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220 계속해주시오 (2)
나는 최대한 신중하게 허리를 놀렸다.
나와 관계하는 모든 여자에게, 감정적으로는 어떤지 몰라도 육체적으로는 최대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고 싶은 것은 여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도는 성공적으로 보였다.
"으읏... 빼줘요...!"
장님이 아니라면 남궁혜의 저항이 서서히 미약해지고 있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연약한 구멍은 점점 제 안을 치고 들어온 낯선 침략자가 원래 자기가 받아들여야할 수컷이라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었다.
나는 연약한 점막에 자지를 가볍게 문대면서 계속 그녀를 달랬다.
"이제 곧 괜찮아질 거에요, 조금만 참아줘요..."
"아읏...! 아파, 아파...!"
정말로 아파하는 건지, 남편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한 점의 고통이라도 과장해서 드러내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후자라면 나로서는 더욱 좋겠지. 속으로 감추고 있는 것보다 바깥으로 드러내주는 편이 더 편하다.
'그래주는 편이, 더 분쇄하기 좋으니까.'
나는 꼼꼼하게 남궁혜의 미개봉 보지 구석구석을 문대어주며 그녀가 아파하지 않을 곳, 더 좋아할 곳을 찾아다녔다.
지금 본인이 하는 일, 섹스가 기분좋은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함이었다.
발갛게 달아오른 여린 피부가 아프지 않게, 하지만 힘을 주어 붙잡은 채 그녀에게 하나하나 쾌락을 가르치는 시간이 이어졌다.
"으읏..."
남궁혜의 신음은 어느새 관성적으로 내뱉는 것으로 변해갔고, 그녀 스스로도 모르게 자지를 아프지 않게 받아들이기 위해 허리가 살살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결코 내색하지 않고, 번식보다 사냥에 가까운 느낌으로 남궁혜를 조금씩 몰아넣었다.
"하윽...♥"
나의 그런 노력 끝에, 미끈미끈한 속살을 천천히 쑤셔주며 자지를 학습시킨 처녀보지가 세운 굳건한 제방이 첫번째 균열을 일으켰다.
아까와 다를 것 없는 신음소리가 머금은 교성.
황보준은 아무것도 모르는듯 별 반응이 없었지만, 남궁혜는 경악한 눈으로 나와 시선을 마주쳤다.
나는 그녀의 이마를 부드럽게 쓸어주며 전음을 보냈다.
[잘 참았어요.]
"아, 아니... 흐읏...!"
남궁혜의 속살을 느리고 천천히 녹여내느라 억눌려있던 허리가 서서히 기지개를 켰다.
아직 자지를 받아들이는 것이 힘에 겨운듯, 도톰한 보짓살은 안심하고 자지를 푹푹 찔러넣기에는 너무 연약했다.
하지만 끈적한 애액을 풍성하게 머금은 그 모습은 명백히 암컷으로서의 편린을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 안 돼요, 멈춰... 그만해엣... 아응♥"
나는 허리를 최대한 가볍게 놀리면서 짧은 간격으로 속살을 문대었다. 쾌락을 깨달은 속살은 아픔을 빠른 속도로 잊어갔다.
남궁혜의 목소리의 변화를 이제야 알아차린 황보준은 그 자리에 앉아 안절부절 못하는 듯했다.
"다행이군요. 이제야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황보 소협, 안심하십시오."
"그, 그렇소?"
자기가 부탁한 일이었기에 화도 내지 못하고 그렇느냐고 되묻는 남편.
나는 그 남편이 단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여체에 절대 지워지지 않을 내 이름을 꾹꾹 눌러쓰는데 바빴다.
"멈춰줘요... 나, 나... 흐윽♥"
붉게 달아오른 얼굴이 눈물을 머금고 도리질을 치고 있었지만, 그럭저럭 적응한 질은 주인의 의사는 무시하고 이제 자지와 친해질 생각을 하기 시작한듯했다.
흠칫거리며 달라붙어오기 시작하는 부들부들한 속살을 가르는 자지가 서서히 더욱 깊은 곳을 노리려고 할 무렵.
나는 서서히 사정할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었다.
'안 돼, 멈춰... 멈춰...!'
