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183 중원으로 갈래요? (1)
애초에 나와 영호경의 관계는 '기왕 하는거 아이도 만들자' 라는 상황이지, '아이를 반드시 만들자' 라는 관계는 아니었다.
그건 채수란도 아마 마찬가지.
그런데 영호경이 하는 말은 어느새 살짝 방향성이 틀어져 있었다.
"그러니까, 달거리가 끊기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는 여기에 남아있어달라구요?"
"그렇네. 아무래도 이렇게 한다고 해도 아이가 무조건 생긴다는 법은 없으니..."
나는 고개를 주억거림과 동시에 다른 생각에 빠졌다.
등선공을 응용하면 여자 쪽에 문제가 없는 이상 임신은 무조건 가능하다.
그 사실을 알려주고 안심시키려는데, 영호경의 눈이 이상하게 뜨거웠다.
'어쩐지 눈이, 기대하는 것 같은데... 이거 혹시...'
내 지나친 자뻑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또다른 가능성을 떠올렸다. 애초에 확실한 임신이 아니라, 나를 잡아두는 것 자체가 목적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나는 영호경의 눈을 응시하며, 또박또박 말했다.
"실은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는데, 확실하게 임신시키는 방법이 있어요."
"아...?"
"두 사람이랑 계속 하고 싶어서 일부러 안 알려주고 있던 거였는데, 아이가 꼭 필요하다면 그 방법을 쓸 수 있겠네요."
나는 말을 이어나가면서 영호경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지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역시, 확정임신 따위가 중요한게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생활을 더 오래 이어나가고 싶어서 그럴싸한 구실을 내세우는 영호경이 너무 귀여웠던 나는 멈췄던 허리를 다시 내리찍기 시작했다.
"하읏♥"
"솔직히 얘기해줘요. 혼자 생각한 거에요, 수란이랑 둘이 짠 거에요?"
영호경이 찔끔한듯 조심스럽게 나를 올려다보았다.
"표가... 많이 났나? 으읏..."
"그건 아닌데, 제가 이런 쪽에는 감이 좀 좋아요. 그래서 어느 쪽이에요?"
"둘이... 흐으응♥"
더 좋았다. 이 색골 마교 밀프들이, 더 오래 섹스하고 싶어서 짐짓 다른 구실을 내세우려고 하는 부분이 너무 귀엽고 흥분되었다.
"아, 못 참겠어요...! 이런 자지중독 보지...!"
아랫배가 부딪힐 때마다 보드라운 살결이 치덕치덕 맞닿는 느낌이 기분 좋았다.
깜찍한 시도를 하다 들킨 것을 영호경의 머리가 부끄러워하는 것과는 별개로, 아랫도리는 당당하게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쪼물쪼물 자지를 조여 씨를 받아내기만 하면 자기는 아무것도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듯한 태도였다.
"그대가, 나빠... 흐읏♥ 이런거, 가르쳐준 책임은, 져야지잇...♥"
굵은 남근에 꿰뚫려 여자인 자신을 되찾아버린 그녀들을, 확실히 쉽게 찾아오기도 힘든 곳에 버려두는 것은 썩 괜찮은 생각이 아니다.
벌렁거리는 고기구멍을 채우지 못해서 안달이 날텐데, 여기는 하필 비교적 가까운 사천에서 출발해도 왕복으로 최소 2달 가까이 가볍게 먹어치우는 신강이다.
"차라리, 중원으로 갈래요?"
내가 여기에 남을 수는 없다. 당장 기다리고 있는 여자들도 있지 않은가.
'어머니랑 팽연화가 이제 슬슬 배가 많이 나왔을텐데...'
보테배 섹스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너무 늦게 돌아가면 아이가 커지고 뱃속에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사정없이 섹스하는게 불가능해진단 말이지.
영호경은 생각에 잠긴듯 보지가 살짝 반응이 느슨해졌다.
나는 일부러 속살 여기저기를 꾹꾹 문대면서 그녀에게 대답을 종용했고, 영호경은 쾌감을 못 이기고 허리를 비틀어대면서도 입을 열었다.
