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118 그래, 치료다 (2)
"흐응♥ 언제까지, 할 셈인가...!"
"아직 치료가, 안 끝났어요!"
나는 홀딱 벗겨놓은 양하정의 등 뒤에 매달려 가슴을 주물럭댔다.
양하정 본인은 싫어하는 것 같지만 다른 여자들보다 약간 군살이 올라온 몸매에 바짝 밀착한 상태로 자지를 박아대면 기분이 좋았다.
"이젠 상당히, 아읏♥ 괜찮아졌다는 말일세..."
"제가 보기에는 아직 멀었어요!"
보드랍고 시원한 살결로 몸의 열기가 빨려나가는 듯한 이 감각은, 자지가 교접하면서 얻는 쾌락과는 또다른 쾌감을 주었다.
그렇다. 치료는 다 끝났다.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없다.
양하정의 혈도는 막힌 곳 없이 원활하게 뚫려있고, 잔존해있던 마기 한 점 찾아볼 수 없었다.
팡팡팡팡♥
허리를 뒤틀면서 보지를 찔러주자, 양하정은 자지러지면서 엉덩이를 내밀었다.
"지금은 내가 의원이니까, 내 말 믿어요! 알았죠?"
"알았네...! 아앙♥"
힘차게 보지를 파고드는 주사기가, 정액 주사를 밤새도록 놔줄 예정이었다. 환자는 환자답게, 의사의 말에 전적으로 따라야지!
양하정은 우선 가문의 일은 제쳐두기로 했는지, 허리를 낮추고 엉덩이를 내밀며 자지를 유혹했다.
아니, 유혹이란 자각이 없는 건가? 얼핏 보인 표정은 난처한 표정에 가까웠다.
"하정, 더 열심히 교접해야해요. 그래야 더 빨리 낫죠."
"그게, 흐읏♥ 상관이 있는 건가?"
"당연히 있죠! 좀 더 음탕하고 적극적으로 나와야 심법의 효과도 더 크다구요!"
내가 적당히 입을 털어대는 소리를 믿지 못하는 듯하면서도 양하정은 혹시나 하고 있는 듯했다.
어떻게든 형식적으로 보이려고 애를 쓰던 허리놀림이 점점 격해지고 있는 것이 그 증거였다.
내가 양손의 엄지와 검지 사이에 젖꼭지를 끼워 만지작거리면서 열심히 자지를 꽂아주자, 점점 콧소리 섞인 교성이 사양않고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아응♥ 나도 다, 알아... 그냥 하고 싶어서, 하앙♥ 날 속이는 거지...?"
"아뇨!"
어차피 모를 거라고 기대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뻔뻔하게 양하정의 몸을 즐겼다.
구멍 밑바닥까지 밀려들어가는 자지에 격하게 자궁구가 키스해오는 감각이, 허리가 빠질 것처럼 기분 좋았다.
양하정의 몸이 나와 교미하고 싶다고 외치는 것 같아서, 한 번이라도 더 그 안에 정액을 싸주고 싶었다.
아무 계획도 없이 진짜 아기씨를 싸질러서 임신시킬 수는 없지만, 청사진이 서는대로 등선공을 써서 확정임신시킬 생각이었다.
"하정, 그러고보니까 저도 좀 의욕이 있어야 더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무슨 말인가?"
양하정은 내게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채 되물었다. 내가 무슨 헛소리를 할지 불안한가보지.
정답이다.
"제 아이 임신해준다고 말해주세요..."
"그, 그건 안 되네!"
꼬오오옥♥
격하게 거부하는 것치고는 보지가 내 자지를 꼭꼭 물어온다.
하지만 양하정은 정말로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날 돌아보며 거부했다.
"아, 아이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흐응♥ 하지 않았는가! 절대 안 될 일이네!"
"진짜로 해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그냥 해준다고 말만이라도 해주면 안 될까요?"
허리의 진퇴운동을 멈추고 양하정의 엉덩이에 아랫배를 바짝 들이댄 나는 속살에 단단한 자지를 문대면서 떼를 썼다.
"어차피 정말로 임신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지금은 아이가 안 생기는 때라고 분명 말했잖아요?"
"그, 그렇지만... 안 될 일이네. 어차피 자네도... 아흣♥"
다시 허리를 거칠게 흔들기 시작하자 양하정의 말이 끊겼다.
어차피 이건 치료가 아니지 않느냐, 류의 말을 할 생각이었겠지만 굳이 그걸 언급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나는 원하고 있는 거다. 어차피 이런 겉치레를 전부 파악한 상태에서, 양하정이 말로나마 내 아기를 가져주겠다고 말하는 것을.
