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150화 (150/383)

밀푸색마 19 EP.150 교주께 여쭙시다 (1)

쌓이고 쌓여있던 성욕은 채수란을 상대로 화려하게 분출했다. 오후 내내 떡을 친 결과, 난 야만인에서 어느 정도 현자에 가까워진 상태였다.

"이제에... 돌아가야 돼요오..."

"마지막 한 번만 더요..."

거의 세 시진 가깝게 자지에 찔린 채수란은 한계에 달한듯 웅얼대는 목소리로 말했다.

"흐응♥ 이제... 정말 힘든데에..."

채수란은 앉아있는 내 자지 위에 올라타고 앉은채 허리를 계속 흔들었다.

흐느적대면서 허리를 들썩이는 그 모습은 여전히 꼴렸지만, 역시 지친 것은 확실해보였다.

자지로 깊은 곳을 쿡쿡 찔러도 반응이 극적이지 않았다.

"아읏...♥"

지쳐있는 이 여자에게 활력을 줄 방법을 생각하다가, 예쁜 엉덩이 사이의 균열에 손끝이 닿았다.

이거다.

"자, 잠깐...! 거기 안, 흐읏♥ 거긴 만지면 안 돼요!"

"만지면 안 되는 곳이 어딨어요!"

손끝을 항문 주름에 따라서 쓸어주자, 채수란은 기겁을 하며 보지를 조여오기 시작했다.

자지를 조여올 근육마저도 녹아버린 듯한 질척질척한 속살이 마지막 한 방울까지 힘을 짜내 다시 자지에 봉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음에는 좀 더 오래할 수 있게 방법을 찾아볼게요."

다른 여자들은 다섯 시진 이상 너끈히 버티는데 채수란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이유는 결국 등선공을 쓰지 못하기 때문으로 귀결된다.

잠깐 간을 봤지만 역시 도문의 내공과 마공은 융화가 안 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사부는 했단 말이지...'

결국 내 무공 성취가 부족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이, 이것보다 오래... 못 해요, 아응♥ 죽는다구요..."

한편 자궁이 넘치도록 정액을 한껏 주입받은 채수란은 이보다 오랫동안 쾌감에 절여주겠다는 말에 질렸다는 반응 반, 기대하는 반응 반이었다.

"지금 하는 것보다 기분 좋을 거에요. 기대해도 좋아요."

한 달 조금 넘는 기간동안 가능할지 자신은 없지만, 나는 호언장담했다. 이렇게 미리 공약을 질러놓으면 나도 좀 더 노력하게 되지 않을까?

"하, 하지만 이건 그냥 남편을 위해서 하는 일이에요. 절대, 당신이랑 특별한 관계가 될 생각은..."

"그래요, 알겠어요. 그냥 서로 기분 좋아질 뿐이잖아요?"

허둥지둥 덧붙이는 채수란의 말에, 나는 맞장구를 쳐주며 자지를 쳐올렸다.

야하게 조물조물 자지를 조여오는 보지를 가진 여자 주제에, 내 자지가 얼마나 맛있는지 알아버린 주제에.

지친 와중에도 쾌락에 녹아내린 표정으로 내 자지를 발딱 세우는 여자가 하기에는 조금 가소로운 말이었다.

"또 안에 싸줄게요...! 아까 가르쳐준 말 다시 해봐요..."

"그, 그 말 꼭 해야돼요...?"

"하는게 효과가 좋으니까, 해줘요...! 정말 임신 안 한다니까요?"

소심하고 선해보이던 얼굴의 여자가, 아마도 남편은 모를 표정을 지은 채 야하게 빛나는 입술을 벌렸다.

"남편이 아닌... 흐윽♥"

내가 허리를 쳐올리자 말문이 막힌 채수란이 나를 흘겨보더니,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한숨을 쉬고 다시 입을 열었다.

"나, 남편이 아닌 남자 좆물, 유부녀 자궁에 퓻퓻 싸주세요오..."

"알았어요!"

쮸봅쮸봅쮸봅쮸봅♥

채수란을 뒤로 넘겨 침상에 눕히고, 허리를 있는 힘껏 내리찍어주자 그녀의 얼굴이 음탕한 웃음으로 뒤덮였다.

마지막 힘을 다한 것인지 한계까지 조여오는 속살의 감촉에, 나는 또다시 기분좋은 사정을 맛볼 수 있었다.

뷰루루루루룩

비록 씨는 빠져있지만, 젤리 수준으로 진한 정액을 남편 있는 여자의 자궁에 꿀렁꿀렁 밀어넣는다...!

이래서 밀프 따먹기는 끊을 수가 없다.

