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72 이 뱃속에는 아가가 있어요 (2)
언소영이 침의를 벗는 속도는 느렸다. 허겁지겁 벗으면 밝힌다고 생각할까봐 그런가?
'밝히면 더 좋은데.'
하지만 괜찮았다. 그렇게 수줍은 것도 나름의 맛이 있으니까.
천천히 드러나는 새하얀 나신을 나는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심정으로 지켜보았다.
"오오오오오...!"
"쉬이잇..."
약간 짙어진 색깔의 젖꼭지와 넓어진 유륜, 무게감있게 부풀어오른 배.
내 아기를 품느라 몸이 이렇게 바뀌었다고 생각하니 미치게 꼴렸다.
"살살 만져야돼요...?"
어디를 말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일단 뭐든지 살살 만져보기로 하고.
나는 우선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아파하는지 조심히 살피면서 만질 생각이었는데, 손가락이 파고드는 느낌이 예술적이라서 점점 세게 주무르게 된다.
"앗... 살살 만지라니까요?"
"소영 몸이 기분 좋은게 잘못 아닐까요?"
전하고는 뭔가가 다르다, 뭔가가...
"흐윽...!"
찌익
부드럽게 주물러 올라가다가 유륜을 꼬집은 순간이 되어서야, 나는 뭐가 달라졌는지 알았다.
"모유가... 나오네요?"
"그러니까 살사알... 만지라고 했는데..."
모유가.
나온다.
"소영 가슴이... 아가밥통이 돼버렸어...?"
"진짜 그런 말 하지 말라니까요...!"
언소영은 부끄러워서 죽을 지경인듯 했지만, 나로서는 좋은 소식이었다.
쪼오오옵
모유! 모유 드링킹!
젖꼭지를 물고 힘을 주어 빨아주자, 작은 물줄기가 쏟아져나오며 입 안을 적셨다.
"아읏♥ 빨지 말아요..."
"이거 어차피 아가는 못 먹는 거잖아요... 잊었어요? 약속한 거?"
[아가 주고 남는 맘마 나 줄 수 있어요?]
[생기면, 하아앙♥ 생기면요...]
언소영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모양인지 말이 없었다.
쮸웁 쮸우우웁
솔직히 별다른 맛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모유를 마신다는 행위 자체의 쾌감이 뇌를 지지는 것 같았다.
"그만, 그만 마셔요... 하으읏...♥"
언소영의 감긴 눈이 파르르 떨렸다.
나는 마지막으로 젖을 한 번 힘껏 빨아들인 다음 꿀꺽 마셨다.
"아가 태어나고 나면 안 마실 거죠?"
"안 마시죠. 하지만 아가가 빨리 젖을 떼면..."
"그래도 안 줘요."
단단히 골이 난 표정. 하지만 보지에 손을 가져가자 곧 표정을 유지하기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왜 이래요? 아가가 마시고 남은 모유는 다 내 거잖아요."
다시 손가락을 밀어넣고 계속해서 보지를 공략하자 언소영은 쩔쩔매면서도 허리를 슬그머니 들이밀었다.
다 티가 났다는게 문제지.
"보지 이렇게 좋아하면서 정말 이러기에요? 약속했던 모유도 뺏고!"
"흐읍..."
손가락을 더 빠르게 움직이자 보짓물이 철벅대는 소리가 귀를 울렸다.
챠봅챠봅챠봅챠봅
"하으응...!"
이제 서서히, 언소영의 절정 게이지가 차오르는 느낌이 온다.
마치 그릇에 물을 채워오듯, 찰랑찰랑 그릇 안에서 물결치면서 조금씩, 조금씩 그릇 바깥으로 한두방울 물방울이 넘쳐나는 이미지.
그것이 제대로 넘치기 직전, 나는 언소영의 보지에서 손가락을 다시 뺐다.
"하앗...♥ 왜...?"
"말도 안 하고 기분만 좋아지려고 하면 안 되잖아요. 알려줘요. 왜 안 된다는 건지..."
여전히 묵묵무답. 난 언소영의 몸을 돌려 나를 등지고 엉덩이를 들이밀게 만들었다.
그 다음 내 자지를 보지에다 딱 겨누고 입을 열었다.
"알려주면, 소영이 너무 좋아하는 자지 박아줄게요."
"..."
"기분좋게 교미할 수 있도록, 내가 내력으로 아기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까지 배워왔는데...?"
언소영의 엉덩이가 움찔 떨렸다. 빼앗긴 쾌락을 되찾으려는듯 애처롭게 벌렁대는 보지가 내 시선을 빼앗았지만, 애써 참았다.
"떠올려봐요... 완벽하게 아기가 보호된 상황에서, 우리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기분좋게 교미할 수 있어요..."
언소영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솔직히 이게 통할까 나로서도 약간 의심이 들었는데, 어지간히 기분이 좋았나보다.
