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231화 (231/383)

밀푸색마 19 EP.231 그런 뜻이겠지? (2)

당가도 그랬고 팽가도 그랬지만, 남궁세가 역시 오래된 명문가라서 그런지 경관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문외한의 눈으로 보기에도 명백하게 잘 정돈된 정원이나, 이렇게 못까지 파서 만들어진 정자 같은 곳을 만들어두니 확실히 눈에 요기라도 되는 느낌.

겨우 조그마한 못의 물가에 있는 정자 가운데에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자연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츄릅... 할짝...

"앗... 거기, 좋아요...!"

나는 그런 정자 기둥에 기대어 서서 남궁혜에게 자지를 빨리고 있었다.

침에 젖어 번들거리는 혓바닥이 자지 전체에 자기 침을 펴바르듯이 살살 핥는 감각이 내 허리를 멋대로 꿈틀거리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싫다고 버티던 남궁혜도 내가 신음하는 모습을 보자 혀를 열심히 움직여서 내가 반응하는 곳을 찾아 쿡쿡 건드려왔다.

"잘하고 있어요, 거기, 혈관을 따라서... 윽...!"

내가 시킨대로 남궁혜가 기둥의 혈관을 따라서 혀를 쭉 쓸어올리자 내 어깨가 경직되며 목덜미에 힘이 콱 들어갔다.

남궁혜는 이런걸 왜 해야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로, 그냥 내가 시키니까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 강하기는 했다.

하지만 조금씩 칭찬해주자 서서히 혓바닥을 열심히 놀리는 것이 눈에 보여 기특하게 느껴졌다.

"이제 입에 머금고... 네, 잘하고 있어요..."

내 허벅지를 붙잡고 남궁혜의 입이 한껏 벌어져 자지를 머금었다.

채 반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따뜻한 입 안에서 끈적한 점막과 혓바닥이 살살 문대오는 느낌은 역시 기분좋았다.

"츄웁... 다 안 들어간 부분은, 어떻게 해요...?"

"다시 핥아줘도 되고... 손으로 해줘도... 으윽...!"

남궁혜는 다시 귀두를 머금은채, 오른손으로 내 불알을 살살 주무르기 시작했다.

다행히 거기가 예민한 곳이라는 사실은 미리 학습시켜두었기 때문에, 부드러운 손끝이 살살 문질러오는 동작은 서투르지만 꼼꼼했다.

당장이라도 저 뒤통수를 눌러서 목구멍 보지에 거칠게 쑤셔박고 싶지만 참아야지.

남궁혜를 너무 몰아세우면 어느 순간 저번처럼 선을 넘어서 따귀를 맞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입도 쉬지 않았다. 최대한 입을 깊이까지 밀어넣는 한편, 볼 안쪽의 점막을 자지에 문대주며 성심껏 나를 기분좋게 해주는 것이었다.

"혜매, 나올 것 같아요...!"

내 말에 남궁혜는 움찔했다. 내가 이대로 사정하면 정액범벅이 될 거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겠지.

"손으로 훑어줘요, 내 자지..."

안심한 남궁혜는 얼른 입 안에서 내 자지를 꺼낸 다음, 부드러운 손으로 내 자지를 꼬옥 쥐고 살살 흔들어주었다.

보지와는 전혀 감촉이 다른, 맨들맨들한 손바닥이 자지를 훑어내는 시간이 한동안 이어지고, 사정이 임박해있던 자지는 드디어 한계를 맞이했다.

'나, 나온다...!'

"시, 실컷 싸도 돼요..."

뭐?

나는 정말 따귀라도 맞은 것처럼 얼굴을 홱 돌리며 남궁혜의 얼굴을 보았다.

남궁혜는 슬쩍 눈을 피했지만 시뻘겋게 변한 얼굴을 보니 내가 환청을 들은 건 아닌 모양이었다.

"으윽...!"

당황해서 잠깐 들어갔던 정액이, 다시 남궁혜가 자지를 스륵스륵 문질러주자 다시 뛰쳐나오려고 했다.

애초에 한계 상태였던 내 자지는 남궁혜의 대딸 공격에 다시 무너져내렸고.

뷰루루루루루룩

"으윽...!"

