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198화 (198/383)

밀푸색마 19 EP.198 같이 가줄래요? (2)

언소영은 내게 있어서 첫 여자나 다름없었다.

여기로 온지 얼마 안 되었던 시절에는 언소영의 외모는 정말 기적처럼 아름다운 밀프라고 느껴졌고, 그래서 범했다.

다른 여자들을 만나고, 결코 그녀에 뒤지지 않는 몇몇 밀프들을 내 여자로 만들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소영의 위상이 낮아지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쑤우우욱

"아읏...♥ 들어왔어...!"

부드럽고 상냥한 외모의 언소영이, 자지를 받아들이자 요염한 눈꼬리로 돌변해 나를 올려다본다.

자신을 만족시켜보라는 도발처럼 느껴지는 그 눈길에 나는 언소영의 허벅지를 밀어올리며 그 위에 내 몸을 겹쳤다.

미끈거리는 액체를 분비하며 야하게 번들거리는 구멍을, 나는 체중을 실어 힘차게 내리찍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이거, 이거...! 흐으응♥"

오랜만이기 때문일까? 제법 여유를 가장하던 언소영은 폭력적으로 쑤셔들어가는 자지에 기겁을 하면서 허리를 틀어댔다.

"안 돼, 하악♥ 안 돼에...! 왜 이래...!"

내 어깨를 찰싹찰싹 때리면서 삽입을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허벅지가 들어올려진채 강제로 쑤셔박히는 상황에서 언소영이 할 수 있는 일은 달달한 교성으로 내 자지를 더욱 세우는 것뿐이었다.

"상공, 살살... 살살 해줘요... 아앙♥"

"자지 넣는거 싫어요? 빼줄까요?"

"싫은 건, 싫은 건 아닌데헷...! 몰라아...!"

내가 초반부터 너무 몰아세웠는지 언소영은 눈물까지 머금고서 도리질을 쳤다. 두 손은 이불을 꽉 틀어쥔 채 파르르 떨렸다.

살짝 아래를 보니 선홍빛으로 요염하게 빛나던 보지는 허겁지겁 자지를 받아먹으면서 속살을 꿈틀거리고 있었다.

음탕하면서도 묘하게 어설퍼보이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허리에 힘이 들어가고 쑤셔박힌 자지를 더욱 깊이 밀어넣기 위해 허리를 틀어대며 속살을 비볐다.

"아응♥ 하지마, 그거, 하지마앗...!"

"소영 보지는 좋다고 하는데요...?"

부드럽게 착착 감겨오는 질벽을 열심히 쑤시는 와중에, 조금씩 조금씩 자궁이 아래로 다가오고 있었다.

한 번 내 씨를 맛보고 아들을 한 명 키워낸 자궁은, 혹시 또 아이를 가질 기회가 오나 싶어 어슬렁어슬렁 내려온 것이 틀림없었다.

"봐요, 내 아기 또 가지고 싶어서 아가방이 내려왔잖아...!"

"흐응♥ 아니, 앗, 하읏...!"

내 말에도 언소영은 제대로 부정할 기력조차 없이 자지가 찔러들어갈 때마다 반사적으로 허리를 들썩일 뿐이었다.

진짜 이대로 계속 몰아붙이면 숨 넘어갈 것처럼 힘들어했기 때문에, 나는 살짝 허리를 늦추어 주었다.

"아기, 안 돼요... 지금은, 아윽♥"

"지금은 안 된다는 건, 나중에는 될 수도 있다는 거죠?"

찌봅찌봅찌봅찌봅♥

나는 허리의 속도는 늦추되, 허리를 틀어 자지를 속살에 문대며 물었다.

질척하게 달라붙는 속살이 나를 환장하게 만들었지만, 언소영 역시도 쾌감을 느끼는듯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그렇게, 갖고 싶어요? 아이가? 흐윽♥"

"당신과 나 사이에서 태어나는 아이잖아요..."

여자들과의 사이에서 아이 한 명은 필수지만, 둘 이상도 좋다. 사실 능력만 되고 잘 기를 수만 있다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말해서, 다른 여자도 임신시켰죠?"

언소영의 예리한 질문에, 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소리이긴 했으니까.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언소영은 내게 눈을 곱게 흘겼고, 나는 예쁘게 접힌 그 눈을 보자마자 애써 억누르던 것을 도로 풀어버렸다.

쑤컹쑤컹쑤컹쑤컹♥

"아앙, 또, 왜...!"

