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298 살살 해줘야한다 (1)
"소향, 엉덩이 대요."
사내의 말이 꽤나 명령조이기는 했지만 매소향은 바닥에 엎드린 채 순순히 새하얀 둔부를 들이밀었다.
투박한 손길로 그녀의 둔부를 틀어쥐는 사내의 말을, 마치 사술에라도 걸린 것처럼 거부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것은 애액을 한껏 머금은채 벌렁거리는 음부가 사내의 양물에 제멋대로 이끌리는 듯한 감각과 무관하지 않을 터였다.
쑤우우욱♥
"흐응♥"
미끄덩하고 들어온 양물은 그녀의 질벽을 헤집으며 안으로,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뱃속을 가득 채우는 충만감은 여전하되, 고통이라고 할만한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사내의 굵직한 양물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변형되어버린 그녀의 음부는 두 번 다시 이전의 형태를 되찾지 못하리라.
양물이 천천히 앞뒤로 왕복하기 시작하고, 암컷의 기쁨이 온몸을 휘돌기 시작했다.
뒤돌아보지 않아도 사내의 얼굴이 우쭐한 기쁨으로 가득차있을 것을 알았지만, 이것만은 그녀로서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자신 안에 이런 욕망이 숨어있는 줄 그녀조차도 몰랐으나, 알아버린 이상 저항할 방도가 없는 것이다.
"아읏♥ 거, 거기는 건드리지마...!"
그러니 사내가 손가락으로 그녀의 뒷구멍을 건드리기 시작했을 때도, 말로나 저항할 뿐 뒤돌아서 사내를 밀친다는 생각조차 못했다.
매소향은 아마 사내에게 안겼던 여인들 중에서는 가장 먼저, 어떤 깨달음을 얻었다.
'반항할 수 없어...!'
사내나 다른 무공이 높은 여인들은 언제든지 내키면 사내를 밀어낼 수 있다고(그리고 밀려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쾌락을 너무 잘 알게된 몸은 사내의 의사에 저항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이제 거긴, 안 써도 되잖아... 하앙♥"
"여기도 기분좋잖아요?"
"아들, 혹시, 여기에... 아, 아니지?"
옆에서 구경하고 있었는지 제갈미령의 목소리가 끼어들었고, 매소향은 수치심이 들었다.
저리 못 믿겠다는 듯한 태도를 보니, 제갈미령은 아직 허락하지 않았다는 의미 아닌가.
"어머니는 허락 안 해주니까... 어쩔 수 없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거, 거기는 조금..."
대화가 이루어지는 와중에도 그녀의 뒷구멍은 착실하게 풀려갔다. 음부가 쑤셔지는 쾌락이 이물감을 덮어버린 것인지, 어느새 손가락을 두 개씩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정절을 지키겠다는 둥, 아이가 생기면 안 된다는 둥 이유를 갖다붙여가며 범해지는 동안 그녀의 뒷구멍은 양물을 받아들일 수 있게 바뀌어버렸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보, 보지마...! 무슨, 구경거리도 아닌데... 아응♥"
"부끄러워할 것 없어요. 소향만 나한테 허락해준 건데, 이게 왜 부끄러운 일이에요?"
등 뒤에 사내가 매달리며 그녀의 귓가에서 속삭이는 목소리가 기분좋았다. 설득력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데도 낮고 부드럽게 울리는 목소리는 가슴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할게요?"
"응... 응? 자, 잠ㄲ... 흐으으응♥"
양물이 쑤셔져 저릿거리던 음부의 황홀한 쾌감에 안 그래도 정신이 몽롱하던 매소향은 사내의 날치기식 질문에 홀라당 넘어갔고, 기회를 놓칠세라 음부에서 뽑혀나온 양물이 끈적한 애액을 두른채 그녀의 뒷구멍에 반쯤 쑤셔박혔다.
"어머..."
"아윽♥ 빼줘, 빼줘엇...!"
제갈미령의 탄성이 잦아들자마자 매소향은 양물을 빼달라고 애원했지만 사내의 허리는 오히려 더욱 깊이 찔러들어오기 시작했다.
즈보보봅...♥
"이런, 이런 거, 싫어엇...! 하앙♥"
하지만 입으로 말하는 내용과는 상관없이 아랫도리에서는 이물감이 금세 잦아들고 색다른 쾌감이 밀려들어왔다.
느릿하게 찔러들어오는 양물은 그녀의 뒷구멍을 꾸준히 넓히면서 나약한 점막을 집요하게 자극해오는 것이었다.
"괜찮아요. 금방 다시 기분좋아질테니까..."
그게 중요한게 아닌데, 사내의 말마따나 아랫도리는 다시 기분좋아지는 것이 문제였다.
전신으로 퍼지는 저릿한 감각이 그녀로부터 조금씩 육체의 통제권을 앗아가고, 바닥을 짚고 있던 손은 서서히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완전히 바닥에 무너져내린 매소향은 사내의 거구가 그대로 체중을 실어 내리누르며 제 뒷구멍을 쑤시는대로 두는 수밖에 없었다.
