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299 살살 해줘야한다 (2)
"으윽...! 하앗..."
제갈미령은 뒷구멍에서 치밀어오른 이물감에 답답한 신음을 흘렸다.
마치 동물처럼 바닥에 엎드린채 아들의 남근을 받아들이는 일 정도야 이젠 익숙했지만 내놓는 것이 음부가 아닌 다른 구멍임에야, 그녀로서도 복잡한 감흥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 조금만 참으세요. 금방 적응될 거에요."
사내다운 굵직한 손가락이 길쌈하는 여인네 손마냥 섬세하게 움직이는데, 과연 부탁한대로 살살해주고는 있었다.
정액으로 범벅이 된 음부 한쪽을 꼬옥 눌러가며 억지로 아랫도리에서 힘을 빼서 뒷구멍에 손가락을 밀어넣어 조금씩 안쪽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 번거로운 밑작업에 지금이라도 안 한다고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도, 옆에서 숨죽이고 있는 매소향이 그토록 좋아하던 것을 보면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 쪽으로 다시 기운다.
'나도 이상해졌나봐...'
먹을 가까이 하면 검어진다더니, 예전 같았으면 호기심조차도 느끼지 않았을 일인데 제갈미령은 순순히 둔부를 내밀고서 이 이물감을 견디고 있는 자신이 낯설었다.
"아읏!"
"아프세요? 뺄까요?"
"아, 아니... 조금 놀란 것뿐이란다."
웬일로 아들이 순순히 뺄 것인가 물어오는 바람에 무심결에 솔직히 대답한 제갈미령은 그제야 아프다고 할 것을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손가락이 하나 늘어서 두 개의 손가락이 조금씩 항문을 왕복하기 시작하고, 아들이 장담한대로 뒷구멍의 이물감은 음부를 건드리는 쾌감과 조금씩 구분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었다.
간헐적으로 치솟는 음부의 쾌감에 허리를 쭉 뻗어냈다가 도로 가라앉히기를 여러 번, 이물감은 여전히 있되 억눌러 참아내는 요령을 점점 알 것 같았다.
그에 맞춰서 이물감에 그저 힘을 주기에 바빴던 항문에서 조금씩 힘을 푸는 법을 익히니, 받아들이기도 수월해졌다.
"좋아요, 그렇게 힘을 빼면 돼요."
나중에 아들이 말하기를 완고하게 거부하던 매소향에 비해 자신이 좀 더 뒷구멍을 길들이기 편했다고 하는데, 이 때의 제갈미령으로서는 알 도리가 없는 감상이었다.
여유가 생기면서 아들의 손가락이 장내를 슬금슬금 휘젓기 시작했다. 무식하게 들이박아 기어코 함락시켜버린 음부와는 다르게, 섬세한 부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아들의 설명이었다.
[소향은 예전부터 몇 번씩 해서 항문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바뀌었지만 어머니는 아니니까요.]
매소향에게 들리지 않도록 전음으로 이어지는 설명에, 제갈미령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 말인즉슨 자신도 그런 형태가 될 때까지 범하겠다는 의미일까? 매소향의 항문 따위는 보고 싶지 않았지만 뭐가 어떻게 바뀌는지는 조금 궁금했다.
"하윽...♥"
그 때, 자신의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색다른 느낌에 제갈미령은 화들짝 놀랐다.
계속해서 음부를 건드리고 있으니 지금껏 교성은 쉼없이 흘리고 있었음에도, 지금 이 감각은 음부 아닌 다른 곳에서 올라온 것이 분명했으므로.
쑤걱쑤걱쑤걱쑤걱
손가락이 들락거릴 때마다, 제갈미령은 아랫도리의 느낌의 변화가 조금씩, 하지만 그 폭을 계속 키워가는 느낌을 받았다.
"아, 아들, 잠시만... 흐윽...!"
"지금 감을 잡았을 때 빠르게 풀어버릴게요."
아들의 손바닥이 둔부 중앙에 자리잡고, 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였다. 음부에서 흘러넘친 액체가 항문까지 흠뻑 적시고 있었으니, 구멍을 들락거리는 소리가 제갈미령의 신음 사이사이를 메우기 시작했다.
