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138 아기 거라니까 (1)
"산모, 아이 모두 건강합니다."
"가, 감사합니다..."
의원이 푸근하게 웃으면서 알려주는 말에, 나는 안도의 감정을 느꼈다.
무림인은 일반인보다 출산 후 생존률이 높다? 비누로 깨끗하게 씻었으니 감염 확률이 급감한다?
다 알고는 있었는데도 아직도 오들오들 떨고 있던 것이다. 한심하다.
"당 여협께 전해들었습니다만, 당 여협의 부군, 되신다구요."
"...네, 맞습니다."
의원, 주약선은 내 대답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당혜원에게는 사실대로 이야기해도 좋다고 말해두었으니까,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굉장히 놀랐습니다. 당 여협과는 꽤 전부터 친분이 있었지만, 이런 일을 하실 분이라고는..."
"이해합니다."
예전의 당혜원을 생각해보면 당당하게 바람을 피울 사람은 아니지. 사실 지금도 약간 갸우뚱하긴 할 거다.
"저는 그런 일에 말참견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소협이 어떤 목적으로 의원을 세우려고 하시는 건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사람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느냐."
"맞습니다."
사람 살리는 생각만 하고 살아와서 그런가, 주약선은 통통하고 미인도 아니었지만 선량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의미에서 소협이 말한 의견은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부자들에게 많은 돈을 받고 대신 공덕비를 세워준다니..."
"남들한테 으스대기 좋아하는 사람은 널렸으니까요."
옛날부터 남을 위해서 돈을 쓰는 사람은 존재했다. 하지만 단언컨대 내가 살던 현대처럼 많지는 않았을 거다.
"선한 마음에서 주는 돈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공덕비에 자기 이름 떡하니 박아놓고 깃발에는 '본 의원은 이 분들이 지원해주신 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라고 써놓으면 돈 낼 사람은 많을텐데요."
"그 덕을 본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칭송하는 것을 들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내겠죠. 기발한 생각입니다."
기부하는 연예인들이, 과연 순수한 선의로만 기부하고 있을까? 본인이 기부한 금액을 인터넷에서 본 사람들이 칭송해주는 맛도 틀림없이 있을 거다.
매체가 발달하지 않은 이 곳에서는 공덕비 정도가 한계겠지만 석공을 고용해서 정기적으로 기부내역을 업데이트해주면 낼 놈은 다 내겠지.
"하지만 저는 의원도 뭣도 아니기 때문에, 실무적인 부분은 의원님께 부탁드리게 될 겁니다. 괜찮겠습니까?"
"저는 그걸 위해 의술을 공부했으니까요. 다행히 도움을 줄만한 뜻있는 의원들도 몇 짚이는 사람이 있으니 안심하십시오."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이 든든하다.
내가 없는 동안은 당혜원이나 팽연화와 같이 건물을 알아보고 예상비용을 산정하는 것을 돕는 것이 주약선의 일이 되겠지.
나는 그동안 돈을 준비해주는 것이 일이 될 거고.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주 의원님."
일이 잘 되서 나와 내 여자들의 보금자리 역할도 충실히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다.
나와 팽연화는 당가를 나와서, 당혜원의 안가로 갔다. 물론 대외적으로는 돌아다니면서 건물을 알아보는 상태였지만.
한편 당혜원은 차근차근 몸조리를 하고 탕약도 잘 먹어준 덕분에 완전히 제 몸상태를 되찾았다.
"우리 딸... 맘마도 잘 먹네. 아기 때는 잘 먹는게 효도라는데, 우리 딸은 효녀네, 효녀야."
당혜원은 딸을 낳았다. 당혜원을 닮은 예쁜 딸.
아들을 낳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소리가 한동안 이어졌지만, 현대인 기준에서 아들이니 딸이니 하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예쁘고 튼튼하게 자라주면 되는 거지.
이름은 소율(瀟律)이라고 지었다. 맑게 울리는 선율처럼,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사랑받는 아이가 되라고.
"그러다가는 숨만 쉬어도 잘한다고 칭찬해주겠어요..."
"숨 잘 쉬는 것도 효도죠."
