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139화 (139/383)

밀푸색마 19 EP.139 아기 거라니까 (2)

남자는 무조건 가슴을 좋아한다. 그럴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졌다.

눈앞의 남자가 농담처럼 하던 말이었다.

쪼오오옥

"흐읏...! 살살해요..."

미련하게 살이 붙은 커다란 젖가슴을 감추느라 어깨를 움츠리지 않게 된 것도, 부끄러울만치 남자가 가슴을 좋아하는 모습을 확인하고부터였다.

아기를 당혜원의 방에 재웠기 때문에, 두 남녀는 남자의 방으로 갔다.

이미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육체를 억누르던 두 사람은 방에 도착하자마자 서로에게 매달리며 옷을 벗고 침상에 몸을 뉘였다.

그리고 몇 차례나 관계한 끝에, 다시 남자는 가슴에 매달려 젖을 빨아올리고 있는 것이다.

"아, 아기 줄 몫은 남겨야죠..."

그러자 남자가 젖꼭지에서 입을 떼고 말했다.

"항상 젖이 남아서 따로 짜내는거 다 알아요."

"...그런 건 또 언제 봤어요?"

"몰랐어요? 내가 내 여자 어떻게 따먹을까 항상 고민하는 불한당인거."

그나마 아이를 사랑해서 아이 배고플 걱정을 해준다는 건 참 보기 좋았지만...

"우리 딸한테는 절대 안 알려줄 거에요. 아빠가 이런 사람이라고."

"아무렴요."

말하고 보니 별 의미가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엄마가 늘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아이라고 상황을 모를까.

"어차피 버릴 거니까, 내가... 후웁..."

"아읏...!"

남자가 다시 젖가슴에 매달려 아기처럼 젖을 쪽쪽 빨아댔다. 너무 젖이 많이 남은 상태로 두면 젖몸살을 앓을 수 있으니 빠는 것 자체는 상관이 없다.

단지 아무리 맛을 보아도 심심한 맛이 날 뿐인데, 이런 것을 좋다고 마시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뿐.

"그러고보니까 우유... 아니, 타락? 이라고 해야 알까요? 그런 건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네? 그런 것까지 저는 필요없는데..."

타락으로 몸을 씻으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떠올린 당혜원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예뻐보이고 싶더라도 구하기 힘든 타락으로 그런 사치를 부릴 정도까지는 아닌 것이다.

"음, 혜원은 싫어하는구나. 그런데 아이가 자랄 때 먹이면 뼈가 튼튼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머, 먹는다구요?"

"...혹시 여기서는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었나요? 동물의 젖이라 그런가?"

완전히 헛다리를 짚은 당혜원은 얼굴이 발갛게 변했다. 희미한 달빛만으로도 그것을 귀신같이 알아본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왜 그래요? 말해봐요."

"그게... 타락으로... 목욕을..."

당혜원은 머뭇대다가 결국 사실을 실토했다. 남자는 그 말을 듣고서는 실실대며 웃었다.

"왜 웃어요..."

"내 여자가 예쁘게 꾸미고 싶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있겠어요?"

"사, 사치잖아요..."

"스스로 알고 있고 참았으면 아무 잘못도 아니잖아요? 음... 그러고보니까."

여전히 뱃속 깊이 박혀있는 사내의 남근에서 내력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청량하게 내부를 어루만지는 내력의 흐름에, 당혜원은 늘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내력을 맡겼다.

그러자 두 개의 흐름이 어우러지며,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운기행공이 이루어진다.

'신기해...'

두 사람의 몸에 두 사람의 내력.

분명히 서로의 내력이 충돌할 것이 분명한데도, 기묘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부드럽게 두 사람의 육체를 흐르는 것이다.

"역시, 될 것 같아요."

"뭐가요...?"

"임독양맥을 뚫는 거요."

"네...?"

당혜원의 눈이 찢어질듯 커졌다.

당혜원의 무공은 여자들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당가의 형편상 잘 정제된 좋은 영단을 먹지 못했고, 그 결과 내력이 잡스러워져 그 양에 비해서 힘을 내지 못했으며, 임독양맥을 타통하지 못하고 일류의 경지에 머문 것이다.

하지만 나와 쉬지 않고 섹스연공을 한 결과, 잡스러웠던 내공이 상당히 깨끗해져 충분히 임독양맥을 타통시킬 여건이 마련되었다.

"저, 정말 될까요...?"

"이 정도면 충분히 될 거에요. 날 믿어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언소영을 임신시키려고 어거지로 절정의 경지에 올랐던 시절의 나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수준인 것이다.

