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응♥ 그만, 그만 하라니까...!"
나는 몽아의 저항같지도 않은 저항을 뚫고 손을 그녀의 다리 사이로 밀어넣었다.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는 뜨거운 고기구멍이 손가락 세 개가 주르륵 미끄러져 들어갈만큼 풀려있는데, 그만하기는 무슨.
손가락을 살살 움직여 속살을 탐색하자 몽아는 새빨개진 얼굴로 허둥대면서도 결국 나를 밀어내지는 않았다.
'오늘 무조건 끝을 본다...!'
지금 내가 이렇게 밀어붙이는 것은 몽아의 말랑하고 꼴리는 몸매에 흥분한 탓도 있었지만, 이성적인 계산도 물론 들어있었다.
그녀가 어째서 내게 호감을 품었고, 이렇게 순순히 허락하는지 이유를 모르는 지금 몽아의 생각이 바뀌기 전에 얼른 진도를 빼두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 번 질 안에 자지를 넣고 정액을 싸버리면 그녀의 인식도 훨씬 느슨해질터.
"안 됏, 하읏♥ 아안 돼엣...!"
"뒤로 하는 건 괜찮고, 앞으로 하는 건 안 되는게 말이 돼요?"
허리가 튕겨올라오고 헐떡거리는 몽아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은 나는 찰떡 같은 가슴의 골짜기를 혀로 핥으면서 보지 안쪽을 손가락으로 마구 후볐다.
깊은 곳보다는 얕은 곳이 민감한지 손가락을 오므려 간질이자 내 팔을 막는 시늉을 하며 더듬기만 하던 손에 힘이 꽉 들어갔다가 풀렸다.
"여기죠? 당신이 기분 좋아하는 곳..."
"멈춰엇...♥"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나는 눈을 위로 치켜뜨고 몽아의 표정을 보면서 확신했다.
끈적하게 휘감기는 속살을 손가락으로 어루만질 때마다 허리를 들썩이면서 눈물맺힌 눈이 필사적으로 나를 올려다보지만, 그 눈에 나에 대한 적의는 조금도 없었던 것이다.
'임신시킨다...!'
투명한 체액을 줄줄 흘리는 야한 구멍, 거길 지키는 보호막은 이미 제 구실을 못하고 있었다.
내 혀끝 위에서 놀아나고 있는 젖꼭지처럼, 자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적의 상태가 된 몽아의 육체는 씨를 뿌릴 수컷의 자지 앞에 먹기 좋게 놓인 상황.
"아, 아...!"
어설프게 내 팔을 더듬던 두 손에서 팔을 빼내고, 다시 그녀의 두 다리를 벌려 그 사이에 자지를 턱 올려놓자 몽아는 말을 잇지 못하면서 두 손으로 자신의 눈을 덮어버렸다.
그 모습만 봐서는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그마한 보지는 이미 동그랗게 열려 숨을 헐떡이는 것처럼 벌렁거리고 있었다.
제법 오랫동안 뒷구멍을 박아댔던 자지였지만, 이렇게 무르익은 몸이 아껴둔 또다른 구멍을 범한다고 생각하니 터질 것 같은 성욕이 단숨에 재충전되며 당장 제멋대로 날뛰고 싶은 기분이었다.
"허락, 해요...!"
하지만 참았다. 앞으로 즉시 튕겨나갈 것 같은 몸을 억누르고 나는 두 눈을 가리고 있는 몽아에게 말했다.
"해도 된다고, 안아달라고 해요."
"...!"
"보지에 자지 넣어달라고 해...!"
사실 내가 그녀에게 꼭 허락을 구할 필요는 없다. 이대로 그냥 범해버리더라도 몽아는 별 반항없이 받아들일게 뻔했으니까.
그래도 나는 몽아에게서 듣고 싶었다. 아랫도리가 애액범벅이 되고 야한 냄새를 풀풀 피워올리는 그녀가 기어코 쾌락에 져서 암컷 선언을 하는 목소리가.
몽아의 손이 조금씩 얼굴에서 미끄러져내리고, 손가락 사이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그녀의 떨리는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나는 허리를 바짝 세우는 것이었다.
몽아는 빳빳하게 세워진 남근이 그녀의 음부를 파고들 준비를 하는 것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켰다.
'저, 정말로 날 임신시키려고...!'
물론 뒷구멍으로 사내와 관계한 것조차도 출가한 그녀로서는 이미 계율을 어긴 것이기는 했다.
