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101 입 닫고, 그대로 침 삼켜요 (2)
비무장에서는 환성이 들려왔다. 때로는 탄식이 들려오기도 하지만, 대체로 고수들의 놀라운 움직임에 대한 경탄이었다.
그런 소리가 바로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곳에서, 매소향은 몰래 숨어 사내에게 하얀 엉덩이를 대주고 있었다.
"딱 한 번만 할게요..."
사내의 정력은 비정상적이었다.
이미 이틀 남짓한 시간동안 그녀의 배 안에 스무 번은 사정했을 남근은 여전히 불끈 일어서 여인의 아랫도리를 겨누고 있었다.
"너 정말 사람 맞아...?"
"지금까지 아니라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요."
매소향은 그 첫번째가 자신이 아닐까 싶었다.
힘줄이 툭툭 불거져나온 검붉은 남근이, 또다시 자신의 음부를 쑤시려드는 모습은 마치 교미에 미친 짐승이나 다름없었다.
쫍
"흐읏...!"
이틀간 몇 번이나 항문을 유린한 남근은, 이번에는 음부를 노리고 음문에 그 머리를 바짝 갖다댔다.
아마도 항문을 사용하려면 풀어주기 위한 준비시간이 길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일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생각까지 해야해!'
남자의 사정을 이해해버리는 스스로에게 분노를 토해낼 무렵, 사내의 남근이 다시 떨어져나왔다.
"왜, 왜...?"
"잠깐만요... 금방 끝낼게요..."
사내는 매소향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쥐어 벌리더니, 그 사이에 제 얼굴을 처박았다.
"무, 무슨...!"
"빠는게 더 빠르겠어. 잠깐 가만히 있어요."
매소향은 조금 전까지 그녀의 혀를 유린한 부드러운 설육이, 이번에는 음부를 빨아대는 것을 느꼈다.
손가락과도, 남근과도 다른 감촉은 섬세하게 그녀의 음순 곳곳을 쓸어갔고, 그녀는 오금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흐읏...! 그으, 그마안...!"
그녀의 목소리에도 사내의 혀는 멈추지 않았고, 혀가 다른 일을 하는 이상 남자에게서 대답은 없었다.
백을 헤아릴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매소향은 자신의 음부가 충분히 사내의 남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아..."
"하읏...!"
사내가 입김을 불어넣자, 그녀의 민감해진 음부가 짜릿한 감각을 그녀의 머리로 올려보냈다.
매소향은 자신의 육체가 원망스러웠다. 겨우 이틀만에, 남편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한 쾌락을 사내에게서 느껴버리는...
'안 돼!'
인정해선 안 되었다. 그냥 육체의 반응에 지나지 않는다.
남편이 제일. 남편에 대한 사랑이 고작 이런 육체관계 따위에 밀리다니 있을 수 없었다.
"이제 자지 넣을게요."
무시하면 그만이다. 지금까지는 그냥 그게 편했기 때문에, 저항하지 않았을 뿐.
자신의 마음은 여전히 남편만을 향하고 있다. 매소향은 그렇게 확신했다.
'그냥 조금 클 뿐이야. 다른 건 없어. 겨우 그 정도로...!'
쑤우우욱
"하아아앙♥"
"쉬잇, 이러다 들리면 어쩌려구요."
사내의 말은 매소향에게도 들렸지만, 그걸 신경쓸 정신은 없었다.
"뭐, 뭐야, 나한테, 아응♥ 나한테 무슨, 흐읏♥ 짓했어...!"
"네?"
사내는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지만, 매소향은 사내가 뭔가 수작을 부렸다고 믿었다.
속살을 가득 채우는 남근의 감촉이 어제와 전혀 다른데,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니.
"이거, 이거, 이상, 해엣...! 흐윽♥"
자궁구를 찔러오는 쾌감에 제멋대로 남근에 달라붙어 아양을 떠는 음부는, 분명 정상이 아니었다.
사내는 매소향의 반응을 보고서야 대강의 사정을 알아차리고 입을 열었다.
"그건, 소향의 보지가 똑똑해서 그래요."
"뭐...?"
