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184 중원으로 갈래요? (2)
"서방님... 흐윽...♥"
하늘이 어슴푸레하게 밝아져오는 시간까지 두 여자에게 열심히 자지를 박아준 나는 슬슬 마무리를 지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채수란은 내 무릎 위에 마주 보고 앉은채 엉덩이를 흔들면서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많이 지친듯 내게 몸을 기대다시피 하면서 간신히 엉덩이를 들썩이고 있었다.
"앞뒤로 가슴 문대는거 너무 좋아요...!"
"이렇게... 하면 되나?"
"흐으..."
영호경은 내 등 뒤에 매달린채 가슴을 문대고 있는데, 발딱 일어난 젖꼭지가 부드러운 젖가슴 사이로 선명하게 느껴졌다.
주변을 가득 메운 진한 살냄새와 체액의 냄새가 코 끝을 간질이고, 전신을 부드러운 살결이 어루만지는 극락 같은 상황.
몸에 사리가 생긴 노승이라도 자지를 불끈 세울 것 같은 육체의 향연 속에서 나는 채수란의 쫀득한 속살을 자지로 후벼댔다.
"아앙♥ 살살, 이제, 힘들어요오...♥"
"이게 마지막이니까, 조금만 참아요...!"
몸을 기댄채 자지에 찔리면 어깨가 버르적거리며 떨리는 채수란.
두 명에게 나눠서 시간을 투자해야했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자지를 찔러댄 탓인가 유독 지친 기색이었다.
하지만 피로와는 상관없이 자궁구를 귀두로 눌러주면 결국 그녀의 속살은 자지를 조여오기에, 나는 그녀를 달래면서 허리를 살살 놀려 쾌락을 쏟아넣고 있었다.
쫄깃하게 조여오는 속살을 자지로 갈라내길 몇 번을 반복했을까, 계속해서 한계를 호소하던 채수란이 순간 생기를 되찾았다.
내가 쌀 것 같다는 것을 기가 막히게 알아차린 것이다.
"안에, 안에 쌀 거죠... 그렇죠...?"
내 몸에 기댄채 힘없이 버티고 있던 몸이 마치 회광반조라도 일으키는 것처럼 생기를 되찾아 가슴을 문대면서 내 뺨을 보드라운 손으로 은근하게 쓰다듬었다.
정액을 뱃속에 듬뿍 받아들이려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착정하는 서큐버스를 연상케했다.
뭉근한 열기가 자지까지 달구는 것 같은 뜨거운 내부가 정액을 갈취하기 위해 달라붙어오는 그 감각에 뒷덜미가 쭈뼛 섰다.
"싸줘요, 잔뜩, 진한 정액 뱃속에 가득 채워줘요오...♥"
정액을 찾아 적극적으로 매달려오는 채수란이 너무 꼴려서, 나는 그녀의 다리를 팔로 안아올리며 벌떡 일어났다.
그녀의 체중을 이용해 최대한 깊이까지 박혀들어가는 자지에 채수란은 다시 앙앙대면서 난리를 피웠지만, 그 와중에도 착정은 멈추지 않았다.
"싫다고 해도, 안에 쌀 거에요... 이런 정액착취 보지 안에 안 싸면 어디에 싸...?"
"하응♥ 싸줘, 싸줘엇...!"
"쌀게요, 받아들여...!"
뷰루루루루룩
"아으응♥"
암컷의 속살은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정액을 착취하려고 애를 썼다.
씨가 없다는 것도 모르고, 끈적한 정액이 울컥대는 것을 좋다고 받아먹는 자궁은 아마 입가가 하얗게 범벅이 되어있을 것이다.
쫀쫀한 구멍에 마지막으로 자지를 뒤틀면서 뽑아낸 나는, 혀도 제대로 못 움직이는 채수란을 조심스럽게 다시 침상에 눕혔다.
야하게 벌렁거리는 구멍에서 꿀럭꿀럭 새어나오는 정액을 구경하고 있자니 자지가 다시 벌떡 일어나서 그 구멍을 쑤시고 싶어했지만, 이제 떠나야할 시간이었다.
