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278화 (278/383)

밀푸색마 19 EP.278 성연군주는 여자지 (4)

성연군주는 오늘처럼 막 다루어진 것은 생전 처음이었다.

은근히 말로 구워삶는 듯하더니 결국 양물을 쑤셔박고 나서는 제멋대로 자신의 여체를 범하는 모습을 보니, 아마 앞으로도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으리라.

이리저리 범해진 끝에, 그녀는 지금 양하정과 나란히 다리를 벌리고 누워서 번갈아 안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모님은...'

가까이에서 본 양하정의 육체는 음탕하기 그지없었다. 4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외모였지만 육체의 매력으로만 치면 30대 초반인 그녀와 큰 차이도 없었다.

피부가 탄력을 잃고 조금 늘어지기는 했지만, 꾸준히 단련한 몸매는 쉬이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젖가슴과 둔부는 풍만하기 그지없어 사내들의 눈에는 군주보다 오히려 더 나은 점이 있을지도 몰랐다.

"후우..."

그런 두 사람이 나란히 누워있는 것을 흐뭇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던 사내가 숨을 길게 내쉬더니 마음을 정한듯 더욱 가까이 오기 시작했다.

"흐으음♥"

먼저 선택받은 것은 성연군주였다. 질척한 속살을 미끄덩하는 느낌과 함께 부드럽게 가르고 들어오는 굵은 양물은 몇 번을 받아들여도 새로웠다.

'좋아, 좋구나...!'

고고한 인상의 그녀는 자신의 표정이 얼마나 음탕하게 녹아내려있는지 알 수 없었다.

뒷덜미가 오싹거릴 정도의 쾌감에 저도 모르게 흔드는 허리의 움직임도, 그녀에게는 실로 자연스러운 것으로 느껴졌다.

가느다란 허리가 춤을 추며 오로지 남근을 즐겁게 해주는 것에 열중했다.

"그래요, 그렇게... 잘한다..."

사내가 부드럽게 옆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을 느끼며 성연군주는 무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굳이 따져묻지는 않기로 했다.

듬직한 사내의 품에 안겨 귀여움 받는 행복이 서서히 그녀의 본능에 각인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는 몰랐지만, 아무튼 좋은 것이 좋은 것이었다.

'아, 계속 이렇게 있고 싶구나...'

"이제 뺄게요."

"흐으윽...?"

마치 그녀의 생각을 읽고 일부러 심술을 부리는 것처럼, 사내의 우람한 양물이 그녀의 뜨거운 살구멍에서 뽑혀나오는 것을 느끼고 성연군주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아아앙♥"

양하정은 옆에서 귀하신 황족이 눈을 흡뜬 채 저를 보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제게로 온 사내가 쏟아넣는 쾌락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입술... 맞춰줘..."

그것이 다가 아니라 양하정은 사내의 상체를 끌어내려 기어코 입맞춤까지 탐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위아래가 전부 연결된 두 남녀는 농후하기 그지없는 교접을 벌였다.

'이제, 이 사람 없이는 못 살아...!'

이제 그가 없는 생활은 생각도 하기 싫었다. 팽가로 돌아가서 예전처럼 생활할 자신이 없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내의 체액을 빨아들인 그녀의 육체는 완벽하게 그의 것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임신은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길게 이런 시간을 갖고 싶었다.

'아, 그런데...'

생각해보니 사내에게는 여인이 꽤 많이 있다고 들었다. 그러면 이런 시간을 아무래도 매일 갖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내심 아쉬움을 느끼던 양하정은 허리를 비틀어 속살을 꾹꾹 누르며 밀려들어오는 남근의 감각에 강제로 현실로 돌아왔다.

"흐아아앙♥"

쑤컹쑤컹쑤컹쑤컹♥

"딴 생각하지 말고, 자지에 집중해요!"

"아, 알았네... 아읏♥"

양하정이 아랫도리에 힘을 주어 남근을 기분좋게 해주는데 집중하자, 사내는 빙긋 웃으며 허리를 내리찍었다.

여체의 솜털 한가닥 한가닥에까지 꾹꾹 밀어넣는 것 같은 쾌감에 양하정이 환희하며 매달리는 것은 물론이었다.

