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364화 (364/383)

아직 해가 지려면 시간이 조금 남았지만, 영호경은 배가 두드러지게 나온 이후부터는 중요한 안건에 대한 보고만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침소에 들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었다.

하물며 영호경의 벗이라는 명목으로 동행해서 하는 일이라고는 살림을 관리하는 정도인 채수란이라면 더욱 그러했다.

"서방님... 왔어요...?"

자신보다 한참 어린 남자였지만 채수란은 자연스럽게 그에게 매달렸고, 사내 역시 그녀를 반가워하며 안아주었다.

"많이 늦었죠? 좀 더 일찍 올걸 그랬네요."

"아니에요, 이렇게 와줬잖아요..."

채수란도 제법 사내를 기다려왔다는 것을 알고 있던 영호경의 부름을 받아, 두 여자는 영호경의 침소에서 해후의 기쁨을 누리고 있었다.

사내는 채수란을 잠시 안아주다가, 다시 그녀를 놓아준 다음 영호경을 끌어당겨 두 여인을 나란히 세웠다.

그리고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두 여인의 불룩하게 솟아오른 배를 두 팔로 각각 끌어안는데, 얼핏 보기에도 행복감이 그득한 표정이었다.

"하아아... 좋다..."

"...우리 말고도 다른 사람 것을 몇 번은 봤을텐데, 그리 좋은가?"

"몇 번을 봐도 좋은 건 좋은 거예요..."

이미 사내의 아랫도리는 불끈 일어나서 바지 바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것만 보아도 단순히 아이를 가진 것만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몸이 된 여인들을 범할 생각으로 잔뜩 흥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아가들... 이제부터 아빠가 엄마들이랑 조금 놀건데, 착한 아가들이니까 잘 자자. 알았지?"

'조금...?'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거짓을 말하는 남자를 내려다보던 여인들은 그가 다시 일어나 그녀들을 꼭 안고 침상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자, 심장이 주책맞게 두근대는 것을 느꼈다.

이미 나이를 먹어 밤의 즐거움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여인들을, 기어코 암컷으로 되돌려놓은 남자의 단단한 팔에 붙들려 얌전히 따라가는 이 상황.

'안 되는데...'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아랫도리가 찌르르 울리고 속곳이 질척하게 젖어가는 것을 느끼며, 여인들은 사내를 곁눈질했다.

분명히 잠시 후 그녀들을 알몸뚱이로 만든 사내는 여인들의 고간을 보고 기뻐할 것이 분명하리라.

그 사실에 대해 서로 다른 감상을 품으면서, 여인들은 침상 앞에서 옷을 하나하나 벗어내리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음, 좋다, 좋아.

"흐으..."

"그대, 표정이 조금..."

마냥 좋은듯이 웃고 있는 채수란과는 달리, 영호경은 내 얼굴을 보고 조금 징그럽다는 듯한 기색이었다.

하지만 두 여자를 홀딱 벗겨놓고 보니 입꼬리가 치솟는 것을 어떻게 통제할 방법이 없는걸 나더러 어쩌란 말인가.

"아읏♥ 서방님...!"

"아경은 싫은 모양이니까 수란 먼저 하는 걸로 해요."

"내, 내가 언제...! 하악...♥"

나는 두 손을 뻗어 불룩하게 치솟아 잘 보이지 않는 배 아래를 더듬어 내려가 끈적하니 젖은 살구멍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특히 영호경의 아랫도리를 섬세하게 어루만지며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살살 간지럽히자 영호경의 허리가 조금씩 뒤로 빠지며 경련했다.

"그럼 좋아요? 말로 안 해주면 몰라요."

"좋아, 좋으니까... 흐응♥"

음, 됐군.

어깨를 움찔거리면서 숨결이 조금 거칠어진 영호경을 만족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데, 옆에 있던 채수란이 입을 열었다.

"저, 저는 갑자기 싫어졌는데요?"

고개를 돌려보니 채수란이 잔뜩 골이 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기보다 일부러 기분 상한 척을 하고 있는 것이 훤히 보인다.

"...안 그러는 편이 좋을텐데."

"네...? 햐아앙♥"

뜨끈하니 달아오른 속살을 손가락으로 마구 쑤셔대고 탱탱한 젖가슴을 주물대자 채수란은 경련하며 내 어깨에 손을 짚었다.

아마 영호경처럼 싫어하는 티를 내면 자기도 더 해줄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해주기야 당연히 해주겠지만...