남궁혜는 사기를 당한 기분이었다.
분명 처음에는 고통스럽기만 하던 치욕의 시간이었을 터였다.
그런데 사내가 느릿하고 꾸준하게 허리를 놀리는 시간이 지나가고 보니 고통은 전혀 엉뚱한 것으로 변해 그녀의 아랫도리에서 날뛰고 있었다.
"아읏♥ 그만, 그만해요...!"
몇 번이나 애원했지만 사내는 싱긋 웃으면서 더욱 깊이까지 허리를 밀어넣을 뿐이었다.
그 때마다 묘한 감각이 그녀 안에서 일어나 허리가 제멋대로 퉁겨올라가는 것이다.
<상공은, 여자를 황홀하게해주는 방법을 정말 잘 알고 있단다...>
'안 돼...!'
남궁혜는 제 속을 가득 채우는 양물이 주는 것이 쾌감이라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자 더욱 몸이 제 말을 안 듣는 것을 느꼈다.
이대로 가면, 어머니가 했던 말처럼,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빼줘요, 소협... 제발... 나 좀, 나 좀 그만... 흐응...!"
애원해봐야 소용없었다. 오히려 사내는 나직한 목소리로 그녀를 달래려고 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조금 느낌이 이상하더라도, 다들 하는 일이니까... 아이를 가지려는 사람은 누구나 하는 일이잖아요."
하지만 목소리와는 달리, 사내는 강압적으로 그녀에게 쾌감을 불어넣으려고 했다.
어디 도망칠 곳도 없이, 하반신을 붙잡힌채 쾌락을 들이마시도록 강요당하는 남궁혜는 당장이라도 기절할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이미 조금 느낌이 이상한 정도가 아니었다. 찌르르 울리는 쾌감은 이제 아랫도리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신을 울리고 있었다.
'이, 이건...?'
황보준에게 보일 낯이 없어서, 교성을 최대한 억누르던 남궁혜는 사내의 양물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사내가 직접 입을 열어 알려주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정액 나올 것 같아요..."
"저, 정... 당장 빼요...!"
"정말요?"
사내의 간결한 물음에 남궁혜는 그제야 깨달았다. 지금 이 모든 일련의 행위는 그녀가 아이를 낳기 위해 이뤄지는 일이었다.
지금껏 해온 부끄러운 일들을 모조리 무의미하게 만들 셈이냐는 사내의 질문은 어떤 비난보다도 효율적으로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다.
"안에 쌀게요, 괜찮죠?"
남궁혜는 그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이미 정해진 답에 그녀가 왈가왈부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묵묵무답에도 사내는 다시 진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등 뒤로 손을 뻗어 그녀의 가녀린 몸을 안았다.
"내 아이 임신해, 혜매...!"
"아응♥"
꼬오오옥♥
자신의 속살이 제멋대로 사내의 남근에 얽혀드는 것을 깨달은 남궁혜는 급류가 밀려오는듯한 쾌감에 선명한 교성을 내질렀다.
그녀의 신랑이 부르던 호칭이 다른 사내의 입에 올라갔다는 사실을 성토하기에 남궁혜는 몸을 옴짝달싹 못하게 붙잡힌 채 쑤셔박히는 쾌감에 정신이 없었다.
"아니, 강 소협...! 어째서 그런..."
"자궁에 아기씨 듬뿍 싸줄테니까 귀여운 아기 낳아, 나와 당신을 닮은 귀여운 아기...!"
남궁혜를 대신해서 황보준이 사내의 언사를 지적하며 나섰지만 사내는 무시하고 그녀의 귀에 음란한 말을 쏟아넣었다.
남궁혜는 아이를 갖고 싶었다. 그녀의 늦둥이 동생처럼 귀여운 아이라면 분명 그녀의 삶은 행복할 것이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본래 그녀와 평생을 해로하기로 약속했던 남자와의 사이에서 태어났어야했다.
'아가야...!'
은은한 아픔이 아직 남은 음부에 힘차게 쑤셔박히는 남근은, 어머니에게 그랬던 것처럼 진한 정액을 쏟아낼 것이었다.