매소향은 자신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그녀의 허리를 움켜쥔채 공성추처럼 남근을 찔러넣는 사내가 무슨 소릴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사내의 아랫배가 그녀의 둔부에 찰싹찰싹 부딪힐 때마다, 허리가 빠질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소향 보지가 똑똑해서, 내 자지를 기분좋게 만드는 법을 빠르게 숙달한 거죠."
"흐읏♥ 무슨, 소리야...!"
정신이 혼미한 그녀가 듣기에도, 사내의 대답은 득의양양했다. 매소향이라는 요새를 무너뜨린 개선장군 같은 목소리.
매소향의 질벽이 남근에 끈적하게 제 몸을 문지르면서 얻어내는 쾌감은, 매소향을 미치기 일보 직전까지 몰아갔다.
"내 자지가 얼마나 기분좋은지, 어제보다 소향 보지가 훨씬 더 잘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란 말이에요...!"
"무슨 소리야앗...!"
매소향은 충분히 이해했다. 제 아랫도리가 사내의 남근에 얼마나 미쳐버렸는지를.
하지만 매소향은 사내에게 몇 번이고 다시 물었다. 이대로 현실을 인정할 수는 없었다.
쑤컹쑤컹쑤컹쑤컹♥
"모르는척 하지 마요. 이제 소향 보지가 내 전용이 된 거, 다 알았잖아."
능글맞은 목소리로 현실을 인식시키는 남자의 목소리가, 천둥처럼 매소향의 귀를 울렸다.
"하아, 원래 그냥 나중에 만날 일 있을 때 몇 번 따먹으려고 했는데, 안 되겠어요. 소향, 내 보지 해요."
"무슨... 하읏...♥"
자기 여자도 아니고, 뭐가 되라고?
매소향은 노성을 토해내려 했지만 자궁구를 찔린 그녀의 음부는 끈적한 질벽을 수축시키며 그 선언에 환희했다.
꼬오오오옥♥
"아, 조인다...! 소향 보지도 좋다고 하네요."
"아, 아니야앗...! 아앙♥"
정신없이 몰아붙이는 남근의 쾌락을 떨쳐내려고 해보았지만 사내의 허리로부터 도망칠 방법이 없었다.
"이제, 화산파 돌아가서도 내 보지 해요. 기회 봐서 화산에서 빠져나와서, 나한테 보지 대줘...!"
"싫어엇...!"
"이제 남편 자지는 거들떠보지도 말고, 나랑만 교미해요...!"
매소향은 남편이 언급되자 서글퍼지는 것을 느꼈다.
젊었을 때부터 매소향은 남편에게 아낌없는 애정을 보냈고, 결국 결혼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편은 남편이라기보다 여전히 사형제에 가까웠다. 무공만을 바라보는 골수 무공광.
부부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다했지만 그저 그뿐이었다.
'어차피 남편이 날 요구할 일은 없어...!'
"내 보지 한다고 해요, 실컷 기분좋게 해줄테니까!"
서글퍼하는 매소향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내는 그저 짐승처럼 매소향의 아름다운 육체를 탐했다.
마치 포식자가 먹잇감을 잡아먹듯, 매소향의 사정 따위는 봐주지 않는 젊은 정력에 그녀의 음부는 새로운 서방을 만난 것처럼 환희했다.
"하앙♥ 말도 안 되는, 흐읏♥ 소리 하지마앗...!"
육체가 반응한다고, 남편을 저버리라는 허황된 소리에 대꾸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했다.
"남편이 이렇게 해준 적 있어요? 당신은 이렇게 노력하는데, 남편이 알아준 적 있냐고!"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어쨌다는 말인가.
"너랑, 아읍♥ 상관없어...!"
준수한 얼굴을 하고서, 마치 사파처럼 협박해서 한다는 짓이 고작 자신 같은 나이든 여자를 범하는 것이 전부인 자였다.
설령 꽃처럼 아름답던 나이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결코 이런 남자의 반려가 될 생각은 없었다.
"이런, 이런 짓으로옷...♥ 여자의 마음을, 흐읏♥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그럼 몸만 줘요!"
"뭐...?"
남자는 괴상한 결론을 내리면서 남근을 매소향의 속살에 쑤셔넣었다.
잠시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주인의 빈틈을 노리고, 음란한 고기구멍이 우람한 남근에 정열적으로 입을 맞추었다.