"상상이라도 하게 해줘요... 하정을 닮은 내 아기는 정말 귀여울텐데...!"
"아응♥ 안 된다니까아...!"
양하정은 괴상하게도 거부의 말을 뱉을 때마다 보지는 자지를 쯉쯉 빨아올리며 정액을 요구해왔다.
"말만 해줘요... 이 야한 몸으로 내 아기 임신해준다고...!"
"절대..."
찰싹
"하아앙...♥"
양하정은 엉덩이를 맞고 당황한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해줘요! 말 한마디 하는게 어려운 일 아니잖아!"
나는 엉덩이를 찰싹찰싹 내리치며 기묘하게 조여오는 양하정의 속살을 맛보았다.
"말 안 하면 이대로 계속 때려서 오줌 싸게 만들어줄거야!"
"그, 그건 안 돼에...! 아앙♥"
양하정은 도리질을 치며 내 손과 자지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나는 놓아주지 않았다.
"말해! 얼른!"
빠르게 자지를 왕복시키고 엉덩이를 때리자, 강제로 쾌락을 우겨넣어진 양하정은 숨을 헐떡이면서 침상에 이마를 박게 되었다.
"할게, 아읏...♥ 할테니까... 그만 때려엇...!"
내 손이 멈추자, 양하정은 눈물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저, 정말 해야되는 건가...?"
내가 손을 들어 다시 엉덩이를 때리는 시늉을 하자 양하정이 체념한듯 입을 천천히 열었다.
"이, 임신..."
거기서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입을 연다.
"하, 할게..."
쑤컹쑤컹쑤컹쑤컹♥
"흐아앙...♥"
나는 흥분되서 허리를 미친듯이 찍어댔다.
중년에 들어선 밀프가 제 나이 절반도 안 된 남자에게 암컷으로서 굴복해서 임신 선언하는 상황이 안 꼴리면 밀프충이 아니지!
"누가, 누구의 아이를 임신하는 거죠?"
"..."
찰싹
"흐읏♥ 내, 내가... 자, 자네 아이를..."
"뭘 한다구요?"
"이, 임신할게..."
"끊지 말고 한꺼번에! 사람 이름을 제대로 넣어서 말해요!"
양하정은 또 오줌을 쌀까봐 겁을 먹었는지 머뭇머뭇 입을 열었다.
"야, 양하정은, 가, 강윤의 아이를, 이, 임신할게...!"
"잘했어요!"
머릿속이 새하얗게 바뀐다. 최소한의 이성조차 남지 않았다면 정어법이고 나발이고 다 풀고 진짜 확정임신섹스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랬다간 아마 임신하지 않을 거라고 믿던 양하정은 몇 달 안에 부풀어오르는 배를 안고 내게 찾아올지도 모르지.
난 최소한의 이성을 정어법 해제를 막는데 쓰기 바빴고, 이성이 떠나간 내 몸은 이 맛있는 여자의 몸을 짐승처럼 탐닉했다.
빳빳하게 일어선 자지는 양하정이 내민 고기구멍을 쑤시고 쑤셔서 보들보들 녹진녹진하게 녹여놓은 상태.
'안에 싼다, 싼다!'
그 안에 진한 정액을 싸는 것만이 지금의 내 지상목표였다.
철썩
"아, 안 한다고 약속...! 아응♥"
그리고 이성의 통제에서 벗어난 몸은 양하정이 가장 좋아하던 것을 꺼내들었다.
"아, 안 돼, 멈춰, 아읏♥ 나 정말...!"
"임신해라!"
뷰우욱 뷰룩 뷰룩
질 깊은 곳까지 자지를 꽂아넣은채 번식욕이 이끄는대로 진한 정액을 자궁까지 힘차게 토해내는 한편, 내 손은 쉬지 않고 양하정의 엉덩이를 두드렸다.
그 결과.
"안 돼에... 흐아아앙♥"
솨아아아
양하정은 요란하게 절정하며 두번째의 침상방뇨를 선보이게 되었다.
뜨뜻한 액체를 내뿜으면서도 암컷의 보지는 탐욕스럽게 수컷의 씨앗을 원해왔고, 나는 투실투실한 엉덩이를 꼭 쥐고 정액을 왕창 쏟아넣었다.
그렇게 두 사람에게 튀긴 오줌과 침상 위에 생겨난 물웅덩이의 존재조차 모른채 절정의 감각에 몽롱해졌던 나는, 곧 양하정이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힌 눈으로 날 노려보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잘못했어요..."
