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270화 (270/383)

밀푸색마 19 EP.270 넘었군? (2)

떡치는 것을 방해했다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당혜원은 사실 별로 잘못이 없다.

"윤... 흐읏♥ 이, 이거 이상해요..."

하지만 은근하게 웃으며 나를 유혹하던 모습을 보니, 이것을 과연 명목상으로나마 벌이라고 볼 수 있는가, 하는 생각에 도달한 것이다.

그냥 기분좋게 떡만 쳐서야 안 될 노릇이지만 그렇다고 팽연화보다 더 큰 벌을 주는 것도 형평성이 맞지 않다.

"이, 이런 자세... 흐으응♥"

그런 생각들의 결과, 당혜원은 물구나무 자세 비슷한 모습으로 몸을 거꾸로 세운 상태로 내게 범해지고 있었다.

"그래도 기분좋지 않아요...?"

"흐으응...♥"

기분은 색다른듯 당혜원도 내 말에 부정은 하지 않았지만 다른 두 여자 쪽을 보고는 민망한듯 시선을 피했다.

당혜원의 몸매는 여자들 중 누구보다도 풍만했지만 무공으로 다져진 몸은 뒤집어져서도 흉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커다란 엉덩이 사이로 먹기 좋게 갖다바치는 것처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보지는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보지도 이렇게 좋다고 하니까...! 그대로 있어요, 알았죠?"

"아윽♥ 알았, 어요...!"

자지를 박아넣기 위해 나는 엉거주춤 다리를 벌린채 그대로 당혜원의 엉덩이 위에 깔고앉다시피하며 내 체중을 실었다.

체격의 차이가 꽤 컸지만 이럴 때는 정말 무림인이라서 고맙다.

쑤걱쑤걱쑤걱쑤걱

"유, 윤, 살살... 아읏♥ 살살... 좀, 해줘요...!"

내가 인정사정없이 허리를 내리찍자 당혜원은 교성을 지르며 애원했다.

나는 보지가 꼭꼭 조여오니까 안 된다는 말로 당혜원의 말을 묵살하려다, 문득 생각난 것이 있어 입을 열었다.

"보지는 이렇게 좋아하는데... 윗입하고 아랫입, 어느 쪽이 더 공신력 있는 의견이에요?"

"윗입, 윗입이요... 그러니까 살살, 흐응♥"

"그럼 윗입이 이렇게 좋아하니까 아랫입은 이제 조용히 해요...!"

"앗, 나빴어... 아앙♥"

그제야 속은 것을 알았지만 당혜원은 잠시 윗입의 자리를 갖게 된 보지에 자지가 쑤셔박히자 아랫입으로 앙앙대며 내게 제대로 비난도 하지 못했다.

나는 활짝 벌어진 가랑이에 허리를 내리 찍으며 커다란 젖가슴이 뒤집혀서 밑살을 내보인채 출렁이는 모습을 눈에 새길 것처럼 내려다보았다.

거꾸로 뒤집어져 자지를 받아들이는 것만이 목적인 생물처럼 변해버린 당혜원은, 달빛에 하얗게 빛나는 여체를 온전히 내게 바치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튼실한 허벅지를 한쪽 팔로 감은 채, 그녀가 도망치지 못하게 붙잡아두고 착착 감겨오는 속살에 자지를 쑤셔박기만을 반복할 뿐이었다.

"아랫입한테도 기회를 줄게요, 자지 넣어주니까 좋죠?"

"좋아, 좋은데, 흐윽♥ 조금만 살살... 앗, 잠깐...! 흐아아아앙♥"

찌걱찌걱찌걱찌걱♥

괜한 소리를 끼워넣기 전에 속살을 여기저기 후비자 당혜원은 다시 말을 못하게 되었다.

"자지 좋다고만 해요. 딴 소리는 하지 말고."

"이런, 못된 자지...! 여자를, 마음대로, 하아앙♥"

자지가 좋다고 하면 이참에 당혜원에게도 둘째 약속을 받아내려고 했는데, 당혜원은 그 이후로도 은근히 고집스럽게 자지가 좋다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

'아차.'

나는 열심히 자지를 때려박아 그녀에게서 원하는 대답을 받아내려 문득 머리를 스치는 생각에 당혜원의 얼굴을 유심히 보았다.

그러자 젖가슴에 가려져서 잘 안 보이던 당혜원의 입꼬리가 희미하게 올라간 것이 보였다.

이 음란보지는 내가 원하는 대답을 피함으로써 나를 조종하려고 한 것이었다!

"이런, 색골보지가!"