"흐으으응...♥"

눈을 감은채 사정의 감촉을 즐기는 듯한 채수란은, 보지를 쪼오옥 조여서 남은 한 방울까지 털어가려고 애를 썼다.

어차피 임신하지도 않는 정액, 부담없이 쥐어짠다는 느낌이 역력했지만 역시 이 여자는 스스로 자각하지는 못할지언정 내 여자들 중에서도 손꼽히게 밝힌다.

"하아, 하아..."

숨을 헐떡이며 누워있는 채수란의 얼굴에서, 만족감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단 한 번도 뽑아내지 않은 상태로 여섯번의 사정을 받아낸 보지에서, 나는 천천히 자지를 뽑아냈고 그러자마자 조금씩 새어나오던 정액이 듬뿍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세상에..."

자신의 뱃속을 채우고 있던 거지만 막상 제 구멍을 통해 바깥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니 새삼 놀라운듯 채수란은 신음성을 흘렸다.

"임신 안 해서 다행이죠?"

"...몰라요."

채수란은 내 눈을 피하면서 제대로 대답하지 않았다.

채수란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분명 깨끗이 씻고 나왔지만 체액 냄새에 절어있는 코에는 아직도 그 진한 냄새가 맡아졌다.

마치 동물이 흘래붙듯이 가졌던 농밀한 정사는 지금껏 상상도 못해본 것이었다.

끝없이 박혀오는 굵은 남근, 화수분이라도 숨겨둔듯 끝없이 솟아나오는 정액...

끈적하게 자궁 안에 맺혀있는 정액을 씻어내는 것만해도 상당한 고역이었다.

하지만 이젠 다시 남편의 아내로 돌아갈 시간. 채수란은 평소처럼 표정을 바꾸고 태연하게 행동했다.

"마님, 무슨 좋은 일 있으셨나요?"

...고 생각했으나 시비에게 단박에 들킨 탓에, 채수란은 최대한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아니, 아무 일도 없었다."

다행히 냄새는 나지 않는 것 같아 그대로 남편이 쉬고 있는 방으로 가려고 했는데, 안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이 한둘이 아니었다.

'누구지?'

남편의 부상이 그렇게까지는 크지 않은 덕분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까지는 금방 회복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손님을 들일 계획은 없었을텐데?

채수란이 손짓을 하자 지나가던 시비가 고개를 조아렸다.

"지금 어느 분께서 와계시더냐?"

"장로 여러분들이십니다."

경현동의 아버지, 삼장로는 아들이 다쳤다는데 왔다고 치고, 다른 장로도 있다는 말인가? 채수란은 이해가 가질 않아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편 채수란이 보고 있는 문 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열띤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교주전에 자리잡은 두 명의 외부인에 대해서는, 여러분 모두가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외다."

이장로의 말에, 나머지 장로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의 흑마단주가 거기 있는 둘 중 하나와 우연히 마찰이 생긴 모양인데, 내가 병문안 겸 이야기를 나누다 뭔가 이상한 사실을 알았소."

"이상한 사실?"

"경 단주는 거기에 머무는 자들 가운데 하나와 시비가 붙어 비무를 벌이게 되었소. 제법 유망해보이는 청년고수였다고 하지. 분명 비무를 벌이기 전까지는 자신을 이씨라고 소개했다고 하오."

장로들은 시큰둥한 기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의 위치에서 청년고수 한 명이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려웠으니까.

"그런데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져 소교주가 중간에 잠시 개입했을 때, 그를 강씨라고 부르는 것을 경 단주가 똑똑히 들었소."

"강씨이든, 이씨이든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오?"

삼장로가 불편한 기색으로 물었다. 아들이 비무에서 패한 것도 모자라 승자에게 암습까지 가했다. 게다가 상대는 약관을 겨우 넘은 애송이.

그 사실을 언제고 다른 자들도 알게 될 것인데, 자꾸 비무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이 불편했던 것이다.

"중요하고말고. 그 자가 흔한 청년고수 정도라면 모를까, 구룡의 일인이라면 왜 중요하지 않겠소?"

"...뭐요?"

잠시 동안의 정적이 실내를 지배했다. 그 상태에서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사장로였다.

"설마, 교주께서 정파 무인에게 속고있다는 말이오?"

"사장로, 말이 되는 소릴 하시오. 교주께서 그러실리가 있소? 그렇다기보다는 그 자가 본교의 관계자이거나, 본교에 투신을 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차라리 더 높지."

"본인도 삼장로와 비슷하게 보고 있소. 용모파기로 확인한 결과, 그 자는 틀림없는 손룡, 강윤이오. 사문도 스승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자이니, 교주께서 우리 모르게 정파 무림에 보낸 첩자일 가능성도 있지."

