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171화 (171/383)

밀푸색마 19 EP.171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2)

"그대... 고개를 좀..."

"어차피 볼 것 아닌가요?"

막상 벗을 때가 되니 머뭇거리기 시작한 영호경의 말에, 나는 어차피 볼 거라는 논리로 묵살했다.

하도 머뭇거리는 탓에 내가 벗기려고 들자, 영호경이 침상 구석으로 쏙 도망가면서 입을 열었다.

"그, 그래... 하지만, 절대, 아니 실망해도 어쩔 수 없네. 나도 이제 젊지 않으니까..."

영호경이 제안한 것은 그야말로 무책임 임신섹스였다. 태어난 아이는 어디까지나 명교 후계로서 키울 거라는 이야기.

내가 가장 바라던 것을 냉큼 허락한 주제에, 자기가 조건을 내건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이 여자가 침상 옆에 서서 천천히 옷을 벗어내리는 모습을 망막에 새겨넣을 기세로 바라본다.

걸치고 있던 얇은 외투를 벗자, 간편한 형태의 무복만이 남았다.

그 무복이 천천히 벗겨지며, 탄력있는 근육으로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는 몸매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역시 나이 탓인가, 곳곳에 살짝 살이 처진 것이 보인다. 약간 나온 뱃살도 있고. 허벅지나 엉덩이도 그렇고.

"그, 그렇게 보지 말게..."

내 시선을 민감하게 알아차린 듯 몸을 움츠리는 모습에, 나는 얼른 옷을 벗어던졌다.

그러자 영호경의 시선이 잠시 내 자지를 훑고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버렸다.

"자, 저도 벗었어요. 부끄러워하지 말아요."

"그런 문제가 아니래도..."

젖가리개로 가려진 무게감 있는 가슴을 팔로 가리려고 애를 쓰는 모습에 나는 가까이 다가가서 그녀의 팔뚝을 잡았다.

"어, 어?"

"이리 와요."

아마 버티려면 하루 열두시진 버티고 설 수도 있겠지만, 내가 잡아당기자 영호경은 못 이기는 척 다시 침상 위로 몸을 눕혔다.

지금까지 관계했던 거의 모든 밀프들이 그러했듯, 영호경 역시 내가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으면 우물쭈물대면서 피하려고 하는 것이다.

"아, 안 돼..."

젖가리개에 지어진 매듭을 풀어내자, 영호경은 자기 두 눈에 손을 얹고 고개를 들어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엄청... 야해요..."

꽁꽁 감춰져있던 가슴이 볼륨감 있는 자태를 드러내자, 내 입에서는 무심결에 숨막히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금까지 봤던 가슴 중에서 손꼽힐 정도로 크다. 크기 탓인지 살짝 늘어진 그 가슴은...

'유륜 크네...!'

가슴 자체가 큰 편인 덕에 전혀 보기 흉하지 않았지만, 넓은 유륜이 천박한 형태의 화룡점정을 찍고 있었다.

"그, 그만 보게... 앗?"

내가 너무 오랫동안 가슴을 구경하고 있자 손으로 가슴을 감싸려던 영호경은 내가 다시 팔을 치워버리자 당황한 신음성을 냈다.

"엄청 야한 가슴이에요... 아기를 위해서 만들어진게 아니라, 남자를 꼴리게 하려고 만들어진 것처럼 생겼어... 하압..."

"흐읏...!"

천박한 젖꼭지에 입을 가져가자, 영호경은 짧은 신음성을 흘리면서 고개를 돌렸다.

나는 젖꼭지를 열심히 혀로 굴려대면서, 가슴의 아래쪽을 받쳐올리며 살살 주물러올렸다.

"앗, 으읏..."

살이 통통하게 찬 가슴이, 계속해서 주물러주자 점점 따뜻해지고 영호경의 신음성도 차츰 간드러지게 들려온다.

나는 그렇게 가슴을 한동안 애무하다 영호경의 어깨의 떨림이 심해질 때쯤, 젖꼭지에서 입을 뗐다.

"이제, 아래도 벗길게요."

끄덕

잠시 망설이던 영호경은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였다.

깨끗하지만 밋밋한 형태의 하얀 속곳을 내리자, 영호경이 엉덩이를 들어 쉽게 벗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다리를 벌리자, 수북한 털 아래로 붉은 속살이 앙 다물어진채 나를 맞이하는 모습이 보인다.

'부부관계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모양이네?'

"뚫어져라 보지 말게..."

아랫도리를 보이는 것이 부끄러운지, 영호경은 살살 다리를 오므리려고 했다. 충분히 내가 버티면서 밀어낼 수 있는 힘으로.

이 얼마나 가증스러운가. 힘을 제대로 주면 즉시 내가 튕겨나갈텐데도, 이렇게 살살 힘을 줘가면서 남자한테 앙탈을 부리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부끄러움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아까부터 힐끔힐끔 내 자지 보고 있는거 다 알아요."

"자ㅈ...! 그댄 말하는 것이 너무 천박해..."

