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179 여기서 증명해요 (2)
"저, 정말 꼭 같이 해야돼요?"
"마, 맞네. 그대, 이런 건 꼭 하지 않아도 나는..."
"안 됩니다."
채수란의 눈물이 가라앉은 참에, 나는 벗기다만 그녀의 옷을 다시 슬금슬금 벗기기 시작했다.
서로를 힐끔거리는 그녀들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이해하겠지만 지금 해야되는 것이다.
"마음이 풀린 건 지금뿐일지도 몰라요. 기왕 시작한 것 끝까지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구요. 나중에 다시 섭섭해지면 어떻게 하려고?"
"하, 하지만 나는 왜... 나는 딱히 아무 생각도 없다는 말일세."
그야 떡을 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쓰리썸을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
"지금은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건 자기과시 같은 거라구요. 지금 안 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분명히 신경쓰일 걸요?"
"...그냥 하고 싶어서 그런거지?"
"제가 봐도 그런 것 같아요."
이미 옷이 다 벗겨진채 침상에 내려놓인 채수란도 동조했지만, 나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후우..."
결국 한숨을 쉬며 체념한 영호경 역시도 눈을 꼭 감고 옷이 벗겨지는 꼴을 면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 채수란은 영호경이 옷이 벗겨지는 모습을 눈을 크게 뜨고 관찰했다.
벗겨놓고보니 정말로 대조적인 두 여자였다.
구릿빛 피부에 상대적으로 늘씬하고 탱탱한 몸의 채수란.
하얀 피부에 풍만하고 부드러운 몸의 영호경.
"꼴린다...!"
하지만 내 직설적인 감상에 질색하는 듯하면서도 내심은 좋아하는 티를 내는 부분은 비슷했다.
이 마교 색골들... 자지로 단죄해주마!
"두 사람 다, 엉덩이 내밀어요."
즉시 고분고분 따르는 채수란에 비해, 영호경은 눈치를 살피더니 한숨을 폭 내쉬고 엉덩이를 내밀었다.
"아으읏...!"
나는 먼저 채수란의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이 고분고분하고 야한 엉덩이 사이에 있던 쫀득한 속살이 혓바닥의 자극에 기뻐하는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이, 입으로는... 흐읏♥"
부끄러운듯 거부하는 그녀였지만 당연히 입을 쓰고 있는 나는 대답도 없고 엉덩이를 놓아주지도 않는다.
그녀의 몸이 움찔거리며 혓바닥을 피하려고 하지만, 나는 구멍 사이로 혀를 밀어넣어 말캉거리며 경련하는 속살을 즐겼다.
"아앙♥ 안 돼에... 이거, 하읏...!"
보지를 빨리는 쾌감이 남달랐는지 채수란은 상체를 온갖 각도로 뒤틀어대었다.
한편 나는, 질척한 액체를 흘려대며 자지를 진작에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확 풀어진 보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엉덩이에서 입을 뗐다.
"하아, 하아..."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그로기 상태가 된 것 같은 채수란의 모습을 보고, 영호경이 혀를 찼다.
"먼저 엉덩이를 순순히 내민 상이었어요."
"상? 이게?"
"말 잘 들으면 우대받는게 당연한 거 아니에요?"
영호경이 말하고자 하는 건 물론 이해한다. 채수란이 이 꼴이 되도록 몰아붙인게 상이냐는 얘기겠지.
하지만 나는 기막힌 표정의 그녀에게 굳이 그녀가 원하는 답을 해줄 필요성을 못 느꼈다.
'자기도 채수란이 좋아서 미치는 꼴 구경하면서 보지 엄청 젖어놓고선.'
그녀가 내민 새하얀 엉덩이 사이에는 당장 자지를 넣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질척하게 젖은 보지가 보였다.
충분히 매력적인 구멍이었지만, 입구가 혓바닥에 의해 풀어져 자지를 찾아 뻐끔거리는 이쪽 보지에 비하면 손색이 있지.
"아읏...!"
먼저 엉덩이를 내민 기특한 보지에 귀두가 폭 들어가자 엉덩이만 들어올린 채 무너져내린 상체가 어깨를 떨었다.
"수란, 이제 말해봐요. 이 자지, 더 넣을까요, 말까요?"
"..."
