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286화 (286/383)

밀푸색마 19 EP.286 내기를 하죠 (2)

"이거, 뭐야... 나... 흐아앙♥"

이제 끝물이 되어서야 매소향은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애액을 흥건하니 흘려 침상이 축축해질 지경으로 만들어놓은 그녀는 정말 힘들어보였다.

정말 쉬워보였겠지. 내가 아무리 손가락을 잘 쓴다고 해도 자지만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거고 그냥 하게 두면 이기는 내기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 마안... 그마안... 해엣...!"

"아직 한 시진 다 안 됐어요."

당연하지만 내 손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은 아니다. 평균은 된다고 생각하지만 내 손이 무슨 매직핑거도 아니고 손기술만으로 여자를 함락시킨다는 말인가.

"아읏♥ 앗, 흐응♥"

매소향의 눈썹이 휘어지며 쩔쩔매고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내 자지에 익숙해진 그녀의 몸 때문이었다.

눈앞에 자지를 보여주면서 애매하고 어설픈 쾌락으로 몸을 계속 자극하고 있으면, 그녀의 몸은 계속해서 이미 겪은 바 있는 쾌락과 그것을 지속적으로 비교할 것이었다.

그 결과 그녀의 몸은 점점 부족함을 느끼고, 어떻게든 내 손가락이나 혀로 느끼기 위해 애를 써보겠지만 그런 것이 가능할리도 없다.

내 자지가 평범했거나 그녀가 내게 범해진 적이 없다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방법이지만, 다행히 둘 다 아니었기에 매소향의 몸은 순조롭게 갈증에 시달리는 중이었다.

"나쁜, 놈... 아앙♥ 또, 또 속였어...!"

속이다니, 터무니없는 모함이었다. 나는 그녀의 착각을 정정하지 않았을 뿐, 내기의 규칙을 무엇 하나 빠뜨린 적이 없었다.

매소향은 절정하기 직전에 내가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자기 손으로 절정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일 뿐 알아차려서 막거나 말거나 별 의미는 없었다.

조금 빨리 끝나느냐 마느냐의 차이일뿐.

매소향은 침상 귀퉁이를 붙잡은 채 다리를 바둥거리며 버티고 있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드러누워서 떼를 쓰는 것 같은 모습을 연상케하는 자세였지만 매소향은 어린아이가 아니라 무르익은 몸매를 자랑하는 성인여성이었다.

"하악...♥ 아직, 아직 멀었어...? 아응♥"

애달프게 조여오는 아랫도리는 더는 견딜 수 없다는 그녀의 애원을 반영하는 듯했다.

둥근 복숭아처럼 잘 여문 가슴은 뒤틀어대는 몸의 움직임을 따라 출렁였다.

솔직히 매소향보다는 덜하다고는 하지만 섹스 마려운 이 몸을 상대로 참고 있는 나 역시도 답답하기는 매한가지였다.

"빨리, 빨리잇...!"

평소의 나라면 자지 넣어줄까요, 하고 묻겠지만 지금은 참았다.

굳이 반발하게 만들어봐야 시간만 더 걸릴 뿐, 그녀의 머릿속에서 갈망과 욕구가 더욱 덩치를 키울 수 있도록 하는 편이 나은 것이다.

상기된 표정으로 할딱거리는 매소향의 육체가 서서히 크게 떨리기 시작할 무렵, 나는 매소향의 가랑이에서 다시 손을 빼버렸다.

"너... 정말...!"

"한 시진이 다 되었군요. 유감입니다."

매소향은 처음에는 내 속셈을 간파했다는듯 자기 손으로 절정하면서 우쭐거리더니 이제는 잡아먹을듯이 나를 노려보았다.

아니, 애초에 자위하면서 우쭐대는건 좀 아니지 않아?

"내일 또 오겠습니다. 그대로 누워있지 마시고 꼭 씻어야 합니다. 요즘은 날씨도 점점 쌀쌀해지고 있으니까요. 저기 방 옆에 욕실이 있으니..."

"듣기 싫으니까 어서 가...!"

매소향은 뒤로 누운 채 이불을 끌어당겨 제 몸을 가리며 돌아누웠다. 나는 그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몸을 돌려 바깥으로 나왔다.

'역시 이것만으로는 부족한가...?'

