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290 믿을 수 없어 (2)
사내는 한동안 매소향을 품에 안고 있었지만, 매소향은 사내가 엄청나게 숨이 거칠어진 것을 똑똑히 느끼고 있었다.
그제야 자신만 몸을 섞고 싶어 안달이 났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또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런 날것 그대로의 욕정이 사실 썩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입을 다물었다.
"하아아아..."
여인의 입에서 까닭모를 한숨이 튀어나와 사내의 가슴을 간질이자, 더는 못 참겠다는듯 굵직한 팔이 여인을 뒤로 눕힌 다음 아랫도리를 들이밀었다.
저 흉악한 물건이 뱃속을 쑤시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아랫도리를 가득 채우다 못해 배까지 찔러들어올 것을 상상한 매소향은 황급히 사내를 제지했다.
"자, 잠깐만...!"
"...뭐죠?"
약간의 원망이 어린 목소리에 매소향은 얼른 자신이 걱정하는 것을 말했다.
"아, 아이. 아이는 괜찮을까? 혹시나 상하기라도 하면..."
"아."
사내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리자, 매소향은 얼굴을 붉혔다.
내기에 졌으니 아이는 낳아야한다. 하지만 낳지 않겠다고 그리 버티다가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꾸자니 부끄러운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로서도 할 말은 있었는데, 어차피 지금으로서는 뱃속을 억지로 망가뜨리지 않는 이상, 아이를 안 낳을 방법은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낳는 것도 한 가지 방편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도달한 것이다.
게다가 아이는 제갈미령이 맡아서 길러준다고 하였으니, 그 안위 정도는 염려해주는 것이 도리.
"걱정하지 말아요. 그냥 하면 위험할지도 모르지만, 다 방법이 있으니까."
"그, 그래...?"
사내는 흐뭇하게 웃었다. 아무튼 아이를 소중하게 여겨준다는 것이 기꺼웠던 것이다.
오늘 해가 떨어지기 전에, 사내가 주약선을 한 번 찾아가 자신의 수법을 설명하여 아이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까 확인한 사연을 굳이 그녀에게 풀어줄 필요는 없으리라.
"우리 아이, 소중하게 생각해준거죠? 고마워요."
"딱히 너랑은 상관없어... 어떻게 생겼든 그 아이도 내 아이인데... 어미로서 걱정해주지 않으면 불쌍하잖아."
"그래도 고마워요."
쪽
사내는 몸을 숙여서 매소향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마치 그것이 신호인 것처럼, 매소향은 아랫도리가 급격하게 가려워지는 것을 느꼈다. 더는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 그런 건 됐으니까... 빨리, 해. 빨리 끝내고... 쉬고 싶으니까."
하지만 양물을 보채는 것은 역시 부끄러운 나머지 매소향은 얼른 쉬고 싶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사내가 한 번 양물을 들이밀기 시작하면 다른 이유가 없는 이상 세 시진 정도는 거의 확실하게 시달릴 것이고, 그 뒤에야 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 그렇죠. 그런데 오늘부턴 조금 다를 거에요."
매소향이 사내의 의미심장한 말의 의미를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매소향이 임신했다.
그 사실에 청천벽력 같은 심정을 느낀 것이 며칠 전이었다.
"흐흐..."
"뭐, 뭐가 좋아서 그렇게 웃어? 기분나쁘게..."
퉁명스럽게 울리는 목소리도 그저 좋았다.
그녀의 하얗고 아름다운 나신 한가운데,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 안에 내 아이가 자라고 있다는 생각만 해도 광대가 승천하는 것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다리 사이, 애액 범벅이 된 야한 구멍이 내 자지를 기다리며 경련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열심히 농사지어 드디어 수확물을 보는 농부의 기분을 알 것만 같았다.
덥석
나는 매소향의 무릎에 손을 얹고 그녀의 다리를 활짝 벌렸고, 매소향은 목울대를 움직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아, 아까 정액 머금고 있는거 보여달라고 할걸.'
그녀의 예쁜 입술 사이로 끈적한 정액이 얼기설기 뭉쳐서 입 안을 더럽히고 있는 모습을 봤어야했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하지만 기회는 앞으로도 많을 것이니 일단 아쉬움을 접고, 나는 활짝 벌어진 그녀의 다리 사이로 허리를 가져갔다.