그녀가 기다렸던 아이는, 이런 사내가 쏟아내는 아기씨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전신이 요동칠듯 극심하게 꿈틀거리던 남근은, 어느 순간 그녀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터질 것처럼 팽창했다.
"임신해라...!"
뷰루루루루루룩
"하아앙♥"
남궁혜는 목청껏 교태로운 목소리를 토해냈다. 그녀의 삶에서 첫번째로 사내의 정액을 받아들이는 그 감각은, 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압도적이었다.
펄펄 끓는 쇳물이 이러할까? 남궁혜는 화상을 입힐 것처럼 뜨겁고 끈적한 무언가가 제 안을 채워가는 것을 느끼고 움찔거렸다.
아기를 위한 소중한 공간이 사내의 압도적인 번식욕에 색칠되는 그 감각은, 남궁혜가 생전 처음 느끼는 절정의 감각과 맞물려 그녀의 전신을 저릿거리게 만들었다.
"괜찮아요?"
더운 시기, 땀을 흠뻑 흘린 그녀의 뺨에 머리카락이 달라붙은 것을 떼어내며 사내는 물었다.
남궁혜는 정해진 답을 내뱉을 뿐.
"최악이었어요."
이 대답은, 그녀가 아이를 가졌다고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변함없을 것이었다.
"강 소협... 대체... 어째서 그런 말을 한 겁니까?"
황보준의 말에 나는 겸연쩍게 웃었다.
"죄송합니다. 그, 부인께서 워낙에 아름다우셔서 저도 주체가 잘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의하겠습니다."
내가 순순히 사과하자 역정을 내던 황보준은 곧 감정을 추스렸다.
물론 내가 사과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여전히 남궁혜에게서 자지를 뽑지 않는 나를 오래 직시하기 쉽지 않은 탓도 있겠지.
남편 앞에서 탁란임신섹스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머리가 이상해질 정도로 기분좋은 일이었다.
'아마 무의식중에 남편을 자극하고 싶어서 그랬던 것 아닐까?'
잠시 영양가 없는 생각을 하던 나는 정액을 듬뿍 쏟아넣은 남궁혜의 보지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있는 것을 보고 잠시 고민했다.
'역시 처음이라 그런가?'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별로 고민할 일도 아니었다. 어차피 혈마의 제자라는걸 뻔히 아는데 등선공 정도 쓴다고 별 일도 없을터.
[몸 속에 진기가 들어갈텐데... 흡정대법 같은거 아니니까 놀라지 말아요.]
황보준한테만 안 들키면 되지.
남궁혜는 제 안으로 쏟아져들어가는 내 진기의 흐름에 당황해서 움찔거렸지만, 미리 언질을 해둔 덕분에 크게 티를 내지는 않았다.
[이거, 이거 뭐에요?]
내 자지가 여전히 빳빳하게 서있다는 것의 의미를 모르는지 남궁혜는 그저 자기 내력이 등선공과 합일해서 흐르는걸 느끼고 놀라워할 뿐이었다.
[당신 어머니가 밤새도록 나와 야한 짓을 할 수 있었던 비밀이죠.]
[다, 당신, 설마...!]
남궁혜는 티 안나게 황보준을 곁눈질했다. 하지만 나는 이제 황보준의 눈치를 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계속할게요...!"
"아, 안 돼, 잠까안... 아앙♥"
자지에 제법 적응한 보지가 다시 끈적하게 조여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나는 허리를 흔들었다.
"강 소협?!"
"기력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려고 합니다. 그러는 편이 더 빠르게 끝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한 번으로 끝날 줄 알았을 황보준은 질린 표정으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굳이 그가 대답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남궁혜가 미처 참아내지 못한 달콤한 신음성을 즐기기로 했다.
"하윽♥ 그건, 그건...! 아앙♥"
한편 내가 말한 '기력이 허락하는 한'이라는 기준을 정확히 이해한 남궁혜는 황보준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했지만 속살을 살살 부비는 자지의 감촉에 말문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밤새도록 기분좋게 해줄게요...]
녹진녹진하게 녹아내린 보지에 흘러넘칠 때까지 사정해줄 생각에, 내 자지는 가라앉힐 방법이 보이지 않을만큼 팽팽하게 일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