능휘연을 끌어들이지 않은만큼 감정은 조금 덜 상했겠지만 그뿐이다. 이대로 가면 내 의도대로 결국 내기에 져서 아이를 낳게 될테니까.

내기에 승복을 하든 하지 않든 이대로 두면 매소향은 언제까지고 경계해야할 대상이 될 것이다.

진심으로 나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야만 하는데... 그걸 위해서는 역시 매소향의 주변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어머, 윤? 다 끝났어요?"

"아직이에요. 그보다 이리 와요."

"어, 어멋!"

하지만 지금은 우선 달아오른 몸을 가라앉히는게 먼저다. 마침 지나가던 당혜원의 엉덩이를 꽉 붙잡자 그녀는 잠시 당황하더니 주변을 잠시 돌아보고는 알만하다는듯 웃었다.

"한 번만... 하는 거에요. 다른 때처럼 말만 그런게 아니라... 흐으음..."

나는 당혜원을 끌고 적당히 빈 방에 들어갔다.

사람이 없으니 침상에는 이불도 깔려있지 않았지만 나는 급한대로 내 겉옷을 벗어서 바닥에 깐 다음 당혜원을 눕히고 그녀의 가슴팍을 풀어헤쳐 수박처럼 커다란 가슴을 꺼냈다.

아기는 슬슬 젖을 줄이고 있는데 여전히 젖을 흘리고 있는 가슴에 나는 얼른 입술을 들이밀고 쪽쪽 빨며 그녀의 치마까지 마저 걷어올렸다.

하얀 허벅지 위로 보이는 조그마한 속옷을 끌어내리자 간신히 가려져 있던 선홍빛 보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아, 하아, 보지...! 츄우웁..."

"하앗♥ 정말, 왜 그렇게 급해요?"

당혜원이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와중에도 나는 그녀의 보지를 열심히 빨았다. 혀로 살살 문질러주자 당혜원의 보지는 금방 풀어지면서 내 자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매소향이랑 안 해서... 조금 설명하자면 긴데, 혹시 기분 상했어요?"

"아뇨, 그렇지는 않은데..."

매소향 대신 당혜원, 꿩 대신 닭. 이런 의미로 이해했을까 잠시 걱정했지만 다행히 당혜원은 대수롭지 않은듯 고개를 저었다.

"나중에 제대로 설명해줄 거죠?"

"물론이죠."

일단 무지성으로 섹스해서 끌어들여본다는 플랜을 내가 임의로 수정한 것이었기 때문에, 설명할 것이 조금 많아질 예정이었지만.

나는 당혜원의 보지를 향해 자지를 겨누고 허리를 밀어넣는 일 쪽이 더 급했다.

"아아아앙♥"

부드러운 속살을 가르고 자지를 밀어넣자, 당혜원의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빈 방을 울렸다.

따뜻한 고기를 가득 채워넣은 것 같은 당혜원의 보지가 뜬금없는 대낮의 교접에도 성심성의껏 자지를 조여오며 나를 기분좋게 해주었다.

익숙하지만, 절대 질리지 않는 살구멍의 조임에 잠시 전율하던 나는 멈춰있던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윤, 윤... 흐아앙♥"

마치 몰래 숨겨둔 간식을 먹는 것처럼, 우리는 급하게 몸을 섞었다.

누군가가 듣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그다지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아랫도리를 맛보는 나와 당혜원의 태도는 실로 그것에 가까웠다.

나는 쉼없이 꼭꼭 조여오는 보지에 자지를 처박으면서도 그녀의 벗겨진 상체를 핥고 빠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한 시진 내내 참았던 욕망이 한꺼번에 풀려나오며 탐스럽기 그지없는 가슴을 꼭 틀어쥐어 그 안에 있는 모유를 빨아마시고, 입에 머금은 채로 다시 그녀와 입을 맞추었다.

당혜원은 제 입에 침입한 밍밍한 모유의 맛을 보면서 대체 왜 이걸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 표정은 금방 자지에 헐떡이는 표정으로 덧쓰워졌다.

그녀의 허벅지를 붙잡은채 들어올리고 급하게 움직이며 실컷 허리를 올려치던 끝에, 나는 사정감이 치밀어올랐다.