영호경의 눈치가 보이는지 채수란은 살살 엉덩이를 밀어붙여 자지를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나는 엉덩이에 손을 얹은채 그 움직임을 막았다.
"으응...!"
"더 넣을까요, 말까요?"
허리를 살살 움직여 귀두로 입구만을 쿡쿡 자극하자 결국 채수란은 못 참게 된 모양이었다.
"더엇... 넣어줘요...!"
"분부대로."
쑤우우욱♥
"아아아앙...♥"
달달한 신음이 방을 울리고 보지를 파고드는 감촉에 경련하는 엉덩이가 들썩이는 것이 손에 전해져왔다.
쫀득한 고기구멍이 자지를 반겨주는 감각을 즐기던 나는, 곧 허리를 움직여 채수란의 속을 쑤셔대기 시작했다.
"이거... 이거야앗...! 흐으응♥ 서방, 서방니임...!"
"그동안 보지 너무 굶겨서 미안해요...!"
고작 며칠이지만, 채수란은 이틀 방치된 기준으로도 꽤나 굶주려하는 성질 급한 보지를 가지고 있었다.
허기에 시달리던 보지가 탐욕스럽게 자지를 물고 늘어지는 와중에, 내 고기막대는 인정사정없이 뽑혀나왔다가 다시 찔러들어갔다.
"나, 아응♥ 무서워서... 며칠동안, 안 온 사람이... 소교주랑... 흐읏...!"
"이렇게 야한 보지 내가 어떻게 버려요...!"
차음진을 믿고 대낮부터 터져나오는 음탕한 교성을 들으며 나는 허리를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에 부딪히기에 바빴다.
진작 내 자지에 중독된 야한 구멍이 쫍쫍 정액을 탐내며 매달려오는데, 자지가 쉬게 생겼냐고!
"이 구멍은 우리 아기 태어날 때 빼고는 항상 내 거니까... 의심하지 말아요...!"
"아기... 흐윽♥ 아기...!"
꼬오오오옥♥
이 자지가 그냥 불륜 자지가 아니라 자기 뱃속에 아기씨를 심는 도구이기도 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는지, 속살이 끈끈하게 감겨오며 자지를 꼭꼭 조였다.
"오늘, 아기 생기는 날이에요?"
"...네에, 아직은요... 아앙♥"
처음 채수란을 강간했던 날과 똑같은 질문에, 채수란은 이번에는 순순히 대답했다.
나는 그녀의 허리에 매달린 채, 손을 뻗어 매끈한 배를 쓰다듬었다.
"분명히 귀여운 아기가 태어날 거에요... 생기지 않을 수가 없을만큼 안에 잔뜩 싸줄테니까, 내 아기 임신해...!"
그러고보면 둘 다 내 아기를 임신해주기로 약속한 여자들이었다.
"정말... 임신, 너무 좋아해... 흐읏♥"
"안 좋아할 수가 있어요? 내 아기 낳아주는 여자만큼 예쁜 여자가 또 어디 있다고!"
다른 사람들도 대체로 좋아할 것이다. 단지 나처럼 복수의, 그것도 꼴리는 밀프이기만 하면 아무나 이런 짓을 하는 미친 놈이 없을 뿐이겠지.
사회 규범은 소중하니까.
채수란은 내게 핀잔을 주었지만 엉덩이는 야하게 살살 흔들어주며 사정을 재촉하고 있었다.
이미 몇 번이고 나를 사정시킨 채수란의 보지는, 어떻게 하면 내 정액을 쥐어짜낼 수 있는가를 모조리 알고 있는 검증된 착정기였다.
쑤걱쑤걱쑤걱쑤걱♥
야한 속살에 매료되어 정신없이 자지가 들락대는 소리가, 말이 끊겨 적막해진 방을 음탕하게 울렸다.
채수란 역시 그 소리를 깨달았는지 잠시 영호경의 눈치를 보는듯 하더니 고개를 아래로 향한채 그저 엉덩이를 내밀어 자지를 물어올 뿐이었다.
한편 영호경은 채수란을 당황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영호경이 알던 채수란과 다르기 때문인지, 자기도 이 꼴이 되는 모습을 채수란에게 보여주는 것이 걱정되는 건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건 채수란은 지금 암컷으로서의 매력을 아낌없이 과시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매끈한 허리 밑에 달린 둥글고 야한 엉덩이가, 자지를 집어삼키며 경련하는 모습이 더없이 아름다웠다.
