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240 내 청을 들어준다면 (3)
정액을 다 삼키지 못하고 기침하는 남궁혜에게 한동안 눈총을 받은 다음, 나는 그녀를 잘 달래서 침상 위로 끌어들였다.
남궁혜 역시도 크게 기분이 상한 기색은 아니었기 때문에, 곧 기분이 풀려서 내게 순순히 다리를 벌려주었다.
"흐읏...!"
무릎을 밀어서 더욱 활짝 벌린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자, 남궁혜가 숨막히는 소리를 내며 바짝 긴장했다.
간헐적으로 움찔대는 가랑이에 혀를 뻗어 그것을 부드럽게 풀어내면서, 나는 옆방에 기감을 뻗었다.
'역시, 하고 있나보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황보준은 NTR 마조남으로 각성해있었다.
의원은 더 발기할 수 없을 거라고 했지만 황보준은 어찌어찌 내력을 사용해서 거시기를 세울 수 있는 상태까지는 고쳤다고 한다.
내력을 사용해서 세운다는 부분에서 등선공과 어떻게 다를까 호기심이 조금 생겼지만 그걸 물어보기도 애매했기 때문에 그냥 넘겼는데...
"아읏♥ 너, 너무 거기만... 안 돼에....♥"
보지 빨리면서 간드러지는 목소리를 내는 남궁혜를 보면서 열심히 아랫도리를 위로하고 있을 것이 훤히 짐작되었다.
그 내력을 마음대로 다루는 것은 아니고, 남궁혜가 내게 덮쳐지는 모습을 상상하면 극도로 흥분돼서 자지가 선다고.
나는 음핵을 집중적으로 건드려 남궁혜의 혼을 쏙 빼놓은 다음, 끈적한 액체를 머금기 시작한 귀여운 보지가 준비된 것을 확인하고 몸을 일으켰다.
"혜매, 넣을게요..."
"네에..."
너무 인정사정없이 음핵을 건드린 탓인지 벌개진 얼굴로 헐떡이던 남궁혜는 고분고분 내게 안겨왔다.
쑤우욱
"하윽...!"
구불구불 감겨오는 뻑뻑한 살주름을 가르고 들어간 자지는 서서히 움직이며 마저 풀리지 않은 구멍 깊은 곳을 쑤시고 들어갔다.
남궁혜는 아마 모르겠지. 아직은 명색이 남편이라는 사람이 구석에 숨어서 관음자위나 하고 있다는 걸.
두 사람이 아름다운 기억을 남기기 위해서라도 굳이 남궁혜에게 진실을 말해줄 생각은 없었지만, 하다못해 구경이라도 실컷 시켜줄 생각이었다.
"소협...?"
그런 생각이 표정에 드러난 것인지, 남궁혜는 의아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소협은 좀 아닌 것 같아요, 이젠."
"네?"
나는 남궁혜를 천천히 안아올렸고, 그녀는 내게 자연스럽게 팔을 감아 매달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나하고 같이 살기로 약속했잖아요? 그런데 소협이나 당신 같은 호칭은 조금 그렇지 않아요?"
"그, 그런가요? 아응♥"
쑤컹쑤컹쑤컹쑤컹♥
무릎 뒤에 팔을 걸면서 남궁혜의 엉덩이를 잡고 나는 자지를 푹푹 찔러넣기 시작했다.
"아직 혼인은 어렵다고 해도 실질적으로는 남편이잖아요. 좀 더 정다운 호칭 없어요?"
"흐음♥ 그럼..."
남궁혜는 생각하는 와중에도 느릿하게나마 쑤셔박혀오는 자지에 콧소리를 흘리다 눈을 살짝 다른 쪽으로 돌리고 입을 열었다.
"가, 강 가가?"
"풉."
"왜, 왜요...! 자기가 시켜놓고... 하앙♥"
어쩐지 나란 인간이랑은 엄청나게 안 어울리는 호칭인 것 같아서 웃었을 뿐인데, 남궁혜는 기껏 말해줬더니 비웃음당했다고 느낀듯 섭섭한 표정이었다.
"아니에요, 마음에 들어요."
"그런데 왜 웃은 거에요..."
"그건 안 알려줄건데."
"그런게 어디... 하아아앙♥"
힘껏 틀어쥔 엉덩이를 움직여 자지를 향해 내리찍자, 남궁혜는 다시 교성을 토해내며 내 몸에 매달렸다.
보드랍지만 살집이 부족한 엉덩이가 부들부들 떨면서, 그녀의 전신에 쾌락이 울리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 쾌락은 다시 남궁혜의 아랫도리를 부추겨서 자지에 엉겨붙도록 명령하고 있겠지.
