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을 3명씩 상대한다는 것은, 밤을 세 번 보낸다는 의미가 된다.
낮에도 하는 것은 어떨까 가볍게 운을 떼보았지만 몇몇이 표정이 안 좋아지는 것이, 결국 밤에만 하기로 결정이 났다.
아무래도 낮에 해버리면 회포를 푼다기보다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한 귀찮은 일거리 같은 취급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낮에 안 한다는 의미는 또 아니었다.
"아읏♥ 윤, 이, 이런 곳에서엇...♥"
여행 중에 필요할지 모르는 보존식을 사러가자는 핑계를 대며 밖에서 나를 유혹한 죄로 다짜고짜 으슥한 골목에서 범해진 당혜원이라던가.
"상공, 흐아앙♥ 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엄마한테 찌찌달라고 떼를 쓰는 견이에게 쩔쩔매는 모습이 묘하게 꼴려서 내 쪽에서 덮쳐버린 언소영이라던가.
이 두 여자가 순순히 자진납세를 해서 자기들은 마지막 날에 하겠다고 했을 때도, 그저 웃어넘기기만 했었다. 별 일도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팽연화, 어머니, 매소향, 남궁혜 중에서 오늘 함께 밤을 보낼 셋을 고르는데, 어라?
"제, 제가 내일 할게요..."
아무래도 아직 언소영도 없이 연배가 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떡을 쳐대기에는 부담스러웠는지 남궁혜가 다시 빠져나가고 나니, 멤버가 애매해졌다.
팽연화와 어머니, 그리고 매소향이 활발하게 시선을 교환하고 있는 것을 본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지만, 그렇다고 이 여자들을 찢어놓겠다고 이미 빠져나간 세 사람 중에 하나를 다시 데려올 수도 없고.
'뭐 큰일이야 나겠어?'
오히려 이참에 아직도 데면데면한 세 사람의 관계를 조금이나마 개선해볼까 생각하며, 나는 밤을 맞이했다.
"오오오...!"
그리고 보게 된 광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내 침상 위에 줄줄이 앉아있는 세 여자가 천천히 침의를 벗어내리는데, 달빛 아래로 조금씩 드러나는 하얀 살결들이 인상적이었다.
어머니는 내게 보란듯이 은밀한 부분 한정으로 천천히 감질나게 보여주었고, 매소향은 내가 너무 노골적으로 보아서 그런지 징그럽다는 눈빛이었지만 그래도 결국 순순히 내 앞에서 옷을 벗었다.
"응? 왜 그러는가?"
색기없이 옷을 벗어제끼는 팽연화는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워낙 기본이 아름다운 것도 있고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해서 나름대로 신선한 맛이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드러난 풍만한 몸매들을 보니 자지가 불끈 일어나지 않을 도리가 있나.
나는 나도 모르게 두 팔을 뻗어서 세 여자를 한꺼번에 끌어당겼다.
"흐으음...!"
여자들을 한꺼번에 끌어안으며 그 체향을 들이마시자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 향긋하면서도 진하게 콧속을 파고드는 살냄새가, 무엇보다도 이 여인들에게서 누릴 수 있는 특권 같았다.
물론 그 외에도 많은 특권이 있었지만.
"어억...!"
내가 그렇게 여자들을 끌어안고 있는 사이, 여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가운데에 있던 팽연화를 제외한 두 여자가 동시에 손을 뻗어 내 자지를 쓰다듬기 시작한 것이다.
부드러운 여체에 파묻혀있던 나는 갑자기 보드라운 손길이 자지를 쓸어대기 시작하자 그녀들을 끌어안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불알부터 능란한 손길로 쓸어올리는 매소향의 손과 귀두에서부터 은근하게 내려가던 어머니의 손이 서로 부딪혀 잠시 멈칫했지만 곧 두 사람은 다시 자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이거... 기싸움인가?'
하지만 여유있게 생각하기에는 두 사람의 손놀림이 너무 좋았다.
매소향의 손이 불알을 상당히 아슬아슬하게 주물대고 밑둥을 손목으로 문질러대고, 어머니의 손은 귀두를 감싸안고 가볍고 재빠르게 쓸어주니 색다른 쾌감이 느껴졌다.
"아, 아니... 왜 나만... 흐음...♥"
내 반응을 보고 그제야 두 여자가 이미 내 자지를 주물대는 것을 알았는지 팽연화가 얼빠진 표정을 지었고, 나는 그녀만 외롭지 않도록 팽연화에게 입술을 맞추었다.
"하움... 쪼오옵♥"
두 여자에게 대딸을 당하면서 키스에 환장하는 팽연화의 입술과 혀를 맛보고 있자니 벌써부터 자지가 불끈거렸다.
슬슬 한 명을 정해서 보지에 넣고 싶었는데, 자지를 잡은 두 여자는 자기들만의 경쟁에 정신이 팔렸는지 반드시 손으로 사정시키겠다는듯이 점점 그 움직임이 에스컬레이트해졌다.
애초에 자지 하나에 동시에 해서야 누가 더 잘했는지 우열은 어떻게 가릴지 의문이었지만.
