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238 내 청을 들어준다면 (1)
"상공...! 흐응♥ 거기잇...!"
"여기요?"
침상에 누운 채 다리를 활짝 벌린 언소영은 보지 안쪽에서 살살 원을 그려주며 귀두를 움직이자 자지러지며 좋아했다.
말이 해 뜰 때까지지, 이미 남궁학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귀중한 밤을 절반 이상 까먹은 관계로 겨우 이번이 세번째인데 밤하늘의 어둠이 뿌옇게 흐려지고 있었다.
'길긴 뭐가 길어. 이렇게 짧은데.'
정액을 쏟아넣어 끈적거리는 구멍이 기분좋게 조여오는 이 시간이 끝나는 것이 아쉬워서, 나는 그녀의 부드러운 몸을 최대한 맛보기 위해 온몸의 감각을 예민하게 일으켰다.
자지에 찰싹 달라붙어오는 질벽의 주름 하나하나까지 느끼면서 쾌감을 탐닉하던 나는 문득 음탕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언소영의 뺨을 부드럽게 쓸었다.
"상공...? 왜, 왜요?"
"예뻐서요. 자지 좋아하는 얼굴이."
그 말에 언소영은 두 팔을 들어 얼른 얼굴을 가렸다. 팔이 올라가면서 출렁이는 가슴이 모유를 몇 방울 튀겼다.
"흐읏...!"
나는 팔을 치우고 얼굴을 구경해줄까 했지만, 노선을 바꿔 발딱 선 젖꼭지를 혀로 살살 굴렸다.
밍밍하지만 모유 버프 하나만으로도 달콤하게 느껴지는 액체가 체온에 미지근하게 데워져 내 입 안을 적셨다.
왼쪽, 오른쪽. 모유를 줄줄 흘리는 언소영의 젖꼭지를 교대로 핥아주면서 허리를 열심히 흔들어주었다.
"흐극♥ 상공... 그만... 빨아요오...! 아읏♥"
"그럼 자지는 계속 넣고?"
"아이, 정말...!"
언소영은 오늘 한바탕 어머니 노릇을 하고 와서 그런지, 내가 놀리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정말, 이럴, 아앙♥ 거에요? 내, 내가 상공보다, 훨씬, 훠얼씬... 흐으응♥"
언소영은 앙앙대면서 무림 선배가 어쩌고 하며 저항했지만 나는 무시하고 더욱 자지를 정신없이 찔러넣었다.
"소영... 이제 내 암컷이잖아요. 다른 데서는 몰라도 침상에서는 순순히 말 들어야지. 안 그래요?"
나를 만나기 전과 후의 언소영은 서로 다른 사람이나 다름없었다. 완전히 내 자지에 최적화된 암컷이 된 주제에, 권위를 내세우다니 가소롭도다.
"아응...♥ 나빠, 나쁜 자지...!"
"그럼 그 나쁜 자지를 좋아하는 소영은? 나쁜 여자겠네?"
"몰라, 몰라앗...♥"
좋아한다는 말은 부정하지 않는 언소영의 보짓살은 정말 자지와 달라붙어버릴 것처럼 끌려나오면서 애액과 정액을 흘려댔다.
사실상 아랫도리가 이미 답을 다 해버린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언소영은 결국 윗입으로도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해줘야만 했다.
"나쁜... 여자야... 아응♥ 나쁜 자지가 너무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여자야...!"
꼬오오옥♥
언소영은 자기 대답에 흥분했는지 보지가 꼭 조였고, 히죽 웃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들켰다는 표정으로 두 손을 들어 다시 눈을 가려버렸다.
"내가 정말... 못 살아... 하앙♥"
못 살겠다고 하면서도 막상 허리는 능숙하게 움직이며 삽입에 호응하는 음란밀프 같으니.
나는 물결치듯 출렁이며 허공에 밀키웨이를 그리는 젖가슴을 내 가슴으로 짓누르고 허리를 난폭하게 찍어누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언소영은 눈을 가리고 나발이고 허겁지겁 팔을 뻗어 내 목에 자기 팔을 감고 교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나도 그녀도 알았다. 서로의 성기가 절정할 것처럼 움찔거리고 있다는 것을.
"어디에, 쌀까요?"
"어차피, 흐응♥ 안에 쌀 거잖아...!"
"그건 그래요!"
정액에 아기씨가 있든 없든, 안에 싼다는 것 자체가 영역표시 같은 느낌이라 나는 질내사정을 즐겼다.