"무엇 하느냐... 둘만 즐기지 말거라..."

그 때 성연군주의 아쉬움이 듬뿍 담긴 목소리가 옆에서 울렸다.

양하정의 체감으로는 대략 군주가 했던 것과 비슷하게 한 것 같은데, 군주가 느끼기엔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다만 양하정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몰래 올라가는 사내의 입꼬리가, 어쩐지 군주가 저렇게 나오기를 기다렸다는 증거처럼 보인다는 것뿐.

"뺄게요."

"그, 그래... 하앙♥"

양하정은 아쉽지만 사내를 놓아주어야만 했다. 그녀가 이렇게 좋아하는만큼 군주 역시도 원하고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성연군주는 그런 양하정의 마음을 짐작할 여유도 없이, 다시 정신없이 양물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흐읏♥ 이모님이 훨씬 좋은게지...? 말해보거라핫...♥"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어디까지나 두 분의 체력 차이를 고려해서 시간을 안배했을 따름입니다."

두 여인이 안긴 시간을 따졌을 때 성연군주와 양하정, 두 여인 가운데 누구의 판단이 맞았는가 하면 성연군주 쪽이 더 사실에 가까웠다.

그것은 사내가 욕망에 솔직한 성연군주가 순순히 아쉬운 소리를 꺼낼 것이라고 짐작한 것도 있지만, 또다른 이유도 있었다.

"흥... 내, 흐윽♥ 오늘은 체력이 상당히 남아있느니라. 핑계는, 아응♥"

"그 말 때문입니다만, 군주님. 혹시 무공을 익혀보실 생각은 없습니까?"

성연군주는 이어지는 사내의 설명에 솔깃했다. 지난번 들었던 설명에도 그녀의 몸에는 영약의 잔재가 있다고 하였다.

그것을 바탕으로 하면 비교적 빠르게 상당한 경지까지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도.

물론 절정의 경지에 오르는 것도 버거울지 모를 일이지만 사내가 속살거리는 설명 중에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은 제법 끌렸다.

"그, 그럼 네게 배우는 것이냐? 이리 말하면 조금 그럴지 모르지만 금의위의 고수를 초빙하여 배워도 될 것 같은데..."

사내 역시 무림인이고, 자신의 무공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 성연군주의 말은 조심스러웠지만, 결국은 조금 무례한 말이었다. 하지만 사내는 별 불쾌한 기색없이 조곤조곤 설명해주었다.

"그게 실은..."

사내가 토설하는 말에 군주는 기가 막혀서 헛웃음을 지었다.

"이미 내공화를 시켜놓았다는 말이냐? 언제?"

"지금 체력이 많이 남아있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사실 방사 중에 운기행공을 좀 시켰습니다."

사내의 말인즉슨, 방사 중에 운기행공을 하는 특별한 심법을 익히고 있는데 성연군주의 육체에 잠들어있던 기가 자꾸 깨어나 귀찮게 구니 자신이 아는 괜찮은 심법으로 그것을 단전에 갈무리해 내력으로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군주가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이미 내공이 마련되었다는 말에 성연군주는 헛웃음을 지었다.

"이미 일은 저질러놓고 뻔뻔하게 허락을 구하였다는 말이냐?"

"하지만 화내지 않으실 것 아닙니까?"

사내의 말이 과연 틀리지 않아 성연군주는 피식피식 웃기만 했다.

어쩐지 몸이 가볍다했다. 게다가 사내가 호언하기를 천하에서 자신보다 이렇게 잠력을 내력으로 잘 녹여낼 수 있는 사람은 달리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괘씸한 자 같으니, 감히 황실을... 흐아아앙♥"

웃음기 서린 목소리로 호통을 치던 군주는 다시 힘차게 쑤셔박히는 양물의 감촉에 교성을 내질러야만 했다.

사내는 지치지도 않는지 두 여인을 오가며 계속 허리를 흔들었다.

두 여인 모두 양물이 뽑혀나갈 때는 실로 아쉽기 그지없었지만, 그 아쉬움으로 애달프게 움찔거리는 음부에 다시금 양물이 내리꽂힐 때의 쾌감 역시 컸다.