다만 사내가 그녀의 몸을 뜨겁게 달구어 정신없게 만들었기에 받아들였던 일, 그리고 뒷구멍으로는 아무리 관계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을 것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이대로 관계를 갖고, 정말로 아이를 품기라도 한다면?
'안 돼...!'
오늘이 안전한 날이었던가? 몽아에게 달거리는 그다지 의미가 없는 일이었기에 지금처럼 정신없는 상황에서는 얼른 생각이 나질 않았다.
체액이 범벅이 되어 번들거리는 검붉은 남근은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귀두를 살금살금 음순에 스치면서 그녀의 안에 넣을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정말 사내가 허리를 내리누르기만 하면 남근이 그녀의 음혈을 꿰뚫어서, 이윽고 진한 아기씨를 그녀의 자궁까지 채워넣을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 씨앗이 뱃속에 자리잡아 아이를 가진다면 그녀는 그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음승(淫僧)으로 낙인찍혀 아미파에서 파문당하는 것이다.
'안 돼...!'
그렇다면 마땅히 사내의 요구를 거부해야할 것인데,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육체는 그녀의 뜻을 따라주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오랜 세월 사내를 받아들이지 않은 여인의 구멍이 사내의 손가락으로 속살을 자극받아 움찔움찔 경련했고, 달거리를 할 때를 제외하면 아무 의미조차 없던 자궁은 교접을 원하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금 몽아에게 대답을 강요하고 있는 사내의 굵직한 남근이라면 정말로 그녀의 살구멍을 가득 채우고 자궁 바로 앞까지 도달해서 뜨거운 정을 쏟아넣어줄 것이 분명했다.
'대체 왜, 이런...!'
몽아는 결국 인정했다.
그녀는 눈앞의 이 사내가 좋았다. 아마도 다른 사내는 여전히 백안시할 것이 분명하지만, 이 남자만은 달랐다.
날을 세우며 도움을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따라와 그녀를 보호해준 남자, 호감을 품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다.
물론 그 직후 서로의 나신을 드러내고 종당에는 범해지는 일을 겪지 않았더라면, 평범한 강호 후배에 대한 호의로 정착하였을테지만 그렇지 않았던 탓에 일이 이렇게 되고 말았다.
어쩌면 남편을 잃고 난 이후 너무 오랜 시간 미움을 품는 것이 이젠 지쳤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렇게 여인에게 가벼이 손을 대는 사내, 그것도 아들뻘인 사내에게 마음을 품어버렸는지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 마음이 거짓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안 되네... 그것만은, 자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안 되는 일이야..."
막상 그렇게 스스로의 내면과 마주하고나니, 몽아는 명확하게 말할 수 있었다.
이 몸뚱이를 노리개로 원한다면 내줄 수 있다. 저 스스로도 몰랐던 여인의 기쁨을 알아버린 상스러운 몸뚱이가 이리도 환희하는데, 한사코 거부하는 것도 이상하게 느껴졌으니까.
하지만 임신만은, 아이만은 안 되는 일이었다.
"...?"
"모르겠는가? 만약 내가 이, 임신을 하면 아미파에서는 결코 그냥 두지 않을 거란 말이야... 나도, 자네도..."
최근 구파의 성세가 예전만 못하다고는 하지만, 아미파 역시 오랜 세월 구파의 자리를 말석에서나마 지켜온 문파. 강호에서 그들의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았다.
의아한 표정을 짓던 사내는 거기까지 듣고나서야 알겠다는듯 고개를 주억거리더니 말했다.
"미안해요..."
"아니, 괜찮네... 이제라도 이해했다면..."
몽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눈앞의 사내가 촉망받는 후기지수라고 한들, 아미의 이름은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묘한 가슴의 술렁임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몽아는 그것을 억지로 지워버리고 자신의 몸 위에 기울어진 사내의 가슴에 손을 얹으며 살짝 밀어내려고 했다.
'음...?'
그런데 이상했다. 사내가 순순히 밀려나지 않고 그 자세 그대로 버티고 있는 것이었다. 당황한 몽아가 고개를 올려다보자 사내와 눈이 마주쳤다.
"정말 미안해요."
"...무슨 말인가?"
"당신이 차라리 그냥 싫다고 했으면, 그랬으면 좋다고 할 때까지 넣지 않고 참으려고 했는데..."
"자, 잠깐...!"
"이제 못 참아...!"
사내가 욕정에 취해 허리를 내리누르자, 쇠막대처럼 단단한 남근이 애액으로 끈적하게 젖은 구멍을 벌리고 들어왔다.