"히야아앙♥"

젖가슴을 두 손으로 꽉 틀어쥐자 모유가 뿜어져나오고 그 아래에서 자지맛에 표정이 끈적하게 녹아내린 보지밀프의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를, 속였어요?"

"흐윽♥ 아니야아... 윤이 좋아서 그렇게 했던 거잖아...! 아아앙♥"

괘씸하게도 발뺌을 했지만 이미 얼굴에는 양껏 자지를 즐긴 포만감 비슷한 것이 걸려있었다.

나는 한 방 먹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대로 끝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요!"

자지로 끈덕지게 속을 문대가면서 나는 당혜원의 전신에 쾌락을 꾸역꾸역 밀어넣는 것에 집중했다.

안 그래도 힘겹게 버티고 있던 당혜원은 내가 일말의 자비심조차 내버리고 몰아붙이자 단숨에 헐떡이기 시작했다.

"유, 윤, 이건, 이건 안 돼요, 정말 안... 흐아앙♥"

침을 질질 흘리며 어떻게든 저항해보려고 했지만 나는 인정사정봐주지 않고 당혜원의 부드러운 여체를 자극하고 또 자극했다.

부드러운 전신에서 전해져오는 경련과 자지를 뽑아낼 것처럼 조여오는 보짓살만이 당혜원이 얼마나 폭력적인 쾌락에 시달리고 있는지 알려주고 있었다.

"정말, 정말 안 돼요. 나 이러다 죽을 것 같아아...♥"

그러자 내 손이 멈칫했다. 복하사의 원리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나로서는 무공의 고수니까 복하사를 안 당한다고 선뜻 장담할 수가 없었다.

결국 나는 손은 다시 멈추고 당혜원을 바닥에 눕힌 다음 평범한 페이스로 허리를 움직여주었다.

당혜원도 어느 정도 견딜만해졌는지 호흡이 안정되어가기 시작했다.

"윤, 윤...!"

"괜찮아요, 이제 평범하게 할테니까..."

그 말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당혜원은 모유를 빠는 것이 평범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왔지만, 아무튼 평화롭게 허리를 흔들며 섹스했다.

땀에 젖은 서로의 피부를 문대는, 정말로 서로에게 녹아들 것 같은 뱀 같은 교미 속에서, 나는 서서히 사정감이 치미는 것을 느꼈다.

"안에... 쌀게요...!"

꼬오오옥♥

질내사정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당혜원의 보지가 질척하게 자지를 조여올리는 쾌감이 등골을 치달려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그것도 부족했는지 당혜원은 내 목에 부드럽게 팔을 감으며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우리 소율이... 동생은 언제쯤 가질 수 있을까요?"

"...솔직히 지금 당장이라도 임신시키고 싶은데..."

힐끔 언소영 쪽을 돌아보니 눈에서 레이저가 뿜어져나왔다. 절대 안 된다는 말이지?

당혜원도 그것을 같이 보았는지 내 등을 토닥토닥 두드렸다.

"지금은 안 되겠죠. 하지만 좀 더 안정이 되고 나면... 또 낳을게요. 아아앙♥"

"혜원...!"

옆에서 언소영이 '너무 그렇게 뭐든지 받아주면 안 된다' 류의 발언을 하는 것이 얼핏 들렸지만 나는 신나게 허리를 내리찍었다.

이미 한 번 내 아이를 낳은 몸이 자지가 쑤셔박히면 경련하며 쾌감 섞인 교성을 내뱉는 것이 너무 좋았다.

"약속, 약속이에요! 또 내 아기 낳아야돼요! 알겠죠?"

"물론이죠... 아읏♥"

쪼물쪼물 조여오는 속살에 터질 것 같은 자지를 찔러넣는 것을 반복한 끝에, 나는 한계에 다다른 것을 직감하고 허리를 가장 깊이까지 밀어넣고 멈추었다.

"싼다...!"

뷰루루루루루루루룩

이미 몇 번이나 사정했지만 여전히 진한 정액이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며 요도를 지나 자궁구에 꿀럭꿀럭 흘러들어갔다.

"흐으으응♥"

당혜원은 내가 허리놀림을 멈추자마자 팔다리를 동원해서 내 몸에 매달린채 그 전신의 떨림을 내게 공유했다.

달달하면서도 마지막 기력이 다한 것 같은 그 교성이 귀에 꽂히니 자지가 가라앉을 틈이 없었다.

나는 자궁 깊이까지 정액을 실컷 뿌려넣고 나서야 자지를 도로 뽑아냈다.

정액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는, 내가 봐도 초월적인 뭔가처럼 느껴졌고,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을 느꼈다.