"안에 싸달라고 졸라봐요! 듬뿍 싸줄테니까!"
"아이, 정말..."
언소영은 질색하는 표정이었지만, 상기된 얼굴에서 희미한 기대가 스치는 것을 놓칠 내가 아니었다.
"아, 안에... 싸주세요...! 소영이 자궁, 빵빵해질 때까지, 듬뿍 싸줘... 꺄악?!"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간질거리는 목소리가 내 귀를 울리자, 나는 어째서인지 언소영을 그대로 안아일으켰다.
언소영은 늘어지는 다리를 반사적으로 내 몸에 감으면서 매달렸고, 내가 둥그런 엉덩이를 받쳐올려 그녀를 지탱했다.
"잔뜩, 싸줄게요...! 내 아기 낳은 자궁에 잔뜩...!"
"너, 너무 흥분하지는... 흐아앙♥"
흥분하지 않았다. 어차피 언소영이 그런 소리를 한 것이 처음도 아니고.
그냥 조금, 아주 조오금, 정어법 풀고 이 여자를 임신시키고 싶어진 것뿐이었다.
"상공, 너, 너무, 흐윽♥"
언소영이 부드러운 여체로 매달리며 내게 뭐라고 속삭였지만,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안 들린 거다. 틀림없다.
귀두 끝까지 뚫고 나올락말락한 정액의 흐름을 최대한 억제해서 모으고 모으고 모았다.
내게 붙잡힌 채 위아래로 흔들리는 엉덩이, 그보다 더 깊은 곳까지 새하얀 내 정액으로 채워주기 위해서.
'안 된다, 안 돼...!'
이미 임신시킨 남궁혜야 그렇다치고 이미 한 명 낳은 언소영을 또 임신시켜버리면 안 된다.
지금도 뒷감당이 될지 어떨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인데...
"임신시키고 싶다...!"
"아앙♥ 안 돼요오..."
두 모녀가 보테배를 내미는 광경을 상상하니 머릿속이 터져버릴 것 같다.
"하윽♥ 우선 견이가, 좀 자란 다음에, 응?"
언소영이 내 뒤통수를 쓰다듬으면서 달랬다. 그래, 참자, 참자.
"임신해...!"
"안 ㄷ... 아아아앙♥"
뷰루루루루루룩
나는 언소영의 풍성한 엉덩이를 꽉 잡고 깊이 찔러넣은 자지에서 내장까지 뽑혀나올 것 같은 강렬한 사정으로 정액을 쏟아냈다.
언소영은 안 된다고는 했지만 육체의 쾌락은 이길 수가 없었는지 내 몸에 꼭 매달린 것과 똑같이 보지로 자지에 꼭꼭 매달렸다.
울컥울컥 쏟아지는 정액의 흐름에 언소영이 허리를 흠칫대는 것이 진정되었을 무렵.
"상공...?"
"안 풀었어요."
눈물과 침으로 범벅이 된 얼굴의 언소영은 내 대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임신도 좋고 보테배 섹스도 좋지만, 태어날 아이의 장래도 생각해야지.
상황이 안정되기도 전에 좆대가리에 휘둘려서 둘째라니, 미친 짓이나 다름없었다.
'낳는다고 하더라도 확실하게 서로 이야기를 하고 낳아야지.'
내 품에 매달려 기분좋게 쌕쌕거리며 숨을 내쉬는 언소영을, 조심스럽게 바닥에 눕혔다.
정액을 울컥울컥 흘리고 있는 보지를 보니 한 번 더 덤비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지금부터 씻고 뒷정리만 한다고 해도 빠듯하다.
나는 언소영의 옆에 누워서 그녀를 가볍게 끌어안고 입을 열었다.
"그런데 한 가지 물어볼게 있어요."
"뭔데요...?"
언소영은 포만감 비슷한 느낌이 풍기는 얼굴로 부드럽게 속삭였다. 나는 어쩌면 이 상태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담아 물었다.
"견이 엄마, 역시 우리 둘째 가지면 안 될까?"
"안 돼요."
응, 역시 너무 급하게 물어봤지? 나도 사실 그렇지 않을까 생각은 했어.
나와 언소영은 잠시 누워서 숨을 고른 다음 욕실로 직행했다.
언소영은 살짝 따뜻하게 데운 물에 남편과 함께 들어가있었다.
여전히 든든하게 일어선 남근이 엉덩이를 쿡쿡 쑤시는 것이 가여웠지만, 어차피 스스로가 원하기 전에는 수그러들지도 않는 남근이었다.