쪼옥
귀두와 보지 입구가 맞닿자 등골이 짜릿한 느낌이 들었다. 바로 밀어넣지 않고 살살 그 끝을 문대자, 곧 불평이 터져나왔다.
"빨리, 해에...!"
귀두 끝에서 쪼물거리는 구멍은, 들어오기만 하면 자지를 쥐어짜낼 것처럼 임전태세 그 자체였다.
그런 구멍 앞에서 간을 보고 있으니 그 주인이 분기탱천할만도 했다.
"너 정말, 갑자기 왜... 흐아아앙♥"
쑤우우욱♥
"아, 보지, 기분 좋아요...!"
매소향이 다시 한 번 입을 여는 순간, 기습적으로 쑤셔박힌 자지의 감촉에 매소향은 요란하게 교성을 토해내고도 모자라 잠시 숨을 쉬지 못하고 입만 뻐끔거렸다.
단숨에 자궁구 바로 앞까지 들어가버린 자지가, 뜨겁게 달아올라 당장이라도 자지를 녹여버릴 것 같은 음란한 구멍의 감촉을 여실히 내 머리까지 올려보냈다.
"꼭, 이렇게, 흐응♥ 사람을 놀래켜야돼?"
매소향은 볼멘소리를 냈지만, 내게도 다 이유가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그녀를 정신없이 몰아붙일 필요가 있었다.
당황한 것도 잠시, 매소향은 내 허리가 움직이지 않자 다시금 의아한 기색을 보이다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너, 너 이거 뭐야! 내력! 내력 빠져나오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할 거니까 적응해둬요."
"뭐...?"
그야 당황은 할만도 하지만 자기 일도 아닌데 얼굴이 이렇게 새하얗게 질리는걸 보면 역시 타고난 성품이 나쁜 여자 같지는 않은데.
'왜 어머니랑은 그렇게 사이가 나쁜거지?'
나는 등선공을 운용해서 뱃속을 보호할 내력을 채워넣으면서 매소향에게 내력을 운용할 때 어떻게 협조하면 되는지 알려주었다.
어머니보다는 못해도 절정 상급 수준의 고수인 매소향은 나보다 살짝 내력이 우위였으니, 그녀가 거부하면 제대로 된 운기행공이 이루어지질 않는 것이다.
매소향은 내 설명을 듣고 나서는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쩐지 무공이 볼 때마다 늘어나더라니..."
"칭찬 감사합니다."
나를 슬쩍 흘겨보더니 그래도 아이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눈에 띄게 안심한 기색인 그녀가 귀여웠다.
"그래서, 지금까지 다른 여자들한테도 이거 한 거야?"
"당연하죠."
"진짜 흡성대법 같은거 아니지?"
"어허."
"아응♥"
괘씸한 소릴 지껄이던 입은 허리로 꾸욱 눌러주자 달콤한 교성을 흘렸다. 들썩이는 허리를 두 손으로 잡아 꾹 눌러내린 다음, 나는 선언했다.
"나쁜 말 했으니까, 오늘은 밤새도록 자지로 혼날줄 알아요."
"자, 잠깐...! 하아앙♥"
쑤걱쑤걱쑤걱쑤걱♥
매소향은 다급하게 막으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사실 딱히 아무 구실이 없었어도 자지를 엄청나게 쑤셔박을 생각이었으니까.
나는 탄력있는 허벅지를 두 팔로 꽉 감은 다음 허리를 인정사정없이 밀어넣었다. 완급이고 나발이고 없는, 무자비한 피스톤질에 매소향은 초장부터 파김치가 되어가고 있었다.
자기도 어떻게 통제가 안 되는 속살이 쾌감에 마음대로 조여들고, 그게 다시 쾌감으로 돌아오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 듯했다.
"아읏♥ 멈, 흐아아아앙♥"
"안 멈춰요!"
매소향은 음란함의 화신 같은 모습이 되어있었다. 붉은 입술에서는 쉼없이 쾌락에 절여진 교성이 튀어나왔고, 홍조어린 뺨 위에는 풀려버린 시선이 허공을 맴돌고 있었다.
