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226화 (226/383)

밀푸색마 19 EP.226 못할 건 또 뭐니? (2)

남궁혜는 눈앞에서 두 남녀가 달라붙는 모습에서 살짝 눈을 돌렸다.

슬금슬금 서로의 옷을 벗기며 몸을 주무르기 시작하는 광경은 지독하게 외설적이었던 것이다.

"아흣...! 상고옹..."

하지만 어머니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남궁혜는 몰래 곁눈질을 하기 시작했다.

사내의 손이 어머니의 다리 사이로 들어가고, 어머니는 사내의 탄탄한 상체를 더듬으며 젖가슴을 문대었다.

이미 한 번 본 모습이라고 해도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 모습. 하지만 남궁혜는 자신의 시선에 서서히 열기가 실리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이 곳은 원래 남궁세가의 직계 아이들을 키우는 곳이었다. 정확히는 아이와 어머니가 공동으로 지내는 곳.

남궁세가의 모든 직계들은 이 곳에서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고, 남궁혜 역시 어릴 적 대부분의 추억이 이 곳에서 만들어졌다.

'내가 시가로 가기 전에 한 번 같이 밤을 보내고 싶다고 하시더니...'

딸과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구실로, 마침 오늘 한 번 쓰러졌다는 호위까지 쉬라며 물린 어머니는 이런 속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소영, 역시 야한 몸이에요...!"

"상공이, 흐읏♥ 이렇게 만들어놓고..."

예전과는 달리 지금의 남궁혜는 어머니가 느끼고 있는 감각을 안다.

부드러운 여인의 몸을 단단한 사내의 몸이 감싸고 소중한 비부를 탐해오는 그 감각.

전신을 서서히 황홀한 느낌으로 채워넣는 듯한 사내의 손길에 어머니는 교태로운 목소리로 앙탈을 부렸다.

사내의 검붉은 남근 역시 어머니의 섬섬옥수가 닿아 불끈 치솟은 모양이 실로 늠름했다.

"다리 벌려요...!"

사내의 은근한 목소리에 남궁혜는 그들에 모습에 잠시 홀려있던 자신을 깨닫고 얼른 다시 시선을 돌려버렸다.

이전처럼 보라고 강요받은 것도 아닌데 볼 이유가 없었기에 남궁혜는 애써 다시 시선을 돌렸지만, 그녀의 귀는 두 사람이 내는 소리를 똑똑히 잡아내고 있었다.

"아응♥ 딱딱해...!"

"소영 몸이 야하니까 그래요... 남자라면 다 그렇게 생각할걸...?"

찌걱찌걱찌걱찌걱♥

굵직한 남근이 음부를 쑤셔대며 찔걱대는 소리가 남궁혜의 귀에 울렸다.

어머니의 달콤한 교성까지 이어지자, 남궁혜는 싫어도 자신이 사내에게 붙잡힌채 남근을 쑤셔박히던 기억이 스멀스멀 치미는 것을 느꼈다.

'안 돼, 생각하지 말자...'

남궁혜는 억지로 다른 생각을 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다른 생각을 하려 애를 쓸수록, 피하려는 생각을 더욱 의식하게 되어버렸고, 그녀는 가랑이가 욱신거리는 느낌을 피할 수가 없었다.

꿈틀대는 아랫도리를 억누른 남궁혜는, 문득 속곳이 조금씩 젖어내리고 있음을 깨닫고 눈을 꼭 감았다.

남궁혜는 눈치채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나와 언소영은 남궁혜가 이쪽을 계속 힐끗거리다 고개를 돌리고서도 소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 알아차리고 있었다.

단지 그걸 이용해서 뭔가 하기에는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굶주려있었을 뿐.

"상공, 상고옹...! 흐으응♥"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은 채 게걸스럽게 아랫도리를 부딪히며 성기를 문대었다.

빈틈없이 꼭꼭 조여오는 보지는, 이렇게 좁은 구멍으로 어떻게 아이를 낳았는지 수수께끼일 정도로 기분좋게 자지를 빨아올렸다.

쑤컹쑤컹쑤컹쑤컹♥

"좋아... 좋아아...! 사랑해, 사랑해요오..."

"나도요...! 나도 사랑해...!"