"이제 아기도 생겼으니까... 다시 아기가 생길 일도 없는데. 완전히 엄마랑 아빠가 기분좋아지기 위한 교미에서 우리 아기가 위험할 일도 없는 거에요..."
"...잖아요..."
"네?"
웅얼대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다시 한 번 말해달라고 귀를 기울이자, 언소영이 똑똑히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흉... 하잖아요... 역시, 아이가 생겼으니까 그냥 받아주는 거고, 이런 몸, 역시 상공이 보기에도 흉측하잖아요..."
"아닌데요? 엄청 예쁜데요?"
보자, 그럼 모유 안 준다는 이유가...
"나한테 흉한 꼴 보여준다고 생각한 거에요?"
언소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고개를 주억거린 다음, 허리를 힘껏 튕겨넣었다.
쑤우우욱♥
"하아아아앙♥"
언소영은 보지에 자지가 들어가자마자 절정했다. 꼬물꼬물 경련하며 내 자지에서 정액을 짜내려고 하지만, 내 자지는 아직 기운이 넘치는 상태.
마침 타이밍도 좋다. 절정하는 언소영에게 계속 자지를 박아넣을 수도 없던 나는 그 상태로 내력을 이끌어 언소영의 체내로 밀어넣었다.
아기를 보호하고, 마음놓고 섹스할 수 있는 준비를 하기 위해.
그리고 이 여자한테, 자기가 지금 얼마나 꼴리는 몸인가를 자각하게 만들기 위해.
언소영은 내력이 몸 전체를 순환하지 않고 먼저 뱃속의 자궁을 감싸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답은 이미 들었다.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강윤이 배워왔다는 특수한 수법.
절정한 와중에도 그런 결론에 도달한 언소영의 머리는 부끄러움으로 가득 찼다.
'이, 이 사람이 정말...!'
즉, 자신을 만나러 오기 전부터 격렬한 정사를 나눌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망신스럽다고 생각하는 한편으로, 안도감과 자부심이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암컷으로서의 자부심. 수컷이 여전히 자신에게 목을 메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는 뿌듯함.
"이제... 움직일게요?"
절정감에 경련하던 음부도 어느 정도 진정이 될 무렵, 남자의 목소리가 속삭여왔다.
자궁에 충분히 내력이 쌓이고, 자궁이 수용하지 못하고 넘쳐흐르는 진기가 흘러 운기행공이 이루어진다.
이만하면 충분히 안심할만 하겠다 싶어 고개를 끄덕이려는 순간.
팡팡팡팡♥
"흐아아앙♥"
남자의 아랫배가 격하게 언소영의 둔부에 부딪히고, 남근이 왕복을 시작했다.
사랑하는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한 덕분에 가능한,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진퇴운동.
"좋아... 좋아아아...♥"
언소영은 남자가 묻지도 않았는데도 말했다. 이 행복감을 바깥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몸살이 날 것 같았다.
"날 임신시킨 자지... 하윽♥ 우리 상공만 가진 최고의 자지♥ 너무 좋아아...!"
"내 자지 많이 그리웠어요?"
"응...! 응...! 밤마다, 아앙♥ 생각했어...! 우리 상공 자지가, 아윽♥ 푹푹 소영이 보지 박아주는 생각...!"
언소영은 남근에 찰싹 달라붙어 조이는 제 음부가 이 어린 남편을 좀 더 기분좋게 해주길 소망했다.
"상공, 상공 좋아요? 흐응♥ 반 년만에 맛보는 소영이 보지 좋아?"
"이 좋은 보지 못 쓰게 한게 원망스러울만큼 좋아요! 내 아기 임신한 보지...!"
"미안해...♥ 아응♥ 대신에... 보지 꼭꼭 조일테니까..."
쑤걱쑤걱쑤걱쑤걱♥
음부를 채워오는 단단한 감각에, 언소영은 불편한 허리를 애써 움직이며 자지를 받아냈다.
"아가야...!"
남자가 언소영의 배에 손을 뻗었다. 사정없이 내리찍어오는 남근과는 전혀 다르게 부드러운 손길이었다.
"아가야, 엄마가 지금 많이 바빠... 아가가 조금 불편하겠지만 이해해줄 수 있지?"
꼬오오옥♥
질벽이 사방에서 조여들며 남근을 쥐어짰다.
새삼 자신이 무거운 배를 가지고서도 남자의 남근을 받아들이며 환희하고 있는 현실이 실감이 났다.
'아가야, 엄마가 이렇게 음란해서 미안해... 그래도 아빠가 아가 생각해서 안전하게 하고 있으니까 이해해주련...?'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기를 품어 부풀어오른 배가 출렁이는 모습이 보였다.
그저 생명을 품고 있는 신체의 일부일 뿐인데도, 외설적으로 보이는 것은 언소영 자신이 이상하기 때문일까.
"소영, 너무 야해요... 임산부인데, 임산부인데 너무 꼴려!"
"하응... 임산부라서 더 좋아하는 거죠?"
