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107 와, 이런 짓을 한다고? (2)
"이, 이보게... 괜찮은가?"
양하정이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나는 침상에 누운채 필사적으로 자는 척을 시전했다.
뜬금없이 술을 먹이려고 하는 것이 영 수상쩍기 그지없었던 나는, 술을 먹다 취기를 못 이기고 자는 척을 했다.
혹시 몹쓸 것을 먹이려고 하나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팽가 한복판에서 그런 짓까지는 안 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몰래몰래 취기를 몰아내면서 술을 옷에 흘려 술냄새를 배게 했다.
벌개지지 않는 얼굴은 천양지기를 살짝 일으켜서 몸을 데워서 어떻게든 해결을 했다.
이 정도면 미친 술꾼 팽월이 아니고서야 내가 취한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 터였다.
'몸 부드럽더라...'
양하정은 쓰러진 나를 슬쩍 살피더니 나를 안아서 침상에 눕히는 것이 아닌가? 부드러운 가슴이 오른팔에 스치는 감촉이 참 좋았다.
혹시 지금까지도 그랬다면 좀 아까운데.
'자, 그래서 뭘 할건지 두고 보자고.'
뭔가 몹쓸 짓을 한다면 당장 일어나서 한마디 해줄 생각이었다.
솔직히 남한테 술먹여서 재울 생각이나 하면서 좋은 짓을 저지를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
"소, 소협, 괜찮나...?"
자꾸 주변을 맴돌면서 괜찮냐고 물어보는 건, 대체 뭐지? 혹시 여기에 마약이라도 탔나?
"오늘은 가만히 있네...?"
오늘은? 오늘은이라고 했냐? 지금까지도 혹시 자고 있을 때 무슨 짓을 한 거야? 뭘 한 거야, 대체!
"그럼 어쩔 수 없지..."
뭐야, 뭔데? 사람 무섭게 왜 이래?
내 기감에 서서히 가까워지는 양하정의 기척이 잡혔다. 일어나야되나? 말아야되나?
아마도 흉기는 쥐고 있지 않다. 내력을 끌어올린 것 같지도 않고, 느릿느릿하게 다가와서...
푹신
뇌정지가 왔다.
가슴? 아니 왜 가슴?
'와, 이런 짓을 한다고?'
양하정이 내 얼굴에 제 가슴을 가져다댄 것이다.
부드럽고 푹신푹신한 가슴이 얼굴에 닿자, 비릿하지만 기분좋은 살내음이 내 콧속으로 파고든다.
'안 돼, 미친, 서지마, 서면 안 돼...!'
나는 지금까지 내게 보지를 빨리고 자지를 박히던 여자들의 심리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잔인하리만치 내 코와 피부를 유린하는 공격에 의해 내 자지는 내 의사를 벗어나 제멋대로 발기를 시작했다.
"여, 역시 양물이, 커졌어..."
자는 척이 들통났나? 한편으론 가슴공격의 목적이 내 자지의 발기였다는 사실에 멘탈이 나갈 것 같았다.
'혹시, 창녀였냐?'
내게 있어서 밀프라는 기준은 느슨한듯 하면서도 엄격하다.
그냥 남편이 있고 나이 든 여자라고 다 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중요한 것은 '여인이기를 잊어버리고 아내 혹은 어머니로 사는 여자거나, 남편에게만 여인이고픈 여자'라는 요소가 갖춰졌는가이다.
밀프가 잊어버린 여성성을 되살리거나, 남편에게만 쏟던 애정을 내게 일부라도 돌리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말이다.
그게 없으면, 밀프라고 할 수 없다. 젊은 남자 아무하고나 떡치려고 들면 내게 있어서 그건 밀프가 아니라 창녀다.
'아닌데, 내 직감으론 양하정은 무조건 밀프인데? 절대 창녀일리가 없어!'
하지만 아들이 데려온 젊은 남자의 자지를 세우는 것을, 대체 어떻게 생각해야되는 거지?
자는 척은 어찌어찌 유지할 수 있었지만, 나는 내 머리를 후려치는 패닉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그 사이 양하정은 내 바지춤에 손을 올렸고, 나는 잠시 절망감을 느끼다가 곧 안도감을 느꼈다.
'서투르다...!'
남자의 바지를 벗기는 것이 서투르다. 일단 창녀일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거나 다름없었다.
"보, 보기만 하겠네, 소협... 미안하네, 소협...!"
사정하듯 중얼거린 양하정은 느슨해진 바지춤을 끌어내렸고, 단단하게 일어선 내 자지가 바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야, 양물... 사내의, 양물...!"
양하정은 헐떡대면서 양물, 양물 하고 중얼거렸다. 거칠어진 숨결이 내 자지를 간지럽히는 것이 느껴졌다.
태도로 봐서 내게 해코지를 할 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느긋한 마음으로 양하정이 내 자지를 어떻게 가지고 노나, 기다리기로 했다.