구멍만 빠르게 건드리면 오히려 불쾌감이 치밀었을 것이나, 아들의 다른 손이 교묘하게 음부를 헤집고 음핵을 비틀어대니 제갈미령은 제 아랫도리가 이완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아읏...♥ 기분이, 이상해...!"
"아무래도 많이 다르겠죠. 금방 기분 좋아질 거에요."
정신없는 와중에 꿈결처럼 느껴지는 아들의 목소리가 울리고, 시야 한구석에 매소향의 얼굴이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했다.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는 모양이 꽤나 놀란 표정이었는데, 아마 저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텐데 마치 신기한 구경을 하는 듯했다.
'아들, 이거면 된 거니...?'
제갈미령은 아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정도는 대략 짐작이 갔다.
예전에 제갈미령이 잠든 아들을 겁간했을적, 그녀를 달래기 위해 눈앞에서 팽연화를 범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매소향과 자신에게 서로의 치태를 보여줌으로써 사이를 조금이나마 회복시켜보려는 방책일터.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제갈미령은 아들의 뜻에 순순히 따르기로 했다.
뒷구멍을 써서 교접하면 무슨 느낌일지 관심이 있었기에 받아들인 것이기도 하지만.
"아들... 이제...!"
격렬하게 두 구멍 모두가 아들의 양 손에 의해 좋을대로 농락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갈미령은 자신에게 차오르는 것이 절정의 전조임을 느꼈다.
어느 쪽에 쌓인 쾌감이 더 우선일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약간의 통증과 이물감은 남아있어도 뒷구멍 역시도 꽤나 풀어진 상태임을 짐작할 수는 있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흐읏♥ 간다, 간다앗...!"
그녀의 목소리에 사내의 손가락 역시도 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전에 언소영에게, 아들과 처음 만났을 적의 이야기를 듣다가 전해들은 말인데, 어디로 간다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그 때는 자주 시키고는 했다고 들었다.
주로 절정할 것 같은 때에 하면 좋아했다고.
"그런 건 또, 어디서 들어와선...!"
아들의 양물이 다리를 스치는데 당장이라도 넣고 싶다는 듯이 불끈불끈 일어났다.
제갈미령은 한줄기 만족감과 함께, 머리를 가득 채우는 쾌감이 전신에서 느껴지는 것을 더는 견디지 못했다.
"흐아아아앙♥"
그녀가 절정하는 순간에 맞추어 뱃속 깊이 정액을 싸질렀던 양물과는 다르게, 아들의 손가락은 절정하는 그 순간에도 더욱 그녀를 쾌감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기 위해 쉼없이 움직였다.
음부와 항문이 동시에 조여들어 아들의 손가락에 달라붙었고, 하체 전체가 경련하며 힘이 빠져 치켜세운 둔부가 바닥에 내려앉았다.
강아지풀로 간지럽히는 것 같은, 자잘하지만 끊임없고 넓게 퍼지는 쾌감이 제갈미령을 무너뜨리고야 만 것이다.
"잘했어요, 어머니."
아들의 손이 등 뒤에서 어깨를 잡아 부드럽게 쓸어주는데, 그 느낌이 간지러우면서도 포근하여 좋았다.
아들이 침상에서 상전 노릇하는 것도 하루이틀 일이 아니었지만, 어쩐지 점점 그 상전 노릇에 위화감조차 못 느낄 것 같았다.
그렇지만 무슨 상관이랴.
'지금 이렇게 행복한데.'
장성한 자녀를 가질 나이가 되었으니 절로 나이 먹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제 육체를 이렇게 탐식하듯 즐겨주니 비로소 제 몸이 아직도 수컷을 갈구하는 암컷의 육체임을 알았다.
"어머니, 이제 넣을게요."
제갈미령은 침상에 엎드린 채 숨을 몰아쉬다가, 아들이 짧은 말과 함께 양물을 들이미는 것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의 별빛 같은 눈동자에는, 그 양물이 안겨줄 쾌락이 대체 어떤 것인가 하는 호기심이 담겨있을 뿐이었다.
'세상에...'
매소향은 기가 막힌 눈으로 둔부를 다시 일으켜 양물을 향해 들이미는 제갈미령을 보고 내심 신음성을 터뜨렸다.