치마와 바지만을 벗겨내고 녹아붙은 듯이 질척대는 두 사람의 육체.
매소향 마음 속의 암컷의 부분이, 남자의 말을 지지하려고 했다.
"지금처럼, 서로 필요할 때 만나서, 박고 박히면 되잖아요!"
"말이, 하읏♥ 되는 소릴 해...!"
"지금도 하고 있는데 무슨 문제 있어요?"
없다. 누구도, 어느 누구도 그들이 이렇게 아랫도리로 격렬한 입맞춤을 나누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소향은 그런 결론에 도달한 자신의 머리가 이상해진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실제로 음부에서 치밀어오른 흥분이, 제 머리를 어지럽게 하고 있지 않은가.
"사랑은 남편이랑 해요! 나랑은 방사만 하면 되잖아! 우리 궁합 좋잖아요!"
음부가 사내의 남근을 꼭꼭 조이면서 그 말에 동의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럴듯한 제안인양 그녀의 머리를 속이려고 드는 괘씸한 아랫도리.
"내 자지 기분좋잖아... 응?"
격렬하게 움직이던 사내의 허리가, 그녀의 엉덩이에 바짝 달라붙어 아랫배를 문질러댔다.
깊이까지 파고든 남근이, 찰싹 달라붙은 질벽과 은근한 마찰을 일으키며 쾌감을 밀어넣었다.
"알겠다고 해요, 안 그러면 이대로 계속 자지 박아댈거야... 사람들이 찾으러 올 때까지...!"
"아, 안 돼!"
정신이 이상해질 것처럼 몽롱해진 매소향의 머릿속에, 그녀를 아는 사람들의 면면이 스쳐지나갔다.
"내 자지에 기분좋게 보지 대주고 있는 모습 보면 어떻게 생각할 것 같아요?"
안다. 이건 이 남자의 술책이다. 그녀에게, 말도 안 되는 제안을 수락하게 만드려고 던져주는 앞뒤 안맞는 구실이다.
하지만, 그녀의 머리는 지난 이틀간 이어진 쾌락의 파도를 견뎌내는 것에 지쳐있었다.
그의 말을 받아들이고, 편해지고 싶었다.
"...어..."
"뭐라구요? 안 들리는데?"
"알겠어..."
"뭐가요? 뭘 알았는지 말 안 해주면 몰라요!"
"흐읏...♥"
약올리듯이 찔러넣은 남근을 속살에 문질러대는 남자에게, 매소향은 똑똑히 들리도록 말했다.
"네, 네가, 원할 때, 보, 보지 대주러, 갈게엣...!"
"잘했어요!"
감질나게 그녀를 약올리던 남근이, 다시 힘차게 왕복하며 음부를 넓혔다.
"그럼 내 보지 하는 거죠?"
"하, 할게...! 하면 되잖아... 흐윽..."
어처구니없는 선언에 눈물이 나올 것 같은데, 무자비하게 박아대는 남근은 눈물을 흘릴 여유조차 주지 않았다.
"아, 좋아, 너무 좋아요...! 내 보지 너무 좋아...!"
남자는 환희하며 남근을 실컷 찔러넣었다. 마치 온몸을 여인의 안으로 밀어넣는 듯한 힘찬 허리놀림.
그렇게 한동안 허리를 그녀의 둔부에 부딪힌 남자의 남근이, 꿈틀대면서 사정의 전조를 알렸다.
"쌀 것 같아요! 뭔가 꼴리는 말 해줄 수 있어요?"
"..."
"자궁에 싸달라고 해요, 소향이 자궁에 정액 가득 채워달라고!"
"흐읏♥ 저, 정말 그런, 아응♥ 소릴 시키고 싶어...?"
남자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대체 어떤 교육을 받아야 이런 수치스러운 소리가 입에서 술술 나올 수 있게 되는지 궁금할 지경이었다.
"자, 말해요! 어서!"
"소, 소향이 자... 아윽♥"
남자는 기대감 넘치는 시선으로 매소향을 내려다보았다. 신음소리가 나온 김에 흐지부지해보려던 매소향은 결국 포기하는 수밖에 없었다.
"소, 소향이 자, 자궁 속에, 아극♥ 정액... 가득 채워줘엇...!"