당혜원은 모유를 머금어 더욱 커다랗게 변한 가슴을 솜씨좋게 움직여서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쓴웃음을 지었다.
"어릴 적에는 그저 안 아프고 잘 먹는게 최고에요. 그렇지, 소율아?"
마침 소율이가 엄마 젖에서 입을 떼고 입을 쩍 벌렸다. 젖을 배부르게 먹고 나니 잠이 오는지, 눈이 꾸벅꾸벅 감기는 모습이 귀엽다.
"그래, 우리 소율이 코 자자."
나는 당혜원에게 아기를 넘겨받아 아기용으로 만든 푹신한 침대에 눕혔다.
바닥도 벽도, 솜으로 가득찬 쿠션이 붙어있는 아기용 침대.
당분간은 자력으로 기거나, 구를 수도 없을테니 별 의미가 없겠지만 나중에는 의미가 생길 터였다.
비누가 실패로 끝난 이상, 현대 지식으로 만든 첫번째 물건이 바로 이것이었다.
"금방 잠드네요..."
"이맘때 아기들은 잠이 많으니까요... 흐읏...!"
"쉿... 아기 깨요..."
가슴을 여미고 내 옆으로 다가온 당혜원은 내게 눈을 흘겼다.
"아기가 걱정되면 나중에 만졌어야죠...!"
불가능한 요구였다. 통통하게 모유가 가득 찬 아가밥통을 어떻게 참으라는 말이지?
"조금만, 응...? 조금만요..."
"한두번 속는 것도 아니고... 아읏..."
스륵
대강 여며졌던 앞섶은 다시 풀어헤쳐지고, 느슨하게 묶여있던 젖가리개를 내리자 아까까지 아기가 먹던 젖이 맺힌 가슴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기 깨우고 싶지 않다면서요... 일단 다른 곳으로 가서..."
"고용인들이 올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있어야되니까 잠깐 빨고만 있을게요..."
아기에게서는 절대 눈을 떼선 안 되지만, 당혜원은 돈이 많다.
이미 사람을 구해두었으니, 밤에 아기가 잠을 자다가 깨더라도 대처해줄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해가 지려면 조금 시간이 있기에 다른 집안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제갈 언니한테 들었어요... 언 언니한테도 이랬다면서요...? 안 돼요, 이건 아기 거라구요. 못 줘요."
"...남는 것만 마시게 해줘요..."
아기가 태어나고 지난 한 달 동안 주의깊게 관찰했다. 관찰의 결과, 당혜원은 모유의 생산량이 많다. 수요를 월등히 뛰어넘을 정도로.
하긴 밀크 디스펜서가 이렇게 큰데 부족하면 그게 더 이상하다.
"내가 지난 한 달 동안 어떻게 참았는지 알잖아요. 혜원이 아플까봐 한 달이나 참은 건데..."
"..."
"지금은 우선 젖만 마시게 해줘요..."
당혜원은 참 답이 없다는 듯이 가슴에 매달린 나를 내려다보았다. 아니, 아닌가?
"흐읏...!"
입을 벌리고 가슴을 쥐어짜자, 젖줄기가 뿜어져나오며 내 입 안을 적셨다.
"아응... 아기 거라니까...!"
역시, 그랬다. 당혜원은 지금 내게 모유를 주느냐 마느냐로 주도권을 쥐는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결국은 입꼬리가 씰룩거리면서 눈꼬리가 둥글게 말려있지 않은가.
그놈의 주도권.
"잘 마실게요..."
나는 아기처럼, 젖꼭지를 머금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맹맹했던 언소영의 젖과는 다르게, 당혜원의 젖은 진하고 끈적했다. 영양분이 더 넉넉해서 그런가?
애초에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오는 젖에는 어쩌면 영양이 별로 안 들어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흣... 맛있어요?"
나는 살짝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여 긍정을 표했다. 사실 맛은 그다지 없지만 이런 것은 상황을 즐기는 맛으로 먹는 거다.
아기가 옆에서 자고 있는데, 젖을 빨리며 신음을 흘리는 엄마한테서 아빠가 젖을 훔쳐먹는 이 상황이 무엇보다 훌륭한 조미료가 되어주는 것이다.