양하정은 기어코 사내의 바지를 벗겨버린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불끈 솟은 양물의 형상을 보고 있자니 들키지만 않으면 괜찮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언제 이렇게 생생한 양물을 구경할 수 있겠는가.
"마, 만져봐도, 되겠지...? 모를거야, 모르겠지, 소협...?"
술에 취해 잠이 든 강윤의 얼굴을 슬쩍 확인한 다음, 서서히 손을 뻗었다.
꿈틀
양하정은 손이 닿기도 전에 양물이 꿈틀거리자, 황급히 뻗어가던 손을 거두었다.
하지만 여전히 강윤의 눈은 감겨있었고, 아마 생리적인 반응일 거라고 생각한 양하정은 고민 끝에 다시 손을 뻗었다.
'어, 어차피 똑같아. 보는 거나, 만지는 거나...'
어느 쪽이 되었든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일이기는 매한가지 아닌가.
혈관이 툭툭 불거져나온 흉악한 형태의 남근을 향해 뻗은 손이, 기어코 닿고야 말았다.
새하얀 자신의 손가락과는 달리, 검붉게 달아오른 양물은 마치 철봉처럼 단단했다.
'이, 이런게 여자 안에 들어가면, 어떤 기분일까...'
마치 칼로 찔린 것처럼 아플 것 같았다.
그녀는 가볍게 남근의 기둥 부분을 쥐고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흐읏...!"
남자가 숨을 들이키자 깜짝 놀라 멈추었지만, 여전히 평온한 얼굴로 자고 있는듯했다.
'깨, 깬 것 아니겠지...?'
숨소리를 자세히 들어보고 나서야 안심한 양하정은 다시 양물을 만지작대기 시작했다.
오히려 조금 전보다 더 노골적이고, 구석구석을 만지작대는 손놀림.
"딱딱하고... 뜨거워..."
마치 화상을 입을 것처럼 뜨거운 양물은, 흉악한 생김새와는 달리 그녀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움찔거렸다.
당장 자극을 못 이기고 남자가 깨어나면 끝장이면서도, 양하정은 그의 양물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희열감에 젖었다.
'조, 조금만 더, 해볼까? 어차피 자고 있는데...'
분명 보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눈으로 보고 나니 이것저것 생각나는 것이 늘어만 갔다.
"아, 아래만 안 쓰면 되는 거니까..."
양하정은 조심스럽게 양물을 향해 고개를 가까이 가져갔다.
어쩐지 귀엽게 생겼다는 느낌이 들어서, 유심히 바라보다보니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하압
양하정은 남자의 양물을 향해 입을 벌렸다.
보드라운 손이 내 자지를 계속 만지작대더니, 어느 순간 미끈한 점막이 닿는 감촉과 함께 자지가 빠질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입... 보지!'
자지에 전해지는 촉감으로 이건 분명히 입보지일 거라고 확신한 나는, 가늘게 눈을 뜨고 내 자지 쪽을 내려다보았다.
역시나, 입으로 자지를 빨아대기 시작한 양하정은, 내 쪽으로 시선을 돌리지 못하고 있었다.
세게 빨아올리는 구내 점막이, 자지에 찰싹 달라붙어 압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대체 왜 이러는 거지?'
양하정의 손놀림은 서투르다. 솔직히 지금까지 떡을 쳐왔던 어떤 밀프보다도 아래인 솜씨.
그런데도, 다른 여자들에게도 잘 시킨 적이 없는 펠라가 척척 튀어나온다. 물론 이 쪽도 기술적으로는 별로다.
솔직히 지금 이 상황만 되어도 눈을 번쩍 뜬 다음 치마를 끌어올리고 저 풍만한 궁둥짝에 자지를 꽂아버리고 싶은데...
'아니 대체 뭐야? 뭔데?'
허접한 솜씨와는 달리, 특별한 접점도 없는 남자의 자지에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이 상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내가 생각에 잠겨있는 도중에도 양하정의 입보지는 꿈틀대면서 내 자지를 쥐어짰다.
혓바닥이 어설프게 움직여 자지의 표면을 쓸어가고, 어떻게든 깊이 받아내보려고 하지만 자지가 너무 길어서 반도 채 밀어넣지 못한다.
목구멍 보지까지 자지를 밀어넣을 수 없으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미치겠네.'
대신 이 영문도 모를 상황에 몸이 흥분하고 있었다. 따먹고 싶어서 각을 보던 밀프가, 날 재우고 자지를 빨아주는 상황.
보지처럼 자지를 다 감싸주지 못해 느끼는 감질나는 감각조차도 흥분의 재료였다.
양하정의 머리가 서서히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어색하게 움직이던 머리가, 리듬감있게 움직이면서 자지를 살살 자극해오는 것이다.
'아, 쌀 것 같다...'
