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350화 (350/383)

"미안해, 동생. 많이 기다렸지?"

"아니에요, 언니."

당혜원이 미안하다는듯 말하자 남궁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늦은 것을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하지만 한창 몸이 달아있을 남녀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할 수도 없었기에, 두 사람은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어쩌면 먼저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남궁혜는 앞장서서 걸어가는 당혜원의 뒷모습을 보며 숨을 삼켰다.

그녀의 어머니도 풍만하기로는 어디 가서 빠질만한 여인이 아니었지만, 당혜원의 몸매는 그 이상이었다.

단순히 살집이 붙은 것만이 아닌, 날렵한 허리에서부터 둔부와 흉부로 폭발적으로 뻗어올라가는 곡선은 가랑이가 저려올 정도의 염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물론 그녀들의 남편에게 묻는다면 풍만함은 아름다운 몸매를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일뿐, 그것이 절대적인 우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터였다.

그렇지만 자신을 제외한 모든 여인들의 체형을 보노라면 사내가 그것을 중히 여긴다는 점도 명백했으니, 남궁혜는 몰래 자신의 얄팍한 젖가슴을 쓸어내렸다.

'나도, 저렇게 커질까...? 그래도 어머니만큼은... 커지겠지?'

살면서 젖가슴이나 둔부에 연연한 적은 없었지만 남편이 좋아하니 조금 정도는 커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굴을 붉히며 걸음을 옮기던 남궁혜는, 문득 당혜원이 걸음을 멈춘 것을 깨닫고 덩달아 자신도 멈추었다.

[아읏♥ 상공, 소영이 보지 기분 좋아요...?]

그리고 뒤이어 사내의 방에서 들려오는 열락의 신음이 귀에 닿았다. 이미 두 사람은 서로 몸을 섞고 있는듯, 살이 철썩철썩 부딪히는 소리와 음탕한 말이 오가는 소리가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것이다.

[응, 내 자지에 딱 맞게 만들어진 색골보지 너무 기분 좋아요.]

[하아앙♥ 상고옹...!]

현숙하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사내에게 안기는 쾌락을 가득 머금고 울리자, 남궁혜는 음부가 욱신거렸다.

제 뱃속에 아기를 임신시킨 굵은 남근이 속살을 훑어내는 쾌감을, 이제는 그녀 역시도 똑똑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체를 무너뜨릴듯한 강렬한 허리놀림 아래에서는, 그 어떤 여인이라도 암컷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

남궁혜는 잠시 당혜원과 눈을 마주쳤다. 당장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지만 역시 한창 하고 있는 도중에 끼어드는 것은 조금 꺼려진다는 사실에 두 사람은 눈짓으로 동의했다.

물론 안에 있는 두 사람 모두 무공이 그들보다 윗줄이기에 기척으로 사람이 가까이 왔음을 알겠지만 한창 달아오른 와중에 문을 열어서 김을 새게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인 것이다.

그 기다림의 시간동안 남궁혜는 달아오른 아랫도리를 스스로의 손으로 식혀주기 시작했다. 치마를 걷어올리고 속곳 틈으로 손을 밀어넣은채, 발딱 일어선 음핵을 손끝으로 살살 만지작댔다.

'그러니까, 이렇게...'

자신의 가녀린 손과는 다른, 크고 단단한 손이 여체를 어루만지던 감촉을 떠올리며 남궁혜는 축축해지는 아랫도리에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소영, 안에 싼다...!]

[마음껏 싸도, 좋아요...! 하악♥ 상공이 개운해질 때까지, 전부 받아낼테니까앗♥]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점점 박자를 빠르게 하면서, 두 사람은 절정에 다다르는 듯했다.

그 소리에 이끌린 남궁혜 역시 손을 빠르게 움직였지만, 역시 이 정도로는 한참 부족했다.

[사, 상공? 흐읏♥ 어째서... 꺄아앗! 안 돼요!]

가느다란 손가락으로는, 아무리 만져도 부족함이 느껴졌다. 어머니의 차례가 얼른 끝이 나길 바라며 애달프게 자신의 구멍을 어루만지던 남궁혜의 앞에, 갑자기 문이 벌컥 열렸다.

"흐응♥ 안 돼, 안 돼요옷...♥"

흐드러질듯한 여체를 안은채 사내가 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어머니는 힘없이 사내에게 안긴채 둔부 사이로 빠르게 드나드는 남근에 꿰뚫리며, 쾌락에 무너진 표정으로 뒤쪽을 힐끔대고 있었다.

