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51화 (51/383)

밀푸색마 19 EP.51 모자의 연을 맺었다 하지 않았나? (2)

강윤의 입에서 나오는 말 중에 믿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

한 번만, 조금만, 금방 끝난다는 말.

팽연화는 이미 그 사실을 충분히 학습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오늘 또 사무치게 깨달았다.

'또...'

이미 평소보다 많이 하고 있었지만, 강윤의 허리는 쉴 생각이 없어보였다.

"아응♥ 언제까지, 할 셈... 인가!"

"미안해요, 못 참겠어요!"

어린 아이에게 당과를 쥐어주고 먹지 말라고 해도 이보다는 잘 참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차게 들어오는 남근이 쾌락을 찾아 더 깊은 곳까지 들어오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나도, 남말할 처지는...'

팽연화는 객관적으로 생각했다. 이 남근, 자지가 너무 좋다고.

육욕 넘치는 고기막대가 자신의 안을 탐할 때마다, 그녀는 이미 대항하는 것을 포기한지 오래였다.

애초에 좋지 않았더라면, 선을 넘을 때마다 그를 제어하고 있을 것이었다.

너무 좋아서, 팽연화는 아직도 침상에 누운 채 그에게 아랫도리를 대주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남편이랑은 관계를 가지지 않은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다.

"흐윽!"

둔부가 들리고, 음부와 항문을 모조리 드러내는 굴욕적인 자세가 되었다.

강윤은 그 위에 몸을 올라타고 체중을 실어 남근을 박아댔다.

마치 정복자처럼 자신을 깔아뭉개고, 옴짝달싹 못하게 된 음부를 찔러오는 남근.

팽연화의 음부는 이미 팽연화의 뜻에 따라, 남근을 기분좋게 훑어주는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자지 너무 좋아앗...!'

차마 입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환희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던 그녀를 보고 강윤이 입을 열었다.

"가모님."

마치 장난감을 발견한 아이처럼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면서.

"우리 사실, 운공할 시간 지났는데..."

팽연화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녀는 애써서 처음 알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흐응♥ 그런가?"

"이제 무공수련해야죠? 제가 깜빡 너무 좋아서 시간을 넘겨버렸으니까..."

어느새 진퇴를 멈춘 남근.

마치 그녀의 의중을 묻는듯한 강윤의 태도.

하지만 팽연화는 알았다.

'나쁜...'

이미 다 알아차린 것이다. 아니면 그냥 찔러보는 것일수도 있고.

자신이 이 교접에서 오는 쾌락에 빠져들었다는 것을 알고서 하는 이야기.

'내가... 매달리길 바라는 건가...'

강윤에게는 여유가 있었다. 허장성세일지도 모르지만, 저 말에 동의한다면 정말 이 남근을 뽑아갈 정도의 여유는 있을 것이다.

"자, 그럼 자지 뺍니다."

쪼오오오옵...♥

일부러 느릿느릿 뽑혀나가는 남근.

팽연화의 음부가 애타게 붙잡지만 매몰차게 질벽을 떨쳐내고 그 형태를 바깥에 드러낸다.

우뚝

"왜 그러세요?"

"..."

"연화, 말해주지 않으면 몰라요. 잡고만 있지 말고 말로 해줘요."

어느새 뻗어나간 두 손이, 사내의 허리를 더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있었다.

팽연화는 눈을 질끈 감았다.

"...하, 하던 건 마저 해야지..."

"그럼 이번 한 번만 하고 끝낼까요? 아, 아니다."

냉큼 고개를 끄덕이려던 팽연화는, 뒤따르는 말에 경악했다.

"하나만 골라요. 지금 바로 끝낼까요? 오늘 저녁까지 계속 할까요?"

남은 시간 전부를, 이 교접에 쓰겠다는 소리.

'지, 지금 바로 끝내야하는데...'

한껏 달구어진 이 몸이, 그것만은 안 된다고 소리치는 것이 느껴졌다.

얄밉게 웃고 있는 강윤이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 지금 바로 끝내는 건 조금..."

한 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강윤은 그것을 완강하게 거부했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팽연화가 할 말을 지정해주었다.

