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219 계속해주시오 (1)
내가 아랫도리에 시선을 주는 것을 민감하게 알아차린 남궁혜는 내게서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나는 그녀를 가볍게 밀어 침상에 눕혀버렸다.
설탕 공예품처럼 섬세한 몸이 발라당 뒤로 넘어가자, 황보준이 내 뒤에서 벌떡 일어나는 기척이 느껴졌다.
"부인에게 너무 심한 짓은..."
"하지 않습니다. 염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나는 그의 걱정을 일축시킨 다음, 오들오들 떨고 있는 남궁혜의 속곳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보, 보면 안 돼...!"
남궁혜는 다리를 허우적대며 저항했지만, 나는 기회를 봐서 어렵지 않게 그녀의 다리를 잡은 다음 완전히 벗겨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남궁혜가 어느새 다리 사이를 손으로 가리고 있었다.
[당신이 계속 그렇게 저항하면 황보 소협의 기분은 어떻겠습니까?]
[상공을 들먹이지 말아요. 구실로 이용하고 있을 뿐이면서...]
남궁혜의 가시돋힌 목소리가 실린 전음은 어김없이 내 귓전을 울렸지만, 결국 다리 사이를 가리고 있던 손은 느릿하게 떨어져나왔다.
'예쁘다.'
자지의 맛을 충분히 알아 벌렁거리는 밀프들의 보지 역시 매력적이지만, 앙 다물려져 새침함을 뽐내는 색소 옅은 음순 역시 아름다웠다.
깔끔하게 정돈된 까만 털 아래, 남편에게 바쳐졌어야할 순결한 음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너, 너무 뚫어져라 보지 말아요...!"
새빨개진 남궁혜의 얼굴보다도 훨씬 옅은 분홍색의 보지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아, 꼴린다.
나는 손가락 두 개를 뻗어서 음문을 아래에서 위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남궁혜가 뒤로 물러나려고 했지만 허벅지가 붙들린 탓에 그대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손을 뻗어 연약한 보지가 최대한 풀어질 수 있도록 살살 주변부를 쓸어주기 시작했다.
"으읏...!"
그 느낌이 간지러운지 허리를 뒤틀어대는 남궁혜를 붙잡고 아랫배를 살살 문질러주며 조금씩 손을 보지 가까이까지 밀고 나갔다.
너무 꼼꼼하게 주무른 탓인지 상기된 피부에 훅 하고 입김을 불자 남궁혜가 기겁을 했다.
"뭐하는 거에요!"
"막무가내로 하면 아플까봐..."
남궁혜는 있는대로 긴장을 하고 있는지, 어깨부터가 뻣뻣하게 굳어있었다. 이대로면 보지 풀어주는데만도 한 세월 걸릴 것 같다.
어쩔 수 없지.
"꺄앗!?"
"뭐, 뭐하는 거요?"
"입으로 하면 좀 더 빨리 준비가 될 것 같으니,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특별히 몸에 해가 갈 짓은 아닙니다."
"이, 입으로라니... 아읏...!"
남궁혜는 내 머리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허벅지를 붙들린 채 혀가 음핵을 건드리자 손에서 힘이 쭉 빠져나갔다.
바들바들 떨리는 음핵을 혓바닥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어주고, 앙 다물린 음문을 가르듯이 쓸어내리면 남궁혜의 허리가 들썩이면서 반응해오는 것이 즐거웠다.
"아, 안 돼... 더러운, 더러운 곳이니까...!"
더럽기는. 약간 살냄새가 더 진하게 나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오히려 기분이 좋을 정도였다.
남궁혜의 손이 허우적대며 내 머릴 밀어내려고 할 때마다 나는 음핵을 혀로 토도독 건드려주었다.
혓바닥의 좌우 훅을 얻어맞은 음핵은 점차로 단단하게 일어났지만 남궁혜의 손은 그에 반비례해 약해지는 것이 숫제 딸랑이 쥔 아기손만도 못했다.
허리를 흠칫거리며 그만하라고 호소하는 남궁혜와 그런 남궁혜를 보며 어떻게 해야되는지 안절부절 못하는 황보준 사이에서 나는 꿋꿋하게 보지를 빨아올렸다.