남궁혜는 홀린듯이 두 사람의 결합부가 들썩거리는 것을 지켜보다, 완전히 남근이 음부 안으로 모습을 감춘채 그 동작을 멈췄을 때 흠칫 놀라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흐아아아앙♥"

눈을 게슴츠레 뜬 채 길게 교성을 토해내는 어머니의 모습. 분명 그 아름다운 육신 깊은 곳에 진한 정액을 사정받은 쾌감이 온몸을 뒤흔들고 있으리라.

새하얀 둔부는 사내의 손에 붙잡힌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고, 발그스름한 얼굴은 사내를 원망스럽게 흘기는 눈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여인으로서의 충족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정말, 못됐어..."

"그래도 좋았죠?"

"..."

언소영은 대답하지 않았고, 대신 사내와 감미로운 입맞춤을 즐겼다. 벌거벗은채 사내의 양물에 꿰뚫린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그 행복감이 보고 있는 남궁혜에게도 여실히 전해져왔다.

"많이 기다렸죠? 둘 다 들어와요."

두 사람의 입맞춤이 끝나자, 사내의 말에 따라 당혜원과 남궁혜는 종종걸음으로 방 안에 들어갔다.

정사의 훈풍이 한 차례 휩쓸고 간 탓인지 훈훈하게 느껴지는 방 안에서, 남궁혜는 침의 겉에 걸치고 있던 겉옷을 벗어내리며 사내가 어머니를 침상에 내려놓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어머니를 한 차례 안았음에도 여전히 그 위용을 잃지 않은 우람한 남근.

남궁혜는 어쩐지 갈증 비슷한 것을 느끼며 마른침을 꿀꺽 삼키는 것이었다.

원래 주여린 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여자들은 전부 나이에 따라 언니 동생하는 사이였다.

하지만 남궁혜는 원래 언소영의 딸이다보니 조카로 호칭해야되나 혼선이 조금 있었지만, 괜히 구분하려다 벽을 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었기 때문에 그냥 똑같이 언니 동생하는 사이가 되기로 했다.

그런 관계로, 두 사람이 순서를 정하는 대화는 대략 이러했다.

"저는 나중에 할게요. 혜 동생은 절 찾으러 왔는데 더 늦으면 미안하잖아요."

"네, 네? 저는 괜찮은데... 언니 먼저 하셔도 돼요."

당혜원의 말에 남궁혜는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결국 당혜원은 끝까지 양보를 철회하지 않았다.

그런데 당혜원이 웬일로 늦은거지? 그럴 일은 웬만해서는 없을텐데?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혹시 내가 모르던 힘든 일이 있나 가기 전에 적당히 떠봐야겠네.'

결국 주뼛주뼛 다가오는 남궁혜의 날씬한 몸매가 손이 닿는 범위에 들어오자,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아채고 침의의 허리끈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가가... 아이가 있으니까 너무 거칠게는... 흐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가슴과 엉덩이도 작고, 모든 것이 가녀린 몸매에서 유일하게, 볼록 튀어나온 배를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나는 조금씩 그녀의 옷을 벗겨내렸다.

그리고 척척한 가랑이를 쓸어올린 다음, 마찬가지로 볼록 올라온 젖꼭지를 살살 쓰다듬는데 남궁혜의 얼굴은 굉장히 급해보였다.

"혜매, 자지 많이 급했어요?"

"아, 아니요?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힛♥ 흐아아앙♥"

찌걱찌걱찌걱찌걱♥

손가락을 세 개씩 밀어넣고 마구 넣었다빼자 남궁혜는 허리에 힘이 빠진듯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몸을 기대며 신음했다.

"솔직하게 말 안 할 거에요? 혜매도 내 자지 엄청 좋아하는거 다 아는데?"

"무슨, 아니야앗♥ 자지, 아니에요오... 아앙♥"

좋아죽는 얼굴로 아니라고 우기는 얼굴이 미치게 꼴렸지만 나는 짐짓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요? 그럼 혜매는 오늘 안 해도 되겠네?"

"그, 그게에... 흐윽♥"

"솔직하게 말해요, 솔직하게. 자지가 고팠어요, 안 고팠어요?"

남궁혜는 원망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려 했지만 가랑이를 격하게 파고드는 손가락 때문인지 할딱대며 신음하기 바빴다.