'가뜩이나 달아오른 보지에 손장난까지 당하면 밤새도록 자지로 쑤셔댈 때 더 힘들지 않을까?'

채수란의 구릿빛 살결이 조금씩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나는 손을 멈추었다.

"이제 다시 좋아졌어요?"

"네엣... 좋아요오...♥"

고양이가 가르릉대는 것 같은 목소리에 달뜬 흥분이 섞여있었다. 음, 이쪽도 준비완료.

그나저나 분명 마교 총단에 있을 때는 채수란이 영호경에게 접어주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많이 옅어진 느낌이었다.

'둘이 여기서 지내는 동안 많이 친해졌나?'

그건 좋은 경향이었다. 영호경이야 바쁘기도 하고 주변에 수하가 널렸으니 별 걱정이 없지만, 채수란은 혼자 시간만 보내면 적적하지 않겠는가.

두 사람이 사이좋게 엎드려서 엉덩이를 내미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이유도 그 때문이 분명했다.

'아, 꼴린다.'

상대적으로 날씬하고 탄력있는 몸을 가진 채수란과 풍만하고 부드러운 살결을 자랑하는 영호경이 나란히 엉덩이를 내민 모습은 장관이었다.

내 자지를 실컷 받아들여 왕자지의 맛을 알아버린 결과, 투명한 군침을 머금은 보지.

그 아래로 내 아이가 들어있는 불룩한 보테배까지 보게 되면 더이상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바보같이 느껴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나도 한 사람, 자지도 하나였기에 나는 두 사람 사이에서 한 명을 먼저 골라야만 했고...

"흐아아앙♥"

내 선택은 영호경이었다.

지난 며칠간 안 그래도 쌓여있어 미칠듯이 발기한 자지를 쑤욱 밀어넣자, 영호경의 보지는 속주름이 꽈악 얽혀오면서 자지에 봉사하기 시작했다.

"소교주 보지...! 꼭 조이는 소교주 보지, 오랜만이라 더 좋아요...!"

"아윽♥ 뭐가, 소교주 보지인가...! 망측한... 하앙♥"

영호경은 내 말에 질색을 하면서도, 그에 반응해 허리는 제대로 움직여왔다. 내 손이 얹힌 하얀 엉덩이가 상하좌우로 원을 그리며 살랑살랑 움직이는 음란한 암컷.

단단한 자지로 질척한 속살을 꾹꾹 찌르면 애달픈 신음소릴 흘리며 조여오는 그녀의 아랫입에, 나는 허리를 힘차게 밀어넣는 것을 반복했다.

"소교주 보지가, 내 자지 유혹해서 임신했잖아요. 아니야?"

"그, 그건... 흐으읏♥"

아직도 기억이 생생했다. 그녀의 배가 지금과는 달리 약간의 군살만을 달고 있던 시절, 나는 틈만 나면 그녀의 무복 바지를 벗겨내리고 몇 번이나 범해 자궁에 아기씨가 팔팔하게 날뛰는 정액을 주입해주었다.

그 때까지 소교주로서 어떤 일을 주도한 경험은 별로 없던 그녀가, 물류업을 맡게 되어 수하들과 꽤 자주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던 시기.

그렇게 수하들과 추후의 방향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하는 순간에도 그녀의 자궁에는 내 정액의 흔적이 마른 적이 없었을 터였다.

"그래서, 이렇게..."

"꺄앗...!"

다시 한 번 보테배를 쓰다듬자 영호경은 새된 목소리로 작게 비명을 질렀다. 그녀답지 않은 귀여운 목소리였다.

또 한 번 듣고 싶어서 다시 한 번 쓰다듬어 보았지만, 낮은 신음을 흘릴 뿐이었기에 아쉬웠지만, 나는 하던 말을 계속했다.

"이렇게, 야한 몸이 됐으면서 소교주 보지라고 하는게 부끄러워요?"

"아읏, 정말...♥"

나는 손을 움직여 이번에는 투실투실한 젖가슴을 틀어쥐었다. 전보다 미묘하게 커진 것이, 수유를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특했다.

천박한 유륜을 가진 가슴을 꺼내 유두를 아이에게 물려주는 영호경을 상상하니 절로 허리가 움직여 기분좋은 살구멍을 마구 쑤시게 된다.

"야해... 당신 정말, 야한 여자야... 아경...!"

"흐으윽♥ 그, 그건 아니야...!"