팽연화는 민망해서 죽을 것 같은 얼굴이었지만, 결국 말할 수밖에 없었다.

"자, 자지로, 연화 보지, 하, 하루 종일 귀여워해주세요...!"

쑤우우욱♥

남자의 입꼬리가 올라가고, 반쯤 뽑혀나간 남근이 힘차게 도로 찍어들어왔다.

즐겁다.

팽연화의 사실상의 항복선언을 받은 나는 자지가 뿌듯해지는 것을 느꼈다.

군침을 뚝뚝 흘리는 가모님 보지가, 내 자지에서 더 벗어나지 못한다고 인정한 것이다.

"연화, 이제 내 자지 포기 못하는 거 맞죠?"

"아극, 네에엣... 이제 포기 못해, 이 자지 포기 못해요옷...♥"

사람의 생각이라는 건 의외로 말에 좌우되기 십상이다.

누군가에 대한 악감정이 전혀 없는 상태로, 주변과 맞추기 위해 그 사람을 욕하다보면 어느새 얼굴만 봐도 짜증이 치미는 순간이 온다.

팽연화에게 내 자지가 좋다고 몇 번이나 말하게 시킨 이유가 다 있는 것이다.

운공효과와 절륜자지 가운데 하나라도 없었다면 팽연화는 이렇게 고분고분하게 내 자지를 받아들이지 못했겠지만...

'일단 박을 수 있게 되면 내 거지.'

이젠 최소한의 수치심조차 내던진채, 음탕하게 다리를 벌려 자지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하아앙♥ 더 깊이잇, 더 깊이 넣어주세요옷....♥"

음란하게 타락해버린 명문세가 가모님 최고...!

농염하게 움직이는 엉덩이가, 최적의 경로로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쪼물쪼물 움직이는 보지가 자지를 꼭꼭 조여온다.

내 자지에 맞게 개조된 보지...!

"가모님이 외간 자지로 이렇게 불륜교미해도 되는 거에요?"

"괜찮아...♥ 하앙, 불륜, 아니야아앗...♥"

"남편이 있는데? 남편이 있으면서 외간 자지 쭉쭉 물어대면 그게 불륜이지 뭐에요?"

"어차피잇♥ 남편은 안 해... 안 하니까 괜찮아앙♥"

팡팡팡팡

"그럼 혹시 나중에 남편이 와도 이 보지 못 쓰게 할 거죠?"

"어차피잇♥ 안 한다니까아...♥"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약속해요! 절대, 절대 못 쓰게 한다고 약속해!"

"하지만..."

"자지 뺄 거야! 당장 약속해요!"

"앗, 비겁, 해에... 하응...♥ 아아앙♥"

자지를 뺀다는 말과는 반대로, 더욱 힘주어박자 팽연화는 자지러지며 교성을 내질렀다.

"할게, 약속...♥ 약소옥...!"

"제대로 말해요!"

다시 한 번 윽박지르자, 팽연화는 넋나간 얼굴에 미소를 걸고 말했다.

"으응♥ 남편이 오더라도...♥ 흐윽, 절대 보지잇...! 못 쓰게 할게...♥"

"잘했어요! 이제 연화 보지는 내 거야!"

"네 거야...!"

쑤컹쑤컹쑤컹쑤컹♥

이제 나만 쓸 수 있는 보지!

터질 것 같은 열기가 머리를 지배하고, 자지가 미친듯이 보지를 왕복하기 시작했다.

슬슬 올라오는 사정감.

"연화, 이제 쌀 것 같아요!"

"...?"

"이번에는 진심으로 싸도 돼요?"

팽연화의 표정에 순간적으로나마 난처함이 스쳤다. 정어법을 풀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는걸 알아들은 것이다.

보지를 허락하기는 했지만 아직 아기를 갖기에는 부담이 있나보네.

나는 일단 한 발 물러서기로 했다.

"아니에요! 그냥 하던대로 할게요!"

그러자 팽연화의 표정에 안도감이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역시 임신섹스는 시기상조였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허리를 힘차게 내려찍을 때마다, 팽연화의 다리에 눌린 가슴이 부르르 떨린다.

나는 마음만은 내 아기를 교배시킬 생각으로 자지를 힘차게 꽂아댔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연화, 쌀게요, 내 아기 임신해요!"