'나올 것 같다...!'
딱히 나에게 심판을 요구할 생각도 아닌 것 같았기에, 나는 그저 기분좋게 정액을 싸줄 생각이었다.
나는 세 여자의 허리를 동시에 잡아당겼다. 사정의 징후를 포착했는지 두 사람의 손놀림 역시도 점차 격렬해지고, 서서히 사정을 참기 힘들어지고 있었다.
내 시야 가득 보이는 팽연화가 키스에 순순히 몸을 맡기면서 눈가를 파르르 떨다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내가 눈을 뜨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는지 눈이 휘둥그래지는데,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아읏♥"
"하악♥"
나는 두 손을 더듬어 매소향과 어머니의 엉덩이 사이에 손을 밀어넣고 보지에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애액투성이가 된 보지는 손가락에 바로 얽혀오는 것이, 자지를 넣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지 벌써부터 상상이 되었다.
'싼다...!'
그걸 위해서는 일단 한 발 싸줘야겠지. 나는 굳이 치밀어오르는 사정감을 참을 필요가 없었기에, 그대로 힘차게 정액을 싸질러버렸다.
뷰루루루루루룩
내 허리가 순간 경직되는 것을 알아차려서인지 어머니는 얼른 내 귀두에서 손을 뗐고, 반대로 매소향은 마치 정액을 더 쥐어짜내기라도 할 것처럼 불알을 살살 간질여 사정을 더욱 재촉했다.
아, 나온다, 계속 나온다.
진한 정액이 여자들의 배, 간혹 가슴까지 흩뿌려질만큼 시원하게 쏟아져나왔다. 아직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인데, 정액을 상체에 잔뜩 묻힌 여자들의 모습은 음탕하기 짝이 없었다.
"하아..."
그제야 입술을 뗀 나는 마지막으로 정액을 정면에서 직접 받았을 팽연화를 보았다. 오래도록 이어진 입맞춤의 쾌감에 푹 익은 팽연화의 얼굴과 정액범벅이 된 요염한 몸이 더해지니 더욱 꼴렸다.
"넌, 무슨 짐승도 아니고...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잔뜩... 하아..."
매소향은 한숨을 푹 내쉬면서도 자기 배에 묻은 정액을 손으로 쓸더니 검지와 엄지 사이에 붙였다 떼었다했다.
그런데 매소향, 내가 잠깐 고개 돌리는 사이에 몰래 정액냄새 맡고 있는거 나도 다 알아.
"아들, 만족했니?"
"네, 엄청 좋았어요."
어머니는 내 말에 만족한듯 싱긋 웃었다. 그런데 눈이 움직이지는 않았는데 묘하게 매소향을 의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 어쩐지 알 것 같다.
어머니는 살짝 엉덩이를 뒤로 빼고 상체를 내밀면서 내게 유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슬쩍 매소향 쪽을 보니 두 팔을 팔짱끼고 가슴을 밀어올리고 있는데 어쩐지 이쪽도 조금 노골적이었다.
"연화, 이리 와요."
"으, 응? 알겠어요... 여보."
어머니와 매소향은 조금 눈을 크게 떴고, 팽연화는 내가 부르자 살랑살랑 다가왔다.
어쩔 수 없잖아. 두 사람 기싸움에 나 끼워넣지 말고, 좀 사이좋게 지내봐요.
제갈미령과 매소향이 멍하니 침상에 앉아있는 사이, 사내는 팽연화의 한쪽 다리를 들어올렸다.
무공을 익혀 유연한 그녀의 다리는 쉽게 사내의 어깨에 얹혀졌고, 그러자 끈적하게 젖은 음부가 훤히 드러났다.
바로 직전에 한 번 사정했음이 분명한데, 마치 단 한 번도 사정하지 않았던 것처럼 불끈 일어선 남근이 음문에 닿자 팽연화는 저도 모르게 숨을 멈추었다.
불끈거리는 우람한 양물, 오랜 세월 잊고 있던 여인으로서의 자신을 일깨워준 듬직한 물건이 자신의 속살을 후비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처럼 바짝 힘이 들어간 사내의 허리에서는, 여체를 범하고 싶다는 사내의 진득한 욕정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연화, 넣을게..."
"네, 네엣...! 흐으응♥"
쑤우우욱♥
한참 연하인 사내에게 얌전하게 대답한 팽연화는, 곧 아랫도리를 쑤시는 힘찬 움직임에 밀려 젖가슴을 출렁이기 시작했다.
여유롭게 자궁까지 닿는 우람한 남근에 꿰뚫린 여체는 암컷의 쾌락에 경련하는 것이었다.
"아윽♥ 여보, 여보옷...!"
팽연화는 간드러진 신음을 내면서 사내에게 안겼다.
강호에서 손꼽힐 정도의 절대고수? 그런 것은 아무 의미없었다. 완연한 암컷의 쾌락에 눈을 떠버린 그녀는 제 낭군의 품 안에서 포근함을 느끼며 음부를 조였다.
