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130화 (130/383)

밀푸색마 19 EP.130 따뜻하죠? (3)

"그, 그럼, 한 번만..."

됐다!

나는 속으로 환호했지만, 결코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으며 끊임없이 애를 태웠다.

언제 또 몽아가 마음을 바꿀지 모르기 때문에, 그 전에 자지로 찔러줘야했다.

하지만 급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면 멈춰세우려고 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느긋하게 보이면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기술이 필요했다.

슬쩍 젖가리개의 끈을 풀고, 조금씩 느슨하게 만들었다가, 한 번에 끌어내린다.

"흐윽...!"

진작부터 단단하게 일어선 몽아의 생젖꼭지가, 내 가슴을 간질였다.

"위, 위쪽까지 벗길 필요가 있는가...?"

나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이번에는 속곳으로 손을 가져갔다. 괜한 논리싸움으로 번져봐야 득될 것이 없다.

속곳 안으로 손을 밀어넣자, 꽉찬 엉덩이가 손가락에 감겼다. 그 상태로 손목으로 끈을 살살 밀어 조금씩, 조금씩 벗겨낸다.

"흐읏...! 한 번만이야, 정말 한 번만..."

0번과 1번 사이에는, 1번과 그 이상의 횟수와의 사이에 있는 것보다 훨씬 깊고 넓은 차이가 있다.

나는 그 한 번을 공략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몽아의 속곳을 벗겨내렸다.

허벅지에 걸린 속곳을, 발가락으로 잡아 끌어내렸지만, 급하게 나가서는 안 된다.

내가 노리는 건 뒷구멍. 자지를 넣으려면 엎드린 몽아를 바로 눕혀야한다.

등허리의 가운데 선을 따라 손끝으로 훑어주고, 옆구리를 훑어 올라가 젖가슴을 주물럭댄다.

갓 구운 떡처럼 따끈따끈하고 말랑말랑한 가슴을 주물거리자, 몽아가 신음했다.

"하윽...! 여, 역시 그냥 빨리 끝내는게...!"

"같이 하는 거잖아요. 어떻게 저만 기분좋아지고 끝날 수가 있겠어요?"

"난, 필요없어...!"

오래 시간을 끌 수는 없다. 나는 가슴을 주무르면서 천천히 몽아의 몸을 틀었다.

왼손으로는 슬슬 어깨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허리를 잡으면서 몸을 돌리자 몽아는 천천히 호응해주었다.

다시 가슴을 한동안 주무르다, 살살 배를 눌러주며 아래로 내려간 손은, 드디어 몽아의 수풀을 스치고 허벅지를 잡는데 성공했다.

"한 번만이야, 앞도 만지면 안 돼. 쓸데없는 짓 하면... 아앙♥"

"어떻게 앞을 안 만질 수가 있어요? 이대로 들어가면 아프다니까요?"

사실 내 정액을 어느 정도 빨아들인 탓인지 항문의 입구는 제법 미끈거렸다. 아마 이대로 넣어도 문제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윤활액을 얻겠다는 명분으로 몽아의 음핵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넣지는 않을 거에요, 그냥, 물만 빌리는 거니까..."

"이 나쁜... 나쁜 놈아...! 하읏♥"

몽아의 원망섞인 목소리가 달달하게 녹아내리는 낙차가 너무 기분좋았다.

조금만 기다려, 항문보지야. 금방 자지 넣어줄게.

남자의 자지를 아는 몽아의 앞구멍 역시 벌렁거리는 느낌이 전해져왔지만 여긴 지금은 못 쓴다.

'여기에 박았다가는 다 뒤집어진다...!'

이미 뒷구멍이 개발되어있다는 것은 호재였다. 여기에 자지를 실컷 박아서 쾌락을 알려준 다음, 천천히 보지를 먹어도 늦지 않다.

질척거리는 물이 몽아의 가랑이를 지나 내 자지 위에 떨어진다.

"하악, 하악..."

몽아는 숨을 헐떡거렸다. 그저 애무 단계에 이렇게까지 숨을 헐떡거릴 이유가 없다.

아마 자기 나름대로 배덕감을 느끼고 있는 거겠지.

스륵

"흐윽...!"

나는 몽아의 허벅지 밑으로 손을 집어넣어 내 자지의 기둥에 손가락을 얹었다.

보지 바로 근처에서 기둥을 문대던 자지가 위치를 바꾸자, 몽아가 허겁지겁 입을 열었다.

"여, 역시 안 되겠네. 아무리 그래도 이건...!"

"..."

"머, 멈추게! 정말, 정말 손을 써야 말을 들을텐가?"

나는 허리를 틀어대며 자지에서 거리를 두려고 하는 몽아의 뒷구멍에 귀두를 겨누었다.

"항문에 도구 집어넣고 좋아하는 사람이, 갑자기 왜 이래요?"

