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134화 (134/383)

밀푸색마 19 EP.134 어머니가 시킨 거에요? (3)

여기도 가슴, 저기도 가슴.

"흐으으으... 좋다아...!"

"정말... 변태야...!"

침상에 누워있는 내 자지를 가슴으로 훑어내고 있는 당혜원이 내 얼굴을 곱게 흘겼다.

부드러운 가슴을 좌우에서 손바닥으로 누르면서 상체를 직접 흔들어 자지를 꼭꼭 조여대니, 극락이 따로 없었다.

"남자 중에 이걸 싫어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요...!"

"다른 남자는 안 해줄 거니까 안 물어봐도 된다...!"

내 몸에 수줍게 매달린 채 오른쪽에 누운 팽연화가 속삭였다. 왼쪽의 어머니가 흐뭇하게 웃는 것을 보고 나서야, 얼굴이 붉어지는 모습이 참 우스웠다.

"그런데 아들, 조금 전에 하다만 이야기 말인데..."

"아, 거취 문제요?"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였고, 다른 여자들도 관심있게 듣는 모양새였다.

"부인네들을 위한 의원을 만들면 어떨까 싶어요."

"의원?"

"네, 아주 크게, 단순히 병을 치료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검사도 해주고, 요양도 할 수 있는 곳으로요."

그러면 여자들만 모여있어도,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도 모아서 부모 대신 간단한 공부도 가르치고, 다치지 않고 놀 수 있게 관리해주는 곳이라면... 아이들도 키울 수 있고요."

"하지만 굳이 부인네들만 받을 이유가 없지 않나? 의원이라면 환자를 가려받을 이유가..."

"새언니, 우리는 의원을 하자는게 아니니까요..."

아무래도 급하게 찾아온 병자를 남자라는 이유로 매몰차게 쫓아내는 그림이라도 생각한 모양인지, 팽연화가 표정이 약간 어두워졌다.

나는 팽연화를 부드럽게 달랬다.

"부인네들은 남들 앞에서 쉬이 내보이지 못하는 부분도 많잖아요. 그러니까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여인들만의 의원을 만들면 분명히 찾는 사람도 많을 거에요."

"..."

"그런 곳은 그런 곳 나름대로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만들 수 있을 거에요. 게다가 급한 환자라면 여인이 아니라도 볼 수 있겠죠."

"그런가...?"

사실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일단 돈은 벌어야되지 않겠는가?

돈은 많지만 몸 걱정은 더 많은 부잣집 마나님들이 아낌없이 돈을 써주는 프리미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게다가 장소에 특수성을 부여할수록, 곳곳에 흩어져있는 여자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는 것은 필연.

특히 언소영처럼 가까이에 있기 어려운 여자를 데려오는데는 안성맞춤이 될 것이었다.

"응, 확실히 단기적으로는, 나쁘지 않을 것 같구나.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조금..."

어머니가 걱정을 했다.

당연히 사람이 365일 아플수는 없는 노릇이니, 의원은 잘 되더라도 여자들이 여기에 머무는 것은 점점 의심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건 또 차차 생각해나가면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최종적으로는 돈을 모으고 사람을 모아서 남들이 쉽게 건드릴 수 없는 무력을 갖춘 집단을 만들어야한다.

게다가 여자들과 열심히 섹스해서 환골탈태를 시키는 것도 생각해야지.

하지만 지금 그 이야기까지 해버리면 너무 이야기가 길어진다.

"어머니..."

"아들... 아읏...!"

나는 어머니의 목덜미를 혀로 핥아주면서 가슴을 주물거렸다.

탱탱한 가슴이, 몇 달 뒤면 지금의 당혜원처럼 수유를 위한 형태로 바뀔 거라고 생각하니 주무르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셋 중에서 보지를 써도 되는 것은 당혜원 뿐이었다.

하지만 남은 두 사람을 배려해서인지, 당혜원 역시 보지를 쓰지 않고 입과 가슴으로 내 자지를 훑어줄 뿐이었다.

"미안해요... 역시 우리 아기 걱정되니까..."

"흐읏... 괜찮아...!"

몸을 여기저기 쓰다듬어도, 역시 자지로 직접 박아주는 것만은 못한지 어머니는 간헐적인 신음을 흘려댈 뿐이었다.

어머니의 몸 이 곳 저 곳을 핥고 있는데, 갑자기 내 고개를 잡아돌리는 손길이 느껴졌다.

"...아파요."

"미, 미안하네, 하지만 나도..."

팽연화는 사과의 말을 하다 말고, 내 입술에 자기 입술을 맞춰왔다.

야한 입술이 벌어져 미끈거리는 혓바닥이 내 입 안으로 들어왔고, 서로의 침이 뒤섞인 것을 서로 꿀꺽대었다.