살짝 늦추었던 허리를 다시 힘차게 내리찍기 시작했다.

아니, 오히려 언소영의 상반신을 꼭 끌어안고 난폭하게 내리찍는 움직임은 아까보다 자극이 심할 것이었고, 언소영은 염소 우는 것 같은 목소리를 냈다.

바르르 떨리는 속살이 찐득하게 달라붙는 느낌을 즐기며 나는 팽팽하게 부푼 자지를 아래로 내려온 자궁구까지 밀어넣었다.

"아기 만들고 싶어서 안달난 남자를 그런 눈으로 쳐다보면, 남자가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요?"

"겨우, 아앙♥"

겨우 그런 것 때문에, 라고 말하려고 했던 모양이지만 언제나 둑을 무너뜨리는 것은 마지막 일격이다.

찰랑찰랑 넘치기 일보 직전이던 성욕에 돌멩이를 던졌으면 책임을 져야지!

"그러니까, 언제부터 낳을 수 있는 거에요? 우리 아기...!"

"아극♥ 그러니까, 으흑...!"

나는 사정할 것 같은 자지로 계속해서 언소영의 구멍을 몰아쳤다. 한편 언소영은 아슬아슬하게 절정하지 않고 견디고 있었다.

내가 사정할 때까지 절정하지 않겠다는 인내는 기특하지만, 나는 지금 언소영을 엉망진창으로 절정시키고 싶은 기분이었다.

"말해봐요, 내년? 내후년? 아니 다음달인가?"

"멈춰야, 하윽♥, 대답을...! 정마알...!"

보지 안쪽을 꾹꾹 후비는 귀두의 쾌감에 언소영 역시 내 등에 팔을 감은채 우는 소리를 했다.

"언제부터 되는지 말해봐요... 견이 엄마...!"

꼬오오오옥♥

"흐아앙♥"

내가 예상한 것보다 언소영의 반응은 극적이었다.

꾸불텅대는 속살이 꼭꼭 조여오는 와중에 무심결에 내력을 끌어올려 강화된 완력으로 나를 꼭 끌어안은 것이다.

순간적으로 숨이 콱 막혔지만 언소영이 곧 힘을 풀었기 때문에 나는 배부터 아랫도리까지를 언소영에게 찰싹 붙인채 속살을 문대며 계속 속삭였다.

"이렇게 부르는거 마음에 들어요? 네? 견이 엄마..."

"하앙♥ 못돼, 못됐어어...!"

언소영이 몸서리를 치면 칠수록 내 허리는 점점 더 폭군처럼 그녀를 유린했다.

나는 계속해서 언소영을 범해주고 싶었지만, 이제 슬슬 사정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견이 동생 만들어줄 시기는 나중에 생각해서 알려줘요. 알겠죠, 견이 엄마?"

"알았, 알았으니까... 이제, 하윽♥"

언소영이 원하는대로, 나는 폭발 직전인 자지를 꾸물거리는 질 가장 깊은 곳, 자궁 바로 아래까지 깊이 찔러넣었다.

"쌀게요, 받아들여...!"

퓨우우웁 뷰루루루룩

"하아아앙♥"

내 사정과 동시에 절정해버린 언소영의 보지가 정액을 쫍쫍 빨아올렸다.

정말 입으로 빨아올리는 것처럼 안에 남은 한 방울까지 알뜰하게 빨려나가는 느낌에, 나는 허리가 빠질 것처럼 기분좋았다.

달뜬 숨을 할딱거리며 완전히 방전되다시피한 언소영과 비교해서, 사실 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정말...!"

어느 정도 숨을 고른 언소영은 새빨개진 얼굴로 나를 노려보았다.

"왜 갑자기 그렇게 부르고 그래요?"

"왜요? 견이 엄마 맞잖아요."

"아니, 그게 아니고...!"

끝까지 잡아떼는 나를 상대로 언소영은 그 호칭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배덕감을 명쾌하게 설명하는데 결국 실패했다.

"다 알면서. 못됐어...!"

"네, 알았어요, 알았어. 이제 안 할게요."

나는 다시 언소영의 몸을 일으켜 보드라운 몸을 끌어안았다. 그대로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자, 언소영도 은근슬쩍 내 허리에 팔을 감아왔다.

남궁세가에 가면, 이런 밤을 또 보내기 어려울 것이다.