"뭐, 뭐...?"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같이 기분만 좋아지는 거에요, 받아들여...!"

"멈춰... 아아아앙♥"

쑤우우욱

몽아의 허리를 누르자, 항문이 자지를 매끄럽게 집어삼켰다.

마치 원래부터 자지를 받기 위해 만들어진 구멍인 것처럼, 부드럽게 풀려버린 항문이 자지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으윽..."

몽아의 입에서 괴로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쓰던 장난감에 비해 내 자지가 너무 굵어서 적응이 안 되는 모양이었다.

"천천히 움직일게요..."

이럴 때는 가만히 있어봐야 다시 움직일 때 고생스럽기만 하다. 매소향을 상대로 충분히 실습을 거친 결과 알게 된 사실이었다.

항문 특유의, 질과 달리 어설프게 조여오는 촉감을 느끼면서 자지를 진퇴시키자, 괄약근이 자지를 기분좋게 하기 위해 오므려졌다.

"조금 힘들어도 참아요... 금방 기분 좋아질테니까...!"

"빼줘... 역시 필요없어...!"

엎드려있던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 몽아는 자신의 뒤에서 허리를 붙잡고 있는 나를 강제로 제압할 공격수단이 없다.

물론 주변을 무차별적으로 부수면서 덤비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그 다음은 대자연의 신비 앞에서 얼어죽어갈뿐.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천천히 왕복하는 자지가 항문을 들락거릴 때마다, 몽아는 고통섞인 신음을 흘렸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농도는 옅어져만 갔다.

"하읏♥ 아, 앞쪽은 건드리지 않기로 하지 않았나!"

"여길 건드리면 조금 더 빨리 적응될 거에요."

질척거리는 보지에 손가락을 두 개 찔러넣고 천천히 왕복을 시작했다.

몽아는 신음성과 교성을 번갈아가면서 흘리기 시작했고, 이윽고 그것은 두 감각 사이에 세워져있던 벽을 무너뜨리고 항문보지의 진정한 쾌감을 일깨워주리라.

"나만 기분 좋아지는 건 미안하잖아요... 몽아도 기분좋게 해줄게요...!"

"여, 역시 빼... 아아앙♥"

몽아의 엉덩이가 부들부들 떨리면서 쾌감을 견디고, 그 반동으로 항문보지를 세게 조여왔다.

부드럽고 뜨거운 속살이 자지를 받아내려고 애를 쓰지만, 나는 몽아의 허리를 올려 꼭 조이는 괄약근으로 자지를 훑어냈다.

"흐으읏...♥"

배설의 쾌감과 닮았기 때문인지, 항문은 자지를 뽑아낼 때마다 몽아에게 쾌감을 쏟아넣는 듯 싶었다.

이제 서서히 내 자지에 적응하기 시작하는 몽아에게, 나는 인내심을 갖고 느릿하고 깊이 자지를 밀어넣기를 반복했다.

'오늘 안에 완전히 보지로 만들어줘야지.'

끈적끈적하게 녹아내린 항문보지에 정액을 듬뿍 싸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자지가 움찔거렸다.

"몽아... 내 자지, 기분 좋아요?"

"저, 전혀...!"

언제부터 사내가 서슴없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천박한 단어를 쓰기 시작했는지 몽아는 알지 못했다.

조잡한 장난감으로 위로하던 뒷구멍을 단단한 고기막대가 쑤시는 쾌감은, 몽아의 판단력을 더욱 저하시키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마치 뱃속을 불덩이가 왔다갔다하는 것 같은 감각이 그녀의 항문을 덮치면 등골이 떨리고 목 아래에서 교성이 새어나왔다.

"그럼, 조금 더 좋게 해줄게요...!"

"그만해앳...! 흐읏♥"

뱀이 몸을 기어다니듯 전신을 자극해서 감각을 활성화시킨 남자의 작업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몽아는 이제 너무 잘 알았다.

사내의 투박한 손길이 닿는 곳마다 그녀의 통제를 벗어난 육체가 순순히 쾌락을 받아들이라고 성토하고 있는 것이다.

손이 닿는 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 같은 이 느낌에, 머릿속에 남아있는 이성만이 열심히 싸우고 있었다.

'좋아하면, 안 되는데...!'

본래 아미파 속가제자가 세운 금정문의 제자였던 몽아였다. 남편을 잃고 세상에 절망한 그녀가 택한 것은 속세를 떠나는 것이었다.

몽아의 내공은 자연스럽게 아미파의 진산내공과 융합하였고, 그녀는 절정고수가 되어 여인을 희롱하는 악한들을 계도해왔다.

10여년을 이어온 여인 아닌 승려로서의 생활 속에 잊혀졌을 쾌락이, 이 남자에 의해 불씨가 지펴졌다.

