.
“그럼, 저도 부수입 하나 받아 갈까요~? 후후훗… 아음…”
그리고 연분홍색의 입술이 에키시의 입술을 빼앗았다. 샌드위치를 먹은 후 마셨던 주스의 달콤한 맛이 아이 공주님의 혀를 타고 흘렀으며 그녀는 불과 몇 초사이 만족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후으음~? 후후… 첫 키스는 오렌지 맛인가요… 달콤해라…”
마치 처음으로 사랑을 한 것 같은 처녀의 표정. 에키시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호감을 넘어서 결혼까지는 생각해볼 수 있는 거리감. 애초부터 그를 자기 나라의 정치에 이용해먹으려 했으니 호감 정도는 가지려고 했으나 그게 좋게 작용해버렸다.
이 정도면 허락할 수 있어…
이 정도면 괜찮겠지…
이 정도의 선에서 타협하자…
아이 공주님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남성을 상대로 그런 기준을 만들어두고 있었고 누가 남편이 되든 참을 수 있었을 여자였다. 애초에 호모우 왕가의 핏줄을 이은 여자가 둘뿐. 게다가 하나는 정체를 숨긴 여동생. 언제 어디서 누구와 결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그런 마음가짐은 필수나 마찬가지.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서만큼은 다르다. 누군가가 정해준 짝이 아니고 처음으로 아이 공주님이 직접 정치에 이용해먹으려 한 상대. 게다가 자기 여동생이 노리고 있다는 기묘한 상황임에도 의욕을 가져버렸다. 낮게 잡은 기준점을 웃돈 남자니 아이 공주님도 싫진 않았던 거다.
에키시가 아이 공주님의 외형이나 성격을 보고 좋아했듯 아이 공주님도 에키시의 외형이나 성격을 마음에 들어 했다. 썬도 그렇고 그 핏줄 어디 안 간다고 남자 보는 취향도 비슷했지만 본인이 티를 안 내고 있을 뿐이었다.
‘에키시 공은 내게 홀딱. 썬의 사랑도 곧 이뤄질 것이고. 로키시 공과는 척을 질 뻔했지만 마지막 부근에서 약한 모습을 드러낸 걸 보아하니 선을 잘 지키면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지만 제 목적이 수틀릴 일은 없다고 봐야겠죠.’
이렇게 일이 잘 풀린 건 처음이라며 옛날 일을 생각하는 아이 공주님. 왕성의 참새들이 시끄럽게 짹짹 거리며 아이를 요구하는 나날과는 천지차이. 비록 짧은 학창 생활이지만 이 인연을 얻은 것은 천명에 가깝다며 기분 좋은 공기를 마셨다.
이렇게 보여도 부자유했던 여자.
미래가 거의 정해져있던 공주.
그러나 처음으로…
자기가 뭔가를 해냈다는 사실과 그 달성감은…
“이루 말하기 힘든 행복감이네요. 첫사랑이라던가, 한눈에 반했다던가, 그런 케이스도 아닌데 정을 주고 말이에요…”
사람의 행복은 여러 가지 있다는 걸 깨달은 아이 공주님. 젊은 나이에 이런 걸 알아도 되나 싶지만 여태까지 억눌러 살아온 만큼 지금은 자유를 맛보고 있었다. 덕분에 마음도 가볍고 공략당하기도 쉬운 상태였던 게 이렇게 돌아왔다.
“부수입… 부수입… 후후…”
썬도 없겠다 이대로 한 번 더 부수입을 얻어보자며 다시 고개를 숙이는 아이 공주님. 에키시와의 키스가 마음에 들었던 건지 자고 있는 동안 한 번 더 맛볼 생각으로 있었지만 그건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그녀는 잊고 있다.
여기가 학교 내라는 사실을.
아무리 잠자는 공주와의 키스가 좋다고 해도.
그거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입에 독극물 묻은 시체잖아?
“어머, 어머, 어머~?”
“!”
아니나 다를까 시체에 이끌린 날파리가 하나 나타난다. 긴 금발에 금안, 핑크 드레스에 양산, 돗자리에 앉아 에키시의 얼굴을 향해 급 접근하던 아이 공주님께서 황급히 고개를 들어 그녀와 마주 보았다.
“레인?”
“아이, 남자와 밀회인가요?”
“당신이 왜 여기에…”
“제가 제 영지에 제가 있으면 이상한 건지?”
“그건 아니지만요…”
한쪽은 완전한 금, 또 한쪽은 완전한 은, 서로 이름을 거리낌 없이 부르고 있지만 그리 친한 관계는 아니다. 한쪽은 아이 공주님의 몸을 노리고 있고 또 한쪽은 에키시를 노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밀회라니, 듣기 안 좋네요. 아침 대낮부터 산책에 나왔을 뿐인걸요?”
“어머, 능력도 좋아라. 여기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도 그렇고. 하루 종일 자택에 틀어박혀 있었던 걸로 아는데.”
“보고 있었어요?”
“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달콤하고 쌉싸롬해서 눈이 떨어지질 않더라고요.”