결국 사실은 가엾게 여길 일도 아닌 것이다.
이렇게 엉덩이를 자꾸 찌르는 것이 과연 사내의 유혹인지, 아니면 그냥 목욕통이 작기 때문인지 언소영이 고민하고 있을 때, 사내가 입을 열었다.
"혜매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언소영은 얼른 대답하기 어려웠다.
아들인 남궁학의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오히려 언소영은 홀가분하게 사천으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다.
하지만 남궁혜는 엄연히 남편이 있는 몸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아마 황보준의 신체적 문제가 있으니, 가문간의 이야기는 어렵지 않게 봉합될 가능성이 컸다. 즉, 혼인을 무산시키는 것은 확정된 사실이었다.
'중요한 건 외부에 어떻게 공표하느냐인데...'
구성원의 명예는 가문의 명예와도 직결되니, 웬만하면 황보준의 남성이 불구라는 사실은 외부로 퍼뜨리지 않는 편이 좋다.
문제는 그렇게 되고 나면 무려 삼봉으로까지 꼽혔던 남궁혜가 소박을 맞았다는 사실밖에는 남지 않게 된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되면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세가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황보세가에 원한을 품게 될 터.
"어렵네요..."
"역시 소영도 특별히 답은 없는 거죠...?"
"네..."
이혼을 공표하지 않고 버틴다는 방법도 있지만, 신혼부터 따로 사는 부부를 보고서 사람들이 두 사람의 관계에 뭐가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황보세가의 촉망받는 후기지수와, 삼봉의 일인이자 남궁세가주의 여동생의 혼인에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을리가 없으니까.
"그럼 우선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네요. 혜매가 황보 소협과 이야기하고 올 때까지."
언소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등 뒤에 있는 사내의 품에 등을 기댔다.
이제 정말 이 남자와 같이 살게 되었다는 두근거림은 여전히 가슴에 있었다.
딸과 같은 남자를 남편으로 모시고 살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지만, 막상 상황이 이렇게 되고보니 제법 나쁘지 않게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과연 앞일이 어떻게 될 것인가?
'혜아야...'
언소영은 부디 딸도 별 탈 없이 황보준과 이야기를 마칠 수 있기를 바라며, 노곤노곤한 몸을 따뜻한 물에 담갔다.
나는 늘 그랬던 것처럼 깔끔하게 뒤처리를 마친 다음, 언소영의 처소를 빠져나왔다.
호위는 교대까지 해가면서 언소영의 처소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빠져나가느라 조금 고생했지만, 이제 이것도 끝이다.
남궁혜와 황보준 쪽만 해결하면 곧 떠날 곳이지만, 그동안만이라도 실컷 언소영과 섹스하다 떠나야지.
나는 내 처소에 돌아온 다음, 옷을 갈아입고 연무장으로 나갔다.
어제 벌였던 남궁학과의 비무는 내 완패였다. 한 방 먹일 뻔하기는 했지만, 그것도 결국은 꼼수였던 거고 정상적으로 붙는다면 내가 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나는 남궁학이 펼쳤던 변검을 어떻게 하면 깨뜨릴 수 있을지 고심하며 초식을 이리저리 조합해보는 것을 반복했다.
'이건, 안 돼... 이것도, 아니야...'
마치 기계처럼 정교하게 짜여돌아가는 변검은 내가 펼치는 초식들을 어렵지 않게 빠져나가며 엄밀하게 포위망을 조여왔다.
적어도 변화의 이치로 맞상대하는 것은 역시 아직 어렵다. 강과 쾌를 동원해 어떻게든 변화를 떨쳐내면서 가상의 남궁학에게 일장을 먹이기 위해 애를 쓰던 내 감각에, 누군가가 접근해오는 것이 느껴졌다.
"수련 중에 미안하게 되었소."
"...아닙니다. 중요한 이야기가 있으신 것 같은 표정인데."
"표가 나나보구려."
그렇게 시꺼멓게 죽은 얼굴로 나타나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거야.
황보준은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매만지며 내 앞에 터벅터벅 걸어왔다.
터벅터벅 걸어온다고는 해도 오랜 수련으로 인해 규칙적인 보폭을 유지하고 있는 걸음은, 절망감에 가득찬 것 같은 그의 얼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흔들림이 없었다.
그게 더욱 꺼림칙했던 나는, 그런 생각이 표정에 드러나지 않게 조심하며 그를 맞이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