이 남자는 예전부터 남편과 스스로를 비교하는 소릴 자주 하고는 했다. 남편보다 더 우월한 수컷이길 바라던 남자.
이미 이 남자가 진짜 남편이 되었고, 죽은 전 남편은 그녀의 안에서 '남궁 전 가주'가 되었지만...
"알고 있었어요?"
전혀 당황하지 않은 기색으로 되물어온다.
"여자가 넷인데 흐읏♥ 다들... 그렇잖아요..."
다들 남편이 있거나, 있었던 여자들. 나이를 먹어서도 아름다움이 쇠하지 않은 여자들.
그런 여자들의 태내에 씨를 뿌려서 자신의 아기를 품게 만드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 나쁜 자지로 여자들을 푹푹 쑤셔서는... 하아아앙♥"
의도적으로 사내를 흥분시키기 위해 씰룩이던 둔부를, 사내의 듬직한 손이 꽉 쥐고 허리를 세차게 내리찍기 시작했다.
"나쁜 자지? 정말 나쁜 자지 맞아요?"
"나쁜 자지잇...♥ 나쁜 자지야핫...♥"
자궁구까지 깊이 찔러오는 남근은 언소영에게 폭력적인 쾌락을 선사했다.
이 또한 자주 겪었던 일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시키기 위한, 강제적인 쾌락의 주입.
"이렇게 여자를 기쁘게 만드는데, 이 자지가 나쁜 자지에요?"
"하읏♥ 나쁜 자지잇... 크응♥"
고개를 돌려보니 싱글싱글 웃는 얼굴. 역시 나쁜 자지든 착한 자지든 크게 상관없지만 언소영을 놀리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이렇게... 듬직한 자지로... 오옵♥ 푹푹 쑤셔서엇... 남편 있는 여자.... 흐윽! 자기 걸로 만드니까앗...!"
"이렇게요?"
쮸봅쮸봅쮸봅쮸봅♥
속살을 스치면서 뱃속 깊은 곳을 찔러오는 남근이 전해오는 쾌락에 이미 머릿속은 과부하상태였다.
신체를 따라 흐르면서 육체를 회복시키는 운기행공의 효과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실신했을지도 몰랐다.
"상공, 상공 저 이제..."
분명 먼저 절정해서 다음 절정까지는 여유가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언소영은 먼저 절정을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도 이제 곧 쌀 것 같아요...!"
자기만 혼자 기분 좋아진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언소영이 안도하는 것도 잠시, 마지막으로 남근이 세차게 고기구멍을 쑤셔댔다.
"하읏♥ 아윽....! 하아앙♥"
"어디에 쌀까요? 안? 밖?"
열심히 허리를 놀리느라 숨이 가쁜 와중에도 이런 것을 물어오다니, 언소영은 남근이 파고드는 쾌감에 정신이 없었지만 눈을 곱게 흘겼다.
"소영이 보지 안에 싸주세요..."
"좋아요!"
어차피 이 남자라면 뭔가 야한 말을 시킬 거라고 생각했기에, 언소영은 미리 선수를 쳤다.
한편으로는 이런 야한 말이 쉽게 입에 붙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지만...
"쌀게요! 소영 보지 안에 가득! 우리 아가가 있는 뱃속에 가득 쌀게요!"
들으라는 듯이 말하는 이 목소리를 들어보면 자신은 그래도 아직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렇게 망신스러운 말만 골라서 하는지.
"싸요, 쌀게요!"
"으응, 싸줘요오...!"
"임신해라!"
뷰루루루루룩
"흐아아앙♥"
꿈틀거리는 남근에서 힘차게 뿜어져나오는 정액이, 그녀의 속살을 하얗게 물들였다.
압도적인 양의 정액이 자궁에 들어가지 못하고 질벽에 머무르며 전해주는 열기가, 그녀를 행복하게 했다.
두 사람의 몸이 희미하게 경련하고, 언소영의 배를 염려해서 두 사람은 침상 위에 옆으로 몸을 누였다.
"상공..."
"네?"
언소영은 어색한 얼굴로 얼굴을 마주 보며 말했다.
"저 이미 임신했는데..."
사소한 문제를 꼬집는 것 같아서 약간 겸연쩍게 말하자, 남자는 언소영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춰왔다.
"임신해도 또 임신시키고 싶을만큼 소영이 매력적이라는 말이에요."
언소영은 얼굴이 홧홧해지는 것을 느꼈다. 어쩌면 이렇게 남사스러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지.
'그래도...'
그의 애정이 거짓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기분은 좋았다.
"그럼 우리... 또 할까요?"
그래서 무심결에 튀어나간 말에, 약간 놀란 표정을 짓던 남자가 진한 웃음을 지었다.
"그럴까요?"
불패의 용사처럼 다시 일어난 남근이, 누운채로 다시 음부에 쾌감을 주입하기 시작하고...
언소영이 스스로가 얼마나 큰 실수를 저질렀는지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