"아니야... 아니야앗...!"
마치 지친 사람이 숨을 헐떡이듯 살짝 벌어진채 꿈틀대는 음문에서 입을 떼고나니, 남궁혜가 할딱대며 현실부정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남궁혜를 내버려두고 황보준에게 말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무, 무얼 말이오?"
노여움 때문인지 부끄러움 때문인지 황보준은 시뻘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내 말을 얼른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서 나는 입을 열었다.
"설명이 부족했군요. 이대로 방사를 계속하게 두실 거냐는 말씀입니다."
"..."
"부인께서 어떤 모습을 보이시게 될지, 황보 소협께서도 충분히 보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을 앞으로 더 보시게 될텐데, 중간에 못 견디시고 말을 뒤집으시면 저로서는 곤란합니다."
황보준은 침을 꿀꺽 삼키더니 숨을 헐떡이는 남궁혜를 내려다보았다.
"상공, 이제, 이제 그만해요... 아이는 없어도 괜찮아요. 둘이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계속해주시오."
"상공!"
남궁혜의 애원에 오히려 황보준은 마음을 다졌는지 속행을 허락했다.
"내 가문의 이름에 걸고 맹세하리다. 아이가 생길 때까지, 두 사람이 갖는 관계에 대해서 일체 내가 제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오."
"알겠습니다. 그럼 계속하겠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남궁혜의 몸을 주물러 마지막으로 그녀의 구멍을 최대한 풀어주었다.
사실상 내가 한 것은 황보준에게서 퇴로를 없앤 짓이었다.
황보준의 성격으로 보아 그런 약속을 하지 않았더라도, 마음이 바뀐 다음 나를 음적으로 몰아갈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약속을 한 이상, 그것을 깨뜨리지 않는 이상 나를 멈출 방법은 없어진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약속이 있느냐 없느냐는 황보준처럼 타인에게 성실한 사람에게는 천지차이나 다름없는 문제인 것이다.
황보준에게는 미안하지만, 한 번 남궁혜를 따먹기로 마음먹은 이상 절대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
나는 지금껏 다른 내 여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남궁혜에게도 절대 잊지못할 쾌락을 새겨넣을 생각이었다.
언젠가 그녀가 남편 몰래, 혹은 남편과 함께 내게 돌아오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남궁혜는 제멋대로 꿈틀거리는 아랫도리 때문에 기력이 다 빠져나가는 것처럼 힘들었다.
정숙한 처녀로서 음탕한 짓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살아온 그녀였기에, 그것은 더더욱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내 몸이, 어째서 마음대로...!'
무가의 여식인만큼 고통 때문에 몸이 말을 안 들은 적은 많았지만 찌르르 몸을 울리는 쾌감이 육체를 움직이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어쩌면 어머니도 이것 때문에 제대로 사리판단이 되지 않았던 걸지도...'
제 남자를 내주는 것까지 허락하던 어머니의 얼굴을 생각하는 사이, 사내가 주섬주섬 제가 걸친 침의를 벗어내리고 있었다.
"허억...!"
남궁혜는 황보준이 숨을 들이키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모든 흉악함을 한 점에 모아놓은 것 같은 양물을 보면 그런 경악성이 귀에 들어올 여유가 없는 것이다.
'워, 원래 다 저렇게 큰 건가?'
그녀가 본 사내의 양물이라고 해봐야 어린 시절 남동생들의 것을 제외하면 없었다.
여인의 팔뚝과 비슷할 정도로 길고 굵은 양물이 혈관이 보일 정도로 팽팽하게 일어서 있는 모습에 남궁혜는 두려움을 느꼈다.
"자, 잠깐만요..."
"괜찮아요."
[소영에게도 들어갔잖아요.]
사내의 대수롭지 않은 대답에, 남궁혜는 입을 열려다 도로 닫아버렸다.
정신없이 전신이 주물러져 노곤노곤한 육체는 그녀를 한없이 게으르게 만들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쉼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다양한 상념 역시도, 그 빈도를 줄여가며 남궁혜는 그저 둥실둥실 떠있는 것 같은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남궁혜가 그러고 있는 사이에도 사내의 남근은 천천히 그녀의 아랫도리를 공략하기 위해 그 끝을 조금씩 서툴게 뻐끔대고 있는 음문을 향해 가까이 가져갔다.