"이제 안에 싸줄게요...! 뱃속에 잔뜩 싸줄테니까,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받아먹어요...!"
"아읏...♥ 알았어요... 임신, 흐윽♥ 할테니까...!"
나는 그녀의 등에 몸을 기댄채 손을 뻗어 가슴을 조물딱대기 시작했다. 늘씬한 몸매에 달린 탄력있는 가슴이 손 안을 꽉 채워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손도, 아랫도리도 더없이 야한 살결의 감촉에 휩싸인 나는, 치밀어오르는 사정감을 참지 않고 그대로 최대한 여자의 뱃속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뷰루루루루루룩
"아으으으응♥"
행복으로 가득찬 교성을 내지르며 마지막 순간까지 엉덩이를 살살 움직여가며 자지를 쥐어짜올리는 야한 보지.
그 자궁 안쪽까지 정액이 남김없이 닿았기를 기원하며 나는 귀두를 자궁구에 문대며 채수란의 떨리는 몸에 단단하게 매달렸다.
"하아..."
달콤한 한숨과 함께, 채수란은 들어올렸던 고개를 도로 내리며 침상에 무너져내렸다.
만족스러운듯 눈을 감고 엎드린 그녀의 머리를 살짝 쓸어내린 다음, 나는 다음 목표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영호경은 채수란을 전부터 알았다. 알아야할 위치에 있는 여인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선택 여하에 따라 언제든지 운명이 갈릴 수 있는 여인이 아니던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 편이 더 이상할 지경이었다.
'엄청, 아름다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채수란이 미모로 인정받은 과거가 있었을리는 없었다. 피부색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한 요소였으니까.
하지만 구릿빛 피부가 땀에 젖어 반짝이는 여체와, 달콤한 교성에 실린 음탕한 본성을 드러낸 지금의 그녀는 더없이 아름다웠다.
수컷의 단단한 남근에 꿰뚫리며 암컷 그 자체로 화한 모습에, 영호경은 아랫도리가 찌르르 울리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모습을 힐끗거렸다.
그리고 지금.
"오래 기다렸죠?"
오래가고, 튼튼하고, 크고.
회복력까지 뛰어난 남근을 과시하며, 이번에는 영호경을 범하기 위해 사내는 두 남녀의 체액으로 범벅이 된 남근을 들이밀며 몸을 돌렸다.
"그대는 정말 불한당이야..."
"얌전한 척 이렇게 예쁜 여자들 못 따먹고 사느니 불한당이 낫죠."
사내는 그 때까지도 엉덩이를 들이밀고 있던 영호경의 어깨를 잡아 그녀를 눕혔다.
"수란이 자지에 박히는 모습 보고 어떻게 느꼈어요?"
"...무슨 말인가?"
"예뻤죠? 엄청?"
이미 다 짐작하고 있다는듯 물어오는 사내의 말에, 영호경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긍정하는 수밖에 없었다.
눕혀놓은 영호경의 다리를 잡아 벌리면서, 사내는 여전히 단단하게 일어선 남근을 들이밀었다.
"이번에는 아경, 당신이 증명할 차례에요. 나도 이렇게 예쁘고 야한 여자다, 라는걸 확실하게 각인시켜요."
"그냥 그대가 여자 둘을 동시에 범하고 싶을 뿐이지?"
무릎을 짚고 있는 사내의 두 손이 움찔하는 것을 똑똑히 느꼈건만, 사내는 여전히 남근을 들이미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포장은 정말 잘해."
"그럼 이렇게 꼴리게 태어나지 말았어야죠..."
자신의 몸을 사내가 시선으로 훑자 짜릿한 느낌이 전신을 덮쳤다.
교주 일가의 일원이 되겠다는 권력욕 대신, 여체를 품겠다는 육욕 하나만으로 들끓는 시선은 그녀에게 더할 나위없는 충족감을 선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내의 그 욕망은, 그녀의 질척한 음부로 시시각각 뻗어나가는 욕망덩어리 고기막대로 분출될 터였다.
영호경은 남근이 가까워져올수록 점점 커지는 자신의 눈동자를 자각하지 못한채, 삽입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