구룡이라는 호칭은 정파인만의 것이었다. 애초에 그들만의 잔치에 명교인이 끼어들 이유도 없었다.

"그렇다면 교주께서도..."

"그렇소. 정파 무림에 다소 온건한 입장을 보이시고 계시기는 하지만, 언제든지 그들에게 칼을 겨눌 준비를 하고 계셨던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오."

이 자리에 모인 5명의 장로들의 얼굴이 환하게 펴졌다.

그들은 모두가 주전파 장로. 이장로를 포함한 6명의 장로들은 교주의 의사를 어느 정도 거슬러가면서 교내의 호전적인 여론을 유지하고 있었다.

최근 교주의 압력에 의해 그 기세가 많이 꺾이기는 했지만, 9명의 장로 가운데 6명은 여전히 정파 무림에 피값을 요구하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교주도 실은 그들과 어느 정도 입장을 같이 한다면? 절대고수인 그의 심기를 거스른다는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그런 그들의 분위기를 알아차린 이장로가 입을 열었다.

"교주께 여쭙시다. 그 자를 본교에 들여놓은 이유가 무엇인지. 정파 무림에 대한 입장은 어떤지. 우리의 손을 정파인의 피로 적실 날은 언제 오는 것인지!"

이장로의 말이 끝나자마자, 일제히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재미는 있었느냐?"

사부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있었다. 나는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

'어떻게 첫날에 바로 들키냐.'

고수의 기감이란 만능이 아니다. 24시간 주변 일정 범위의 기가 움직이는 것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예를 들어 어떤 고수가 반경 10미터를 감지할 수 있다고 치자.

그 반경 10미터의 모든 일을 파악하다간 사람이 스스로 지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경계망을 치는 느낌으로 사용한다.

즉, 10미터 안으로 들어온 순간에만 무의식중에 감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 다음 의식적으로 주변을 탐색하는 거고.

사람따라 그 경계망이 여러겹이기도 하지만, 기본 원리는 그렇다. 그걸 믿고 일을 벌인 건데...

"그럼 마교 총단에 있는데, 제자에 대한 관심을 거둘 정도로 무정한 스승으로 보이더냐?"

"그건 아닙니다..."

사부도 통수 맞은 기분일 거다. 제자가 걱정되어서 위치 확인이나 돌렸더니 생전 처음 보는 여자랑 떡을 치고 있었으면.

"...비무 상대... 이름이 뭐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만, 그 자의 아내라고 했느냐?"

"예, 사부님."

"분명 내공이 조화를 이루지못해 등선공을 수련하지 못했을 것인데...?"

"...맞습니다."

사부는 이마에 손바닥을 얹고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혈압이 오른다는 제스처겠지.

이대로 수그리고 있어봐야 사부의 속만 터질 것 같아서, 나는 치고 나가기로 했다.

"사부님, 제가 나름대로 생각을 해봤습니다만, 마교인을 상대로 등선공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제 경지가 낮기 때문 아닙니까?"

"...그렇다."

"사부님께서 귀식대법 없이도 마교인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충돌없이 있으시는 것과도 연관이 있구요."

"그도 맞다."

사부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알겠다는 눈치였지만, 내 말을 끊지는 않았다.

"이것도 수련의 일환. 마교를 떠나기 이전에 반드시 마교인을 상대로도 등선공을 쓰는 방법을 체득해보려 합니다만, 사부님의 생각은 어떠십니..."

"결국 여자는 안겠다? 고얀 녀석 같으니..."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말하는 사부의 표정은 썩 나쁘지 않았다.

사부는 최종적으로 내가 뭐라도 주워가기라도 하면 그걸로 만족하니까.

결국 사부에게 중요한 것은 색천문의 무공으로 등선에 도달하는 것뿐이니까.

"그래, 네 녀석의 속이 훤히 보이긴 하지만, 내 넘어가주마. 그걸로 네가 다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좋은 일일 것이니. 허나..."

이대로 어영부영 잘 넘어가나 싶더니 사부의 목소리가 착 깔렸다.

"이번에는 조건을 달겠다. 만약 마교 총단을 떠나기 전까지 그 방법을 체득하지 못한다면, 사천으로 돌아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말거라."

"예...?"

"광동에 가면 하오문의 본단이 있다. 하오문주의 도움을 받아 만든 수련관도 그 곳에 있지."

설마...?

"각 관문이, 정해진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절대 탈출할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 만약 현천의 이치를 깨닫지 못한다면 내 반드시 네 녀석을 거기에 쳐넣을 것이니 그리 알아라."

좆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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