그녀는 부정했지만 커다란 엉덩이의 부드러운 살집에 마구 아랫배를 부딪히고 있으면 마치 극락에 온 것 같았다.

이 음란한 살결 하나하나에 내 온몸을 문대고, 화룡점정으로 불끈 일어난 자지를 꽂아넣으면 역시 이 여자는 수컷의 정액을 짜내기 위해서 한땀한땀 설계해서 하늘이 내려보낸 여자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그녀의 육체를 실컷 탐하는 시간이 한동안 이어지고, 나는 아랫도리가 한계에 다다르는 것을 느꼈다.

"하악♥ 안 돼... 안 돼엣...♥"

"안 되긴 뭐가 안 돼요!"

영호경은 자신이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고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지만, 뭐가 안 되는 것이든 간에 나는 그것을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

어차피 영호경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적응해서 더 해달라고 엉덩이를 살랑댈 여자가 아니던가.

"안에 싼다... 보지 조여요!"

"으응, 싸줘엇♥"

영호경의 아랫도리는 그녀가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수컷을 위한 움직임을 정확히 수행했다.

자지가 찔러들어가는 타이밍에 꼭 조여오고, 뽑혀나갈 때 살짝 힘이 빠지는 것을 반복하는 음란한 구멍에 나는 끊임없이 진퇴운동을 반복했다.

이 야한 보지, 고환 속 정액을 남김없이 긁어내려드는 이 음란한 임신보지의 주인이 마교 소교주라니.

진한 애액을 주름 사이사이에 머금은 질벽이 빈틈없이 자지에 얽혀들어오고, 나는 그것을 뚫고 귀두를 최대한 깊이까지 밀어넣었다.

내 아이, 그 약한 생명이 행여나 다치지 않게 내력을 한껏 밀어넣어 보호하는 덕분에 마음편히 찔러넣은 귀두가 자궁구에 가볍게 버드키스를 반복한다.

"하아, 하아...!"

어느새 고개를 돌린 영호경이 숨을 헐떡이며 눈을 크게 뜨고 두 사람의 성기가 뒤엉키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몸을 앞으로 숙여 그녀와 입술을 맞추고 조금이라도 자지를 깊이 비집어넣을듯이 허리를 약간씩 뒤틀며 밀어넣었다.

"흐음...♥ 하압...!"

그리고 그 때마다 터져나오는 그녀의 신음은, 내 입술에 가로막혀 소리가 되지 못하고 입김이 되어 내 입 안을 간지럽혔다.

극한의 쾌락. 나와 그녀의 육체는 전신의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서로를 맛보는데 바빴다.

탐욕스럽게 속살을 비벼오는 영호경의 보지에, 감각이 한계까지 예민해진 자지를 퍽퍽 박아넣던 나는 이제 정액을 털어넣을 준비를 마쳤다.

조금씩 조금씩 눈이 뒤집혀올라가는 것 같은 영호경의 얼굴을 보니 그녀 역시 한계인 것 같았고, 나는 다시 입술을 뗐다.

"이제 쌀게요... 전부 받아들여...!"

"알았, 어어... 그러니까, 빨리... 흐아아아아아앙♥"

뷰루루루루루룩

그녀의 넋나간 것 같은 신음을 귀로 들으며 나는 정액을 최대한 깊은 곳에 쏟아넣고 젖가슴을 꽉 틀어쥐었다.

꿈틀거리는 속살이 마치 펌프처럼 정액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퍼올리는 것 같았다. 그 움직임에 편승해서, 이미 아이를 품은 여자인데도 임신시키려는 것처럼 정액을 털어넣는 나도 나였지만.

하지만 뭐가 어찌되었든, 나는 이 부드럽고 음탕한 여체에 매달린채 그녀에게서 얻어낼 수 있는 모든 쾌감을 한꺼번에 뽑아내는 이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흐으음..."

영호경 역시 길게 콧소리를 내며 몸을 살짝 낮추고 나를 돌아보았다.

"기분 좋았어..."

"저도요."

조금 피로해보였지만,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 만족감을 분명히 인식한 나는 기분좋게 그녀의 뺨에 다시 한 번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아직도 애달프게 조여오는 영호경의 아랫도리에서 자지를 뽑아낸 나는, 기다리고 있던 또 한 명의 여자를 향해 몸을 돌렸다.

"서방님..."

당연하게도 자지는 아직도 빳빳하다.

나는 채수란에게 손을 뻗어 그녀의 탄력있는 구릿빛 피부를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것으로 2회전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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