"난 별로 맛이 없던데, 이상하네..."
당혜원은 남아있는 오른쪽 가슴을 휙 들어올리더니, 자기 입술에 가져다대면서 한 번 들이마시기 시작했다.
미친, 저게 된다고?
"자, 잠깐...! 왜 이래요...!"
"조용히 해봐요... 이제 더 못 참아..!"
나는 당혜원의 치마를 걷어올리고 속곳을 벗겨버렸다.
원래는 젖만 빨다가 교대할 사람이 오면 다른 방에 가서 하려고 했는데...
"그런거 보여주면, 못 참잖아...!"
"흐읍...! 멈춰요오...!"
아이가 들어있다가 쏙 들어간 배 아래에, 촉촉하게 젖은 보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내 아기가 태어나느라 고생한 보지가, 다시 시간이 지나 수컷을 받아들이는 구멍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혜원도 좋아하고 있었잖아요... 금방 끝낼테니까 한 번만 할게요..."
"아응...♥"
쑤우우욱♥
한쪽다리가 들어올려져 내게 그 모습을 활짝 드러낸 보지가, 부드럽게 자지를 받아들인다.
한편 당혜원은 이제 더는 나를 말릴 여유가 없는지 교성이 새어나오는 입을 두 손으로 틀어막았다.
"하아아... 좋다..."
한 달이나 참았던 덕분인지, 보지의 쫀득쫀득한 속살이 미치게 기분좋았다.
살이 철썩대는 소리를 아이한테 들려줄 수는 없었기 때문에, 나는 허리를 느릿하게 부딪히면서 보지 깊은 곳까지 자지를 밀어넣었다.
아이가 차지하고 있어 협소해졌던 뱃속이 다시 임신 전으로 돌아와 내 자지를 여유롭게 받아내며 질척하게 조여온다.
"혜원... 오랜만에 하니까 좋죠?"
살살 불에 달구는 것처럼 조금씩 움직이는 자지에 계속해서 눈가를 움찔거리던 당혜원은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당혜원도 섹스를 못해서 그동안 굶주리고 있었던 탓인지 찰싹 달라붙은 속살이 정액을 쥐어짜내려고 기를 쓰고 있었다.
"거봐, 자기도 하고 싶었으면서 아기 핑계나 대고."
"흐읍..."
당혜원은 억울했는지 하마터면 신음소리가 새어나올 뻔했다.
하지만 서서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자지의 진퇴운동에 호응하는 것을 보면 이건 빼도박도 못할 팩트다.
"히잉..."
'어?'
그 때, 아기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살짝 울음소리를 흘렸다.
나와 당혜원은 바짝 굳은 표정으로 허리를 멈추고 동시에 아기의 얼굴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이상한 소리를 내던 아기가 입을 오물대고 있었다.
"안 돼..."
내게서 떨어져나온 당혜원이 아기에게 다시 젖을 물려주었다. 그러자 아기는 젖을 물고서 오물거리다가, 곧 다시 편안한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다행이다..."
이 상황에 아기가 다시 잠을 깨서 울음을 터뜨렸다가는 서로 달아오른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고생하게 될 뻔했다.
"혜원, 그럼 다시 할게요."
"응? 안... 흐읏...!"
내려간 치마를 다시 걷고, 풍만한 엉덩이에 다시 내 허리를 들이박는다.
엉덩이에 아랫배를 부딪히는 소리에 아기가 깰지도 모르니 소리가 안 나게 조심해가며 집요하게 들어가는 자지에 당혜원은 다시 입을 틀어막았다.
"아가한테 젖 물려주고 이러고 있으면 기분 좋아요?"
스스로 입을 막은 당혜원은 대답을 하지 못하고 내 자지를 받아들일 뿐이었다.
내 자지에 휘감겨오는 속살만이, 끈적한 감촉으로 기분 좋다고 말해주는 듯했다.
"일단, 최대한 빨리 안에 싸줄게요. 곧 사람이 올테니까."