대신 임독양맥이 이미 뚫려있던 나와는 달리 독맥이 막혀있는 상태인 당혜원은 그것을 모두 뚫어야했다.

솔직히 그것까지 가능할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당혜원의 몸에는 내 내공도 함께 흐르고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었다.

"그, 그럼, 양물을 빼야..."

"이대로. 할 수 있어요."

나는 어물어물대는 당혜원을 내 가슴속에 끌어안았다.

아무래도 절정의 경지를 밟는 일인데, 이렇게 망측한 꼴로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겠지.

하지만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 성공률이 더 높다고 알려주자, 당혜원은 순순히 수긍했다.

"이렇게 내공을 키워왔으니까요..."

처음에는 어색한듯 계속 나를 올려다보았지만, 당혜원은 곧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제야 내력의 흐름의 주도권을 내려놓았고, 그러자 당가의 심법인 현무심공이 중심이 되어 내력이 도도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이미 뚫려있는 임맥을 따라 흘러내려온 심후한 내력이 차곡차곡 쌓여 당혜원의 단전에서 그 힘을 비축하기 시작했고, 다시 독맥을 따라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독맥에 있는 세 개의 관문. 미려, 협척, 옥침. 이 셋은 따로 생사현관이라고도 불린다.

이것을 뚫는다는 것 자체가, 생사를 걸어야하는 어려운 일이라고도 불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독양맥을 타통한다는 말은 생사현관을 뚫는다는 말과 동의어였다.

회음혈을 지난 당혜원의 내공이, 드디어 가장 첫번째 관문, 미려관을 두들겼다.

엄청난 충격을 느끼고 있는지, 미려관에 내력이 부딪힐 때마다 당혜원의 몸이 떨려왔다.

꼭 안아주고 싶지만 그것마저도 악영향이 갈까봐 나는 더도 덜도 말고, 처음 안았던 자세 그대로 몸을 절대 움직이지 않고 버텼다.

그렇게 수십차례나 부딪히던 내력이, 어느 순간 앞으로 더 나아가기 시작했다.

미려관이 뚫린 것이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가며 다시 협척관을 뚫고, 마지막으로 척추 끝의 옥침관까지 뚫으려는 순간이었다.

'이거... 힘이 부족한가?'

당혜원의 내력이 힘이 달리는 듯 그 흐름이 약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주도권은 건드리지 않되, 뒤에서 현무심공의 내력을 밀어주면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난 곧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거 뭐지...?'

현무심공의 힘이 약하더라도, 등선공이 뒤에서 밀어주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

분명 내 계산은 그랬다. 하지만 상황은 내 계산 이상이었다.

등선공이, 마치 현무심공이 되는 것처럼 내력의 성질이 변환되었다.

나는 현무심공을 수련한 적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사용할 수 없고, 자연스럽게 당혜원의 내공과 합쳐져서 기어코 옥침관을 돌파해내는데 사용되기는 했다.

'이거 대체 뭐지...?'

내력의 흐름은 이제 거칠 것 없이 흘러 상단전의 니환궁을 지나 다시 임맥을 따라 흘러 하단전으로 갈무리되었다.

"윤...!"

당혜원이 감격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지금은 일단 이걸로 고민할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

사아아아아

절정의 경지를 열어젖힌 당혜원의 몸이, 가지고 있던 것보다 더욱 많은 내력을 요구하며 급속하게 주변의 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서서히 내력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당혜원이 절정고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고마... 고마워요... 윤... 흐윽..."

당혜원은 감격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까지 흘리는 상황이라, 일단 내 고민은 제쳐두기로 했다.

"나, 나, 정말 다행이에요, 윤을 만나지 못했으면 나..."

"당연히 해줘야될 일이었어요. 내 여자가 예뻐지라고 하는 일인데."

절정고수가 되면 당연히 내력이 늘어나고, 내력이 늘어나면 노화가 늦어진다. 잘 되서 초절정이 되면 아예 노화가 멈추는 것이다.

내력 같은 만능 화장품이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당연하지 않아요... 이런 걸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나 정말, 아흥♥"

당혜원은 교성을 지르고 나를 당황한 표정으로 올려다보았다.

감동을 표현하고 있는데 갑자기 허리가 움직여서 자지를 푹푹 박아대면 그럴 수밖에.

"유, 윤, 잠깐마안...!"

"난 말보다는 이런게 더 좋아요! 더 알기 쉽잖아!"

"아응♥ 변태, 변태엣...!"

