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67화 (67/383)

밀푸색마 19 EP.67 걸림돌이 될 일은 없을 거라면서요? (3)

제갈미령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몽아가 아들에게 찾아올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데면데면했고, 아까는 마찰도 있었으니까.

게다가 몽아의 소문은 그녀도 듣고 있었으니, 남자인 아들에게 따로 찾아올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대체 왜?'

벌컥

들어오라는 허락도 받지 않고, 문이 열렸다.

"소협, 이야기할 것이..."

흐읍, 하는 소리와 함께 몽아가 멈춰섰다. 아들의 몸에 가려져 보이지는 않았지만, 소리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들켰다.

'이렇게 된 이상 사생결단을 내서라도...!'

[쉬잇...!]

아들도 꽤나 당황한 표정이었지만 검지를 세워 입 앞에 가져다댔다.

무슨 생각이 있는 건가?

"하아아앙...♥"

아들의 멈췄던 허리가 다시 움직이며 남근이 질벽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마치 몽아 같은 사람은 없다는 것처럼 힘있게 파고드는 남근의 감촉은, 역시 너무 좋았다.

"소, 소협! 무슨 짓인가? 사, 사람이 앞에 있는데 이게 무슨...! 애초에 그 여자는 누군가?"

"며칠동안 쌓여서 기녀를 불러 잠시 해소하고 있던 중입니다. 저야말로 묻고 싶군요. 제가 들어오셔도 된다고 말씀드렸습니까?"

꼬오오오옥♥

제갈미령은 자신의 아랫도리가 아들의 남근에 엉겨붙어 꼬옥 조이고 있는 감각을 느꼈다.

아들은 자신의 얼굴이 가려져있다는 점을 이용해, 자신을 몸을 파는 기녀로 속이려는 생각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내가 이미 들어왔는데, 그 망측한 꼴은 이제 그만..."

"망측한 꼴이라뇨? 이 분에겐 이게 직업입니다. 받을 건 받고 하는 일이란 말입니다."

"...더러운 창기를 불러 욕망을 해소할 뿐인 자가 말은 청산유수로구나!"

창기, 창기!

제갈세가의 직계로 태어나 떠받들어져 자라난 그녀였다.

남에게 오만해질 필요조차 없이, 뛰어난 외모와 능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그런 그녀에게 창기라는 호칭은 마치 바닥이 없는 나락을 잠시 훔쳐본 것 같은 짜릿함을 선사했다.

아름다움과 강력함을 겸비한 자신의 육체가 아들의 욕구만을 받아주기 위한 도구로 변질된다.

'창기... 아들의 욕구를 받아내기 위한 창기...!'

호흡이 거칠어지고,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 아들의 모든 것을 선명하게 느꼈다.

단단하게 올라온 근육, 거칠게 헐떡이는 숨결, 짙은 살냄새까지.

무엇보다 음부를 거칠게 드나드는 굵직한 남근이 속살에 남기는 열기가 몸에 새겨지는 듯했다.

"히야앙, 아읏♥"

[아들, 아드을...!]

"당연히 사태께서 자리를 피해주시는 것이 순리 아닙니까? 갑자기 찾아오셔서 저를 비난하시면 당황스럽습니다."

"...되었네. 이제 용건도 없어졌으니 그리 알게!"

몽아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문을 닫고 떠나버렸다.

여유롭게 웃고 있던 아들이 바짝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

"...간 것 같죠?"

"그런 것 같구나."

쑤컹쑤컹쑤컹쑤컹♥

두 사람의 감각이 몽아가 없다고 합의를 보자마자, 다시 아들의 남근이 거칠게 뱃속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흐응♥ 아들, 어미가... 언제부터 기녀였니?"

"불쾌하셨다면 죄송해요."

"아응♥ 어쩔 수 없는 일, 하읏♥ 아니겠니?"

아들은 몸둘 바를 모르는 표정으로, 하지만 여전히 힘차게 남근을 박아댔다.

"아드을... 어미가, 아앙♥ 기녀가 되어볼까?"

"...네?"

"앗♥ 아들만을 위한, 하윽♥ 기녀가 되어볼까...?"

어리둥절한 표정의 아들의 입꼬리가 치솟아올랐다.

"미령아...!"

꼬오오오오옥♥

아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마자, 제갈미령은 다시 아랫도리가 반응하는 것을 느꼈다.

이건 연인조차 아니었다. 마치 아랫것을 대하는 듯한 태도.