내 손은 여전히 어머니의 가슴을 주물대고 있었고, 입술은 팽연화와 격렬하게 교미하고 있었으며, 자지는 당혜원의 폭유 안에 갇혀 훑어지고 있었다.

전신을 감싼 여자들의 매끈하고 부드러운 육체가, 마치 내 전신이 보지에 들어간 자지가 된 것처럼 나를 착각하게 만들었다.

'전부, 내 여자들... 내 아기를 임신한 여자들...!'

언소영과 당혜원의 출산은 멀지 않았다. 오늘 서신을 써서 보낸다고 해도, 언소영이 아이를 낳기 전에 도착할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어머니와 팽연화도 두 사람처럼, 뱃속에 내 아이를 품어 불룩해진 배를 출렁이며 섹스할 날이 다가오겠지.

그런 상상으로 흥분한 내 자지가 티를 냈는지, 자지를 훑어내던 젖가슴의 압력이 강해진 것이 느껴졌다.

"으윽...!"

신음성을 흘리며 팽연화와 입술이 떨어진 나는, 당혜원이 신이 나서 내 자지를 열심히 훝어대는 것이 보였다.

은근히 나와 섹스할 때 주도권을 쥐고 싶어하는 당혜원은, 내가 젖보지의 감촉에 쩔쩔매는 것을 즐기는 것이 틀림없었다.

'두고보자.'

지금은 다른 여자들 때문에 못하지만, 며칠 안에 찾아와서 자지로 푹푹 찔러서 주도권 따위는 꿈도 못 꾸게 해줘야지.

"크윽...!"

하지만 두고보는 건 두고보는 거고, 내 자지는 능란하게 움직이는 폭유의 압력에 서서히 코너에 몰리고 있었다.

이미 어머니의 가슴을 주물럭대는 것은 멈추었다. 어머니보다는 가슴이 조금 더 큰 팽연화는 자신의 젖가슴을 살짝 들어올리면서 당혜원과 비교해보는 듯했다.

두 여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와중에 피어오른 묘한 흥분이, 마지막으로 사정을 막고 있던 둑에 최후의 쐐기를 박았다.

"혜원, 이제 나와요... 내 정액...!"

그러자 당혜원은 젖가슴 위로 빼꼼 튀어나온 내 귀두를 가볍게 머금고 정액을 받아마실 준비를 했다.

그 와중에도 젖보지는 마치 진짜 보지처럼 정액을 갈취하기 위해 아래위로 살살 움직이며 사정을 부추겼다.

"싼다...!"

뷰루루루루루룩

고환 안쪽까지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정액이 쏟아져나왔다.

귀두를 가볍게 머금은 당혜원은 입 안으로 폭발적으로 쏟아져들어가는 정액을 열심히 들이마셨다.

어느 정도 정액을 받아들이고 나자, 갑자기 귀두를 머금은 볼이 홀쭉해지며 자지를 더욱 세게 빨아들였다.

"흐읏...!"

요도 안에 남아있던 약간의 정액이, 음압을 받아 강제로 빨려올라가며 내 자지를 자극했다.

아마 어머니가 했던 펠라를 보고서 자기도 나름대로 생각한 것인가... 역시 공략을 작성하듯 섹스를 공부하는 여자, 당혜원다웠다.

"하아아아..."

아이를 품은 임산부 주제에, 하얀 정액으로 찐덕찐덕해진 입 안을 내게 자랑스럽게 보여주더니, 한쪽 눈을 찡긋하는 모습이 꼴리기 그지없었다.

"...이제 삼켜요."

그러자 열린 입이 닫히고 입이 오물거리고 목젖이 오르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다시 열리는 입술. 역시 어머니가 하던 모습을 보고 기억해둔 모양인지 알아서도 척척이었다.

정액은 없고 투명한 침으로 빛나는 요염한 혓바닥이 보일 뿐이었다.

'아, 또 꼴린다.'

아무래도 오늘도 해질 때까지는 계속 정액을 착취당해야할 것 같다.

좋은 착취다.

남궁세가의 막내 쌍둥이 가운데 형, 남궁창은 시비 몇이 둘러서서 쑥덕대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입을 열었다.

"거기서 뭣들하고 있는 게냐?"

"도, 도련님...!"

남궁창의 얼굴을 보자마자 시비들의 얼굴이 모두 새파랗게 변하는데, 그 모습이 심상치 않았다.

"무슨 일이냐? 혹, 무슨 큰일이라도 벌어진 것이냐?"

"그, 그런 것이 아니라, 그, 그것이...!"

말을 더듬으며 제대로 말을 못하는 시비들 가운데 하나의 손이, 등 뒤에 감춰져 있는 것을 본 남궁창은 귀신같이 손을 뻗어 그것을 낚아챘다.

"이것은... 서신이 아니냐?"

기름종이로 몇 겹은 덮은 것 같은 두툼한 서신은 먼 길에도 손상되지 않도록 신경을 쓴 모양이었다.