레인 공주님은 웃고 있었지만 딱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분노하고 있었다. 대놓고 화를 내는 건 아니고 인상이 딱딱했기 때문이다. 아이 공주님의 눈썰미로 그걸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고 서로의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에키시 공을 노리고 계셨어요?”
“정치적으로나, 인성면으로나, 외형이나 성격도, 제 부군으로 삼기에 딱이라 생각했거든요. 애초에 이런 만남을 위해 만들어진 학교니 이상한 일은 아니잖아요?”
“그럼 마음은 없으시다고?”
“저도 잘 몰라요. 이런 적은 처음이니까.”
“그런 것치고는 터무니없이 막 나가셨네요. 한 나라의 공주가 타국의 귀족을 약으로 잠재우고 입술을 빼앗는 둥의 행위라니. 보고도 눈을 의심했어요.”
“역시 그것도 보고 있었네요…”
“독극물 관련 지식이라면 박사 수준이에요. 그건 어느 왕족도 같겠지만요.”
슬그머니 가서 도시락통을 구둣발로 톡톡 치는 레인 공주님. 그 늘씬한 다리를 드레스 사이에서 꺼내는 것이 그 외형답게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했지만 행동은 무례하기 짝이 없었다. 물론 타국의 귀족에게 약을 먹인 아이 공주님도 마찬가지. 그렇기에 나무라지 못할 뿐. 서로 평범한 공주 같지 않은 짓을 하고 있다.
“아이가 이 땅에 온 지 수 일. 매일 같이 사람을 보내 다과회를 권유하고 또 어떨 때는 제가 직접 가기도 했습니다만. 설마 제 권유를 무시하고는 이런 짓을 벌이고 계셨다니…”
“단순한 연애 놀음일 뿐. 그렇게 눈꼬리 세울 일 아니라고 보는데요?”
“로키시도 그렇고… 당신의 동생도 그렇고… 이 녀석도 저 녀석도 남자에게 빠져서는… 하필이면 당신까지 남자에게… 큭…”
천성이 레즈비언인 레인 공주님에게 있어서 아이 공주님의 행위는 통탄스럽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썬의 환심을 못 얻은 건 그렇다 쳐도 로키시까지 떨어져 나간 와중에 자기가 노리고 있던 아이 공주님까지 남자에게 빠져 있었으니까 말이다.
“뭘 그렇게 화를 내시는지 모르겠어요. 위험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모르는 척 눈감아줄 수 있는 사이 아니었나요?”
“전 모르겠네요. 제 권유를 몇 번이고 무시한 사람이잖아요? 그런 분과 어떤 사이였는지 기억날 리가 있나요?”
“레인, 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자는 사람을 덮치는 건 우리나라 특유의 풍습이기도 하고 곱게 넘어가 주셨으면 해요.”
“그래요? 그렇지만 전 입이 간지러운걸요? 타국의 사람은 몰라도 여긴 우리 땅이에요. 풍습을 넘어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네요. 그것도 호모우 왕국의 공주님 되는 분께서 그런 짓을 저지르다니…”
“저라도 사람이에요. 그리고 여자고요.”
“글쎄요? 사람이든 여자든 행동에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분명 곧 퍼질 소문이 답을 말해주겠죠. 당신이 천박한 여자인지 아니면 평범하게 사랑을 한 건지 말이에요.”
“레인…”
여태 레인의 권유를 차 온 것이 화근이 된 건지 화가 단단히 나 있었다. 설마 그렇게 기분 좋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될 줄이야. 아이 공주님은 긴장을 늦추고 있었던 자신에게 실망을 표하며 지금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머리를 굴렸다.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모르겠어요…”
“흥.”
“당신의 권유를 찬 건 죄송하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할 일이 있었어요.”
“거기 계신 에키시 공과의 밀회?”
“단연코 아니에요. 직접 권유해서 밖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변명할 필요 없어요. 결국 당신도 평범한 여자였다는 거겠죠.”
“그렇게 감정이 상한 줄 몰랐어요. 제가 아는 당신은 좀 더 여유로웠던 여자였던 거 같았는데.”
“쓸데없는 조언 하나로 오른팔 하나를 잃게 됐거든요. 덕분에 심기가 많이 불편하답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광경을 봤고요.”
그때 연회장에서 여유로운 척 말을 꺼냈으면 안 됐다. 자기 동생과 적당히 즐긴 후 금방 돌아올 거라 예상하고 그런 말을 내뱉었는데 로키시의 행동력이 생각 이상이었던 거다. 덕분에 로키시와 못 비벼댄지라 레인 공주의 머리도 가랑이도 불편한 상황이었다.
물론 그 사실을 아이 공주님께서 알 리 없었고 레인의 정체 모를 분노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녀가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아이 공주님 본인도 알고 있었기에 이 상황에서는 그녀가 한 수 접어줄 수밖에 없었다.
“이제 와서 변명하기에는 뭣합니다만. 지금이라도 갈 수 있어요.”
“약으로 잠재운 에키시 공을 내버려 두고? 여태 몇 번이고 권유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황급히? 너무 뻔해요. 제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머리를 숙이다니. 아이답지 않은걸요?”