내 자지의 밑둥은 손으로 주물럭대면서, 끝쪽은 입으로 빨아대니 점점 사정이 임박해오는 것은 필연.
자지를 빨아대는 양하정의 입보지가 숙달되었다고 생각하니 더 꼴렸던 것도 있었다.
참을까 잠시 고민도 했지만, 취해서 잠든 상황이기 때문에 혹시 사정을 참으려고 자지가 꿈틀대는 반응을 알아차리면 곤란하다.
나는 자연스럽게 치미는 사정감을 억누르지 않고, 바로 정액을 발사해버렸다.
뷰루루루루룩
"크흡...!"
고개를 움직여대던 양하정은 입에 쏟아져오는 정액의 감각에 억지로 고개를 멈춰 입으로 정액을 받아낼 생각을 한 것 같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내 정액량은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그걸 입으로 받아내기가 쉬울리가.
"쿨럭, 쿨럭...!"
아니나다를까, 곧 기침을 하면서 양하정의 입이 자지에서 떨어져나갔고, 입 안에 쏟아지던 정액은 다시 입 바깥으로 해방되었다.
나는 몰래 떴던 실눈을 도로 감았다. 이제 양하정이 내 눈치를 살피러 들 때가 되긴 했다.
뜨끈한 정액이 내 하반신에 도로 쏟아졌다. 내 정액이지만 정말 화상입을 것 같다.
"아앗...! 닦을 것이...!"
양하정은 허둥대더니 뭔가 면 재질인듯한 천으로 내 몸을 닦기 시작했다.
대강 정액을 다 닦아낸 그녀는, 내 바지를 도로 입히고, 얼른 내 방에서 빠져나갔다.
양하정이 방을 빠져나가고, 제법 멀리 갔다는 확신이 든 다음에서야 나는 눈을 뜨고 숨을 편하게 쉬며 혼잣말을 했다.
"대체 뭐였던 거지..."
밀프가 자지 빨아주는 거야 당연히 좋다.
그런데 낚싯바늘에 미끼를 끼우고 있는데, 물고기가 물 밖으로 뛰쳐나와서 낚싯바늘을 물어버린 듯한 이 상황, 영문을 모르겠다.
'창녀는 일단 아니야.'
입이나 손을 놀리는 것이 서투르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눈을 뜨기에는, 여러모로 석연찮은 점이 있었다.
양하정은 아마 이런 짓을 하는 것이 처음이다. 그렇지 않다면 좀 더 능숙했을 것이다.
실제로 자지를 빠는 기술이 후반부에 약간 숙달되었던 것을 보면, 처음이 틀림없다.
날 재우려고 드는 방법도 조금 노골적이었다. 차라리 덮칠 거면 밤에 자고 있는 내 수혈을 짚고 덮치는게 더 안전하지 않을까?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지. 근데 취하게 만들어서 재운다고?
보기만 한다고 속삭인 것치고는 결국 자지를 만지다가 빨아서 사정까지 시키고 갔다. 이건 뭐라고 이해를 해야되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뭐 하나 제대로 아는게 없네.'
일단은 두고보자. 나중에 날이 밝아서 양하정의 주변을 맴돌든, 또 술을 먹고 잠이 든 척을 하든 하다보면 뭔가 건지는게 있겠지.
다행히도 양하정은 기회가 된다면 따먹고 싶을만큼 꼴리는 밀프고, 이런 상황 자체는 혼란스러울 뿐 싫지 않다. 아니, 좋다.
나는 다시 바지를 벗어 물에 적신 천으로 대강 닦인 정액을 제대로 닦아냈다.
양하정은 정액을 닦아낸 헝겊을 들고 와버린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이런 밤꽃냄새 나는 물건을 거기에 두고 올 수도 없는 것도 사실이었기에, 결과적으로는 맞는 일이라고 결론지었다.
"내, 냄새나...!"
양하정은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코를 조심스럽게 킁킁댔다. 진한 수컷의 냄새가 났다.
악취인듯 싶으면서도, 묘하게 코에 감기는 냄새였다. 서서히, 서서히 그녀의 얼굴에 가까워지는 정액묻은 헝겊뭉치.
그 냄새를 맡던 그녀는 문득 정신이 들어 자신의 처소에 혼자 있으면서도 주변을 두리번대고는 일단 그것을 숨겼다.
"나중에 몰래 빨래하는 쪽에 숨겨넣어야지..."
세탁을 맡은 시비들을 살핀다는 명목으로 몰래 섞어넣으면 될 것이었다. 아니면 아예 그녀가 간단하게 물로 빤 다음 넘겨줘도 되고.
목표는 달성했다. 아니, 초과달성했다.
이제 절대로, 절대로 강윤을 재우거나, 그의 양물이나 몸에 관심을 갖는 일은 없어야했다.
하지만 그녀의 처소에는 동생에게서 받아온 명주가, 오늘 마셔없앤 3병을 제외하고도 고스란히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