"예, 나으리힛...♥"

"네 속살이 오늘도, 착착 감기는구나...! 참으로 명기로다...!"

고관대작 흉내라도 내는듯한 말투와는 달리, 아들은 그저 거칠게 남근을 휘몰아쳐왔다.

아마 이런 남근을 달고 기루에 간다면 몇몇 기녀들은 돈을 내고 안길지도 모를 일이었다.

"내 후실이 된다는 이야기는 생각해보았느냐?"

아들은 상상력이 샘솟는지, 점점 이야기에 살을 붙이기 시작했다.

"하응, 나으리의 부인께선, 아읏! 뭐라고 하지 않으십니까...?"

"어허, 사내는 하늘이요, 여인은 땅이라 했거늘 어찌 하늘의 뜻을 거부한다는 말이더냐?"

"푸훗...!"

제갈미령은 아들이 빨래를 하는 모습이 불현듯 떠올라 웃음을 터뜨렸다.

"어머니... 에잇!"

어머니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짐작한듯, 아들은 불덩이 같은 남근으로 어머니를 제압하려고 들었다.

"아극♥ 아들... 아드을...!"

찌봅찌봅찌봅찌봅♥

자궁구가 남근을 향해 애타게 달라붙는다. 젊고 단단한 남근에서 씨를 받아가려고 입구를 들이대는 것이다.

남근 역시 곧 사정할 것처럼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보세요, 제갈 기녀님."

"흐읏, 무슨 일이시죠? 아들 나으리...♥"

제갈미령은 아들의 입에서 나올 소리를 직감했다.

"나으리의 아기를 낳으면 후실로 들어올 수 있는데, 어때요?"

"흐응, 어떻게, 하윽♥ 할까...? 하아아앙♥"

대답을 망설이는 척하자 아들은 대답을 강요하듯 허리를 힘차게 내리찍었다.

"수락해요! 내 후실 해!"

"안 돼요옷...♥ 저는 남편이잇...♥"

"내 여자 해요! 임신해!"

기어코 아들의 욕망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의붓어미라지만 어미인 자신을 임신시키고 싶다는 검은 욕망.

그 욕망이, 마치 전염되듯 자신의 가슴 속으로 파고 들어오고 있다.

임신해도 상관없다는 마음에서, 반드시 임신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는 자신 역시도, 가슴 속이 까맣게 물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제갈미령은 저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

"임신... 할게요옷...♥ 아들 아기, 하앙♥ 낳아줄게엣...!"

"어머니...! 쌀게요!"

"싸주렴...! 하앙♥ 아기씨 가득, 어미의 자궁에...!"

"임신해라!"

뷰루루루루룩

"히야아아앙...♥"

남근이 경련하며 힘차게 뿜어져 나온 정액이 자궁을 가득 채운다.

쾌락과 욕망의 증거가 아닌, 진정 아이가 되기 위한 근원.

울컥울컥 차오른 그 정액 한 방울 한 방울이 새어나가는 것조차 아까웠다.

"아들..."

"네, 어머니."

"이제 정말로 동생 만드는 거야... 알지...?"

"그럼요..."

정액을 듬뿍 싸놓고도 여전히 단단한 남근이 꿈틀대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밤은 길다. 두 사람은 그 긴 시간동안 뱀처럼 농밀한 교미를 이어나갔다.

몽아는 강윤의 방에서 뛰쳐나온 다음, 정신없이 걸었다.

'더러운, 더러운 놈!'

그녀가 거부한 도움이기는 했지만, 아무튼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었기에, 고마움을 표하려고 했다.

또한, 강호의 은원을 얕잡아봐선 안 된다는 따끔한 충고도 해줄 생각이었다.

여전히 남자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 정도는 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창기를 들여? 쌓이긴 뭐가 쌓였단 말이야!'

머릿속이 복잡해서 상대의 허락을 받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채 문을 열어버린 것이 화근이었다.

아직도 그 잔상이 눈에 새겨져있는 것 같았다.

마치 개구리처럼 다리를 벌린 여자와, 그걸 잡아먹는 짐승처럼 허리를 내리찍는 남자.

풍만한 둔부 사이로 힘차게 파고드는 양물에, 달콤한 교성을 흘리는 기녀.

실로 행복하게 들리는 목소리가, 귀청을 아직도 울리고 있었다.

몽아는 그 음습한 광경과 소리를 비워내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눈과 귀를 씻고 싶었다.