내가 한 번 사정하려고 하는 지금 이미 당혜원은 중간에 두어번 가벼운 절정을 맞았기 때문에 나는 굳이 참을 이유가 없었다.

"안에, 싼다...!"

뷰루루루루루루루룩

당혜원이 할딱대며 대답도 못하고 있는 사이에, 나는 냉큼 선언하고 치밀어오르는대로 즉시 정액을 자궁 깊이까지 싸질러버렸다.

"흐으으음..."

너무 격렬하게 몰아붙인 탓인지 속수무책으로 밀리던 당혜원은, 콧소리를 내며 내 몸에 매달렸고 나는 그런 그녀를 그대로 내 가슴에 기대게두고 그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을 즐겼다.

아마 당혜원 역시도 충분히 만족한 듯한 반응에, 나는 그녀를 내려 바닥에 발을 딛게 세워주었다.

"이제 좀 풀렸어요?"

"네..."

역시 당혜원의 몸은 기분좋았다.

다른 여자들 역시도 풍만함에서는 어디 가서 빠진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 젖통의 압도적인 볼륨만큼은 당혜원을 이길 자가 없는 것이다.

'어쩌면 무림제일거유 아닐까...?'

한편 당혜원은 내가 만족한 기색이자, 바닥에 내던져버린 속곳을 주워입으려는 듯 몸을 숙였다.

그 때, 그녀의 작은동산 같은 엉덩이가 치마에 착 달라붙어서 아름다운 곡선을 과시했고, 나는 잠시 내 좆대가리와 협의에 들어갔다.

2초도 되지 않는 시간 사이 체결된 협약에 따라, 나는 손과 입에 명령을 내렸다.

"역시 한 번만 더...!"

"꺄앗!"

나는 속곳을 입으려던 그녀의 손에서 속곳을 빼앗아들고 치마를 걷어올려 뒤에서부터 다시 자지를 처박아버렸다.

역시 이런 꼴리는 몸을 한 번만 맛보려고 했던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어.

나는 그렇게 자기합리화를 마친 다음 은근히 기뻐하는 기색의 당혜원의 허리를 부여잡고 내 아랫배를 엉덩이에 아플 정도로 열심히 부딪히는 것이었다.

매소향은 사내가 나가자,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그녀로서는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몇몇 여고수가 실은 사내와 몰래 정을 통하고 있었다니.

게다가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발각되어 이렇게 신변을 억류당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하다못해 휘연이만이라도 휘말리지 않으면 좋을텐데.'

그래도 사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능휘연을 건드리지 않겠노라고 약속해준 덕분에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사내의 약속을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의 여지가 있지만 지금 그녀의 코가 석 자였기 때문에 그녀가 고민해야될 것은 자신 쪽이었다.

'나쁜 녀석... 치사한 녀석...'

애무의 결과 아직도 후끈후끈 달아오른채 발산되지 못한 정욕이 그녀의 몸 곳곳을 욱신거리게 만들고 있었다.

양물을 달라고 보채는 것이다. 그녀의 무르익은 여체는 사내의 굵직한 양물이 얼마나 여인을 기분좋게 해주는 것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지, 자지, 자지...!'

제 손가락으로 만지는 정도로는 한참 부족했다. 급한대로 열기는 발산할 수 있되, 그 쾌감의 크기가 턱없이 부족하여 그 부족함 자체가 그녀의 육신을 다시 달구는 장작이 되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안 될 일이었다. 사내에게 굴복했다가는, 정말 아이를 낳게 되는 수가 있는 것이다.

'아이를 낳으면 어때서? 어차피 지금으로서는 달리 해결방법도 없는 것 아니야?'

잠시 머릿속을 스친 생각에 매소향은 도리질을 쳤다. 주약선은 의서를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

타인을 함부로 믿어서야 안 될 일이지만, 그녀가 본 주약선은 쉽게 허언을 하지 않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 버텨야 돼. 할 수 있어."

그렇게 입 밖으로 꺼내어 중얼거리자 조금 힘이 솟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 조금 솟은 힘으로 그녀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사내의 손길을 견뎌내기 위해 자위로 일단 절정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그녀를 조금 울적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런 머리의 사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듯, 음부는 속살을 바들바들 떨면서 절정의 쾌감을 느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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