'이, 이런 꼴을...!'
양물은 음부에 했던 것처럼 거침없이 쑤셔박히지는 않았지만, 느릿한 대신 확실하게 구멍을 채우며 밀려들어갔다.
기어코 뿌리까지 받아들일 때까지 양물을 밀어넣은 사내는, 바닥에 손을 짚고 이번에는 천천히 허리를 뒤로 빼냈다.
"흐아앙♥"
뽑혀나오는 양물은 그녀의 괄약근에 의해 기분좋게 조여나왔고, 그 접촉의 결과 얻은 쾌감은 고스란히 그녀 역시도 뒤흔들었다.
사내가 언젠가 말했던 것처럼 항문보지를 내민채 아랫도리를 울리는 쾌감에 몸을 맡기는 신세가 된 것이다.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제갈미령은 말문이 막혔다.
'저번에 왔을 때는 죽이려고 들더니...'
저런 곳까지 허락했으니, 어떻게 보면 매소향이야말로 가장 아들에게 물든 여인인 것은 아닐까?
"이 나쁜 놈, 안 된다고, 했는데에...! 아앙♥"
말은 저런 식이었지만, 매소향의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쾌락이 드러나고 있었다.
본래 교접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구멍이 아닌데도 저토록 좋아하다니, 대체 무슨 느낌일까 궁금하게 여기는 것은 꼭 제갈미령이 남다르기 때문만은 아니리라.
만지작
제갈미령은 가느다란 손가락을 움직여 슬금슬금 둔부를 따라 내려가서 그 틈으로 파고드는 감촉에 신경이 쏠리기 시작했다.
"안 돼, 하윽♥ 빼엣...!"
바닥에 엎드린 매소향의 목소리와는 달리, 엉덩이 사이에 한껏 벌어진 항문은 별로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듯했다.
허리를 내리누르면 한껏 이완되어 고기막대를 깊은 곳까지 받아들이려고 애쓰고, 도로 뺄 적에는 아쉬운듯 찰싹 달라붙어 기분좋게 조여주는 것이 아무리 봐도 섹스에 열의가 넘치지 않은가.
"흐응♥ 싫다는데, 자꾸만... 아읏♥"
"그래서, 기분 좋은거 아니었어요? 항문보지는 기분좋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앗...♥"
매소향이 하는 말의 의미는 명백했다. 어머니가 뻔히 보고 있는데, 항문 벌리고 섹스하는 꼴을 보이는게 민망하다 그거지.
안 그래도 쓰리썸이 처음인데, 항문까지 개통당했다는 것을 들킨 심정이 짐작은 간다.
'하지만 이 기회를 안 써먹기는 아까워...'
매소향이 이렇게 싫어하는데 은근슬쩍 구렁이 담넘듯이 기어코 박아대기에 이른 것은 그냥 심심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어쩌다 돌발적으로 시작된 쓰리썸인데, 아마 두 사람의 사이가 사이인만큼 또 하기는 쉽지 않을 것 아닌가.
"한 번만 할테니까 봐줘요, 응?"
"너, 매번 한 번이라고 해놓고... 아읏♥"
이번에는 정말 한 번이다. 지금 이 항문섹스는 어머니에게 보여주고, 어느 정도 항문섹스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 것에 있으니까.
어머니는 숨을 죽이고 뒤에서 항문섹스를 구경하고 있다. 적어도 망측해서 못 보겠다는 반응은 아직까진 없다.
'오늘 어머니 항문도 따먹는다...!'
팽연화에게 듣기로는, 매소향과 다른 두 사람의 사이가 갈라진 것은 치정문제라고 하는데, 이제 와서는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란다.
어머니나 팽연화에게 관심을 보이던 놈들을 매소향이 차례로 채갔다는 모양인데, 지금 와서는 그 일에 대한 원한보다는 그냥 서로가 마음에 안 드는 거라고.
오해를 풀었으니 우리 이제 친해지자 식의 해결은 보기 어렵겠지만 기왕 기회가 굴러들어왔으니, 두 사람이 서로 부끄러운 꼴을 보게 만들면 조금은 사이가 괜찮아지지 않을까?
라는 것이 내 야매심리학이 내린 결론이었다.
"아응♥ 너, 정말...!"
그건 그렇고 말뿐이긴 하지만 매소향의 저항이 너무 오랫동안 이어진다.
쑤걱쑤걱쑤걱쑤걱♥
"흐아아앙♥"
느릿하고 꼼꼼하게 쑤시던 자지가, 완전히 풀려버린 항문을 향해 거칠게 쑤셔박히기 시작하자 매소향은 바닥에 얼굴을 묻고 길다란 교성을 토해냈다.