'제갈 여협은 아들이 저런 자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아마 모를 것 같았다. 만약 알았다면 준엄하게 꾸짖어 다시는 그런 더러운 짓을 못하게 막았을 터.

몽아는 제갈미령에게 이 사실을 말해야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제갈미령이 그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주고 있는 거라면?

자신의 앞에서 흉측한 양물을 당당히 드러내보인 모습을 떠올려보면 어쩐지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몽아는 남자가 싫었다. 몽아는 자신의 미모가 싫었다.

남자들 때문에, 자신의 미모 때문에 몽아는 가지고 있던 것을 모두 잃고 불도에 귀의해야했다.

[현유, 달아나... 그대라도 살아야해...]

남편이 죽은 뒤로, 몽아는 세상의 다른 모든 남자들과 교류하는 것을 포기했다.

'진정해, 별다른 일도 아니야.'

달리 교류가 있던 남자도 아니었다. 황보효선이 부탁해서, 제갈미령을 돕기 위해 동행하는 것뿐.

잠시 마음에 변화가 생겨서 대화를 하려고 했지만 본색을 알았으니 그뿐이었다.

수십년만에 본 방사의 광경이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그녀 역시 남편과 방사를 경험해본 몸.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기억은 흐려지고, 육체의 욱신거림도 지워지리라.

아, 기분 좋다.

미리 받아둔 물을 뜨겁게 만든 다음, 나는 어머니와 사이좋게 목욕통에 몸을 담갔다.

"아들, 불편하지 않니? 역시 어미가 나중에 씻을까?"

"같이 있어요."

나는 어머니의 말을 일축했다. 이렇게 같이 몸을 담그고 있는게 좋은건데, 이걸 모르네.

어머니는 머뭇머뭇 고개를 돌리면서 다시 앞을 보았다.

내 자지는 여전히 커져서 어머니의 엉덩이를 쿡쿡 건드렸지만, 아무래도 조금 있으면 동이 틀 것 같으니까 참아야했다.

"몽아사태는 괜찮을까...? 나중에 네 이야기를 여기저기 퍼뜨리고 다니는건 아닌지 모르겠구나."

"괜찮을 거에요."

몽아는 보니까 뭔가 이래저래 말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 그런 사람이 딱 이 문제에만 동네방네 나팔을 분다?

그럴리 없다는걸 어머니도 알겠지만 역시 불안한 거겠지.

하지만 사실 퍼져도 나는 상관없다. 합법적으로 기녀를 사서 따먹었다는데 지랄하면 어쩔 거임?

"나는 어머니가 내 아기 낳기로 해준 것만 해도 고마워요."

"그, 그래도 네 아버지랑 기간은 조금 맞춰야될 것 같은데..."

탁란의 기본이었다. 떡친 기억도 없는데 '당신의 아이랍니다!' 해봐야 블루투스 정자가 아니고서야 절대 안 믿겠지.

"음, 그럼 역시 대법은 걸어둘까요?"

어머니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앞으로 섹스는 계속된다는 이야기니까.

좀 더 빨리 해금됐으면 아버지한테 약 탄 술이라도 먹여서 재우고 섹스했다고 알리바이를 만들 수 있었을텐데.

그럼 이미 임신시킬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러면 어미가 아들을 소개시켜주질 못하잖니..."

어머니는 애초부터 구룡쟁패 같은 무림명숙들이 모이는 자리에 나를 데려가서 소개할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무림에 실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 여기도 수저는 중요하다.

구파일방의 적전제자들, 오대세가의 직계 후계들이 마치 청담동 부자들처럼 거들먹대는 것이 무림이다.

출신도 모를 놈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그런 세력에 속한 고수들을 연달아 격파한다?

그래봤자 소 닭보듯 하는 취급은 기본에 재수없으면 마공을 익혔니, 뭐니 하면서 무림공적이 되는 사례도 가끔 있다고 한다.

"어머니, 그럼 몽아사태는..."

"...기왕 이렇게 된 거, 이번 기회에 떨어져나가주면 좋겠다만... 안 되면 조금 강경책을 쓰는 수밖에."

절간의 중이 고기 맛을 보면 미쳐버리는 것처럼, 며칠간 자지에 굶주렸다가 가까스로 섹스를 즐긴 어머니의 눈매는 무서웠다.

대체 강경책의 정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제발 내일 아침에 우리 헤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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