"저, 저희는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 도련님, 제발...!"

"아니 대체 무슨...? 어?"

지극히 평범한 필체였다. 용렬하지도, 그렇다고 뛰어나고도 할 수 없는 필체.

정자로 또박또박 적힌 그 글자는, 강윤이라는 두 글자 이름을 적어내고 있었다.

"손룡...!"

그리고 위쪽에는 '남궁세가 남궁혜 소저 친전'이라는 글자가 제대로 박혀있었다.

남궁창의 머릿속에 이미 소림에서 안면을 익힌 제법 준수한 얼굴의 남자와, 삼봉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누이, 남궁혜가 나란히 선 모습이 그려졌다.

'큰일났다.'

제법 잘 어울리는 그림이 완성되었다.

그제야 남궁창은 시비들이 모여서 쑥덕대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가 생각하는 것처럼, 시비들 역시 이것이 혹시 연서가 아닌가 생각한 것이 틀림없었다.

"이, 이건 내가 맡아두겠다. 너희는 우선 가보거라."

남궁창이 서신을 넘겨받자마자, 시비들은 살았다는 표정으로 잽싸게 그 자리를 물러나왔다.

누이에게 바로 갈까 생각했지만, 요즘 누이는 무서웠다.

아직 동생들에게 손을 쓴 적은 없지만, 정말 동생 남궁홍이 말했던 것처럼 '수틀리면 한 대 맞을지도 모른다'는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다.

남궁창은 잠시 고민한 다음, 이 문제를 가주인 형에게 떠넘기기로 작정했다.

"그래서 그런 걸 물어보신다구요, 오라버니?"

"음, 나도 아니라고는 생각한다만... 창이가 워낙에 난리를 치는 통에..."

남궁혜는 근엄한 오라비의 얼굴에서, 한가닥 의심을 발견하고 내심 한숨을 쉬었다.

아니, 하필 그 자와 자신을 엮는다는 말인가? 사내가 보낸 서신의 내용은 이랬다.

<남궁혜 소저 친전. 이제 곧 시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 서신을 보냅니다. 저는 어느 쪽이라도 기뻐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제가 남긴 것은 꼭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좋다고 생각한 것이라면 그 역시 어떤 것이라도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서신이 어디 엉뚱한 곳에 흘러들어갈 것을 대비했는지, 사정을 모르는 자가 본다면 모호하고 알아보기 힘든 문장이었다.

하지만 남궁혜는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 곧 어머니가 아이를 낳을 시기가 되어서 서신을 적었다는 것.

딸이든 아들이든 기뻐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

본인이 남긴 아이의 이름은 더 좋은 이름이 있다면 쓰지 않아도 괜찮고,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해서 짓는다면 어떤 이름이라도 기쁘게 받아들이겠다는 것.

문제는 이 내용을 남궁학과 남궁창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알 수가 없었다.

무슨 뜻인지 자신도 모른다고 하면서 내용만을 알려줄까? 하지만 그도 문제였다.

분명 '강윤이 남궁혜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그 답변을 받기로 약속한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해 서신을 보냈으며, 그것이 허락이 되었든 거절이 되었든 기쁘게 받아들이겠다' 라는 의미 정도로 해석할 것이 틀림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내용을 본 남궁학은 무거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혜아야..."

"아니에요, 오라버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방사의 기억을 억지로 지우면서 남궁혜는 즉시 부정했지만, 남궁학은 오히려 뭔가 알겠다는 표정이었다.

"그렇게 마음을 부정하지 않아도 된다. 남궁세가는 약하지 않아. 굳이 황보세가에 매달리지 않아도..."

"정말, 정말 아니니까 오해하지마세요, 오라버니."

그렇게 몇 번이나 대화가 오간 다음에서야, 남궁학은 남궁혜의 주장을 수긍했다.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 말이지...?"

"네."

일반적으로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면, 남녀간에 이렇게 서신을 주고받는 경우는 드물다.

혼담 역시도 남궁혜 개인이 아닌 남궁세가를 통해 들어왔기에, 남궁학은 의심을 품었던 것 같았다.

'그러고보면 사내가 나한테 서신을 보내는 경우 자체가 처음이기는 해...'

"그럼, 네 혼례에 강 소협을 부르자꾸나."

"네?"

어쩌다 대화가 그렇게 튄다는 말인가. 남궁혜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오라비를 바라보았다.

"이미 면식은 있는 사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니라면, 강 소협을 혼례식에 초대하더라도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

남궁학은 마치 최후통첩을 하듯, 남궁혜에게 말했다. 두 사람 사이에 연심이 조금이라도 오갔다면, 지금이라도 거절하라는 뜻을 듬뿍 담아.

남궁혜는 답답했지만, 지금 거절해버렸다가는 오히려 이야기가 복잡해질 것 같았다.

'보기 싫은데...'

하지만 결국 남궁혜는 오라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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