나는 그렇게 쾌락에 절여져 뜨겁게 조여오는 구멍에 신나게 자지를 박아댔다.
"아윽, 가가, 가가...♥"
남궁혜는 그 어머니와 달리 내 자지에 완전히 익숙해지려면 한참 남은 미숙한 여체로 숨가쁘게 매달려왔다.
달콤한 쾌락을 찾아 남자에게 안겨오는 그 육체는, 정작 그녀가 탐하는 쾌락을 제대로 감당하지도 못할 정도로 어설프기 짝이 없는 것이다.
나는 생각지도 못한 불행으로 이런 극상의 여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어느 관객에게, 하다못해 그가 사랑했던 여인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최선을 다했다.
'사실 그런 거 없고 내가 하고 싶어서이기는 해.'
황보준이 단순히 참담한 심정이 아니라, 내게 따먹히는 남궁혜를 보면서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이상, 나는 더 거칠 것이 없었다.
이미 몇 번이고 내 내력이 실린 씨앗을 받아 아이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을 자궁을 향해, 마치 자궁 안까지 쑤시고 들어갈 기세로 힘차게 허리를 흔든다.
"가가, 너무 세... 조금만, 흐윽♥ 살살 해줘요..."
"혜매가, 조금만 더 보지 살살 조이면, 고려해볼게요!"
"아응... 안 돼엣♥"
남궁혜는 내 등에 얹힌 손을 허우적대면서 손톱으로 내 등을 긁어댔다. 살짝 따끔함을 느끼자마자 나는 호신기를 펼쳤고, 남궁혜의 허우적대는 손은 내 등에 손톱자국을 남기지 못했다.
"미, 미안, 해요... 흐윽♥ 자지, 기분 좋아서어...!"
마치 용암처럼 뜨겁고 찐득한 속살이 달라붙어오는 것만으로도 그 사실은 충분히 알 수 있었지만, 입으로 말해주는 것은 또다른 맛이 있었다.
그렇게 허우적대던 남궁혜는, 자기 손을 깍지끼고 내 몸에 바짝 달라붙기 시작했다. 이젠 내가 사정할 전조 정도는 보지로 알아차릴 경험치가 쌓인 모양이었다.
"이제 나올 것 같아요...!"
"안에, 안에...♥"
안에 싸달라며 천박하게 매달리는 남궁혜의 목소리에, 벽 너머에서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렸다.
"안에, 싸주세요... 귀여운 아기, 확실하게 낳을 수 있게...!"
남궁혜는 아직도 확정임신 사정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는 듯했다. 아니면 그냥 정액이 싸질러지는 느낌이 좋은 거던가.
하지만 나로서는 어차피 거절할 이유도 없었기 때문에, 정어법을 풀고 아기씨가 가득 담긴 정액을 마음껏 사정할 생각에 가슴도 귀두도 부풀었다.
"쌀게요, 내 아기, 임신하는 거야...!"
"으응♥ 싸줘요...! 확실하게, 낳을 거니까...!"
남궁혜의 실팍한 엉덩이를 쥔 손이 내 가랑이를 향해 몇 번이나 내리찍힌 끝에, 남궁혜의 보짓살은 내 자지의 자물쇠를 완전히 풀어버리는데 성공했고.
"아아아앙♥"
뷰루루루루루루룩 퓨웃 퓨븃
아랫도리가 빠져나가는 것 같은 사정이 남궁혜의 뱃속을 아기씨로 가득찬 정액으로 꿀렁꿀렁 채워나갔다.
그 정액을 받아들이는 남궁혜의 뜨거운 숨이 내 어깨를 달구는 것이, 다행히 오늘은 물어뜯지는 않는 듯했다.
"하아, 하아..."
남궁혜는 내 정액이 뱃속을 간지럽히는 것을 그대로 느끼는지, 남아있는 정액을 조금씩 털어낼 때마다 잠시 어깨가 경직되었다.
내가 한쪽 손으로 남궁혜의 등을 받치고 남은 한쪽 손으로 날씬한 아랫배를 쓰다듬자, 남궁혜가 입을 열었다.
"...내가 임신하는게 그렇게 좋아요?"
"네."
내 간결한 대답에 남궁혜는 질색인 표정을 지었지만, 내 취향은 변함없다.
"내가 좋아해서 그렇게 말해줬다고 할 생각이에요?"
"사실인걸요."
"그럼 내 아이 낳고 싶지 않아요?"
