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221화 (221/383)

밀푸색마 19 EP.221 계속해주시오 (3) - NTR측 묘사 있음

황보준은 외간 사내의 품에 안긴 남궁혜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청초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던 그 얼굴이, 경련하며 쾌락을 거부하는 모습은 그를 홀리는 듯했다.

본래라면 자신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미소짓고 있어야할 여인이 다른 남자의 압도적인 남근에 범해지는 모습은 실로 퇴폐적인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었다.

"흐읏...♥ 아으응...!"

"이제 아프지 않죠...? 이제 좀 더 세게 할게요..."

남궁혜는 도리질을 치며 싫어했지만 사내는 그녀를 아이처럼 달래며 허리를 격하게 놀렸다.

이미 여인과의 경험이 있는듯 사내는 시종일관 능숙한 태도로 남궁혜의 육체를 조율해나갔다.

게다가 경악할 정도로 커다란 남근과 쉼없이 여인을 범할 수 있는 정력.

남궁혜가 최대한 아픔을 적게 느끼고 빨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었을 것이었다.

"안 돼...! 살살, 살살해엣...♥"

하지만 꿀이라도 바른 것처럼 달콤하게 흘러나오는 남궁혜의 목소리는 황보준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혜매...!'

그의 위치에서는 자신의 남성이 멀쩡했더라도 당해낼 수 없었을 거근이 아내의 다리 사이로 사라질 때마다 쾌감에 몸서리치는 둔부가 똑똑히 보였다.

그것을 볼 때마다 치미는, 아랫배에 뜨거운 무언가가 계속해서 맴도는 느낌이 무엇인지 몰라 황보준은 당황스러웠다.

"또, 안에 싼다...!"

"싫엇...!"

저도 모르게 시야를 낮추고 있던 황보준은 사내의 목소리에 퍼뜩 고개를 들었다.

남궁혜의 하얀 엉덩이를 내리누르고 있는 사내의 몸. 두 사람의 몸 사이에는 굵직한 남근과 그것을 숨가쁘게 받아들이는 음부가 있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임신해요...!"

"아윽...! 말하지, 마...!"

천박하게 찔걱거리며 검붉은 남근이 들락거리던 음부가, 그 고기막대를 뿌리까지 받아들인 순간 황보준은 제 뱃속의 뜨거운 감각이 급격하게 팽창하는 것을 느꼈다.

"아아아앙♥"

그리고 그렇게 남근이 박혀든 상태로 경련하는 새하얀 둔부.

사내의 사정을 받아들인 남궁혜가 다시 한 번 절정했을 것을 직감한 황보준은 문득 등골이 싸해지는 것을 느꼈다.

벌컥

더는 이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다. 황보준은 문을 열고 바로 그 곳을 뛰쳐나왔다.

뒤에서 남궁혜가 그를 부르는 것도 같았지만 차마 그는 그녀의 얼굴을 돌아볼 수가 없었다.

척척하게 젖은 고간이 황보준을 한없이 비참하게 만들고 있었다.

"가가... 황보 가가...!"

남궁혜는 나를 밀치고 그를 따라서 뛰쳐나가려고 했지만 나는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이거, 이거 놔요!"

"쫓아간다면 황보 소협은 더욱 비참해질 겁니다."

"당신 때문이잖아요!"

나는 처음부터 경고했다. 후회할 거라고. 다른 의도도 조금 섞여있었지만 아무튼 몇 번이나 경고했는데도 고를 외친 건 황보준이다.

"당신이 그를 설득하지 못한 이상, 그리고 그를 상처입힐 각오를 하지 못할 이상 언제든 일어날 일이었습니다."

내가 거절했어도 결국 다른 놈이 제의를 받으면 언젠가는 이렇게 된다. 정파 의협이니 뭐니 해도 기회가 왔을 때 모두가 거절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거에요...!"

"안 보고 있을 때 빨리 끝내는게 차라리 황보 소협에겐 상처가 작을 겁니다. 이렇게 된 이상 아이라도 얻지 않으면 오늘 한 모든 일이 무의미해진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원하는걸 쉽게 얻을 수 있는 거겠죠."

"부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남궁혜는 원망스러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더는 자기 팔을 빼내기 위해 애를 쓰지 않았다.

나는 남궁혜의 팔을 조심스럽게 당겨서 다시 침상으로 그녀를 앉혔다.

"당신은... 언젠가 천벌을 받을 거에요..."

"사실 저도 요즘은 비오는 날에 나가는게 무섭긴 합니다."

그러면 왜 이런 짓을 계속하고 있느냐는 듯한 남궁혜의 시선에도 나는 꿋꿋하게 그녀의 어깨를 잡아당기고 등 뒤에서 끌어안았다.

소담스러운 가슴이 내 손 안에서 약간 허전한 느낌을 주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욱 풋풋하게 느껴졌다.

할짝

그녀의 새하얀 목덜미를 핥자 남궁혜는 기겁을 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읏...! 그런 거, 꼭 해야돼요?"