당혜원의 시선에서 기묘한 배신감이 느껴졌지만 나는 깨끗하게 무시하고 열심히 자지를 왕복시켰다.

옆을 보고 내게 안겨있던 당혜원을 똑바로 눕히고, 그녀의 상체를 안은 상태로 허리만을 내리찍어대자 당혜원은 자지러졌다.

"이렇게 야한 몸 가지고 있으니까 내공 늘려준 거 알잖아요...! 오래오래 내 자지 기분좋게 하라고...!"

임독양맥을 타통하는 동안 흘린 땀으로 번들대는 피부가 미끌대는 것이 기분좋았다.

"이렇게 야한 여자라서, 바보 같은 남편도 버리고 나한테 오라고 했던 거니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당혜원의 남편. 듣자하니 당조명에게 돈을 대주다가 같이 엮여서 끈 떨어진 연 신세가 되었다고 들었다.

그 끝은 당혜원과의 이혼이었고.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여자를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하고 기녀 엉덩이나 쫓아다녔다니 바보나 할 짓이었다.

"그 사람은 이제, 하응♥ 남편 아니야...! 윤이 내 남편이야...!"

당혜원은 전 남편을 부정하면서 내게 안겨들어왔다.

이제 완전히 내 형태만을 기억하고 있는 전용보지가 착착 감겨오면서 내가 가장 기분 좋아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자극해오는 것이다.

퓨우웃

"아윽...♥ 살살..."

가슴을 쥐어짜서 뿜어져나온 모유가 내 가슴을 적신다.

이미 내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기르기 위해 젖을 분비하는 몸이라고 생각하니 자지가 한층 더 뻣뻣하게 발기되는 기분이었다.

젖꼭지를 살살 꼬집어주면서 굴려주자, 아기가 먹다 남은 젖이 계속해서 뿜어져나왔다.

"우리 아가, 절대 배고플 일은 없겠네요... 맘마가 이렇게 많으니까..."

"흐응♥ 그래서 남는 건 아빠가 먹어도 되는 거고요? 하윽♥"

나는 다시 가슴에 매달려 젖을 빨아올리며 허리를 치댔다.

깊이, 깊이.

당분간 아이를 가져서는 안 되지만 여자의 깊은 곳에 정액을 듬뿍 싸주는 행위가 주는 쾌감은 여전하다.

박자감있게 허리를 흔들어 자지를 받아들이던 당혜원이 깊이까지 들어온 귀두를 꼬옥 조이자, 곧 사정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제 나올 것 같아요? 아기 엄마 뱃속에 정액 쌀 것 같아요?"

나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당혜원은 꿈틀대며 사정을 참는 내 자지의 감촉을 느꼈는지 계속해서 말했다.

"안에 싸줘요, 가득...! 얼마 전까지 율이가 있던 곳을 가득 채워줘요...!"

쑤컹쑤컹쑤컹쑤컹♥

이미 내 취향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당혜원이 음란한 말로 나를 부추기자, 나는 모유를 더욱 힘차게 빨아올리며 빠르게 자지를 진퇴시켰다.

당혜원을 올려다보니 음란한 기대가 담긴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정액을 착취하려는 사악한 음마 같은 웃음에, 나는 한계에 달한 자지를 자궁구 바로 아래까지 바짝 가져다대고 터져나오려는 정액을 힘을 주어 밀어냈다.

"흐아아앙♥"

뷰우우욱 뷰룻 뷰룻

오늘밤은 이미 몇 번이나 사정해줬음에도, 당혜원의 보지는 한 달 넘게 쉬었던 섹스의 쾌감을 제대로 즐길 생각인지 정액을 열심히 착취해댔다.

꼬물대며 자지를 자극하는 질의 주름은, 밥그릇의 밥풀 하나 안 남기려는 자린고비처럼 정액을 쪽쪽 빨아올렸다.

그렇게 서로 절정의 여운에 파묻혀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가고, 당혜원이 입을 열었다.

"이렇게 망측하게 절정고수가 된 사람은 아마 저밖에 없을 거에요..."

욕구를 해소하고 나서 현자가 되고 보니 새삼 부끄러웠는지 당혜원의 얼굴은 민망함으로 가득차있었다.

하지만 괜찮았다.

"저도 방사하면서 절정고수가 됐는데요, 뭘."

"아으으으..."

위로할 생각으로 건넨 말이었는데 더욱 민망해진듯 당혜원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신음했다.

뭐 어때. 절정고수가 됐으면 된 거 아냐?

나는 떳떳한 마음 그대로, 당혜원의 가슴에서 마지막으로 모유를 한 모금 더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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