"임신해랏!"
뷰루루루루룩
"흐으응♥"
사내의 남근이 한층 더 흥분한 탓인지, 용암처럼 뜨거운 정액이 화상을 입힐 것처럼 뱃속에 쏟아졌다.
끈적하고, 무게감 느껴지는 정액이.
'남편과는... 달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소향의 육체 전부가 인정했다. 이 남자는 남편보다, 훨씬 여인의 육체를 기쁘게 할 능력이 있다고.
'단지, 사랑하지는 않을 뿐이야.'
매소향은 여전히 단단하게 그녀의 속살을 자극해오는 남근의 감촉을, 절대 사랑할 생각이 없었다.
능풍연은 비무가 시작되기도 전에 비무장 바깥으로 사라진 어머니를 찾아 나섰다.
'굉장했지...'
검풍과 도기가 휘몰아치는 두 사람의 대결은 장관 그 자체였다.
술자리에서 보인 격의없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그야말로 생사결과도 같은 모습.
만약 두 사람의 내력과 기력이 다해 동시에 쓰러지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한 사람은 크게 다쳤으리라.
그 대결이 끝나도록, 매소향은 돌아오지 않았다.
물어물어 매소향이 비무장 바깥으로 나갔다는 사실까지는 알았지만, 도저히 어디에 있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어머니-!"
사찰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은 조금 꺼려졌지만, 사람을 찾기 위해서이니 용인되리라 생각하고 능풍연은 내력이 실린 목소리로 어머니를 불렀다.
그렇게 걸어가자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건물 뒤편에서 매소향이 모습을 드러냈다.
붉게 상기된 얼굴, 충혈된 눈. 늘 아름답게 자신을 가꾸던 매소향답지 않게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그 뒤를 따라오는 것은...
'강윤?'
자신에게 진작에 굴복을 선언한 녀석이 어째서 어머니와?
"어머니, 어째서..."
비틀
능풍연이 입을 연 순간 매소향이 발을 헛디뎠는지 몸이 휘청였다.
"조심하셔야지요."
그 때, 강윤이 팔로 매소향의 허리를 감아잡으며 멈춰세웠다.
신체접촉이 과한 것이 아닌가 싶어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지만, 정작 매소향은 대수롭지 않은 듯 고개를 까딱이며 감사를 표했다.
"어머니, 어째서 강유... 강 소협과?"
"그, 그게..."
매소향의 표정은 어쩐지 몽롱한 것이 정신이 없어보였다. 그 때 강윤이 끼어들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다른 볼 일이 있어 결승을 관람하지 못해서 말이죠. 매 여협께서 제 무학에 대한 열정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주의를 주셨습니다."
"...그런 얘기를 어째서 그런 곳에서 한다는 말이오?"
"남들 다 보이는 곳에서 주의를 주기에는 꺼려지셨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능풍연은 납득했다. 이런 비겁자에 모질이 같은 자에게라면, 결코 고운 말만 나오지는 않았으리라.
'어지간히 답답하셨던 모양이군. 아무 상관도 없는 자에게...'
"그럼 돌아가시죠. 이제 화산으로 돌아가야합니다."
"자, 잠시 처소로..."
"어머니, 잊으셨습니까? 어머니께서 끝나자마자 바로 가야겠다고 짐을 준비하라 하셨지 않습니까?"
이미 다 치웠을 처소에 들어간다면 지객당에도 민폐가 이만저만이 아니리라.
"그, 그렇구나... 그럼 가자."
능풍연은 강윤에게 대충 포권을 한 다음 인사도 제대로 받지 않고 몸을 돌려버렸다.
아마 능풍연은 상상도 하지 못했으리라.
능풍연의 목소리를 듣고 급하게 옷을 다시 입느라 미처 비우지 못한 매소향의 자궁에서, 정액이 질척하게 새어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처소로 돌아갈 수 없게 된 탓에 한동안 그것을 음부의 조임만으로 새어나오지 못하도록 막아야한다는 사실도.
마지막으로 그 사실을 모두 알고, 매소향을 뿌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강윤의 존재까지도.
뽀그르르...
매소향의 자궁 안에서, 정액이 거품을 일으키는 소리가 능풍연의 귀에 닿을리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