"네, 천박하죠. 하지만 당신은 봐놓고서, 내가 본다고 뭐라고 하는 건 공평하지 않잖아요."

나는 허벅지에 손을 감으며 다리 사이로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이렇게 예쁜 구멍인데, 뚫어져라 안 볼 수가 있겠어요?"

"잠깐, 그대 무슨... 흐으윽♥"

내가 자기 보지 앞에서 혀를 내미는 것을 본 영호경이 얼른 손을 뻗어왔지만 이미 늦었다.

내 혓바닥이 음문을 쓸어내며 점막끼리의 접촉을 시도하자 간드러지는 교성을 흘리기 시작한 것이다.

"아읏♥ 그, 그런 곳을 핥으면... 흐윽...!"

기분이 좋아지겠지. 말캉한 혀의 감촉이 살의 균열을 가르고 안을 건드리기 시작하자 영호경은 허리를 경련시키며 자지러졌다.

조밀한 살주름의 결을 혀끝으로 느끼며 살살 건드리다가, 음순 옆을 쓸어올라간 혀가 음핵을 굴리고.

허벅지에 얹혀진 손은 살갗을 주무르면서 조금씩 성감을 높여나가자, 서서히 젖어오는 보지가 예쁘다.

"어때요? 괜찮았어요?"

"하아, 하아... 어, 얼마나 많은 희생자를... 만들었을지는 알겠네."

어허, 희생자라니. 다 내연 관계거나 정식으로 교제하는 사이라고.

달뜬 숨을 흘려내며 눈물맺힌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영호경의 시선이, 다시 한 번 자지를 힐끔거린 것을 알아차린 나는 씨익 웃었다.

영호경은 들켰다는 것을 알았는지 눈을 홱 돌려버렸지만 내가 피식 웃는 소리에 안 그래도 붉어진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

후욱

"꺄앗? 이, 이게 무슨..."

귀에 대고 숨을 훅 불어넣자 영호경이 기겁을 하며 다시 나를 바라본다.

내가 엄지손가락으로 자지를 내리며 자기 보지에 겨누고 있는 모습도 동시에 발견한듯, 침을 꿀꺽 삼키더니 영호경이 입을 열었다.

"똑똑히 알아두게. 이건 후계를 낳는 것이 최우선 목표인 일이지, 그대와 방사를 나누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야."

"..."

"그 와중에 그대가 욕심을 채우는 것은 자유지만, 그 사실을 부디 명심하길 바라네."

나는 피식 웃으며 보지에 자지를 겨누었다.

"섹스라는게, 남녀가 몸을 섞는 걸 가리킨다는 건, 이제 아시겠죠?"

"...알고 있네. 서역의 말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럼 임신섹스는 뭘까요?"

"그야, 아이를 갖기 위해서 하는 방사를 가리키는 말 아니겠는가?"

"정답입니다."

알쏭달쏭하다는 표정의 영호경에게, 나는 천천히 허리를 밀어넣고 몸을 가까이 가져가며 속삭였다.

"임신섹스 허락해줘서 고마워요...!"

"그, 그대 설마...! 흐으응♥"

쑤우우욱♥

눈을 크게 뜨며 경악하던 영호경이, 자지가 들어가자 달달하게 녹아내리는 표정으로 바뀌는 이 쾌감.

조밀하고 섬세한 움직임으로 조여오는 질벽이 자지를 감아올리는 것을 느끼며 나는 힘차게 허리를 움직였다.

"아읏♥ 서, 설마, 처음부터..."

"이제 와서 물리진 않겠죠? 당신이 나한테 임신시켜달라고 한 거잖아요...!"

영호경의 묵직한 가슴이 출렁거리도록 세차게 꽂혀들어가는 자지에, 영호경은 제대로 항의도 이어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게 그런 어설픈 조건을 걸지 말았어야지.

"당신한테 얼마나 아기 낳게 하고 싶었는지 몰랐죠? 그런 줄도 모르고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하자고 해서 내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알아요?"

"마, 망측한...! 아앙♥"

영호경은 내 자지가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덕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한두마디 말을 간신히 뱉을 뿐 그 입에서는 교성을 뱉어내기 바빴다.

한편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보지 감촉 좆된다...!'

여리여리하고 오밀조밀한 살주름이 섬세하게 자지가 좋아할 곳을 훑어대는 감촉이 미칠듯이 좋았다.

기실 나도 딱히 여유가 없었고 이 보지에 얼른 정액을 듬뿍 싸주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허벅지를 붙잡고 구멍 깊은 곳까지 자지를 인정사정없이 밀어넣으면 말캉말캉한 구멍이 맞이해준다.

관리되지 않아 수북한 털 아래에 있는 붉은 구멍은 마치 가느다란 촉수들로 이루어진 것처럼 자지를 빨아올리는 것이다.

"이렇게 야한 구멍을, 임신할 때까지 마음대로 써도 된다는 거죠? 그런거죠?"

"마, 마음대로는... 아윽♥"

"임신, 시켜줄게요...! 내 아이 낳게 해줄게...!"