"임신♥ 할게요...! 당신 아기...!"

이미 씨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정해진 상황극이지만, 팽연화의 적극적인 호응에 불끈 일어선 자지에서.

"싼다!"

정액이 울컥대며 팽연화의 자궁을 향해 밀려갔다.

뷰루루루루룩

내 전용보지에 정액 들어간다...!

자지는 꿈틀대면서 계속 정액을 토해냈고, 절정해서 경련하는 보지는 그 안에 씨가 없는 줄도 모른채 꿀꺽꿀꺽 정액을 받아마셨다.

팽연화는 절정하는 얼굴을 보여주는게 부끄러운지 두 손을 모아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얼굴 진짜 작다. 귀까지 가려질 것 같네.

내가 두 손을 잡아 끌어당기자, 팽연화는 못 이기는 척 얼굴을 드러내보였다.

새빨갛게 홍조가 올라온 얼굴.

너무 그 얼굴이 귀엽게 느껴져서, 나는 팽연화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갔다.

하지만 어느새 내 손을 빠져나온 팽연화의 왼손이, 내 입을 가로막고 있었다.

"다, 다 주면 나, 남편이, 불쌍하니까..."

"하지만 나머지는 다 내 거잖아요..."

나는 손을 치워보려고 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지금까지 당해주는 척을 한 거지 팽연화와 내 힘 차이는 어른과 아이보다도 큰 것이다.

"그러니까 이것만, 자네가 허락하게. 응?"

입술을 제외한 몸 전체가 나에 맞게 최적화되었으면서, 이것만큼은 완강했기 때문에 난 결국 이것도 양보하는 수밖에 없었다.

'내 정액 자궁에 가득 받고 있는 주제에.'

심리적인 경계선인지, 입술만큼은 허락하지 않는다. 어느새 말투도 다시 하게체로 돌아왔다.

차라리 입구컷을 당했다면 모를까, 99.9% 내 여자가 되었는데 마지막 0.1%가 넘어오질 않으니까 답답하다.

"그럼 대신 오늘 저녁까지 자지로 벌 받아야돼요."

그런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팽연화는 홍조어린 얼굴로 말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고천은 마지막 서류를 정리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당가인가...'

최근 의문의 고수들로부터 습격을 받아 표행이 실패하는 경우가 늘었다.

다행히 표사나 쟁자수들 가운데 사상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 고수들에게 대항하는 과정에서 엄연히 인적자원 손실은 발생하고 있었다.

표물을 완전히 박살을 내놓거나 불을 지르고 달아나는데, 차라리 약탈을 한다면 모를까 여기에는 분명한 악의가 느껴졌다.

게다가 표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분명 전체적인 무공은 뛰어난데 검술만은 약간 모자라게 느껴졌다고.

가장 먼저 고천의 머릿속에 떠오른 용의자는 당가, 그리고 당 가주였지만 속단할 수는 없었다.

'검술을 일부러 어설프게 펼쳐서 이간하는 술책이길 바랐는데...'

고천은 결국 아내 몰래 처가인 제갈세가의 도움까지 받아가면서 증거를 모았고, 결국은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섬서의 어느 대장간에서 검이 대량으로 판매된 사실을 알고 사용된 전표를 확보한 것이 컸다.

전표의 출처를 추적해보니 금화전장에서 당가 앞으로 발행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금화전장이라면 장주의 아우가 당 가주의 여동생과 혼인했다고 했지.'

아마도 그쪽 선에서 자금을 빼다가 무장시키고, 당가의 무사들에게 고가표국의 표행을 습격하도록 했으리라.

그동안은 아내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기 때문에 혼자서 해결하려고 애를 썼지만, 상대는 당가였다.

아내를 통해 팽연화와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의외로 어렵지 않게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으리라.

'반드시 이 장난질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고가표국은 아내를 고생시키지 않기 위해 고천이 노력해서 이루어낸 터전이었다.

아내와 혼인하지 않았더라면, 고천은 아직도 강호를 떠돌며 비무행이나 하고 있었으리라.

당조명이 무슨 생각으로 고가표국을 건드렸는지는 모르지만, 그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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