게다가 지금, 사내의 남근을 받아들이며 비로소 온전히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괜찮아요, 지금은 별로라도... 금방 좋아하게 될 거에요...!"

"멈춰엇...!"

속세를 벗어난 몸으로서 하다못해 음부만은 건드려선 안 된다는 궁여지책으로 만졌던 곳이, 오히려 사내에게 맛좋은 먹이가 되고 말았다.

끝없는 자극에 녹아내린 항문은 남근이 들락거리는 쾌락에 환희하며 몽아에게 말하는 것이다.

너도 이 쾌락을 인정하고 쾌락에 절여지라고.

'그럴 수는 없어...!'

사내의 허리가 그녀의 몸을 올려치면서 항문에 남근을 박아대는 것이 기분좋다고 해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그래서는 안 된다.

하지만 몽아는 괴로웠다.

이 공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공간에서 좁디좁은 이불 안에 사내와 몸을 맞대고 있는 이 상황에서 시각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의미가 있는 것은 나머지 네 감각뿐.

후각은 진한 살냄새와 체액의 냄새를 들이마시고 있었다.

청각은 자신을 쾌락의 늪에 빠뜨리려는 사내의 속살거림과 두 사람의 육체가 뒤엉키는 소리밖에 잡아내지 못했다.

촉각은 제 부드러운 살결에 맞닿은 사내의 단단한 육체를, 그리고 제 항문에 힘차게 박히고 있는 남근의 존재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온 세상이 이 남자로만 이루어진 것 같아...!'

미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이 오로지 사내의 존재만을 가리키고 있었다.

"입술 내밀어요...!"

"후웁...!"

알고 그렇게 한 것일까? 욕정의 끝에 저지른 일일까?

그나마 남아있던 미각이 사내의 혀와 뒤엉키며 그 맛을 느끼는 순간, 쾌감에 저항하던 몽아의 마지막 보루가 무너져내렸다.

"하아앙...♥"

사내의 입에서 입술을 떼어내고 교성을 질러대는 입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나락으로 끌어내려지듯, 육체는 제가 맛보는 쾌락을 온전히 먹어치울 생각에 몽아에게서 통제권을 빼앗고 사내의 허리놀림에 온전히 몸을 맡겼다.

"잘했어요...!"

사내의 허리놀림에 호응하는 몽아가 기특하다는듯 속삭이고는, 숨이 막혀올 정도로 육체를 몰아쳐오는 남근.

오로지 사내로만 가득한 세상에 갇힌 몽아는 제 항문이 느끼는 쾌감을 한 계단 더, 한 계단 더 높여나가는 느낌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러다 문득, 사내의 남근이 울컥거리는 것을 깨달았다.

사정하려는 것이다.

'안 돼... 안 되는데...!'

더럽혀진 정절이, 깨끗한 곳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마침표가, 그녀의 항문 깊은 곳에 싸질러지려고 하고 있었다.

"안에 쌀게요... 내 정액 받아들여...!"

거부하고 싶었지만 육신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 날 밤의 창기처럼, 사내의 고기막대에 꿰뚫린채 교성을 질러대는 몽아 자신은.

이미 암컷이었다.

"안, 하아아앙♥"

"싼다!"

거부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국 교성을 질러대는 몽아의 안에, 제 씨를 뿌려 아이를 만들 생각이기라도 한 것처럼 남근이 바짝 안으로 들어왔다.

소름돋는 것 같은 감각이 아랫도리를 찌르르 울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정.

"흐으으응...!"

이미 이물감에는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항문이, 뜨거운 액체가 끈적하게 쓸어나가는 감각을 기분좋게 받아들였다.

울컥거리는 남근은 항문 안에서 최대한으로 부풀어오른채 요동하며 아랫도리의 쾌감을 부풀렸다.

뜨끈한 정액이 남근을 적시며 제 안에서 미끌대며 움직이는 감촉까지 느끼던 몽아는, 자신이 느낀 소름돋는 감각이 절정의 쾌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 감각을 거부할 생각은 딱히 들지 않았다. 어차피 이미 사내는 두 차례나 사정했으니, 이미 끝난 일.

이제 잠시 깨어났던 여인으로서의 몽아는 사라지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불끈

"히익...!"

몽아는 불끈대며 제 안을 흔드는 남근의 감촉에 기겁을 했다.

"이, 이제 빼주게. 이제 충분하지 않은가?"

"그런 것 같으세요?"

전혀 아니었다. 남근은 여전히, 몽아의 속살을 쑤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 그만 두게. 저, 정말 이 이상은... 흐아아앙♥"

지금껏 사내를 거쳐갔던 많은 여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사정한 이후 안심했던 몽아는 다시금 항문을 덮쳐오는 쾌감에 신음했다.

저항할 수도 없는 상태로 끝없이 휘몰아오는 젊은 정력에, 몽아는 머릿속이 타버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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