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317 여태 날 속였어요? (3)
솔직히 이해는 간다. 내가 봐도 이 이상 여자가 늘어나면 곤란하다고 느꼈을 때 그런 생각을 할 법도 했다.
"그, 그럼... 하앙♥"
"하지만 실제로 하는 건 또 다른 문제죠!"
당혜원은 등 뒤로 팔을 당긴 채 내게 손목을 붙들리고 범해지고 있었다. 바닥에 엎어지려고 해도 내게 팔을 잡혀 강제로 몸을 지탱받고 있는 상태.
부드러운 엉덩이에 아랫배를 철썩철썩 부딪히며 자지를 쑤셔대다가 멈춰서 안쪽 깊은 곳을 비벼주면 귀여운 보지가 화들짝 놀라 쪼옥 조여오는 것이 기분좋았다.
이렇게 남자의 자지를 받아들이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야한 몸에 허리를 흔들어대다보면, 이 여자를 혼내줄 생각이었다는 목적은 자꾸 머릿속에서 흐려지는 것이다.
"아읏♥ 윤... 잘못... 했, 흐아앙♥"
평소라면 이렇게 허덕이고 있을 때 아차 싶어서 어느 정도 페이스를 조절하지만, 지금은 인정사정 안 봐주고 들이박고 있을 뿐이니 상관은 없지만.
이렇게 단시간에 몰아치고 있지만 내공이 깊어진 덕을 보는지 그렇게까지 부담은 크지 않았다. 뱃속 가득 정액을 네다섯번 정도 싸준 것 같은데 아직도 시간은 많았다.
"앗, 짜면 안 돼엣...!"
한 손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 당혜원의 왕가슴을 꽉 틀어쥐자 젖이 잔뜩 쏟아져나왔다. 이미 아까 실컷 물고 빨았는데 안 되긴 뭐가 안 돼.
쓰러지다시피했던 당혜원의 몸을 도로 일으켜 등에 달라붙어 젖가슴을 주무르는데 여념이 없는데, 당혜원이 내 귓가에 대고 계속 뭐라고 했다.
"이제, 하악♥ 안 할테니까... 용서, 해줘요옷...♥"
"괜찮아요, 이제 곧 끝낼 거니까...!"
"이제, 안... 흐음..."
당혜원이 고개를 돌린 김에 그녀의 뒤통수를 붙잡고 입술을 맞추며 혀로 그녀의 입 안을 쓸자 자연스럽게 딸려나온 혀가 달달했다.
그대로 남은 한 손으로 허리를 감은 채 더욱 자지를 박아대자 당혜원의 입 안에서 뜨거운 입김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하며 희미한 신음이 계속 새어나왔다.
온몸으로 한계를 호소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알 수 있었지만 나는 더욱 몰아쳤다. 당혜원은 온몸이 바들거리고 눈이 뒤집힐듯했지만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또 잔뜩 싸주마...!'
지칠대로 지쳤으면서도 반사적으로 조여오는 보지의 봉사에 힘입어서, 나는 터질 것 같은 자지를 최대한 깊이까지 밀어넣었다.
미끈거리는 속살을 억지로 헤집고 들어가 진한 정액을 우겨넣는 쾌감, 음란한 몸을 가진 밀프의 뱃속에 내 정을 뿌리는 쾌감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우으음...♥ 흐아앙♥"
입술이 떨어져나오자마자 달달한 교성을 토해내는 당혜원의 허리를 부여잡고 마지막으로 허리를 흔들던 나는, 둥그런 엉덩이가 한계에 이른 와중에도 씰룩이며 나를 기분좋게 해주려는 것을 보고 더욱 흥분해서 깊이까지 푹푹 찔러넣었다.
"싼다...!"
내 말에 반응해서 쪼오옵 조여오는 보지 깊은 곳까지 자지를 쑤셔박은 직후, 나는 발사만을 기다리고 있던 진한 정액을 다시 한 번 털어넣었다.
뷰루루루루룩
"하으윽...♥"
당혜원은 힘들어죽겠다는듯 몸을 부들거렸지만 착정보지는 쉬지 않았다. 당혜원 본인이 싫더라도 별개의 생물처럼 쾌감에 이끌려 움직이는 음란한 보지가 끈적한 정액을 받아들이며 기뻐하는 것이 느껴졌다.
"흐아아아...!"
지금껏 제대로 숨을 쉬기도 어려웠는지, 길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뱉는 것을 반복하는 당혜원의 여체는 내가 붙잡은 손을 천천히 풀자 침상에 엎어졌다.
