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95화 (95/383)

밀푸색마 19 EP.95 금방 끝날 거에요 (1)

[어... 니... 머니... 어머니...!]

"어머니?"

"응? 무슨 일이냐?"

매소향이 고개를 들어보니 자신을 바라보는 딸과 아들의 얼굴이 보였다.

"통 수저를 들지 않으시지 않습니까."

"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먼저 먹으려무나."

"...예."

능풍연의 대답과 함께 다시 세 사람의 식사는 재개되었다.

매소향의 머리는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지난밤, 그녀는 정절을 잃었다. 외간 사내에게 남편을 위해 갈고닦은 육체를 내어주고, 뒷구멍으로 남근을 받아들이며 쾌락에 신음했다.

강윤, 그 자의 희롱은 쉼없이 이어졌지만 매소향은 굳은 의지로 어떻게든 그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는 안 돼.'

다시 부를 것이라고 했다. 3시진이나 되는 긴 시간 동안 남근을 밀어넣은 것으로도 모자라, 또 부르겠다며 이죽이던 얼굴이 선명했다.

익숙치 않은 남근을 받아들인 항문에서 후끈후끈한 감각이 아직도 느껴지는 탓에, 매소향은 조급하게 입을 열었다.

"풍연아... 지난번에 얘기했던 단환 말인데..."

"어머니."

급한 마음에 입을 열었던 매소향은 아들의 눈빛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아차했다.

"단환? 무슨 말이죠, 어머니?"

전혀 관심없어보이는 표정의 딸, 능휘연이 자연스럽게 화제에 끼어들었고, 아들 능풍연의 얼굴이 벌겋게 익어갔다.

"신경쓰지 마십시오, 누님."

"너만 좋은거 먹었다는걸 모를 줄 아니? 누이도 좀 알자."

"관심도 없지 않습니까."

"하긴 그래."

다시 관심을 끊고 수저를 놀리는데 집중하는 딸의 반응은 도통 종잡을 수가 없었다. 분명 재지(才智)는 뛰어날텐데...

한편 한숨돌린 아들은 어머니인 매소향을 원망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어머니, 제가 분명 말씀드렸지요. 아무 문제 없을 거라고요. 나중에 제공자에게 허락을 받으면 꼭 말씀드리겠습니다.]

답답하다는듯 말하는 아들의 표정에, 매소향은 속이 타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알고는 있니? 네가 먹은 단환이 어떤 물건인지!'

강윤이 그녀를 거짓으로 속였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거짓을 미끼로 자신의 인생을 도박에 내건다는 것은, 적어도 매소향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다.

진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생각해야만 했다.

[작은 거라도 좋다. 뭔가 이상한 일이 있었다면...!]

덜컥

채 그릇을 비우지 않은 아들이 벌떡 일어났다. 영문을 모른채 쳐다보는 딸의 시선이 따가웠다.

"속이 좋지 않군요.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매몰차게 몸을 돌려버리는 아들의 모습이 매소향은 너무나도 야속했다.

'내가... 누구 때문에...!'

지난밤, 오욕의 시간을 견딘 것은 오로지 아들을 위해서였다.

남근의 쾌락에 굴복할 뻔할 때마다, 아들의 불행을 피해야한다는 일념으로...!

'아, 아니야! 하나도 기분 좋지 않았어!'

그까짓거, 별 것도 아니었다. 자신이 여자를 지배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대는 꼴이 안쓰러울 뿐이었다.

능풍연을 야속하게 여길 일도 아니었다. 자신과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귀한 아들.

분명 아무런 잘못도 없을 것이고, 악한 의도를 가진 누군가에게 당했을 뿐이리라.

'어미인 내가 믿어주지 않으면 누가 아들을 믿겠어.'

중요한 것은 세 가지였다.

아들이 마단을 먹었고, 그 때문에 마기를 풍기고 있는 것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것.

아들이 고의로 마단을 취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할 방법.

마단 자체가 위험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방법.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었지만, 해내야만 했다.