"아읏♥ 나는, 괜찮지만...! 수란이 어려울 것 같은데... 흐읏♥"
영호경이 말하기를, 자기는 사업 준비를 명목으로 중원을 직접 돌아본다고 주장하면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문제는 가문의 안주인 노릇을 해왔을 뿐인, 다시 말해 그냥 사모님에 지나지 않는 채수란을 무슨 구실로 중원에 동행시키느냐였다.
"아무래도 우리가 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오늘밤에 수란이랑 같이 이야기해봐요."
어차피 지금까지 영호경과 밤을 보낼 때도, 특별히 강화된 소교주 처소의 경호망을 뚫을 능력이 없는 나 대신 영호경이 자기 처소를 빠져나와서 섹스했었다.
영호경이 나 대신 채수란을 찾아가면 어렵지 않게 세 사람이 모일 수 있을터.
"알겠네, 그럼 나중에, 흐아아아앙♥"
찌봅찌봅찌봅찌봅♥
"그럼, 더 할 얘기 없는 거죠?"
"아읏♥ 정말, 짐승...! 하앙♥"
"자지가 좋아서 사람 오래 묶어두려고 하던 색골보지가, 누구더러 짐승이라고 하는 거에요?"
영호경은 대답하지 않았다. 자지에 일부러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달달한 교성을 쉼없이 토해내는 것을 보니, 대답을 피하려고 드는 것이 훤히 보였다.
우뚝
"아앙... 왜에..."
"자지 좋아한다고 말해줘요. 안 그러면 그냥 자지 빼고 끝낼 거야."
"아으... 정마알...!"
진절머리가 나는 척하지만 사실 영호경도 안다. 내가 이 야한 구멍을 쑤시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자기가 대답 안 하고 버텨도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대답을 요구하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울려주는 것 역시 그녀의 즐거움인 것이다.
"자지, 너무 좋으니까..."
꿈틀
"소교주 보지에, 자지 푹푹 찔러주세요오...!"
"잘 말했어요!"
오밀조밀하게 자지를 녹여오는 음탕한 속살을 또다시 정신없이 쑤셔대기 시작한다.
침에 젖어 반짝이는 입술 사이에서 새어나오는 교성을, 내 입술을 가져가서 막은 다음 혀를 그 안에 밀어넣었다.
조여오는 속살을 빈틈없이 채우는 자지의 쾌감으로, 그녀의 입이 간헐적으로 토해내는 입김이 내 입 안을 간지럽혔다.
쑤컹쑤컹쑤컹쑤컹♥
아,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다.
땀투성이 피부가 맞닿는 와중에 윗입과 아랫입 모두가 서로의 점막을 탐하고 있는 상황이 정신나갈 것처럼 기분좋았다.
영호경은 다시 나를 꽉 끌어안고 있었고, 이제 다리까지 내 허리에 감아오기 시작했다.
자유를 잃은 허리는 짧은 간격으로 움직였고, 자지는 보지 깊은 곳을 살살 자극해주었다.
내 평평한 가슴을 문대오는 음탕한 형태의 젖가슴은 그 부드러운 촉감을 하루종일 느끼고 싶을 정도로 기분좋았다.
"하아... 너무 야해요... 임신섹스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보지암컷이 명교 소교주라는걸 알면 다들 나자빠질 거야..."
"아읏♥ 그대가, 이렇게 만든 거야...! 이런 자지에 계속 꿰뚫리면, 여자는, 흐윽♥ 어쩔 수 없어..."
우리는 서로에게 계속 책임을 떠넘겼지만, 아랫도리는 이미 공범이 될 준비를 마쳤는지 쾌락에 미쳐서 서로의 성기를 향해 사양않고 달려들었다.
"쌀게요... 잔뜩, 쌀게요...!"
"주, 중원으로 가면... 아윽♥ 안에 싸면, 안 되는데..."
같이 간다면 임신 극초기일테니 여행을 하더라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기왕 확정임신이 가능한 이상 미루는 것이 좋기는 하다.
"실은 안에 싸도 임신 안 하는 방법도 있거든요..."
"...그대 사문은 정말... 휴우..."