언소영은 숨을 할딱거리면서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바짝 달라붙은 젖가슴에서 새어나오는 모유가 그녀의 매끈한 피부를 적셔왔고, 나는 녹아들어갈 것 같은 그 촉감에 전율했다.

나는 흥분해서 힘차게 허리를 내리찍으며 언소영의 속살을 더욱 깊고 거칠게 찔러들어갔다.

자지가 깊이까지 침입해올 때마다 내 귀를 울리는 교성이 나를 만족시켰다.

"이제, 이제 나랑 같이 사는 거에요...! 언제든지 보고싶을 때 볼 수 있어...!"

"상공...!"

남궁혜가 등 뒤에서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렸지만, 언소영이 살짝 몸을 밀어내더니 내게 입을 맞춰왔기 때문에 그 쪽에 신경쓸 여력은 없었다.

지금껏 급하게 몰래 하던 키스와는 달리, 느긋하고 농밀한 감촉이 입 안을 가득 채웠다.

어쩐지 달콤하게까지 느껴지는 언소영의 입 안을 충분히 탐닉하면서, 나는 불끈 선 자지로 그녀의 속살을 부지런히 비비며 흠칫거리는 여체의 감촉을 그대로 느꼈다.

이따금 자지가 깊이 박히면 언소영의 입 안에서 뿜어져나오는 숨결이 격해지고, 속살의 경련이 심해질 무렵에는 나도 사정할 것 같은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싼다...!'

입술이 여전히 정신없이 달라붙어오고 있는 관계로, 나는 코앞에 있는 언소영과 눈으로 의사를 교환했다.

'싸줘요...!'

언소영 역시 한 번 아래쪽을 보고 눈으로 수락의 의사를 표현했기 때문에 내 허리는 최대한 깊은 곳까지 정액을 뿌리기 위해 움직였고.

뷰루루루루루루룩

"으으으읍...!"

언소영이 절정하는 교성은 내 입술과 얽혀 반쯤 먹히는 목소리로 울렸다.

꼬오오옥♥

찐득하게 달라붙어오는 속살이 정액을 쪽쪽 빨아올리는 동안, 나는 귀두를 최대한 깊이 밀어넣어 언소영의 자궁 깊은 곳까지 하얗게 칠했다.

자궁구를 꾹꾹 눌러주며 자지를 비빈 끝에, 더는 정액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 나는 자지를 살짝 빼냈다.

"푸하아...!"

그 때가 되어서야 만족하고 입술을 떼어낸 언소영은 싱긋 웃었다.

마치 밥을 배불리 먹는 아이를 보는 것 같은 웃음이라서 나는 괜히 심통이 났다.

쪼오옵

"흐응♥ 아가도 아니면서...!"

"방금 아가 보는 것처럼 쳐다봤잖아요."

잘라말한 나는 어차피 아기가 먹을 일도 없는 젖을 쪽쪽 빨면서 언소영을 올려다보았다.

어깨를 흠칫거리는 모습이 볼만했지만, 이 자리에는 여자가 한 명이 아니었다.

깔끔하게 젖을 빨아낸 나는 젖꼭지에 맺힌 것까지 혀로 살살 핥아서 닦아내고, 여전히 침의를 벗지 않고 이 쪽을 구경하고 있던 남궁혜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남궁혜는 숨을 할딱이며 누운 언소영에게서 시선을 떼고, 가까이 다가오는 사내에게서 살짝 뒷걸음질을 쳤다.

"자, 잠깐..."

"안 할 거에요?"

"하기는, 할 거에요..."

남궁혜는 사내의 안면몰수가 기가 막혔다. 안 할 거면 말라는 듯한 그 태도.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매달리던 사람이 보이는 태도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가 있으니까 이제 난 필요없단 소리야...?'

그녀 역시도 바라던 일이긴 했지만 남궁혜는 묘하게 기분이 상했다.

그 불편한 기분을 담아 보낸 시선은 사내의 시선과 잠시 맞부딪혔지만, 사내는 별 반응이 없었다.

결국 남궁혜는 한숨을 내쉬며 조금씩 침의를 벗어내렸다. 내심 웃고 있을 사내의 시선이 마음에 들지는 않아도 제 손으로 벗는 것이 차라리 나았다.