"셋 셀 거에요. 그 때까지 대답 안 하면..."

"고, 고팠..."

대답하려다 망설이는 남궁혜에게, 나는 눈빛으로 종용하며 그녀의 속살에서 약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괴롭혔다.

결국 남궁혜의 예쁜 입술은 꼭 다물렸다가 결심한듯 다시 열렸다.

"자지, 아읏♥ 고팠어요... 가가의 굵은 자지, 제 보지에 넣어주세요오...♥"

눈물맺힌 얼굴로 말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신체적으로 밀프라고 할 수 있는 요소가 전혀 없는 남궁혜인데도 이렇게 귀여운 것을 보면 내 여자가 되어주었기 때문일까?

"아읏♥ 가가...!"

남궁혜의 엉덩이를 붙잡고 보지에 겨누자, 애타는 목소리로 남궁혜가 속삭였지만 난 오히려 손을 멈추었다.

"혜매가 직접 엉덩이 내려요."

"...못됐어, 정말...!"

엄마나 딸이나 똑같은 목소리로 나를 힐난하지만 결국 남궁혜는 자지 기둥을 부여잡고 보지에 겨눈 다음 천천히 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아읏♥"

귀두가 보지를 벌려 들어가고, 느릿느릿 점점 깊숙하게 속살 깊은 곳을 맛보기 시작한다.

차라리 내가 넣었으면 훨씬 매끄럽게 들어갔겠지만, 남궁혜는 아이가 걱정되기 때문인지 엉덩이를 굉장히 천천히 내리며 허리를 요리조리 뒤틀어댔다.

꾸욱

"하아악...♥"

거의 밑둥까지 자지를 집어삼키기 직전, 나는 남궁혜의 엉덩이를 잡아내리며 자지가 자궁구에 닿자마자 내력을 불어넣어 아이를 보호함과 동시에 자궁구에 귀두를 부벼댔다.

남궁혜의 뜨거운 숨이 어깨를 간질이고, 가녀리고 부드러운 몸이 내게 기대어 심장이 고동치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온다.

"그렇게 자지가 좋아요? 음란하긴..."

"이렇게 만든 건, 하앙♥ 가가잖아요..."

"그런가?"

"그렇다니까요..."

나는 남궁혜의 엉덩이를 받치던 손을 허리로 옮겼다. 골반 위치를 잡은 두 손 엄지로 볼록 튀어나온 배 안에 아이가 들어있다는 사실에 전율을 느끼면서, 나는 속삭였다.

"그럼 책임지고 기분좋게 해줘야겠네? 이 음란한 아가엄마 보지..."

"아, 아가엄마..."

아, 좋아한다.

내가 의도한 '음란한' 부분은 관심도 없는지, 도리어 방실방실 웃음을 짓는 남궁혜의 얼굴이 예쁘긴 엄청 예뻤다.

"엄마가 되는게 그렇게 좋아요?"

"아빠들은 모를 거에요. 자기 몸 속에서 생명을 키워낸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응, 확실히 그건 모르겠다. 하지만 남궁혜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뻐지기는 했다.

부드럽게 자기 배를 쓰다듬으며 애정이 듬뿍 어린 눈으로 내려다보는 것을 보니... 음, 아니다.

"그렇게 기분이 좋지만은 않네요."

"...네? 흐아아앙♥"

찌걱찌걱찌걱찌걱♥

방심하고 있던 남궁혜의 허리를 붙잡고 마구 자지를 올려치자 아기에 대한 애정어린 눈빛이 순식간에 스러지고 쾌락에 환희하는 암컷이 모습을 드러냈다.

"왜, 왜 그래요... 흐응♥"

"아빠로서 조금 미안하지만, 지금은 나한테 관심을 가져줘야할 시간이라서요!"

아가야, 미안하지만 지금 엄마는 아빠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 바쁘단다.

태어나고 나면 그 때는 네가 1순위가 되어도 받아들일테니까 지금은 우선 잠이나 자주련?

"알았, 으니까... 가가앗...♥ 조금만, 살살...! 아응♥"

나는 남궁혜가 헐떡이며 자지 위에서 엉덩이를 들썩거리는 모습을 만족스럽게 지켜보며 계속해서 허리를 올려쳤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꼬옥 조여오는 보지 속살이 찔꺽대는 소리와 음란한 교성이 방 안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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