영호경은 어떻게든 안에 싸겠다는 내 의지에 기가 질린 듯 했지만 아직 비기는 더 남았다.
몇 달 정도 지나서 보테배가 된 영호경의 뱃속을 진기로 보호하며 격렬하게 자지를 찔러댄다면 그 때는 무슨 반응을 보일까?
"전부 받아들여요...!"
"으응, 싸줘엇...♥"
결국 안에 싸준다고 하니까 자기도 좋아하면서.
짧은 간격으로 자궁구를 쿡쿡 누르며 버드키스를 반복하던 귀두가, 한계를 맞이한 순간 정확하게 자궁구와 진한 입맞춤을 시작했다.
"으으으응...♥"
뷰루루루룩 뷰우웃
오늘 두 번째의 사정이 뱃속을 가득 채우는 것을 즐기고 있는지 영호경이 눈을 감은채 눈꺼풀을 경련시켰다.
"그거 알아요...?"
"무슨 말인가...?"
"조금 전에, 우리는 아기를 갖기 위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기분좋아지려고 섹스했다는 거요."
"...그런 거 일일이 말 안 해줘도 돼."
안 그래도 흥분해서 상기되어있던 얼굴을 더욱 붉히는 영호경이었다.
"갈게요."
채수란은 그 날 밤, 뜻밖의 방문을 받았다. 본래 사내와의 밤을 기대하고 있던 그녀에게, 영호경이 방문하는 것은 예상 외의 일이었다.
셋이 같이 하는 날도 아닌데 어째서인지 궁금했던 채수란은, 이미 두 사람이 이야기했던 구실은 진작에 간파당했다는 이야기에 얼굴이 홧홧해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남자도 그녀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운 것은 마찬가지였는지, 대신 같이 중원으로 가자고 이야기해주었다.
"간다고 결정해준 건 고마운데, 이장로께는 뭐라고 말하고 가려구요?"
경현동이 실종되기는 했지만 엄연히 시아버지가 있는 이상 그를 납득시킬 구실이 필요했다.
"남편을 찾으러 간다고 말하면 되죠."
목격 증언을 찾아보면, 아마도 남편은 이전의 이장로, 황두명이 소교주에게 참람된 짓을 벌이려던 그 날 총단에서 사라진 것 같았다.
남편은 그들과 한 패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었다.
시아버지의 위치가 위치인데다 경현동의 실종 사실 자체가 널리 퍼지지 않아 교내에서 그것을 의심하는 목소리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지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
"남편을 찾고, 진상을 파악하겠다는 명분이라면, 시아버지께서도 분명 받아들여주실 거에요."
그녀보다 사람 찾는 재주가 더 뛰어난 자들은 많지만, 남편을 찾았을 때 최대한 잡음없이 일을 처리할 수 있을 사람은 몇 없다.
채수란은 내심 자조했다. 실은 남편이 사라져서 몸도 마음도 편해진 여자가, 새로운 남자와 함께 하기 위한 구실로 남편을 꺼내들다니.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앞으로도 자신을 자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사내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아읏♥"
"그, 그럼 나는 이만 가보겠네."
중요한 이야기는 끝났다.
그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사내를 기다리고 있느라 알몸에 걸치고 있던 침의 틈으로 손을 밀어넣으며 가슴을 주물럭대는 사내.
그런 사내를 보고서 영호경은 잽싸게 도주하려고 했지만, 채수란은 저도 모르게 입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여기, 있으셔도 돼요..."
가끔씩 사내가 원할 때마다 셋이 몸을 섞는 경험을 반복해온 두 여자는 어느새 범해지는 쪽을 몰래 훔쳐보는 것에 재미가 들린 상태였다.
그것은 서로가 알고 있는 사실.
"오늘은 그럼 셋이 하는 거에요?"
좋아서 실실 웃는 사내는 모르는 모양이었다.
전혀 다른 외모의 두 여자가 음탕한 암컷의 얼굴로 범해지는 서로의 모습을 구경할 때마다 그 모습에 자신을 투영해 뱃속이 뜨거워지는 감각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다음 내 차례에는 그대도 오게...]
살금살금 옷을 벗어내리는 소교주의 전음에 채수란은 기쁘게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