"..."
남궁혜는 대답하지 않았고, 나는 그 무언에서 내 질문에 대한 부정, 즉 내 아이를 낳고 싶다는 의사를 읽어낼 수 있었다.
나는 남궁혜의 뺨을 한 번 가볍게 쓸어준 다음,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남궁혜 역시도 내 눈을 잠시 응시하고는 한숨을 푹 쉬었다.
정말 못말리겠다는 듯한 태도였지만, 그런 태도에 비해 남궁혜는 순순히 다음 자세에 협력해서 다시 침상에 누워 엉덩이를 치켜올린 자세를 취했다.
밤은 길고, 체력은 남아돈다.
부디 우리의 섹스를 지켜보는 관객이 마음이라도 만족할 수 있기를.
밤이 새도록 남궁혜와 떡을 친 결과, 남궁혜는 녹초가 되었고, 나중에 확인한 황보준 역시 바닥을 정액범벅으로 만들어둔 상태였다.
이렇게까지 성욕이 있는데, 고자가 되어버렸다니 측은한 일이었지만 나로서는 대가를 받아내는 것이 우선이었다.
<조만간 세가를 통해서 나와 이미 정을 통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여인이 찾아올 것이오.>
황보준이 고자라고 오픈했다가는 정말 황보세가가 강호 전체의 웃음거리가 되니 어렵겠지만, 이 정도라면 몰래 망나니 짓을 하고 다녔다는 선에서 이혼을 납득시킬 수 있다.
혼전에 다른 여인을 만난 적이 있는 것 정도야 이 시기 남자들 기준으로 바람으로 치지도 않는 거지만, 미래를 약속했느니 뭐니 구라를 칠 예정이라고.
황보준의 제안에 남궁혜는 그럴 수는 없다면서 거절했지만, 황보준이 고집을 피워준 덕분에 결국 수용하는 길밖에는 남지 않았다.
'그야 이 이혼이 전부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을테니까.'
하지만 전남편이 NTR 마조남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것보다는 약간 찝찝한 상태로 내버려두는 것이 남궁혜를 위한 선택 아닐까?
물론 정답은 나도 모르지만.
아무튼 이렇게 말끔하게 상황이 정리된 지금, 나는 남궁혜와 언소영을 데리고 룰루랄라 사천으로 떠날 생각이었지만 그게 또 그렇게 쉽게 되지가 않는다고 한다.
"황보세가의 어른들이 계시지 않으면 저희 독단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짓기 어려워요."
생각해보니 당연한 얘기였다. 문제는 이미 여기에서 지체한 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견이도 데리고 가야하기 때문에 속도를 내기도 쉽지 않아 시간이 제법 걸릴텐데, 내가 출발할 때 어머니는 이미 임신 7개월이었다.
보테배 섹스는 둘째치고 출산도 지켜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건 조금 신경쓰이는데...
"왜요? 급한 일이라도 있어요?"
내가 초조해하는 것을 알아보았는지 남궁혜가 물었다.
내가 사실 돌아가면 곧 아이가 태어날 것 같다고 전음을 보내자, 남궁혜는 기가 찬 듯 입을 쩍 벌렸다.
"설마, 다 한 명씩 이미 애를 가진 건..."
"..."
남궁혜는 내 침묵에서 답을 얻었는지 입을 뻐끔대다가 뭔가를 떠올리고는 입을 열었다.
"견이가 첫째는 맞는거죠?"
"그건 맞아요."
그 대답에 왜 안심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안심한 남궁혜의 결론은 이랬다.
"먼저 가라구요?"
"네, 어차피 가주는 오라버니고, 어머니가 꼭 같이 있어야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남궁혜만 혼자서 온다고 생각하니 나는 조금 마음에 걸렸다. 강호라는 곳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데 여자 혼자서 돌아다닌다는 말인가.
"내가 가가만은 못해도 충분히 한 사람 몫은 해요. 그리고 혼자 가는 것도 아니고, 오라버니께서 어련히 뛰어난 고수를 붙여줄테니까 걱정 안해도 돼요."
"...알겠어요."
그렇게 안심시키는 남궁혜의 말을 받아들여서, 나는 오늘 오후 언소영의 장원으로 가서 이삿짐을 챙긴 다음 사천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예정보다 남궁세가에서 지체한 시간이 길었지만, 늦지 않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오는 길에는 조심해요. 혹시 녹림채 같은 놈들이랑 엮이면 절대, 절대 맞서려고 하지 말고 그냥 가진 거 다 줘버리고..."
"...너무 걱정 안해도 된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