새하얀 허벅지 사이로 보이는 붉은 살구멍은 남자를 받아들여 기뻐하는듯 부지런히 살주름을 조여대는데, 강제로 주입되는 쾌락에 들썩이는 허리는 내 손에 잡혀 움직이지 못하고 엉덩이만 움찔거리고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음란한 몸이... 화산파 여고수야...!"
"그, 게, 흐으으윽♥"
매소향은 대답조차 하지 못하고 헐떡대기만 했다. 나는 그녀가 대답을 하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말고 계속 말했다.
"가슴도 엉덩이도 보지도... 항문보지까지 이렇게 다 기분좋은데! 이렇게 가만히 있어도 남자를 유혹하는 몸을 여태 썩히고만 살았어요?"
"아윽♥ 아니... 흐아앙♥"
자지에 쩔쩔매느라 표정이 일그러져있어 확실하지는 않지만, 매소향 역시 내 말을 싫어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예쁘다는데 싫어하는 여자가 얼마나 되겠어.'
"솔직하게 대답해요! 남편 자지 가장 최근에 본게 언제야!"
"왜, 왜...! 하응♥"
"대답해!"
꾹 밀어넣은 자지를 더욱 비틀어넣어 자궁구를 꽈악 누르자 매소향은 자지러졌다.
대답조차 못할 지경으로 허리를 놀려대고 있으니 대답못한다고 불평을 할 것 같기는 했지만, 지금은 결코 이렇게 몰아붙이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이미 두 번 정도는 가볍게 절정해버린 듯한 보짓살은 다시 억지로 내리누르자 꼬옥 조여왔다.
"남편 자지 본게 언제냐고! 당신 기분 좋게 해준게 언제야!"
"몰라, 아읏♥ 오래, 됐어! 하앙♥"
몇 년 전인지도 모를 정도로 오랫동안 건드리지 않은 모양이었다. 나는 계속 허공에 허우적대던 매소향의 팔을 잡아 내 옆구리 옆을 통과시키며 그녀를 안아눌렀다.
"그런 남편 자지보다 내 자지가 훨씬 기분좋지?"
"호오옷...♥ 그건, 아응♥"
매소향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바로 부정하지도 못했다는 시점에서 이미 답은 나온건데 말이지.
"이렇게 야한 몸을 쓰지도 않고 내버려두는 남편 자지가 더 좋아? 언제 마지막으로 했는지도 모르는 자지가 어떤 느낌인지는 기억해?"
"그, 그런 말... 흐아앙♥"
찌봅찌봅찌봅찌봅♥
"솔직히 말해. 내 자지가 더 좋지? 내 자지가 훨씬 기분 좋잖아?"
"흐응♥ 안 돼, 안 돼...!"
"부정하려면, 안 돼가 아니라, 아니라고 해야지!"
"흐아아아앙♥"
매소향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등선공으로는 체력은 돌아와도 전신을 쾌락으로 절여져 저릿거리는 감각까지 없애주지는 않는다.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한 나는, 자지를 최대한 깊이 박은 상태로 허리를 멈추었다.
매소향의 풀려버린 표정이 돌아오기 전에, 나는 귀에 대고 속삭였다.
"다 알아. 소향 당신, 나한테 안기는게 훨씬 좋잖아."
"그, 그게... 그러니까..."
"아니야? 그럼, 그냥 자지 뺀다?"
나는 천천히 허리를 당기기 시작했다. 애타게 매달리는 살주름의 감촉이, 귀두 아래를 몇 번이나 긁는 느낌이 황홀하기 짝이 없었지만 나는 그녀에게서 이 말을 이끌어내야했다.
"자, 잠깐... 그러니까... 그러니까..."
쾌감에 폭격당해 잠시 사고가 마비되었는지 말을 정리하지 못하던 그녀는 전전긍긍하고 있었고, 나는 귀두만을 남겨두고 다시 속삭였다.
"그냥 말해. 남편 자지보다 이 자지가 좋다고. 손가락만한 남편 자지로는 이제 만족 못한다고."
이제 귀두의 가장 굵은 부분이 완전히 뽑혀나가 끈적한 애액을 바깥으로 튀겨내기 직전, 나는 마지막으로 말했다.
"이 굵은 자지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아, 아, 아아아아...!"
뽑혀나온 귀두로 다시 보지구멍을 문지르자, 매소향의 입에서 봇물터지듯 말이 터져나왔다.