그 옆에 널브러진 어머니처럼, 가랑이에서 진한 정액을 흘리는데 그 모습을 보니 묘한 달성감이 들었다.
자, 이제 또 한 명을 처리해야지.
"왜, 왜 그러는가? 나는 이미..."
"받다 말았잖아요? 이제 마저 벌 받아야죠."
"그, 그런...!"
팽연화는 기껏 두 사람을 꼬여왔는데 결국 자신도 똑같은 꼴이 된다니 억울한 기색이었다.
"그래도 걱정하지 말아요. 협조한만큼 조금은 살살할 거니까."
나는 조금 정도는 자제해줄 의향을 피력했고, 팽연화는 고민에 빠졌다.
"저, 정말이겠지? 저렇게 당했다간 난..."
"괜찮다니까요. 다 생각하면서 하고 있으니까."
어차피 팽연화의 허접보지는 아마 금방 앙앙대면서 무너지겠지. 조금 봐주더라도 충분히 벌이 될 거다.
팽연화는 그런 내 생각도 모르고 주춤대다가 내 팔에 이끌려 다시 침상에 드러눕게 되는 것이었다.
세 여자는 그렇게 돌아가면서 하룻밤 내내 몸에서 낼 수 있는 모든 액체를 질질 흘릴 때까지 당하게 되었다.
휘두르는 것이 양물이었기에 망정이지, 양물이 아니라 검이라도 쥐고 휘둘렀다면 희대의 살성이 나타났다고 호사가들이 떠들어댈만 했다.
팽연화의 배신에 남은 두 여자가 은근히 원망을 느끼면서도, 결국 그녀도 만악의 근원인 사내의 양물에 처참하게 당하는 꼴을 보면서 그녀들 모두가 똑같이 피해자라는 인식에 도달할 무렵이 되어서야 동이 트고 세 여인은 각자 대강 몸을 씻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마음만 먹으면 사내가 여인들을 이런 꼴로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여인들은 공포와 기대감을 동시에 품게 되었음은 물론이었다.
"그래, 아들. 미끼로 내걸었던 이야기를 아예 안 할 생각은 아니겠지?"
완전히 날이 밝자, 아침을 들고 나서 네 사람은 다시 모였다.
화씨일문주가 손님들에게 마땅한 대접을 하지 못해 면목없다는 것을 적절히 겸양의 말로 넘기고, 사내가 지난밤 여인들을 불러모은 미끼, 즉 그들의 앞일에 대한 이야기를 새삼 다시 나누게 된 것이다.
제갈미령의 질문에 사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해야죠. 여기서 완전히 결정을 내리지는 못하겠지만..."
"그럼 가장 먼저 확인해야될 것이 하나 있는데... 화 언니?"
"그래, 가장 중요한 건 그 가면의 여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문제겠지."
이 자리에 있는 누구보다도 무공이 강한 팽연화가 나서서 말했다.
"다들 아마도 짐작하고 있겠지만, 그 여자는 아마 편패일 가능성이 높네."
정파에 화절 팽연화가 있다면, 사파에는 편패 낙서시가 있었다.
화락궁의 궁주이기도 한 그녀는 편법(채찍)의 고수로 알려져 있었는데, 팽연화보다 연배가 어느 정도 앞섰기에 세인들은 팽연화보다 그녀를 조금 더 우위로 쳐주고는 했다.
또한 '서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굉장한 미녀로도 유명했는데 그 사실은 굳이 여인들의 입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물론 여자이고, 초절정고수이기 때문에 그렇게 짐작했을 뿐 다른 사람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긴 하지만... 내 보기에는 아마 틀림없을 것이네."
"...이런 질문, 실례될 수도 있지만, 새언니와 비교한다면 어느 쪽이 우위일까요?"
"모르지. 아마 예전이었다면 내가 열에 아홉은 패했겠지만 지금은 아마 백중세가 되지 않을까 추측하네. 적어도 형편없이 지지는 않을 거야."
그 말에 당혜원은 눈에 띄게 안도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 표정은 제갈미령이 꺼내는 말에 다시 긴장된 표정으로 바뀌었다.
"문제는 그 편패가 아마도 그들 중의 최고수는 아닐 거라는 점이에요."
"네...?"
"아들이 분명히 말했지? 수하들이 수없이 죽어나가는데도 태연한 태도로 있었다고."
"네."
사내는 똑똑히 기억했다. 안개를 틈타서 수하들을 수십이나 죽였는데도 대장격인 사귀가 위험해지고 나서야 그들을 막아서던 그녀의 모습을.