그와는 별도로, 강윤이 익명의 투서를 보내는 것을 저지할 방법도 생각해야한다.

그것만 막으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더라도 당장의 위험은 덮고 갈 수 있다.

'절대, 절대 그냥 안 둬...!'

매소향은 끓어오르는 살심을 몰래 가슴 속에 감추었다.

"후우우..."

나는 숨을 토해내면서 눈을 떴다. 운기행공을 통해 지난밤 소모한 내력을 보충한 것이다.

등선공의 힘으로 매소향의 항문에 몇 번이나 정액을 진하게 싸질러줬지만, 운기행공이 동반되지 않다보니 내력의 소모가 제법 있었다.

덕분에 별도로 운기행공을 해야했지만, 충분히 만족할만큼 색다른 시간이었다.

'매소향이 바보가 아닌 이상 대항할 방법은 준비하고 있겠지...?'

방법이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중요한 건 그 모든 일을 믿고 맡길만한 사람이 매소향의 주변에는 거의 없을 거란 사실이다.

잘해야 아들이나 딸? 어쩌면 그도 어려울 수도 있다. 자기가 먹은게 마단이라는 사실을 알면 아들이 아주 크게 상심할 수도 있거든.

아마 동문 사형제라고 하더라도 쉽게 이런 일을 털어놓을 수는 없겠지.

그러니까, 행동해야할 매소향의 발만 묶으면 된다는 말이다.

[소향, 항문보지 대줘요.]

나는 몸이 회복되자마자 화산파의 처소 근처를 맴돌다가 매소향을 발견하고 전음을 보냈다.

[무, 무슨...!]

[싫어요?]

어딘가 가보려던 것이 분명해보이는 매소향.

뒤로 주춤주춤 물러나던 그녀는 내가 팔짱을 끼고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내자, 고개를 떨구었다.

[여기서는 안 돼...]

[당연하죠.]

내가 장소를 지정해주자, 매소향은 얼굴이 벌개졌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약속장소에 도착한 이후 일 각 정도 지나고 나니, 매소향이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나타났다.

"왔어요?"

"왜 또 이런 곳으로...!"

"그럼 어디 객잔이라도 잡자구요?"

사실 매소향이 걱정하는 것처럼 강호인들의 얼굴을 점소이들이 그렇게 쉽게 알아보지는 않는다.

단지 내가 여기서 하고 싶어서 불러냈을 뿐.

내가 지정한 장소는 지객당 근처의 풀숲 사이였다.

지객당, 즉 손님을 맞이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이 근처에 우리 같은 외부인의 처소들이 밀집되어있었다.

만약 누군가가 마음먹고 이 풀숲을 뒤지면 항문섹스를 즐기는 남녀가 발견될 거라는 이야기.

"마, 만약 들키기라도 했다간...!"

"안 들켜요."

계속 머뭇대는 매소향의 팔을 잡아당기자, 잠깐 버티는 듯하던 매소향은 곧 힘을 풀고 끌려왔다.

"혹시나 사람이 오더라도, 미리 감지하고 숨으면 되니까..."

"..."

매소향은 수치심을 느끼는지 이를 악문 채 대답하지 않았다.

"자, 그럼..."

훌렁

"이, 이게 무슨...!"

어제 처음 그랬던 것처럼, 궁장치마를 뒤집자 매소향이 기겁을 했다.

하지만 어제처럼 치마를 도로 빼지는 않고, 나를 경악한 눈으로 쳐다보기만 했다.

"그럼 다 벗고 할 거에요? 속곳만 내리고, 빨리 끝내야죠. 치마 잡아요."

매소향은 체념한듯 내 대신 치맛자락을 받은채 엉덩이를 내밀고, 내가 속옷을 내리는 것을 그대로 두었다.

어제와는 달리, 속옷이 밋밋한 것으로 바뀌어있었다.

"나한테 벗겨지려고 속옷 바꿔입었구나...!"

"...!"