"안 해도 돼요."

"그럼... 흐읏...!"

"그래도 하는게 더 좋잖아요."

아이를 낳고 아이에게 젖을 주면서 더 커질 미래가 아직은 찾아오지 않은 젖가슴은 내 손길에 민감하게 경련했다.

뽈록 일어난 젖꼭지를 손가락 끝으로 스치듯 만지작거리면 남궁혜는 어깨를 뒤틀면서 신음했다.

"이, 이런 짓하면서 어머니께 미안하다는 생각 안 들어요?"

"이미 허락받은 일이란 거 뻔히 알잖아요."

"그런 문제가... 아응♥"

나는 남궁혜를 뒤에서 안은 상태로 서서히 몸을 앞으로 숙였고, 남궁혜는 바닥에 팔을 짚었다.

그 상태로 내가 팔을 내려 허리를 잡고 자신의 엉덩이를 들어올리자, 남궁혜는 그제야 뭘하려는지 알고 허리를 도로 낮추려고 했지만 내게 붙잡힌 탓에 그것도 어려웠다.

"이, 이런 자세... 나는 가축이 아니라구요...!"

"당연히 아니죠. 이렇게 예쁜 가축이 어디 있어요?"

문득 기시감이 들어 생각해보니, 예전에 임신해서 모유 질질 흘리던 언소영과 비슷한 대화를 나눴던 것 같다.

역시 모녀지간이라고 생각하며 남궁혜의 동그란 엉덩이를 보니, 찐득한 정액을 울컥울컥 흘리는 보지가 보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새침하게 다물려 남자를 모르던 그 구멍이, 야하게 벌름거리며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꼴린다...!'

쑤우우욱

"하윽♥"

황보준이 있을 때도 사실 눈치를 보지는 않았지만, 나는 더 인정사정없이 남궁혜를 범하기 시작했다.

사실 두 번이나 지켜볼 정도면 잘 참은 정도지. 아침까지 지켜볼 수 있었다면 오히려 내가 놀랐을 거다.

'뭐, 간 사람은 간 사람이고.'

황보준에 대한 생각을 지워버린 나는 남궁혜의 조그만 엉덩이에 아랫배를 철썩이며 세번째 임신섹스를 즐기는 것이었다.

남궁혜는 사내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 형태로 안겨있었기에, 창 밖이 어슴푸레하게 밝아져오는 것을 볼 수 없었다.

사내는 정신없이 그녀를 범했다. 눈으로만 보던 것과 실제로 몸이 당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것을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온몸이 저릿해 마음대로 손발을 놀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범해졌음에도, 그녀의 육체는 체내를 따라 흐르는 내력의 도움을 받아 강제로 멀쩡한 상태로 되돌아갔다.

'지금이... 몇 번째지?'

몇 번이나 그녀의 자궁에 흠뻑 쏟아진 정액은 남근이 들락거릴 때마다 조금씩 새어나가 침상을 끈적하게 적시고 있었다.

방 전체를 진동하는 체액의 냄새가 안 그래도 몽롱한 머릿속을 더욱 어지럽게 했다.

"혜매... 혜매... 임신해...!"

사내는 은근히 남편이 쓰는 호칭을 사용하려고 들었고, 결국 남궁혜는 남들이 보지 않는 곳이라면 그렇게 불러도 된다고 허락하고 말았다.

아마 어머니도 이런 식으로 조금씩 그의 것으로 만들었으리라.

뜨겁고 단단한 남근이 찔러오면 남궁혜는 허리를 들썩이며 그것에 반응했다.

몽롱한 그녀의 육신은 사내가 제공하는 모든 것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듣기 좋게 울리는 저음의 목소리, 투박하지만 포근하게 감싸오는 근육질의 몸, 지친 신체에 기력을 돋우는 청량한 내력, 끊임없이 속살을 헤집는 단단한 남근까지.

'미쳤어... 미쳤어...!'

오늘밤만이다. 더 이어진다고 해도 며칠 되지 않으리라. 어차피 저항해도 사내는 그녀를 안을테니까, 저항하는 것에 의미는 없다.

남궁혜는 자신의 머리가 자꾸 그런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깨닫고 버티려고 애를 썼지만 사람이란 육체의 자극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아응♥"

남궁혜는 자신은 지속적으로 몸을 절여오는 쾌감을 이기지 못해 지쳐있는데도 여전히 허리를 올려치는 사내를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심법이 그에게는 뭔가 다른 효과가 있는가 묻고 싶었지만 막상 물어보려니 뭔가 껄끄러웠다.

아니, 몇 번이나 욕구를 토해냈다면 그것이 심드렁해지는 것도 당연한 이치일듯한데 사내의 육욕은 끝을 보이지 않았다.

쑤걱쑤걱쑤걱쑤걱

말이 멈춘 상태로 간간이 그녀가 흘리는 교성을 제외하면 조용한 방은 남녀의 아랫도리가 교접하는 소리로만 가득했다.