머리 꼭대기까지 떠오른 태양이 천하에 양기를 내리쏟으며 그들이 몸을 섞는 곳을 밝히고 있었지만, 정신없이 몸을 섞는 그들의 공간은 여전히 음기가 가득했다.

음탕한 체액의 냄새와 숨막히는 교성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두 여체가 바들바들 떨릴 지경까지 몰아붙인 사내는 입을 열었다.

"눈 감아요, 둘 다."

사내로서는 드물게도, 날이 밝은 지금도 침상에 두 여인과 뒹굴고 있으려니 색다른 흥취가 치밀었다.

두 여인은 한계에 달해 숨가쁜 상태에서도 따지지도 않고 얼른 눈을 감았다.

"흐윽♥"

양물을 받아들이고 있던 양하정이 갑자기 뽑혀나가는 감각에 신음한 직후, 두 여인은 사내의 손이 자신들의 머리를 부드럽게 옆으로 밀어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두 여인의 얼굴에 쏟아지는 뜨끈한 감촉.

뷰루루루루루루루루룩

"흐으으윽♥"

"하아아아...♥"

절정까지 한 발짝을 남겨두고 있던 두 여인은 얼굴에 쏟아지는 뜨거운 덩어리의 존재를 느끼자마자 아랫도리가 바들바들 떨리며 절정했다.

사람의 것 같지가 않던 뜨겁고 진한 액체가 얼굴을 뒤덮는 것이, 수컷이 암컷에게 제 것이라는 증표를 남겨두는 듯 하였다.

더는 사정이 이어지는 것 같지 않다고 판단하고 나서야 두 눈을 뜬 여인들의 얼굴은 하얗게 덩어리진 정액이 질척하게 묻어있어 더없이 음란해보였다.

여인들은 잠시 서로를 마주 보며 얼굴을 붉히더니 군주가 대표로 입을 열었다.

"...만족... 하였느냐?"

"물론이죠."

물을 것도 없을 정도로 배부른 표정이었지만, 사내는 분명하게 입을 열어 대답하였다.

"그럼 되었다."

질척한 정액을 묻힌 상태로 성연군주는 흐드러지는 듯한 미소를 지어보이니, 그제서야 세 사람의 밤이 진정으로 끝날 수 있었다.

나는 두 여자들과 같이 몸을 씻었다. 다행히 양하정과 돌아다니면서 익힌 것인지 성연군주가 '나는 혼자서 못 씻으니 씻겨다오.'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아니, 불행하게도 라고 해야되나?

하긴, 어차피 양하정은 몰라도 성연군주는 아직 내력이 일천해서 그런지 더는 떡칠 여력도 없는 것 같았다.

여기에 있는 동안 열심히 떡치면 성연군주도 일류고수 정도는 노려볼 수 있을까.

하지만 귀로에 오른 지금은 너무 피곤한지 삯마차 구석에 채신머리없이 누워있었다. 이렇게 흔들거리는데 참 잘도 누워있었다.

한편, 지난밤 정액절임이 되어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어대던 양하정은 완전히 무림인으로 돌아와서 성연군주를 살뜰하게 챙겨주고 있었다.

<군주마마처럼... 나도?>

양하정은 절대 다른 곳에 발설하지 말라는 약속과 함께 나와 떡치면 내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꽤나 솔깃한 것 같았다.

아마 꾸준히 떡을 쳐주면 적어도 절정 상급은 확실하게 노릴 수 있겠지.

그래서 군주가 여기에 있는 동안 그냥 여기에 머물라고 했더니, 어차피 팽가에도 한동안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말해두었다고 했다.

'웬만하면 오늘 중에 마무리하는게 좋겠다.'

다른 여인을 사랑하는 것을 허용하겠노라고 약속해준 것이 지난밤이었다. 여러모로 고민을 해봤지만, 셋이서 꽁냥꽁냥 지낼 거라는 착각은 되도록 빨리 부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어느새 기울고 있는 해를 보며, 부디 이 계획의 마무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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