어느새 땀을 잔뜩 흘린 번들거리는 엉덩이가 부딪힐 때마다 출렁이는데, 그걸 좀 더 보고싶다는 생각에 이끌려서 내 허리는 어느새 더욱 빠르게 내리찍히고 있었다.
"안에 싼다...!"
매소향은 입을 놀릴 정신이 없는지 내 말에도 별 반응이 없이 앙앙대며 이불만 틀어쥐고 있었다. 하지만 항문보지는 어김없이 자지를 찰싹 조이며 정액을 쥐어짜낼 준비에 들어갔다.
전혀 다른 용도의 구멍이, 사정을 재촉하며 조여온다는 상황이 미치게 꼴린다.
서로의 살결이 맞부딪히며 찰싹대는 와중에, 내가 마지막으로 허리를 힘차게 누르자 매소향도 사정을 직감했는지 엉덩이에 바짝 힘을 주어 자지를 조였다.
"하아아아앙♥"
뷰루루루루루룩! 퓨웃!
"들어가라... 들어갓...!"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구멍에 깊이까지 싸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만은, 오히려 그런 구멍이기 때문에 깊은 곳까지 정액으로 더럽히는 쾌감이 가슴을 떨리게 했다.
자지를 끊어낼 것처럼 꼭 조여오는 괄약근과 상대적으로 조임이 약하지만 부드럽게 감싸오는 점막은 꿈틀거리며 정액을 착취해냈고, 나는 그 착취에 저항하지 않으며 한 방울이라도 더 깊이까지 밀어넣는 것에 힘썼다.
어깨를 들썩이며 절정의 파도를 견뎌내던 매소향은, 내가 그대로 그녀의 몸 위에 누워버리자 고개를 돌리면서 날카로운 눈매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너, 정말... 내가 그렇게 싫다고 했는데..."
"기분은 좋았잖아요?"
"...너 다 알면서 이러는 거지?"
빙고. 매소향도 이제 나라는 인간에 대해서 상당히 잘 알게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네 어머니가 다 보고 있는데... 이런 꼴을...!"
"아, 잠깐만요. 어머니?"
상체를 살짝 들어 고개를 뒤로 돌리자, 어머니와 바로 눈이 마주쳤다.
"왜, 왜 그러니?"
"소향이 하는 거 잘 봤죠? 어때요?"
"어떠냐니... 그냥, 다치지는 않고 할 수 있는 것 같구나."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지 않아요?"
"...아들? 저렇게 싫어하는 모습을 본 사람이 그런 것을 궁금하게 여길리가 없잖니?"
"그렇게 싫어하면서, 결국 기분 좋아서 끝까지 해버린 사람을 봤는데 당연히 궁금할 것 같은데요?"
내가 몸을 일으키자, 어머니가 슬금슬금 내게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괜찮아요, 어머니. 무서워할 것 없다니까요. 궁금하잖아요?"
"무, 무슨 말인지 모르겠구나. 그냥 둘이서 계속해도 좋단다. 어미는 이만..."
옆에서 들려오는 펄럭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어머니는 허공섭물까지 동원해서 옷을 집어들고 있었다.
저걸 잡아서 걸치고 나면 여길 나가서 도망가겠지?
'어, 이런...!'
그런데 문제는 어머니의 허공섭물을 방해하기에는 아직 내 컨트롤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 그렇다고 장력 같은걸 동원하면 다 뒤집어질텐데.
쏜살같이 날아가는 침의자락이 어머니의 손 안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던 그 때, 옷이 갑자기 허공에서 우뚝 멈추더니 바닥에 떨어졌고 어머니의 손은 허공을 갈랐다.
"어, 언니?"
"너도, 궁금하지?"
어느새 엎드려서 헐떡대던 매소향이 손을 뻗어 어머니를 방해하고 있었다.
허공섭물이 막히자마자 어머니는 직접 달려들어서 옷을 잡아채려고 했지만 어머니는 중간에 끼어든 내 품에 뛰어드는 꼴이 되었다.
어머니는 내 품에 안기자 힘이 바짝 들어간 어깨에서 힘을 빼고 체념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들... 꼭 해야겠니?"
"네."
"어미가 이렇게 싫다고 해도?"
"어째서요?"
"그야... 보기 흉하지 않겠니?"
"소향이 하는 모습은 어땠어요? 보기 흉했어요?"
"..."
나는 절대 흉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했고, 과연 어머니는 말문이 막힌 기색이었다.
"그, 그래도... 흐읏♥"
"괜찮아요. 천천히 풀어서 아프지 않게 해줄테니까."
내가 한쪽 손을 엉덩이 밑으로 뻗어서 만지작거리기 시작하자, 어머니는 작게 신음하더니 결국 입을 열었다.
"정말, 살살 해줘야한다. 알겠지?"
"그럼요."
이미 뒷구멍을 스스로 조금 만진 흔적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어머니도 재능이 있을 거에요.
라는 말은 굳이 입에 담지 않고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