힘차게 뿜어져나오는 정액을, 남궁혜는 반대쪽 손바닥으로 받아냈다.

한편 자지를 쥐고 있는 쪽은 여전히 계속 자지를 문대는데, 아까 내가 핥아달라고 했던 혈관을 중심으로 살살 눌러올리자 없는 정액까지 쥐어짜이는 느낌이었다.

'일방적으로 쥐어짜이는 건 취향이 아닌데...'

하지만 남궁혜가 성심껏 자지를 쥐어짜내고 있는데 그 성의를 무시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었기에 나는 결국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정액을 쥐어짜이고 말았다.

"만족했어요?"

"...좋았어요."

남궁혜는 내 대답에 뿌듯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굴욕적이다...!

잠시 굴욕을 곱씹은 나는 그녀의 치마를 걷어올리려다 손바닥에 묻은 정액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남궁혜를 보고 멈춰서서 숨을 죽였다.

내가 쌌지만 사람의 정액이라기보다 짐승의 정액, 아니면 풀죽이라도 쑨 것처럼 하얗고 끈적한 정액이었다.

그것을 유심히 지켜보는 모습에, 혹시나 하던 나는 입을 닫고 그녀가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았고...

할짝

혀로 핥아 정액을 맛보는 것을 본 나는 더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치마를 걷어올리고 속곳을 내리는 것이었다.

황보준은 남궁혜가 걱정이 되어 식사를 마치고 적당히 처가 식구들과 얼굴을 붉히지 않을 정도의 대화를 나누자마자 자리를 떴다.

서둘러서 걸음을 옮기던 도중, 황보준의 귀에 남궁혜의 목소리가 잡혔다.

'이쪽은...?'

두 사람의 처소로 가는 길에서 제법 떨어진 곳이었기에,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황보준은 우선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보니 지나가며 몇 번 보았던 정자가 있었고, 더 가까이 가자 정자에 기대어 선 남궁혜의 모습이 보였다.

"부인... 거기서 혼자 뭐하는 것이오?"

"사, 상공... 으읏...!"

"괘, 괜찮은 거요?"

"괜찮아요... 상공께서 걱, 정하지 않으셔도..."

한편 남궁혜는 갑자기 이 자리에 어째서 황보준이 온 것인지 당황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야 걱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곧바로 처소로 돌아간다면 모를까, 왜 하필 이 곳에?

"왜 처소로 돌아가 쉬지 않고 여기 있는 것이오? 일단 여기로 내려와서..."

"여, 여기가 시원하고 쉬기에 좋아, 서요. 그보다 상공께서는... 여기 어떻게 오셨죠?"

"부인의 목소리가 들려서 와보았소. 누구 다른 사람과 같이 있던 것 아니오?"

"그, 글쎄요? 저는 계속 혼자였는데..."

남궁혜는 그제야 사정을 파악했다. 지나가다 사내와 벌이던 실랑이를 하필 황보준이 들은 것 같았다.

'정말...!'

남궁혜는 사내가 한 번 사정했음에도 여전히 우뚝 선 남근을 들이밀고 그녀의 음부를 쑤시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았다.

여기서 교접을 벌였다가는 정말 누가 지나가다 들킬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쪼오옥

'아읏...!'

결국 사내는 남궁혜와 나름대로 타협을 시도했는데, 그 타협이라는 것이 그녀의 치마 속에 숨어든다는 것이란 점이 문제였다.

"잠시만 기다리시오, 나도 그 쪽으로 올라갈테니..."

"자, 잠시만요!"

사내는 치마 속에서 남궁혜의 질척한 음부를 마음대로 가지고 놀고 있었지만, 옆에서 보면 당연히 들킬 것이었다.

우람한 덩치의 사내가 들어있는데, 치마가 그것의 윤곽을 완전히 가릴 수 있을리가 없었기에, 남궁혜는 황급히 황보준을 제지했다.

"왜 그러는 것이오?"

"그, 그게, 그러니까..."

갈팡질팡하던 남궁혜의 귀에 사내의 전음이 들려왔다.

"제, 제가 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해보고 싶은 것?"

황보준의 의아한 표정에 남궁혜는 사내의 전음이 정말 먹힐까 의심스러웠지만 결국 입을 열었다.