"그 말은 그들이 그녀의 휘하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에요. 게다가 화락궁은... 대다수가 여인들인 문파이니 더욱 그럴 거구요."
편패를 제외한 적들 모두가 사내였음을 지적하며 제갈미령은 단언하듯 말했다.
"아마 그녀도 수뇌급이겠지만, 적어도 그녀가 조직 전체의 우두머리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요. 그녀보다 상급자가 있거나, 적어도 동격인 다른 자들이 있겠죠."
"적어도 초절정고수가 둘 이상..."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게 안전할 거야."
심문한 자가 그리 높은 위치에 있지 않아 아는 것은 많지 않았지만 그들의 일차적인 목적은 정파와 사파 간에 정사대전을 일으켜서 강호에 혼란을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겠는가? 아마 힘이 빠진 정파나 사파 가운데 하나, 최악의 경우 둘 모두를 제압할 정도의 전력은 갖추고 있다고 보는 편이 맞았다.
"그, 그러면 어떻게 하죠? 우리는 겨우 셋, 아니 현실적으로는 둘인데..."
"너무 불안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 화씨일문의 소식이 들어가고 알아낸 사실을 전해주면 무림맹에서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고 우리에게 모든 전력을 집중하긴 어려울테니까."
"글쎄요... 저는 오히려 그것 때문에 걱정되는게 있는데."
제갈미령의 말을 사내가 조심스럽게 부정하자, 여인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모였다.
"지금 우리가 확인한 건 두 가지죠. 은령회라는 곳에 소속된, 사파 특유의 검법을 사용하는 검수들. 그리고 사파의 거물인 편패 낙서시."
"..."
"우리야 마교를 믿을 수 있는 이유가 있지만, 그 이유를 말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사파에 소속된 사람들이 정파를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다는 사실을 무림맹의 관점에서 보면 어떻게 될까, 전 그게 걱정이에요."
"...골치아프군."
팽연화는 소태씹은 표정으로 내뱉었다. 참는 것도 한두번이지, 팽가가 당했던 것까지 합치면 무림맹은 벌써 세 차례나 얻어맞은 셈이었다.
팽가, 남궁세가, 화씨일문.
명색이 정파 무림을 대표한다는 무림맹이 몇 차례나 얻어맞고도 그대로 있을 수는 없으니, 결국 칼을 뽑아야할 것인데 그것은 적들이 원하는 바라는 점이 문제였다.
"그냥... 우리가 잡은 적이 정사대전을 획책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증언했다고 말하면 안 되겠는가?"
"그것도 안 돼요, 언니. 자기만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는 생각에 근거를 덧붙이기 마련이니까요."
마교에서 일부러 무림맹을 억누를 목적으로 거짓 증언을 시킨 다음, 그 사이에 정파의 전력을 깎아낼 심산이라고 떠드는 자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었다.
만약 은령회에서 이것까지 계산해서 그들을 골탕먹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히 신산(神算)이라 불릴만 했다.
"전부 사실대로 말해버리는 것도 방법이겠네만..."
"그렇게 되면 우리가 문제겠죠."
마교와 인연이 있다는 점을 밝히고 어째서 마교를 잠시나마 신뢰할 수 있는가를 설득하는 방법이 있기는 했다.
그렇게 하면 정사대전을 피하고 은령회를 상대로 강호의 힘이 하나로 모이겠지만, 대신 자신들은 마교의 끄나풀로서 정파 무림에서 퇴출되다시피 할 것이 분명했다.
아예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방법은 아예 논외였다.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뿐더러, 무림맹과 접촉할 화씨일문의 입단속을 할 방법이 없으니 시도조차 불가능했다.
"하다못해 무림맹 내부에 있는 인사...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방법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에게만 정보를 제공해서 무림맹을 제어할 수 있다면 방법이 있을 거라고 한숨을 쉬는 제갈미령이었지만, 그런 사람이 있을리가 없었다.
오라비인 사천당가주의 손발 노릇만 해왔던 당혜원이나, 마찬가지로 지하연무장에 칩거하고 있던 팽연화, 고가표국의 안주인 노릇을 하고 있던 제갈미령 가운데 어느 누구도 그런 인맥은...
"어?"
사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어쩐지 그 방법 가능할 것도 같다' 라는 표정을 짓는 순간, 여인들은 미간을 찌푸렸다.
아마도 그녀들이 모르던 여인이 또 있었던 것 같다는 썩 반갑지 않은 깨달음이 만들어낸 주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