얄팍한 침의가 사르륵 벗겨지고, 남궁혜의 가녀린 여체가 달빛 아래에 모습을 드러냈다.

"으읏...!"

알게 모르게 꽤나 달궈져있던 남궁혜의 몸은 사내의 손길이 스쳐지나가자 형편없이 신음성을 흘리다 얼른 입을 다물었다.

"이, 이건..."

"네, 알아요. 어쩔 수 없이 목소리가 나온 거죠?"

<혜매, 기분 좋았어?>

며칠 전의 사내라면 그렇게 말했을 것인데, 사내는 천천히 몸을 주물러 그녀의 몸을 풀어는 주되 별다른 말이 없었다.

사내의 엄지가 그녀의 소담한 가슴 밑을 쓸어올리고, 손은 겨드랑이를 거쳐 등을 지나 엉덩이를 쓰다듬은 다음 마침내 남궁혜의 비부를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아읏...! 하앙♥"

남궁혜는 미칠 것만 같았다. 안 그래도 달궈진 몸에, 사내의 손길이 닿아 더욱 민감해지고 있는 육체.

사내가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괜한 소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궁혜는 온전하게 제 몸의 감각에 신경이 쏠리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다.

덥석

"...놔줘요. 뭐하는 겁니까?"

남궁혜는 사력을 다해 사내의 팔을 잡았다. 빨리 남근을 넣고 끝내라고 하고 싶은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다, 다 알고 이러는 거죠? 그렇죠?"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남궁혜는 사내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굵직한 손가락이 교묘하게 움직여 속살을 쿡쿡 찌르는 감각이 이토록 선명한데, 사내가 이를 모를리가 없는 것이다.

한편 사내로서는 괜히 엉뚱한 짓을 벌였다가 일이 어긋난 경험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뿐이었지만, 남궁혜의 반응에서 뒤늦게 눈치를 챘다.

"그, 그만해요... 이제 충분하니까, 어서...!"

"어서?"

찌르르 경련하는 속살을 만지작대던 사내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척 되물었고, 남궁혜는 얼굴이 새빨갛게 붉어진채 입을 열었다.

"어, 얼른, 그거, 넣으란 말이에요..."

남궁혜는 이미 한 번 교접하여 체액으로 번들대는 남근을 가리켰다.

그 새하얀 손가락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명확히 본 사내는, 좀 더 놀려줄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먹었다.

너무 놀리다가 또 일이 어떻게 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사내는, 우선 일부터 벌이기로 했다.

"엉덩이 내밀어요."

그 말에 남궁혜는 몸을 뒤로 돌려 얼른 둔부를 내밀었다. 얼굴이 화끈거리기는 했지만 이런 전신을 미칠듯이 달궈오는 감각은 빨리 끝내고 싶었다.

사내의 손이 그녀의 작고 뽀얀 둔부를 짚으며, 남근을 밀어넣기 위해 귀두를 음문에 겨누었다.

남궁혜는 뱃속을 치고 들어올 감각을 떠올리며 저도 모르게 가빠진 숨을 몰아쉬고 흔들리는 눈으로 바닥만 내려다보았다.

"하아, 하아...!"

흠뻑 젖어 차가운 음문을, 뜨거운 귀두가 살살 비벼오고 등골이 오싹거리는 시간은 대체 얼마나 되었을까.

분명 길지는 않겠지만 남궁혜로서는 굉장히 길게 느껴진 그 시간 끝에, 드디어 사내의 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쑤우우욱

"흐으윽♥"

남궁혜는 단단한 양물로 가득 차오르는 제 아랫도리가 제멋대로 꿈틀대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을 제어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 압도적인 거근에 저항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는 이미 진작에 깨달았다.

"혜매... 이제 움직일게."

남궁혜는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 남근이 쏟아넣을 압도적인 쾌락에 자신의 정신이 무너지지 않도록 견디는데 집중할 것이었다.

겨우 하룻밤. 하루만 더 견디면 된다. 남편에게는 오늘밤의 일을 말해줄 필요도 없다.

그저 지난 이틀간 가졌던 관계에서 다행히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할테니까.

'상공...!'

남궁혜는 떨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머릿속에 선명히 떠오르는 남편의 얼굴을 되새기는 것이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