매소향은 내 말에 분노했지만 일일이 받아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걸 알아버린듯 말이 없었다.

아, 재미없다.

하지만 하얗게 반짝이는 엉덩이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았다.

놓아준지 몇 시간 정도 지난 항문은, 남자의 자지 같은 것은 받아들인 적이 없는 것처럼 새침하게 다물어져 있었다.

한껏 벌어져 정액투성이가 되었던 항문을, 내 흔적을 지우려고 악착같이 깨끗하게 닦았으리라.

"예쁜 엉덩이에 실례합니다..."

화려한 궁장을 치마만 걷어 엉덩이를 내민 매소향은, 나를 무시하기로 마음먹었는지 주변에만 관심을 쏟는 기색이었다.

나는 기름을 적신 손가락으로 다시 시간을 들여 항문을 풀었다.

다행히 지난밤 긴 시간동안 자지를 박아준 역사가 다 날아간 것은 아닌지, 매소향의 항문은 어제보단 훨씬 빠르게 보지로 바뀌었다.

"으읏...!"

결코 나를 쳐다보지 않는 매소향의 표정은 어떨까.

단순히 내가 꼴보기 싫어서 고개를 돌리지 않는걸까, 내게 보여줬다간 큰일날 표정이라서 고개를 돌리지 않는걸까.

서서히 숨결이 거칠어지는 매소향의 표정을 상상하며, 나는 바지춤을 풀어 자지를 꺼냈다.

쪼오오옵

항문이 크게 벌어져 내 귀두를 삼켰다.

"흐으읏...!"

"다녀왔어, 내 보지야...!"

감질맛이 날만큼 천천히 찔러넣는 자지를, 매소향은 허리를 좌우로 틀어가면서 기어코 버텨냈다.

치맛자락을 쥔 주먹이 덜덜 떨리고, 허벅지가 경련을 일으켰지만 매소향의 항문은 내 자지를 받아내는데 다시금 성공한 것이다.

따뜻하게 자지를 감싸안는 속살과, 자지 밑둥을 조여오는 괄약근의 감촉을 느끼면서 나는 자지를 천천히 뽑아내기 시작했다.

"아흣...♥"

매소향의 신음에 쾌감이 섞여나오기 시작했다. 역시 자지를 뽑아내는 것이 좋은 것 같았다.

혹시나 넘어질까 걱정스러워 허리를 잡고 있던 한쪽 손을 뻗어, 기습적으로 매소향의 고개를 당겼다.

길게 뻗은 눈꼬리가, 쾌락에 어벙하게 풀려있던 모습.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마자 급격하게 사라졌지만, 충분히 나를 만족시키는 표정이었다.

"이, 이거 놔!"

다시 고개를 억지로 돌려버리는 것을 난 굳이 잡지 않았다.

천천히 쾌락에 잠겨가는 그 모습이, 이 자지가 왔다갔다할 때마다 조금씩 익숙해진다는 것만 확신할 수 있으면 되었다.

쑤컹, 쑤컹, 쑤컹, 쑤컹...

다시 허리를 잡고 항문에 자지를 박아넣는 페이스를 서서히 올렸다.

"내 자지, 기분 좋죠?"

"아읏♥ 전혀, 기분 좋지, 않아!"

"그래요? 그럼 어젯밤처럼 3시진은 박아줘야겠다."

"무, 무슨...!"

등선공의 보조를 받지 못하고 하는 섹스 3시진은, 어머니 같은 절정고수에게도 어려운 일이었다.

하물며 항문섹스 3시진이면 제아무리 비슷한 급의 절정고수라도 매소향은 완전히 녹초가 되어버릴터.

"3시진은 박아줘야, 내 자지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그럴 필요까지는...! 흐응♥"

"아, 안 되는데... 내 자지가 기분 좋다고 해줘야 3시진이나 자지를 박을 필요가 없어질 것 같은데...?"

매소향은 이를 악물고 나를 노려보았다. 결국 내가 시키고 싶은게 뭔지 안 것이다.