이미 임신 허락했으면서 어떻게든 내 말에 토를 달려고 애를 썼지만, 아랫도리가 서서히 내 자지에 적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영호경은 교성을 토해내기 바빴다.

"앞으로, 임신할 때까지 내가 원할 때는 아무때나 대줘요..."

"아앙♥ 안 돼에...!"

지금은 모르겠지만 당분간 영호경의 경호는 엄밀해질 것이 틀림없었다.

밤에 만난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

"낮에, 처소로 찾아갈테니까, 하게 해줘요... 밤에는 안 되는 거 알잖아...!"

"아, 아버지께, 허락을 받으면... 흐윽♥"

미친.

채수란이랑 몰래 떡친걸 다 아는데, 그런 놈이 자기 딸이랑 떡치는데 놓아두겠어?

"말하지 마요... 나랑 몰래, 해요...!"

"아응♥ 안 되는데에..."

나는 영호경의 엉덩이를 들어올려 구멍을 위로 드러내고, 그대로 몸을 내리찍기 시작했다.

"이, 이런 망측한... 아항♥"

힘차게 자궁구를 때리는 귀두의 감촉에 영호경의 망측 운운하는 소리가 입 안으로 쏙 들어갔다.

헤 벌어진 입에서 설탕이라도 끼얹은 것 같은 달달한 교성이 쉬지 않고 울리고, 나는 영호경의 다리를 붙잡은 채 즙을 줄줄 흘리는 구멍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질척한 속살이 끈덕지게 자지를 문대주는 그 감촉이 너무 좋아서 제멋대로 움직이는 허리.

그 허리가 조금 움직임이 둔해질라치면 영호경의 달달하게 녹아내린 얼굴을 보고 다시 허리의 움직임을 채찍질한다.

'상상 이상으로 꼴린다...!'

연장자이자 무림 선배로서 항상 위엄있는 모습을 보이던 그 얼굴이 자지에 질척하게 녹아서 눈물과 침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안 꼴릴 수가 있나.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상태로 내게 허연 엉덩이를 들이민채 임신즙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여자에게, 나는 사정의 전조를 느끼고 입을 열었다.

"이제, 나올 것 같아요... 어디에 싸줄까요...?"

"밖에, 밖에... 흐읏♥"

"밖에 싸면 아이가 안 생기는데요?"

"...그, 그럼..."

대체 무슨 생각인지 머뭇거리는 영호경이었지만, 나는 어차피 내가 원하는대로 할 생각이었다.

"안에 쌀게요! 내 아기 임신해줄 거죠?"

"...후, 후계는 필요하니까... 아응♥"

쑤걱쑤걱쑤걱쑤걱♥

나는 영호경의 살짝 살집이 붙은 배를 내려다보았다. 이 안에 내 아이가 생긴다고 생각하니, 허리가 한계까지 빠르게 움직였다.

번식, 번식, 번식!

마교 소교주 자궁에 내 아기를 만든다!

"임신해, 임신해...! 후계 임신해...!"

"하, 할테니까, 흐윽♥ 천박한 말은... 아아앙♥"

"내 아기 낳아...!"

꼬오오오옥♥

보들보들한 속살 깊은 곳까지 사정없이 쑤셔대자 영호경의 고개가 서서히 위로 올라가며 보지를 꼭꼭 조여왔다.

꼭 조여오는 보지 깊은 곳에 몇 번이나 부딪힌 자지가 한계를 느끼고 가장 깊은 곳에 그 총구를 겨눈 순간, 나는 정액을 막고 있던 둑을 치워버렸다.

뷰루루루루룩 뷰웃 뷰웃

"아아아앙♥"

발정난 고양이 같은 신음을 흘리는 영호경의 암컷스러운 모습에, 흥분한 자지가 정액을 있는대로 긁어모아 자궁 안으로 털어넣었다.

자지에 어느 정도 적응된 야한 보지가 살살 달라붙으며 그것을 돕는 것은 덤이었다.

있는대로 정액을 털어넣고 나자, 정신없이 헐떡거리던 영호경의 호흡이 어느 정도 정돈이 되며 나를 부릅 올려다보았다.

"또, 또 나를 속였어..."

아이를 가져야된다는 말에 나는 '상관없다' 라는 중립적인 어휘를 썼다. 당연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걸로 봤겠지.

"하지만 당신 임신시키고 싶은 티를 냈으면 당신이 받아들였겠어요?"

"...그렇지만... 흐윽♥"

아, 영호경 소교주께서는 아직 모르시나?

영호경은 이제야 내 자지가 아직도 단단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를 멈춰세우려 했지만 나는 힘차게 다시 자지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임신할 때까지, 녹초가 되도록 박아주마.

그러는 한편으로, 나는 어느 정도 회복된 내력을 끌어올렸다.

이제 마공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된 등선공이 등판하는 것이다.

'오늘부터 하루 10회 섹스 해금이다.'

이걸 오매불망 기다리던 채수란에게는 미안하지만, 내일 밤을 기대해주길 바랄 뿐이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