쑤우우욱
"하아악♥"
완전히 무장해제된 상태로 남근에게 턱 밑을 내어주고 있다시피했던 음부가 늠름한 양물로 가득 차오르자, 몽아는 숨이 막힐 것 같은 충만감으로 전신을 떨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 아니 어쩌면 평생토록 그 어떤 것도 닿은 적 없던 속살 깊은 곳을 귀두가 꾹꾹 눌러대자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던 것이다.
"어째, 흐윽, 어째서...!"
어리석은 선택이었다. 지금껏 사내가 쌓아올린 모든 것을 잃고 목숨의 위험까지 감수하기에 몽아는 스스로가 그다지 가치있는 여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사내의 생각은 많이 다른 모양이었다.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어떻게든 다 할테니까. 내가 싫은게 아니라면, 이대로 받아들여요."
사내의 두터운 손이 뻗어와서 몽아의 머리칼을 살짝 밀어내며 부드럽게 뺨을 쓰다듬었고, 몽아는 머릿속에 온갖 상념이 떠오르고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 남자를 믿어도 될 것인가.
적어도 한 때의 기분만으로 한 번 했던 말을 주워담지는 않을듯했지만, 과연 그가 아미를 위시한 구파, 나아가 강호 전체의 지탄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인가는 확신할 수 없었다.
여인의 눈에서 그런 불안감을 읽어낸 것인지, 사내는 다시 입을 열었다.
"날 위해서라도 안 된다고 했던거... 기뻤어요. 그 말은, 당신은 날 받아들이고 싶다는 말이죠?"
이 이상 뜨거워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얼굴이 한층 더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몽아는 사내의 눈에서 시선을 피했다.
사실 그런 의미까지 담아서 한 말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 말이 틀렸다고 부정하기에도 애매했다.
열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뜨거워진 머리 때문인지 눈앞이 빙빙 돌았다.
"당신 말이 무조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어쩌면 나중에 지금 선택을 후회하는 날이 올지도 몰라요."
"..."
"하지만 지금 당신을 안지 않으면,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 그렇다면 지금 내가 뭘 해야되는지, 알겠죠?"
몽아의 몽롱한 시야에 사내의 얼굴이 서서히 가까워져오고, 입술이 맞닿았다. 그리고 그녀의 반쯤 벌어진 입술을 혀가 헤집고 들어와 입 안을 건드리기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몽아 역시 그것에 호응해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입술과 혀가 뒤엉키며 사내의 입술을 탐하기 시작한 몽아는, 이것이 그녀의 깊이 숨겨졌던 본심이 사내에게 원하던 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아아...!'
그녀에게 자식이 있었더라면, 비슷한 나이일 것이 분명한 젊고 늠름한 사내.
훗날의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을 원한다는 사내의 선언에, 몽아는 새하얗고 아름다운 육체를 사내에게 완전히 허락하고 만 것이다.
찌걱...
투명하고 끈적한 애액을 밀어내며 다시 뽑혀나오는 남근이 귀두만을 걸치고 음부에서 뽑혀나왔다.
느껴졌다. 그녀가 적응할 때까지 얌전하게 꽂혀있던 흉악한 남근은 이제 그녀의 속살을 무자비하게 유린할 것이었다.
완전히 그의 형태가 새겨지도록, 그의 냄새가 배어버리도록, 연약한 속주름은 지금껏 고대해온 쾌락을 앞두고 꿀럭꿀럭 애액을 토해낼 뿐이었다.
"하아..."
그 때까지도 맞붙어있던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지고, 욕정으로 일렁이는 사내의 눈을 본 몽아는 사내의 뒷덜미에 손을 얹어 그의 귓가에 입을 가져다댔다.
듣는 사람은 누구도 없을텐데도, 만에 하나라도 누군가에게 들려주기에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말.
"날, 안아줘요..."
모기만한 목소리인데도 마치 천둥소릴 들은 것처럼 눈을 크게 뜬 남자와 잠시 눈이 마주치고, 몽아는 부끄러운 나머지 눈을 감아버렸다.
거칠게 그녀의 목덜미를 간질이는 사내의 숨결. 그리고 다음 순간.
"흐아아아앙♥"
쑤컹쑤컹쑤컹쑤컹
결국 그녀에게서 음부를 허락하겠노라는 말을 받아내고야 말았던 사내의 거친 허리놀림이 시작되고, 몽아는 암컷의 교태로운 신음소리를 터뜨리며 남근에 꿰뚫리는 음부의 쾌락에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