"자, 이제 씻을까요...?"
그렇게 말하면서 영호경을 돌아보니, 마찬가지로 정액범벅인 아랫도리를 만지작대던 영호경이 얼른 가랑이에서 손을 뺐다.
씻으려면 시간도 빠듯한데, 이 여자들이 왜 자꾸 내 자지를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이지?
"제 잘못 아니에요."
"응? 무슨... 꺄앗!"
나는 두 여자를 옆구리에 한 명씩 끼고 욕실로 향했다.
우선 정신을 당장 못 차리는 채수란은 옆에 기대어 앉혀놓고, 급한대로 물을 적신 천으로 몸을 닦아낸 다음 다시 마른천으로 물기를 닦아냈다.
어느 정도 몸을 추스리면 알아서 다시 씻겠지.
그리고 감히 건방지게 자위로 날 도발한 영호경은...
"아아앙♥ 안 되는데엣...!"
"시간 없으니까, 씻으면서 한 번만 더 해요!"
영호경은 내 몸에 매달린채 자지에 꿰뚫리는 신세가 되었다.
그로부터 반 시진 뒤.
우리는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채수란의 처소를 벗어나 들키지 않고 각자의 처소로 돌아갈 수 있었다.
영호경은 자신이 떠날 구실을 만드는 것이 쉽다고 했지만, 사실 그녀가 떠나기 전에 허락을 받아야할 상대는 당연히 한 명 있었다.
나는 교주에게 혹시 만나뵐 수 있겠느냐고 사람을 보냈고, 대답은 긍정적이었다.
그리고 오후. 난 교주전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났다.
"지금 떠나십니까?"
"...맞네."
막 교주에게 인사하고 대전을 물러나온 듯 무사에게 맡겨둔 무장을 돌려받고 있는 황보효선과 정확히 마주친 것이다.
"말씀이라도 한 번 해주시지 그러셨습니까?"
"자네와 내가 그렇게 정다운 사이였던가? 난 이제 맹으로 돌아갈 것이고, 자네와는 다시 만날 일이 없기만을 바라네."
질싸당한 원한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었다. 나름대로 계속 마기의 치료도 도와줬는데.
다행히 황보효선의 성격상 마교가 이상하게 돌아가서 일이 터질 조짐을 보이지 않는 이상은 입을 닫고 있겠지만...
'차라리 자지로 엄청 쑤셔줄걸 그랬나?'
황보효선의 보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허접보지, 삼류보지였는데.
"저도 조금 있다가 여기를 떠날 계획입니다만, 그 때 같이 가시는 것이..."
"불가."
나는 항복하듯 두 손을 들었다. 지금은 뭔가 시도해볼 여지가 없는 것이다.
결국 나는 그녀가 그대로 떠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듯했다.
"부인, 가시기 전에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내 옆을 스쳐지나가려던 황보효선이 우뚝 멈춰선 다음 말해보라는 듯 눈을 마주 보았다.
"비록 지금은 이런 관계입니다만, 저는 부인께서 제 도움을 필요로 하신다면 최대한 힘을 빌려드릴 생각입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제 힘이 필요할 때가 온다면 저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흥."
황보효선은 코웃음을 쳤다.
"그런 날은 절대로 오지 않겠지만... 그래, 기억은 해두지. 그럼 이만 가봐도 되겠는가?"
"살펴가십시오."
황보효선은 내 인사를 받는둥 마는둥 하며 가버렸다.
등에 메고 있는 거검이 걸을 때마다 엉덩이를 툭툭 두드리는 그 모습을 보며 복수를 다짐하는 나에게 목소리가 하나 끼어들었다.
"고해드리면 되겠습니까?"
교주의 대전 앞을 지키고 있던 무사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나는 잠시 후 교주가 기다리고 있는 대전으로 들어갔다.
이제는, 날 상대로 바짝 독이 올라있을 교주를 설득하고 영호경을 데리고 가는 것을 납득시켜야한다.
'나중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나를 갈구러 오기 전에, 기습적으로 허락을 받아내는게 최선이겠지.'
나는 느릿하게 숨을 골랐다.