“몇 안 되는 공주끼리의 관계잖아요? 여태 레인의 권유를 찬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바로 앞에서 알려드리고 싶어요.”
“그런 말에 속아넘어갈까 봅니까?!”
그런 것치고는 금방 기분이 풀려나가는 레인 공주님. 여자한테는 사족을 못쓰는 여자다. 아이 공주님이 에키시의 머리를 살그머니 돗자리 위에 두고 자리에 일어서서 레인에게 다가가자 금방 얼굴을 빨갛게 하셨다.
같은 여자인데도 차이가 나는 풍만한 몸. 게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그 커다란 가슴이 바로 눈앞에 오게 된다. 여자를 좋아하는 레인 공주님에게 있어서 그 광경은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성을 보는 시선이나 다름없었다.
“레인, 뭐가 그렇게 뿔났는지는 몰라도 이야기 좀 할까요?”
“모, 몰라요~!”
“레인? 이쪽을 봐요.”
“으으윽~!”
그리고 그 아이 공주님께서 레인 공주님의 팔을 잡고 가슴골에 손목을 끼우는 순간 레인 공주님의 다리가 아주 잠깐 공중에 붕 떴다. 손에 닿은 그 감촉이 너무 좋아서 살짝 점프해버린 거지만 레인 공주님은 자기가 그런 행동을 한 줄 모르고 있다.
‘조금만 더 밀면 넘어오겠네요.’
아무리 그쪽 취향이라고 해도 너무 쉬운 게 아닌가 싶었지만. 그래도 이 찬스를 놓칠 수 없었던지라 아이 공주님은 평소보다 더 깊게 밀착하면서 레인 공주님을 유혹했다.
“레인, 레인, 뭔지는 몰라도 화가 난 건 알겠어요. 그러면 우리 이렇게 합시다. 에키시 공은 약으로 깊게 잠들어서 아마 내일 아침까지 안 일어나요. 그동안 저와 하룻밤 내내 담소하지 않으시겠어요?”
“하룻밤… 내내…?”
“네, 여태 그렇게 많은 권유를 차 왔으니. 그 시간을 되찾는 겸.”
“진짜로요?! 거짓말 아니죠?!”
‘너무 쉬우셔. 설마 에키시 공보다 쉽다니.’
방금까지 드러냈던 노기는 어디로 갔는지 두 눈을 번뜩이면서 양손을 모으고 기뻐하는 레인 공주님. 반면 아이 공주님은 두 눈을 껌뻑이면서 놀라 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여댔다.
“에키시 공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순 없으니 레인의 기숙사에 옮겨도 될까요?”
“이대로 블랙우드 쪽에 돌려보내는 편이 좋지 않아요?”
“그래도 방금까지 데이트하고 있었던걸요. 적어도 눈이 뜨기 전까지는 옆에 두고 싶어요.”
“흐으응~?”
그 말에 레인 공주님의 얼굴이 아주 잠깐 일그러졌지만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득을 계산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기가 노리고 있던 아이 공주님과의 담소. 그것도 하룻밤 내내 떠들 수 있다면 남자 하나를 데려가는 것쯤이야 일도 아니다.
“좋아요, 그 대신 저와 함께 파자마… 아니, 네글리제 차림으로 밤새 이야기하죠. 그럼 오늘 있었던 일은 말 그대로 깨끗하게 잊어 드릴게요.”
“네글리제… 인가요…?”
“네, 제가 고른 걸로 예쁘게 치장하고 이야기하죠.”
“겨우 그 정도로 레인의 기분이 풀린다면야 얼마든지요.”
아무리 봐도 불안밖에 안 남는 대화. 실제로 레인 공주님의 시선에는 음란함이 꽉 차 있었지만 아이 공주님께 거부권은 없다. 아무리 야한 차림이라도 오늘 하루는 참아줘야 이후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으니까.
‘뒤끝이 있는 분은 아니니 안심해도 되겠죠… 아무리 여자를 좋아한다고 해도 타국의 공주를 억지로 덮칠 분은 아닐 테고… 오늘 하루만 비위를 맞춰 드릴까요…’
아이 공주님의 말대로다…
상식적으로 따지면…
그런 일은 없어야 정상이다…
‘어머… 맛있어 보이는 공주님… 우후후… 드디어 내 권유를 받아주셨네… 좀 억지기는 해도 잘 속아넘어가 주셨어…’
그래… 그래…
상식적으로 따지면 그렇다는 거지만…
‘드디어, 드디어, 꽁쳐놨던 비약을 쓸 때가 왔어… 후훗, 천천히 녹여줄게요… 우리 눈꽃 공주님… 우흐흐흐흐흐흐…’
우리는 늘 잊지 말아야 한다.
여기가 정신 나간 설정의 에로 게임 세계라는 것을.
이 여자는 사이코 레즈비언이라는 것을.
그리고 대체로 눈꽃 공주는 피해자라는 것을.
‘로키시처럼 못 도망가… 내 여자로 만들어주겠어…’
‘응? 대체 뭘까?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해피 엔딩 외 대부분의 루트에서 조교 엔딩을 당하는 분에게 오늘도 마의 손길이 뻗어져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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