나와 언소영은 똑같이 그런 생각을 떠올렸고, 서로 녹아붙어 하나가 되어버릴 정도로 진하고 끈적한 교접으로 밤을 보내는 것이었다.

정파 무림에는 흔히 구파일방 오대세가로 대표되는 거대세력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세속에는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수밖에 없는 구파일방에 비해, 직접적으로 세력을 투사할 수 있는 오대세가는 그 성세가 성 하나를 아우르는 정도였다.

그리고 안휘성은 남궁세가의 영역.

남궁세가의 아가씨가 혼례를 치른다는 소식에, 성 전체의 각종 물품의 물량이 폭증했다.

물량이 폭증한만큼 사람 역시 발에 치일 정도로 많이 있었고, 한 대의 호화로운 마차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느릿느릿 가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세가의 깃발을 내걸고 가면 되는 것 아닙니까? 시간낭비입니다."

"여기는 안휘성이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축하를 위해 온 것 아니냐? 괜히 눈에 띄는 짓을 벌일 이유가 없다."

제갈세가가 있는 섬서성이었다면 깃발 따위를 내걸 필요도 없겠지만, 여기는 남의 영역.

자칫 잘못하면 남의 영역에서 힘자랑을 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같은 오대세가끼리 굳이 의를 상할지도 모르는 일을 벌여봐야 구파일방만 좋아할 뿐이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을 터였다.

"저들은 남궁세가의 식솔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말을 듣지 않고 불만을 터뜨리는 아들을 보고 있으려니, 제갈세가의 가주 제갈명은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문무 어느 쪽이나 타고난 자질은 나쁘지 않지만, 천성이 신경질적이고 성격이 급한 아들 제갈룡의 이런 성격은 언제나 제갈명의 걱정거리였다.

그래도 서서히 남궁세가에 가까워지자 인파가 점점 줄어서 제법 마차에 속도가 붙자, 제갈룡이 조용해진 것도 잠시.

'저건 또 뭐야...'

남궁세가의 입구 앞에, 웬 청년 하나가 문 앞에 서있는 것을 발견한 제갈룡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경비무사에게 서찰 같은 것을 건네는 모습을 보아하니 남궁세가에 초대된 손님인 것 같은데, 무기도 가지고 있지 않은데다가 단출한 복장이 특별히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것이 문제였다.

"거기 너! 당장 비켜라!"

잠시 아들이 조용해진 것 때문에 안심했던 제갈명은 이마에 손을 얹고 신음했다.

보아하니 남궁세가에 초대된 손님 같은데, 복장만 봐도 대단한 것은 없어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강호는 용담호혈, 언제나 두 번 세 번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누누이 강조했거늘 아들은 또 제 성질을 못 이긴 것이다.

"당장 비키라니까! 네놈 때문에 지나갈 수가 없지 않으냐!"

이미 쓸데없이 내력까지 실어서 외쳐대는 아들놈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몰린 상태.

여기서 아들을 꾸짖었다가는 세가의 위신까지 떨어지고 만다. 아들에게는 나중에 주의를 주고, 남궁세가주에게는 따로 사과하는 편이 차라리 세가를 위해서는 나았다.

"그래, 네놈 말이다! 어서 썩 비키지 못하겠느냐?"

아들의 음성에 실린 내력도 제법 범상하지는 않은데, 사내가 태연한 것을 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조무래기거나 제법 뛰어난 실력자인 모양이라고 생각하던 그 때였다.

그 때, 경비무사가 확인한 서찰을 돌려받은 사내의 옷이 슬쩍 펄럭이는 듯하더니, 쾌속하게 움직여 문 안으로 쏙 들어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고수!'

적어도 확실하게 구룡 수준은 되는 뛰어난 신법이었다. 제갈명은 그의 발걸음을 보고서 정체를 유추해보려고 했지만, 떠오르는 문파가 없었다.

"이이익! 저놈이잇!"

한편 아들은 그 쾌속한 신법을 보고도 노성을 터뜨리고 있을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아들이 원하던대로 사내가 비켜준 것은 맞았다.

하지만 아들은 사내가 옆으로 빠져서 비굴하게 길을 터주는 것을 원했던 것이 틀림없었다.

'데리고 오는 것이 아니었어.'

세가에서는 말을 안 들으면 쥐어패서라도 교정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데리고 나오니 손을 쓰기도 쉽지 않은 상황.

제갈명은 이런 사고뭉치가 세가를 이어받을 예정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는 자신이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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