사내는 이미 만족하고 있는 기색이었지만 좀 더 기분좋게 해주고 싶었다. 그녀의 속살이 거침없이 밀려들어오는 남근을 탄력있게 휘감으니, 사내 역시도 더욱 허리를 힘차게 튕겼다.
"왜 이렇게 응석받이가 됐어요? 아, 딱히 싫은 건 아닌데..."
쑤컹쑤컹쑤컹쑤컹♥
격하게 성기를 맞부딪히는 사이, 어느새 팽연화의 젖가슴에서 조금씩 모유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아, 아깝게... 하압..."
"흐윽♥ 그, 그게 그렇게 좋아요?"
그의 아이를 낳은 증거. 아이가 맛나게 포식하던 모유를 사내가 두 가슴을 틀어쥐고 양쪽의 젖꼭지에서 동시에 빨아먹기 시작했다.
사내는 입이 막혀있었기 때문에 팽연화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지만, 행동만 보아도 질문의 답은 간단히 알 수 있었다.
"차암... 하긋♥"
몇 차례나 경험해도 적응이 되지 않는 사내의 행동에, 팽연화는 그쪽에서 눈을 돌리고 음부를 뱀처럼 파고드는 남근에만 집중했다.
한편 쇠막대처럼 단단하게 일어선 남근은 팽연화의 음부에 익숙하기 그지없어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곳을 교묘하게 찔러왔다.
속살을 찌르고, 비비고, 휘저을 때마다 그녀의 속살은 조금씩 민감해져갔고 남근에 선명하게 드러나는 핏줄까지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아이를 위해 당신의 몸에서 나오는 거잖아요. 어떻게 싫어할 수가 있겠어요?"
"여보... 하아아아앙♥"
게다가 질문에 대한 뒤늦은 대답은 어찌나 달콤한지, 팽연화는 저도 모르게 음부를 꼬옥 조여버렸다.
이젠 안 된다. 이 어린 남편을 사랑하지 않던 시절의 그녀가 어땠는지 기억할 수조차 없었다.
오로지 남편인 가주와 가솔들에게 인정받고자, 무공만을 위해 갈고닦은 육체는 사내의 욕정을 불태울 수 있는 여체로 거듭났다.
"연화, 다시 입술 내밀어요."
"네에...♥"
팽연화는 순순히 입술을 내밀었다. 모유의 향이 희미하게 남아있는 사내의 입술에 제 입술을 맞추고, 팽연화는 사내의 허리놀림이 그녀의 속살을 고루 자극하지 않고 깊은 곳으로 파고들어가려는 것을 느꼈다.
여인의 가장 소중한 곳, 아가방을 진한 정액으로 적시려는 사내의 목적의식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임신해, 라고는 못하나보네.'
입이 막혀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말로 하지 않아도 확연하게 느껴졌다.
완전히 제 것이 된 음란한 여체에 씨를 뿌리고 싶다는 마음. 그렇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서 그것이 쉽지 않다는 아쉬움.
'나도...'
팽연화는 사내의 아이를 또 낳고 싶었다. 몇 번이고, 사내가 원하는만큼 아이를 낳아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형제가 조금 많아서 아이가 성장하고 나서는 당황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녀의 이성과 본능 모두가, 사내와 교접하여 아이를 갖고 싶다는 강한 욕망에 시달리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었다.
아마 그녀가 여인들 가운데 가장 강하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삼가야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팽연화는 막무가내로 아이를 낳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꼬오오오옥♥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강한 욕구에 암컷의 육신이 반응했다. 뿌리 끝까지, 자궁구에 닿도록 남근을 받아들인 음부가 꼬옥 조여들 때 사내의 양물 역시도 우뚝 멈추었다.
뷰루루루루루룩
"흐으으으음...♥"
위아래로 연결된 남녀는 서로의 뒤통수를 붙들고서 격렬하게 입술을 맞추고 있었기에 신음소리 역시도 입 안에서 불분명하게 울려퍼졌다.
진한 정액을 받아들인 자궁이, 혹시나 아기씨가 조금이라도 섞여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며 정액이 쏟아지는대로 뱃속에 받아들여 한 방울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암컷의, 여자의 몸. 강하고 매력있는 수컷의 씨를 품고 싶어하는 여인의 본능은 마음대로 열었다 닫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행복했다. 수컷에게 사랑받는 기쁨에 가득찬 팽연화는 가슴이 벅차올랐지만, 사내가 당황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자 그녀도 덩달아 가슴이 가라앉았다.
"연화, 왜 그래요? 무슨 일이에요?"
"네...?"
사내의 손이 조심스럽게 그녀의 눈가를 스치고, 그제야 팽연화 역시도 느낄 수 있었다.
"혹시 아픈 곳이라도 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된 거에요?"
"아니, 그건, 아니에요..."
팽연화는 여인이었지만 동시에 어미이기도 했다. 어미로서의 팽연화는, 딸이 사랑하는 남자와 여인으로서의 행복을 만끽하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스스로도 확신할 수는 없었다.
"그럼 왜 그러는 거에요? 말을 좀 해봐요."
사내의 근심어린 시선에 팽연화는 그저 입을 다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