사내에게 안기면서 양물에 눈이 뒤집힌 경험도 여러번, 자신이 다시 없을 탕녀가 아닐까 의심하던 매소향은 아무래도 적어도 자신이 제갈미령보다는 덜할 것이라는 추측에 도달했다.
매소향 그녀가 처음 사내에게 뒷구멍을 유린당할 때에는 이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을 고려하면 틀림없을 것이었다.
'어쩜, 어쩜 저럴 수가 있지?'
일생의 맞수라고 생각하던 제갈미령이 알고보니 사내와 배를 맞추고 있다는 사실은 진작에 알았지만, 본격적으로 교접하는 모습을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저만 당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녀의 도주를 저지한 것은 자신이기는 했지만, 막상 저보다 훨씬 쉽게 무너져서 뒷구멍을 대주는 모습을 보니 매소향은 싱숭생숭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당시 사내에게 바짝 날을 세우고 있던 자신과 이미 한껏 몸을 섞어 쾌락을 잘 알게 된 제갈미령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비판은 매소향의 머릿속에 없었다.
"어머니, 넣을게요. 힘 풀고... 옳지..."
"으윽... 천천히... 해주렴..."
사내의 손이 제갈미령의 둥근 엉덩이를 살짝 벌려잡고 양물을 조금씩 밀어넣기 시작하자 매소향은 저까지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여인을 여인 아닌 암컷으로 끌어내리는 저 굵직한 양물을 받아들이는 감촉은 그녀의 몸 속에 단단히 새겨진 터.
하물며 처음 받아들이는 입장을 상상해보니 제 뒷구멍이 억지로 벌어져 마치 불타는 것 같던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어머니... 기분 좋아요... 으윽...!"
"아, 아들, 흐윽... 느낌이, 안 좋구나... 역시 여기로 하는 건 조금..."
사내는 벌써부터 쾌감에 얼굴이 활짝 펴지는 반면 제갈미령은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함을 표시했다.
"괜찮아요. 조금씩... 좋아질 거에요. 천천히 적응하면 돼요."
자기 때는 싫다고 했더니 '나는 좋으니까 계속할 거에요' 라는 소리를 들은 매소향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물론 그 때는 서서히 몸이 적응하기 시작해서 제법 쾌감도 느끼고 있으면서도 억지로 싫다고 했었던 거지만, 그런 세부적인 것까지 구분할 이유가 있을 리가.
"아읏♥ 이거, 점점... 흐응♥"
그렇게 매소향이 잠시 딴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에도 사내의 허리를 멈추지 않고 여인을 공략했다.
점점 답답한 신음이 달콤한 교성으로 변해가고, 사내의 허리가 뒤로 빠져 양물이 뽑혀나올 때마다 그 달콤함이 배가되는 것을 보니 제갈미령 역시 '항문을 보지처럼 쓰기 위해 태어난 여자'인 모양이었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해야돼!'
사내가 커다란 손으로 가는 허리를 틀어쥐고 양물을 쑤셔박을 때마다 교성을 내지르는 제갈미령을 보며 매소향의 음부는 그 주인 몰래 떨려왔다.
먼저 그 상황을 겪어본 입장에서 눈앞의 여인이 느끼는 육체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었으니, 그 쾌감 역시도 기억 저편에서 떠올라 그녀의 무의식을 맴도는 탓이었다.
두 사람은 점차 뜨겁고 격렬하게 육체를 부딪히기 시작했다. 분명 뒷구멍이 익숙치 않을텐데도 제갈미령이 호응해주자 사내는 억지로 내리누르던 흥분을 터뜨려 욕망이 이끄는대로 몸을 움직이는 듯했다.
찔꺽
손끝에 차가운 액체의 느낌이 닿고 매소향은 화들짝 놀랐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손을 뻗어 아랫도리를 위로하고 있었으니, 결국 두 사람이 교접하는 그 잠시를 못 참고 한가닥 쾌락이라도 느껴보고 싶은 그녀의 무의식이 자아낸 결과이리라.
'빨리, 끝내...!'
하지만 지금의 매소향은 이미 사내와 몸을 겹쳐 얻는 쾌락이 얼마나 큰지 이해하고, 순순히 받아들이기로 한 몸.
그녀의 음부가 다시금 뿜어내는 애액을 손에 묻히면서, 매소향은 제 아랫도리를 몰래 위로하고 다시 사내가 저를 안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