"조, 좋아요! 이 자지가 훨씬 좋아요! 남편 자지하고는 비교도 안 돼요홋♥"
"잘했어!"
쑤우우욱♥
내가 허리를 다시 힘차게 밀어넣자 기다렸다는듯이 구멍이 음란하게 조여왔다.
"내 자지가 좋지? 남편 자지는 훨씬 작잖아!"
"좋아, 흐윽♥ 좋아요! 불끈불끈하고, 굵고, 단단한, 자지힛♥"
"얼마나 기분좋은데?"
"백 배! 아읏♥ 아니, 천 배는, 좋아요옷♥"
꿈틀거리는 속살이 그녀의 말을 지지하듯 자지를 혈관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철저하게 쓰다듬으며 조여들었다.
매소향의 혀가 계속 헛움직이면서도 내게 말했다.
"이런 자지, 몰랐어엇♥ 여자를, 하악♥ 미치게 만드는, 자지...! 좋아, 좋아요오...♥"
"그 미치게 만드는 자지로 안에 싸주면?"
"싸줘요, 싸주세요옷♥ 끈적하고 냄새나는 정액, 아응♥ 뱃속에 가득 싸줘요...♥"
매소향은 내가 그녀의 상체를 안으며 자유로워진 허리를 능란하게 꿈틀거리면서 사정을 재촉했다.
어느새 내가 정액을 착취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긴 했지만 매소향이 이만큼 폭주해준다면야 목적은 이미 달성했기에 나는 기분좋게 안에 싸주기로 했다.
"안에 싼다! 내 아이 임신한 보지로 정액 받아들여!"
"알았어요, 잔뜩, 하앙♥ 잔뜩 싸주세요옷♥"
이미 아이를 가졌기에 별 쓸모도 없는 정액을, 아랫도리가 집요하게 달라붙어서 쥐어짜내려고 애를 썼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몸으로 이루어지는 음란한 애원에 호응하여 허리를 깊이 밀어넣었다.
"싼다...!"
뷰루루루루루루룩
"흐아아아앙♥"
매소향의 엉덩이에 힘이 바짝 들어가면서 보지가 힘껏 수축되는 것이 느껴졌다. 사력을 다한 이 조임에 내 자지는 그 부드러운 속살을 끈적한 정액으로 더럽히기 위해 진하디 진한 사정을 계속했다.
매소향의 화려한 미모는 퇴폐적으로 일그러져 본인이 느끼고 있는 쾌락을 한 점도 남김없이 순수하게 표현해내려 애를 쓰는 모양이었다.
"하아, 하아..."
나와 그녀는 서로를 꼭 끌어안은 상태로 숨을 헐떡이며 절정의 쾌감을 만끽하며 숨을 가라앉히는 것이었다.
나로서도 이렇게나 쉼없이 몰아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에, 아마 매소향은 기력 한 방울까지 다 쥐어짜냈을 것이었다.
그렇게 한동안 서로를 안고 있다가, 매소향이 피식 웃었다.
"너, 오늘 밤새도록 계속 벌 줄 거라면서? 이 정도로 힘들다고 하면 되겠어?"
"아, 그거 말인데요..."
매소향은 분명 압도적인 쾌락을 부딪히면 내 쪽으로 넘어온다. 문제는 언제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남편 쪽으로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할지 모른다는 점이었다.
"사실 말 안 했던게 있어요."
"또 무슨... 응?"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매소향은 갑자기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눈을 찢어질듯 크게 떴다.
"좋은 밤이군요. 매 여협."
내 부탁을 받고 매소향의 처소 근처에서 기척을 감춘 채 기다리고 있던 어머니가, 내 신호를 받고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매소향은 자길 깔아뭉갠 나를 밀쳐버리며 일어나 이불로 몸을 가렸다.
"너, 너... 제갈미령...!"
"네, 맞아요."
어머니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긍정하자, 매소향은 이번에는 나를 노려보았다.
"네가, 부른 거야?"
"네, 맞습니다."
어머니에게 내가 매소향과 떡치는 동안 옆에서 숨어있는 수고까지 시켰으니, 이젠 내 추측이 맞는지 확인해야지.
만약 내 생각이 맞다면, 매소향은 더는 남편을 예전처럼 생각하지 못하게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