교주는 스스로를 이성적이고, 또한 남자다운 인물이라고 자부하는 편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교주는 자신이 강윤에게 손을 쓴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적어도 그렇게 후려패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자신보다 한참 하수인 젊은이에게, 감정이 가는대로 두들겨 패는 것은, 남자답지도 않고 이성적이지도 않은 일인 것이다.
싸워보기 전부터 느낀 혈마와의 격차가 아직도 생생한 상황에서 그 제자와 사이가 틀어지는 것은 이성적이지 않고.
하수를 상대로 일방적인 폭력을 가한 것은 남자답지 못하다.
'그래, 아무리 화가 났어도 난 그 때 그 자를 꾸짖고 반성하게 만들었어야했다.'
그것이 바로 명교의 절대자로서 지켜야할 위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좀 더 맞아야될 것 같군."
"예?"
교주는 이 뺀질뺀질한 남자가 자신의 앞에 서는 모습을 보자마자 그 생각이 멀리멀리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열탕에 던져넣은 눈뭉치보다도 빠르게 이성이 녹아내리는 것을 실감하며, 교주는 손을 휘휘 저어 사내에게 신경쓰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아이를 낳기에는 오히려 늦은 나이가 된 딸.
그런 딸의 밤 사정까지 관여할 생각은 없었지만, 계속해서 이 남자와 붙어다니는 것을 보면 관계를 맺고 있기는 할 것이다.
'경아에게 이놈이 제안한 일을 맡기는 것이 아니었는데.'
이미 일을 한 번 맡겨버린 이상 그것을 바로 거둬들이는 것은 소교주로서의 입장을 약화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그냥 두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 자와의 관계를 알았을 때, 그것을 감수해서라도 즉시 거둬들였어야했다고 후회가 되는 것이었다.
멀뚱멀뚱 멍청한 눈으로 보고 있는 꼴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결국 교주는 사내를 눈앞에 두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무슨 일로 날 찾았는가?"
"예, 교주. 다름이 아니라, 조만간 소교주께서 저와 함께 중원으로 가실 겁니다."
"...뭐라?"
교주는 순간적으로 치밀어오르려던 기세를 간신히 억누르는데 성공했다. 그 기세가 사내를 덮쳤더라면 그가 한바탕 피를 토하는 꼴을 봤으리라.
"아무래도 물류업을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중원에 가서 명교 외부 지단의 협조를 받아 실정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일전에 설명을 할 때처럼 제법 유려한 말솜씨로 사내는 설명을 시작했다.
하지만 교주는 이런 말을 굳이 왜 사내가 자신에게 하는지 잘 알았기 때문에 사내의 설명을 무시하고 입을 열었다.
"딸을 순순히 보내달라, 그 말인가?"
"...제가 어떻게 감히 교주께 그런 언사를 쓰겠습니까. 다만 중심내용은 정확하게 맞추셨습니다."
"어째서 혼자 왔지? 딸과 함께 오는 편이 더 나았을텐데. 아니, 자네는 없는 편이 더 나았을지도 몰라."
"제가 만약 불한당에게 마음을 허락한 딸을 두었더라면, 딸을 방패 삼아서 흐지부지 넘어가려는 꼴을 보고 마음이 편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교주께서도 그렇지 않습니까?"
역시 머리가 돌아가는 자였다. 자신에게 호되게 얻어맞았음에도 침착한 태도로 말하는 것도 제법이었다.
"그럼 말해보게. 어째서 내가 내 딸을 중원으로 보내야하는지, 보내더라도 왜 하필 자네와 함께 보내야하는지에 대해서."
그런 자가 이렇게 혼자서 쳐들어온 것을 보면 분명 그럴싸한 이유 하나 정도는 들고 오지 않았겠는가?
설령 무시한다고 하더라도, 들어봐서 손해될 것은 없으리라.
분명 그렇게 생각했다.
"간단합니다. 소교주를 가장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저이기 때문이죠."
역시 좀 더 두들겨 패도 되는 것 아닐까? 사내가 꺼낸 첫마디를 들은 순간부터 교주는 심각한 유혹을 느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