"이, 이국의 극에, 서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차마 가까워질 수 없어 사랑의 시를 부르는 것이 있다 합니다."

"오..."

황보준은 알겠다는 듯이 흐뭇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남궁혜는 사내의 수작이 먹힌 것이 다행스러운 한편,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다.

"내 그럼 부족하지만 한 구 읊어보리다."

헛기침을 몇 번 하며 황보준이 시경의 한 구절을 읊기 시작하는 와중에도, 사내의 혓바닥과 손가락은 끊임없이 여인의 음부를 농락했다.

[그만 좀, 하라니까요...!]

손가락으로 음부를 벌려서 속살에 혀를 밀어넣고 살살 굴리거나, 콧김이나 입김으로 민감한 부분을 간질이는 자극에 제멋대로 몸이 흠칫거렸다.

혹시나 황보준의 귀에 들어갈까 필사적으로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를 억누르는 사이, 진심이 가득 어린 시가는 어느새 끝이 났다.

황보준의 눈에, 신음소리를 죽이느라 호흡을 고르는 남궁혜의 모습은 시가의 구절을 음미하며 그 여운에 잠긴 것으로 보인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마음에 드오?"

"...예, 상공."

눈가에 눈물까지 맺힌 상태로 상기된 얼굴은, 황보준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인상적인 반응이었다.

"그럼, 이제 올라가겠소이다. 역시 홀로 두는 것은 걱정이 되니..."

황보준은 정자 뒤편에 있는 계단을 향해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여기서 쉬든, 처소에서 쉬든 남궁혜가 완전히 괜찮아졌다는 판단이 서기 전까지는 곁에 있으면서 지켜볼 생각이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올라간 끝에 남궁혜의 옆에 선 황보준은 새하얗게 뜬 얼굴을 보았다.

"안색이 그 사이 안 좋아졌구려. 역시 얼른 처소로 돌아가서 쉽시다. 혹시 의원에게 진맥은 받아보았소?"

"저, 정말 괜찮은데..."

애초에 아픈 곳이 있는 것도 아니었던 남궁혜는 한사코 고개를 저었지만, 황보준은 남궁혜를 설득해서 결국 의원에게 그녀의 상태를 보이게 되었다.

물론 황보준이 올라온 이후부터, 남궁혜의 치마 속에 들어가있던 사내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그가 알 리는 없었다.

그저, 묘하게 상기된 여인의 얼굴을 보고 뱃속의 뜨거운 기운이 요동쳤을 뿐.

나는 조용히 숨어있다가 두 사람이 정자에서 멀어지는 것을 기다렸다가 튀어나왔다.

솔직히 치마 속에 머리를 들이밀고 보지를 살살 빠는 사이 황보준이 갑자기 나타났을 때는 나도 심장이 떨어지는줄 알았다.

접근하는걸 감지한 시점에서 빨리 치마 속에서 빠져나왔으면 좋았을텐데, 갈팡질팡하다 이대로 숨어있을까 생각까지 했을 정도였으니.

'바로 눈앞에서 보면서도 눈치를 못 채네.'

자기 앞에서 와이프가 보지 빨리고 있어도 황보준이 알아차리지 못하길래, 시간벌이 겸 사랑의 세레나데를 시켰다.

황보준은 순순히 받아들여 시를 읊기 시작했고, 그러는 사이에도 나는 실컷 귀여운 보지를 가지고 놀았고.

그리고 황보준이 계단 쪽으로 돌아오는 틈을 이용해서 정자 바깥에 매달려 숨어있다가 빠져나오는 흐름이었다.

솔직히 조금 조마조마한 것이, 꽤나 재미있는 경험이었지만 남궁혜는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했기에 다음에도 또 했다가는 어떻게 반발할지 몰라서 또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에휴, 아쉽지만 어쩌겠어.'

나는 원래 언소영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다음, 남궁학을 만나 언소영을 데려가겠다고 말할 작정이었다.

지나가다 남궁혜와 단 둘이 마주쳐서 야외 플레이를 벌이기는 했지만, 이제 만족했으니 하려던 일을 다시 해야지.

아쉬움을 털어낸 나는 언소영의 처소를 찾아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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