"나, 남근이..."

"자지. 자-지요."

내 정정에 매소향은 죽을 것 같은 표정이 되어 다시 입을 열었다.

"자, 자지 기분 좋아...!"

"잘했어요!"

나는 허리를 힘차게 매소향의 엉덩이에 내리치며 자지를 빠르게 왕복시키기 시작했다.

"자, 한 번 더 말해봐요!"

"자지 기분, 아윽♥ 좋아!"

자지가 격하게 움직이자 매소향의 몸은 계속 비틀댔다. 마치 항문만이 제 역할을 다하듯이 괄약근이 제멋대로 움직이며 자지를 훑어댔다.

"화산파 여협이 대주는 항문보지 너무 맛있어요, 소향...!"

"그런 말 하지마앗...♥"

떡 같은 엉덩이 사이에 있는 항문으로 자지를 익숙하게 먹어치우는 화산파 밀프...♥

쓰러지려고 하는 매소향의 몸을 온전히 내 팔힘으로 받치면서 섹스기관으로 바뀐 항문을 향해 자지를 처박아댄 끝에, 나는 슬슬 사정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 쌀 것 같아요, 안에 쌀게요...!"

"아, 안은 안 돼엣...! 아읍♥ 자지 빼엣...!"

"몰라요, 안에 쌀 거야!"

신경써서 닦아냈을 후장에 다시 내 정액을 주입할 거야!

자지를 최대한 깊이 박아넣고...!

"싼다!"

"빼라니까앗...!"

뷰루루루루룩

자지에서 올라온 정액이, 본래 갈 곳이 아닌 자리에 세차게 쏟아져나왔다.

"들어가라... 들어가...!"

항문은 받아들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내 정액은 상관않고 그대로 매소향의 후장을 적셨다.

찰싹 달라붙은 괄약근은 매소향이 절정했다는 신호일까.

"소향... 조금만 더 해요."

"아, 안 돼..."

"금방 끝날 거에요, 정말로...!"

내 자지는 다시 진퇴운동을 시작한다. 정말로 이번에는 1시진 안에 끝내줄 생각이었다.

오늘 여기서 끝이라고는 하지 않았을 뿐이다.

매소향은 자신의 육체가 해괴망측한 관계에 적응한 것이 다행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1시진 남짓이 지나자 자신을 풀어주었다.

"왜 따라와..."

"글쎄요?"

지객당 근처였기 때문에 일단 매소향은 자기 처소로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자신을 능욕한 남자가 계속해서 따라붙는 것이 아닌가.

대체 무슨 꿍꿍이 속인지 경계하는데, 맞은편에서 아들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어머니...? 왜..."

왜 강윤과 같이 있느냐는 의문이 서린 눈이었다.

매소향은 자기도 모르게 항문을 바짝 조였다.

남자의 남근을 받아들이기 위해 부드럽게 풀린 항문 사이로, 남자의 정액이 조금씩 새고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매 여협께서 제게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자신의 항문에서 정액이 언제 새어나올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와중에 강윤이 앞으로 나섰다.

"가르침...?"

"제가 능 소협을 대하는 태도가 좋지는 않았지 않습니까? 그게 얼마나 잘못된 행동이었는지 준엄하게 꾸짖으시더군요."

그리고 대뜸 포권을 하며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닌가.

"제 태도를 사죄드립니다, 능 소협. 앞으로는 서로 사심없는 관계로 지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아들, 능풍연은 남자의 태도에 알겠다는 듯 눈에 오만한 기색이 서렸다.

"물론이오. 나도 앞으로 강 소협과는 잘 지내보고 싶소이다."

그 눈에 어린 승리감은 분명 섣부른 것일텐데, 매소향은 당장 주의를 줄 수가 없었다.

'대체 무슨 속셈이야...?'

매소향은 남자의 정액을 품은채 욱신거리는 항문 때문에 생각이 이어지지 않는 것이 답답했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윤은 그저 사람좋은 웃음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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