"뭐해요? 이리와요."

자기들끼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언소영과 팽연화는, 내 쪽을 보더니 순간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 잠시 내 관심이 딴 곳으로 돌아간 사이에 무공 이야기라도 한 모양인데, 뭐 그 정도야 별 상관없었지만.

"셋 다 이리 와서 엉덩이 내밀어요."

아무튼 할 건 끝까지 해야지. 날도 조금 있으면 밝을 것 같고, 나는 마지막으로 세 여자를 동시에 맛보았다.

날이 밝고 나서, 나는 가장 먼저 어머니를 찾아서 상황을 설명했다.

"그랬구나... 어쩐지... 그래서 아무도 안 찾던 거였니?"

어머니는 최근에는 거의 밤생활을 안 하다시피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밤생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같은 여자로서 언소영이 당했던 불행에 공감하고 동정하던 어머니는 그것을 환골탈태로 해결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환골탈태라니... 대단하구나. 그런 심법을 가지고 있었으니 혈마가 천하제일이 될 수 있었던 걸까?"

"...글쎄요? 사부님은 이런 방식으로는 쓰지 않으셨다던데..."

등선공은 스스로의 심신을 맑게 유지하는 것과 빠르게 내력을 쌓는 것, 두 마리 토끼를 모두 해결한 좋은 심법이지만 언소영에게 했던 것 같은 방법을 스스로에게 적용할 수단은 없다.

물론 그 자체만으로도 천하제일을 논할만 했지만 반드시 사용자가 천하제일인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머니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아무튼 영 언니가 부럽구나. 초절정이 되었다면 이젠 어미보다 몇 수는 위겠어."

"당장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어머니도 도와드릴 겁니다."

똑같은 방법으로 했다가는 리스크가 있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내 무공 경지도 높이고 사부에게 물어봐서 더 안정적으로 할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

"...아들, 혹시 모든 아내들을 초절정으로 만들 생각이니?"

"네...?"

당연히 맞지만, 어머니의 말이 심상치가 않은 탓에 나는 얼른 대답을 하지 못하고 의아한 표정만 지었다.

어머니는 내 눈을 유심히 바라보았고, 나는 결국 실토하는 수밖에 없었다.

"네, 맞습니다."

"음..."

어머니의 표정은 미묘했다. 잠시 신음하던 어머니는 다시 입을 열었다.

"아들, 지금 전 무림에 초절정고수가 몇 명이 있는지 알고 있니?"

"공식적으로는 열두명이죠."

그 외에는 영호경과 언소영, 두 명이 더 있다. 어쩌면 내가 모르는 사람도 재야에 숨어있을지 모르지만 다 합쳐도 스물을 넘기는 어렵겠지.

"그래, 열두명이란다. 하지만 지금 아내들 중에 초절정고수가 벌써 세 명이지?"

"...아."

나는 어머니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소위 구파일방이니 오대세가니 하는 명문정파에서도 모든 세력이 초절정고수를 보유한 것은 아니다.

팽연화를 팽가 사람으로 카운팅하면 그나마 팽가가 둘, 그리고 마교가 셋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한 명이라도 감지덕지한 수준.

그런데 겨우 몇 명 모여있는 내 여자들 가운데 초절정이 셋이면...

"다른 세력들이 곱게 보지 않겠군요."

"이해한 모양이구나. 화 언니는 당가의 사람이기도 하고, 마찬가지로 소교주도 마교의 사람이니 당장 큰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만약 외부로 이 사실을 공개할 생각이라면 일이 복잡해진단다."

어쩌면 최악의 경우 정파 사파 둘 중에 어느 쪽인가 명확하게 하라고 나올 수도 있었다.

"무조건 하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그런 것까지 고려하고 결정을 내려주는 편이 좋겠구나."

"알겠습니다, 어머니."

어머니는 내가 환골탈태를 목적으로 접근한 누군가에게 속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아도 그 정도는 알아서 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겠지. 대신 그렇게 무작정 초절정을 슴풍슴풍 만들어도 되는가에 대한 고민이 새로 생겼다.

나는 그 사실을 가슴에 새기고, 어머니에게 고개를 숙이고 물러나려고 했다.

"어머니, 그럼 저는 이만 물러..."

"윽!"

어머니가 갑자기 배를 잡고 신음을 흘렸다. 나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았다.

나는 문을 열고 뛰어나가 지나가는 시비들에게 외쳤다.

"당장 따뜻한 물 준비하고 주 의원님 모셔와요!"

아무래도, 가족이 한 사람 늘어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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