스륵
남궁혜는 아랫도리를 스치는 무언가의 감촉을 느끼자, 목덜미가 오소소 일어나는 것 같은 착각을 느꼈다.
잠시 내려다보니, 사내의 남근이 당장이라도 들어올 것 같았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남궁혜였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자, 잠깐...! 아윽...!"
쏘옥
조금씩 들어오는 남근의 감각에 남궁혜는 기겁을 하며 온몸으로 거부감을 표했다.
"힘빼요. 괜히 힘주고 있으면 더 아파요."
"빼, 빼줘...! 아파요...!"
5분의 1도 들어오지 않은 남근의 감각에 남궁혜는 엄청난 고통을 느꼈다.
사실 그녀가 느끼는 고통은 별 것 아니었지만 공포가 그 고통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었다.
"금방 괜찮아질 거에요. 천천히 움직일테니까..."
"시, 싫어...! 빼줘...!"
남궁혜는 괜찮아지는 것도 싫었다. 그 날의 어머니처럼, 사내의 남근에 음탕하게 환희하는 자신은 상상하기도 두려웠다.
[곧 기분 좋아질 거에요. 걱정하지 말아요.]
황보준 몰래 전음을 보낸 사내의 커다란 손이 남궁혜의 가녀린 허리를 붙잡은채 느릿느릿 남근을 밀어넣고 있었다.
뱃속에 쇠몽둥이가 채워지는 느낌에 남궁혜는 숨 쉬는 것조차 힘들게 느껴졌다.
'이런 끔찍한 것을 정말 여인이 좋아하게 된단 말이야?'
남궁혜는 남성 경험이 없는 것을 구실로 어머니가 자신을 속인 것이 아닌가 의심될 지경이었다.
그런 답답한 고통은 그로부터 계속 이어졌고, 어느 순간 사내는 양물을 더욱 깊이 밀어넣는 것을 멈추었다.
아니, 더 나아가지는 않았지만 남근은 뭔가에 살살 그 끝을 문대고 있었다.
남궁혜는 아랫도리가 답답한 뭔가로 채워지는 감각이 느껴지는 와중에도, 사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깨달았다.
"사, 상..."
[처녀보지 잘 먹을게요...!]
푸우우욱
"아으으윽...!"
"혜매!"
황보준은 일어났지만 사내가 손바닥을 내밀자 다가오지 못하고 멈춰섰다.
남궁혜는 파과의 고통에 신음하면서, 넋이 나간 것 같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 안 돼...! 상공, 상공...!"
칼에 찔린 것 같은 고통이 아랫도리를 휩쓸자 남궁혜는 이성의 끈을 붙잡고 있기가 힘들었다.
[조금만 참아요, 이대로 그만두면 나쁜 기억만 남을 거에요. 평생 방사 못하게 되어도 좋아요?]
"상관... 으윽...! 없어..."
어차피 방사에는 큰 관심도 없던 남궁혜였다. 황보준의 남성이 불구가 되었다고 한들, 그녀는 지아비를 모시고 잘 살아갈 자신이 있었다.
마치 불덩어리라도 던져넣은 것처럼 뜨거운 고통을 호소하는 아랫도리에, 사내는 느릿하지만 확실하게 남근을 밀어넣었다.
안 그래도 아픈 곳에 쇠뭉치가 들어오는 것 같은 답답함이 더해지니 사내를 밀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남궁혜의 팔은 사내에게 제대로 닿지도 않았다.
벌려진 다리는 사내를 막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고, 남궁혜는 무력하게 허리를 붙잡힌채 마치 성처리 도구처럼 사내의 남근을 받아들이는 것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기분, 나빠... 기분, 나빠...!'
그렇게 속으로 되뇌이면서 억지로 뱃속을 쑤셔지는 시간은 그녀에게는 영겁 같았지만 착실하게 흘러가고는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아주 서서히 남궁혜의 여린 육체는 사내의 남근이 드나드는 것이 참을만하다고 인식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