남궁혜는 제멋대로 꿈틀대며 사내의 남근을 조이는 제 속살이, 사내가 사정할 때의 전조를 잡아낸 것을 느꼈다.

'이런 걸 내가 왜...!'

고작 하룻밤이었다. 남편이 아닌 외간남자에게 몸을 허락한 겨우 하룻밤동안 그녀의 육체는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다.

남궁혜는 그것이 원망스러웠다.

"혜매... 쌀게..."

"흐읏...♥ 마음대로 해요...!"

"...혜매."

열기에 들뜬 것 같던 사내의 목소리가 살짝 낮아졌다. 남궁혜는 또 무슨 소리를 하려고 하나 바짝 긴장했고, 그녀의 걱정은 적중했다.

"임신한다고 해. 내 아이 임신하겠다고."

"무, 무슨...! 그런 천박한 말을...!"

"소영은 해줬는데?"

사내의 천연덕스러운 말에 남궁혜는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어머니...!'

"어차피 내 아이 가질 거잖아. 그냥 말만 해주는 건데, 그것도 싫어?"

"당신 아이 아니에요... 흐윽♥ 태어나는 아이는 상공과 제 아이라구요."

남궁혜가 톡 쏘아붙이자 사내는 남궁혜의 허리를 잡았다. 남궁혜는 당황해서 뿌리치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아응♥ 이거, 이거 그만... 흐으윽♥"

"혜매, 그냥 말만 해주는 거야... 응? 해줄 수 있지?"

사내는 몇 번이고 남근을 찌르는 과정에서 그녀가 어디를 찔러주면 환장하는지 완벽하게 파악한 상태였다.

허리를 잡고 그런 곳을 중점적으로 비벼대자 남궁혜는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들 정도의 쾌락의 파도에 매몰되어갔다.

"혜매... 어차피 남편이랑 같이 그 아일 키울 건 나도 알아... 하지만 그냥 말만 하는 거야, 응? 마음까지 달라고는 안 할테니까..."

남궁혜가 멀쩡한 정신이었다면 이것이 사내의 수법이라고 알겠지만, 쉼없이 속살을 비벼대는 남근의 폭력적 쾌락에서 벗어날 생각만이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하, 할게... 아응♥ 할테니까... 그만..."

"뭘? 뭘한다고?"

하지만 사내는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남궁혜는 사내의 강요에 결국 입을 열었다.

"이, 임신, 임신할게요! 아윽♥ 당신의 아기, 임신할테니까...!"

"잘 말했어...!"

사내는 남궁혜를 뒤로 눕히며 그녀를 끌어안고 허리를 마구 진퇴시켰다.

자세도 바뀌고 움직임도 바뀌었건만 남궁혜가 느끼는 쾌락의 폭력이 그녀의 전신을 들쑤시는 것은 변함없었다.

"임신할게...! 당신 아기, 임신, 임신... 아으응♥"

찌봅찌봅찌봅찌봅♥

남궁혜의 가녀린 몸이 사내의 품 안에 꼭 안긴 상태로 남근에 찔리며 끊임없이 경련했다.

한계까지 팽창한 남근이 그녀의 속을 헤집는만큼 사내 역시도 극도의 쾌감으로 거친 숨을 내뱉으면서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아기씨 넣어줄게, 가장, 가장 진한 아기씨를 가득 넣어줄테니까, 내 아기 임신해... 임신해...!!!"

뷰루루루루루루룩

독을 쏟아넣듯이 속삭이던 사내의 허리가, 바짝 달라붙어오며 남근을 가장 깊이까지 밀어넣으려고 애를 쓰던 그 순간 다시 한 번 정액이 쏟아져나왔다.

이미 몇 번이고 사정했건만, 처음과 다름없이, 아니 오히려 처음보다 더욱 진하고 뜨거운 정액이 남궁혜의 자궁을 하얗게 덧칠했다.

"들어가... 들어가랏... 더 깊이...!"

"흐윽... 흐으윽...♥"

어떻게든 그녀에게 씨앗을 깊이까지 심으려는 사내가 격렬하게 허리를 비비는 시간 끝에, 남궁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남지 않았다.

공포스러우리만치 그녀의 모든 감각을 행복하게 해주는 시간. 그렇기 때문에 더욱 떨쳐내기 위해 애써야했던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이제야 다 지나고, 남궁혜는 이제야 창문을 어슴푸레하게 비추는 햇빛을 발견했다.

"해떴네?"

능청스러운 사내의 목소리.

결국 밤새도록 잠 한숨 자지 못하고 사내에게 안겼다는 사실을 이제야 확인한 남궁혜는 입술을 삐죽였다.

"...최악이에요."

남궁혜의 말을 들은 사내는 여전히 빙긋 웃으면서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사실 그녀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이런 꼴이 되도록 범해진 다음 말해봐야 별 믿음이 갈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앞으로도 몇 번이고 사내에게 최악이라고 말해줄 것이었다.

그래야만 했다. 그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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