남자는 익히 보았던 재주로 이불을 빨아서 보송보송하게 말려왔다. 정말 미안하다는 듯이 고개를 푹 숙인 그 모습은 사실 조금 귀여웠다.
"저도 정말, 그러려던 건 아니었는데, 너무 좋아서 무의식중에..."
어떻게 할까, 양하정은 핑계를 슬금슬금 주워섬기는 남자에게 미소를 들키지 않도록 뚱한 표정으로 그를 응시했다.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을, 약속까지 깨면서 기어코 강요한 것이 괘씸하고 민망한데도 벌써부터 용서하고 싶은 기분이 치밀어도 되는 것인가?
달콤한 감정에 지배당한 양하정의 시야 한구석에, 탁자에 엎드린채 여전히 잠들어있는 시비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양하정은 지금껏 뒤로 밀려나있던 우울한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끼고 침울해졌다.
"저, 정말 미안해요! 다시는, 다시는 안... 아니다, 허락을 받고...!"
"...앉게."
남자는 침울해진 양하정의 표정을 오해했는지 횡설수설했지만, 그녀는 그저 한숨을 내쉬고 남자를 앉혔다.
양하정은 도중에 혼절했기 때문에 이번 마교 습격 사건의 전말을 완전히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똑똑히 기억했다.
남편이 찻잔을 집어던지며 산공독이라며 외치고, 안찰사를 비롯한 관부 고관들이 인피면구를 벗어던지고 마기를 방출하기 시작했던 모습을.
처음부터 함정이었던 것이다. 팽가가 관부와 연결해서 세력을 키우려던 속셈이라는 것을 간파한 마교의 누군가가, 함정을 팠다.
연계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분명 어디에도 알리지 않았을텐데, 양하정의 친정인 양가의 인맥을 통해서 연결된 상대가 실은 마교였다니.
'내 책임이야...!'
전력을 분산당하고, 철저하게 각개격파 당했다. 심지어 믿고 있던 가주조차도, 가주를 능히 붙잡아둘 수 있는 상대에게 붙들리기까지 했다.
"왜 그래요? 무슨 일이에요..."
남자는 본인이 벗겨낸 침의를 집어들고 그녀의 어깨에 걸쳐주며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남자는 아차 싶은 표정으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리고 들을 수 있었다.
위기에 처한 상황에 강윤, 팽월을 비롯한 세가에 남아있던 제자들이 가세했다는 것.
하지만 적의 전력이 강해 위기에 처했다는 것.
"마교의 소교주였다는 말인가?"
가주와 싸운 여인이 마교의 소교주라니 놀라운 일이었다.
세상에 알려진 마교의 초절정고수는 두 명, 신마와 장패 두 사람이었다. 그런데 한 사람이 더 늘다니...
그러자 의문이 생겼다. 피폐해진 가주를 포함해 고수다운 고수가 없던 상황인데도, 초절정고수가 포함된 마교도들이 어째서 물러난 것인가?
"실은..."
남자의 설명으로는, 남자와 소교주는 이미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고 한다.
단지 정체를 몰랐을 뿐으로, 그녀에게 작은 도움을 준 적이 있다고.
그래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물러나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수락했다고 한다.
소교주의 주장으로는 소교주 역시 그 습격에 동참하려던 것이 아니었으며, 일부 수하들의 독단행동이었다고 하니 그게 사실이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게 정말이라면, 자네 덕분에 팽가가 위기를 피해간 셈이 되는가?"
"...그런가요?"
사내는 픽 웃었다. 가문의 위기를 구해주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웃음이, 양하정은 너무나도 고마웠다.
자신과 양가의 실수로 풍비박산날 뻔했던 팽가가 위기를 모면한 셈인데도, 전혀 우쭐하지 않은 모습이 아닌가.
만에 하나 눈앞의 남자가 마교와 한통속이라고 가정하더라도, 그럴 경우 팽가를 무너뜨리지 않는 이유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
데면데면한 구파는 몰라도 다른 세가들은 반드시 마교에 대한 복수를 외칠 것이 틀림없고, 그 경우 팽가는 없애두는 편이 이득.
'이러면, 이러면 안 되는데...'
한결 마음이 홀가분해진 양하정은 지금 자신의 고동이 요란해지는 이유가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다는 긴장감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직시해서는 안 되었다.
아무리 사내와 살을 섞었더라도 양하정은 남편을 가진, 한 가문의 안주인.
결코,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