이제 곧 밤에 아기를 지켜보고 돌봐줄 사람이 온다.
너무 시간을 오래 쓰면 이런 꼴을 들키는 수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당혜원의 보지가 총력을 다해 조여오면서 정액을 착취하려고 들었다.
해가 거의 져서 어둑어둑해진 방 안에서, 아기 침대에 몸을 기댄 여자에게 매달려 자지를 박아대는 시간.
남의 아내였던 여자를 완전히 빼앗아 섹스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문득 격세지감이 들었다.
"혜원, 혜원... 이거 내 보지 맞죠?"
"흐윽..."
꼬오오오옥♥
갑자기 물어오는 질문에 당혜원의 보지가 꾹꾹 자지를 조여온다.
몇 번이나 결론을 낸 질문인데도 이렇게 반응해주는걸 보면 기쁠 지경이었다.
"안에 잔뜩 싸줄게요... 다음 아기는 언제 태어날지 모르지만... 어?"
당혜원의 귀에 대고 조곤조곤 속삭이던 내 기감에, 사람이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쑤걱쑤걱쑤걱쑤걱♥
"흐으으읏...♥"
나는 인정사정없이 자지를 보지에 틀어박았다. 이제 곧, 우리를 대신해 아기를 보아줄 시비가 올라올 것이다.
'시비가 오기 전에 안에 싼다!'
당혜원은 한 발 늦게 시비가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렸는지 자지를 빼내려고 했지만 나는 허리를 부여잡고 빼지 못하게 버텼다.
"빼요... 빼줘... 사람이 와요...! 아응♥"
"나도 알아요..."
위기감에 발악하는 당혜원의 보지가 꿈틀대며 자지를 조여대자, 난 곧 사정할 것 같았다.
"금방 쌀 거에요, 이제 곧...!"
"빼라니까요...!"
이미 이 방의 문이 보이는 위치까지 가까워져왔다. 이제 쭉 걸어서 문을 열면 이 방의 광경을 훤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쌀게요, 이제... 싼다...!"
"안 돼...!"
이미 서로의 살이 맞대어지면서 진한 살냄새를 풍기는 공간에서, 나는 당혜원의 엉덩이에 아랫배를 바짝 들이댔다.
"받아들여요...!"
뷰루루루루루루룩
"으으읏...♥"
나는 있는 힘껏 사타구니에 힘을 주어 힘차게 정액을 쏟아냈다. 그동안 참은만큼, 엄청나게 많은 양이었다.
"안 돼에..."
초조함을 감출 수가 없었는지, 이미 가슴께를 여며버린 당혜원이 엉덩이만 드러낸 상태로 경련하며 자지를 쥐어짜냈다.
[마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아기가 혹시 자고 있을 것을 염려했는지, 시비가 문 앞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물어온다.
당혜원은 급하게 속곳을 찾아챙기는 한편으로, 흐트러진 가슴께를 다시 한 번 정돈했다. 나는 그 사이 내 바지를 올리고 허리끈을 맨다.
[마님? ...들어가겠습니다.]
의아한 목소리로 물어오는 시비가 결국 안의 사정을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여는 순간.
우린 아슬아슬하게 옷을 다시 입는데 성공했다.
"마님... 대답이 없으셔서...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괘, 괜찮네..."
아마 이쪽에서는 진한 냄새가 나고 있을터. 한편 시비는 가까이 오지 않고 문 옆에 서서 다시 입을 열었다.
"두 분, 이만 가서 주무시지요. 저는 아기씨를 지키고 있겠습니다."
나는 흡자결로 주변의 공기를 최대한 빨아들여 내 손 안에 가두었다. 이걸로 눈속임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 수고하게."
황급히 바깥으로 나가는 당혜원의 뒤를 따라서 나도 방 밖으로 나왔다.
"정말... 다음부턴 이런 짓 하지 말아요."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의 당혜원. 흥분한 탓도 있지만 표정을 보니 단단히 골이 난 것 같았다.
"알겠죠?"
"네."
나는 순순히 대답했다. 일단 지금의 나는 나중에 이런 짓을 할 생각이 없는 것은 사실이었으니까.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