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50 모자의 연을 맺었다 하지 않았나? (1)
우우우우웅
팽연화는 눈을 감은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그녀의 무릎 위에는 그녀의 애도가 얹힌채 도명을 울리고 있었다.
한동안 그렇게 집중하면서 스스로의 내부를 관조하며, 명상 속에서 가장 이상적인 투로를 찾던 끝에, 천천히 눈을 뜨며 숨을 내뱉었다.
'가능할 것 같아...'
그녀의 무공은 근래 들어 정체를 겪고 있었다.
여인으로 태어난 탓에 겪고 있던 한계. 아니, 정확히는 여인인 그녀가 무거운 도를 다루는 오호단문도법을 익힌 탓에 생겨난 한계였다.
본래 오호단문도법은 중(重)을 그 핵심으로 삼는 도법.
즉, 무거운 일격으로 적의 모든 것을 분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 이치에 따라 수련한 전대의 고수, 도왕 팽유철이 초절정의 경지에 든 이후 팽가의 직계는 모두 중을 중시하는 수련을 쌓았다.
팽연화 역시 중도(重刀)를 수련해서 절정의 경지를 밟았던 것이다.
하지만 당가에 온 이후 마교의 습격에 시달리게 되면서, 가솔들을 지키기 위해 그녀의 중도는 효용이 낮았다.
쾌(快), 가솔들이 위협당하기 전에 빠르게 움직여 적을 막을 수 있는 쾌속함이 그녀의 도법에는 부족했다.
가솔들을 못본척할 수 없었던 팽연화는 본래 도법에 있던 중을 덜어내 쾌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은 그녀에게 커다란 기연이 되었다.
중과 쾌가 뒤섞인 결과 모습을 드러낸 패도(覇刀)가, 그녀의 무공 경지를 놀라울만큼 높여준 것이다.
원래 그녀가 가야할 길이 그것이었다는 것처럼, 그녀의 애도는 질풍처럼 움직여 적을 벨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발전한 끝에 초절정의 경지까지 올라섰지만, 성장의 방향을 도중에 틀어버린 그녀의 내공에는 불균형이 생겨났다.
그 근본은 중도를 쓰기 적합하되, 패도에 맞도록 성장한 결과,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내공이 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루어진 '특수한' 운공에 의해, 내공의 불균형도 제법 해소되었고 약간이지만 양도 증가했다.
"그런 내공심법이 있다니..."
만약 스스로가 체험한 것이 아니었다면, 절대 믿지 못할 기이한 이야기.
천년설삼이니, 공청석유니 하는 전설에나 나오는 영약보다도 더 대단한 인간이 강윤이었다.
'성품만 괜찮았어도...'
어쩌면 무림사에 손꼽히는 대협으로 남을지도 모를 일이거늘.
아무튼 내공이 증진되며 가용 내력에 여유가 생겼으니, 여인으로서 부족한 근력을 내력으로 갈음하기도 쉬워질 터였다.
이제 그 성과를 확인해보려고 하는데, 급하게 다가오는 기척의 존재를 느낀 팽연화는 들어올린 도를 도로 내렸다.
"어머니!"
딸인 당영이 숨이 턱까지 차오른 채로 지하 연무장으로 찾아온 것이다.
이상하게 최근 방문빈도가 늘어난 딸이었지만, 오늘처럼 급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었다.
"영아야, 무슨 일이더냐? 그렇게 급히 달려오다니."
"어, 저... 그게..."
막상 달려온 당영은 뭐라 말을 해야할지 정리가 되지 않아 버벅거렸다.
객관 쪽에서 일하는 시비 유하에게서 들어온 정보.
제갈미령이 정신을 차렸다는 소식이었다.
강윤을 아들이라고 믿으며 현실을 피하던 그녀가, 친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강윤을 의자(義子)로 받아들였다는 소식.
마음이 병들어 고통받던 사람이 치유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감명깊었지만, 사실 당영에게 중요한 사실은 따로 있었다.
고현이 아닌 강윤으로서, 제대로 된 모자관계가 정립되었다는 것.
즉, 그의 불확실한 출신성분을 보증해주고 나설 사람이 생겼고...
'강 소협과 연을 맺으려는 사람이 생길지도 몰라!'
강윤의 유일한 결점이 해소된 이상, 육촌 자매들이 그를 향해 매의 눈을 반짝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외모, 무공, 성품 어디를 놓고 보아도 빠지는 것이 없는 남자가 아니던가.
어쩌면 세가 밖에서도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래서 전전긍긍하다, 제갈미령과 친한 벗이자, 강윤의 무공을 지도해주고 있는 어머니에게 생각이 미쳐서 달려는 왔지만...
"어찌 그리 급하게 달려오고서도 말을 하지 않느냐? 어서 말해보거라."
당장 달려와서 떼를 쓸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당영은 지금 자신의 얼굴에 올라오는 열기가 부디 서둘러 오느라 생긴 것으로 보이길 바라면서 입을 열었다.
"시, 시전에 마교 고수의 습격이 있었다고 들어서요! 걱정이 되서..."
사실 어제 강윤이 돌아오자마자 파악한 정보였지만, 그 이야기를 언급하자 팽연화는 납득한듯 고개를 끄덕였다.
"많이 놀랐나보구나. 걱정할 것 없다. 습격을 당한 강 소협은 무사하고, 마교 고수의 무공 수위도 절정 정도라고 하였으니."
"..."
"무련각주가 일대에 마교의 집단이 있을 가능성까지 고려해서 대비하고 있다고 하니, 절대 염려할 것 없다."
마교의 습격이라면 이골이 난 당가였고, 적어도 사패(四覇) 가운데 두 사람 이상이 오지 않는 이상 팽연화가 함께하는 당가를 무너뜨릴 방법은 없다.
"그런가요? 다행이에요..."
사실 별 걱정은 없었지만, 안도한척 가슴을 쓸어내리는 당영이었다.
"자, 많이 먹거라."
여기에 오고부터 딱히 먹는 것에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새삼스러운 소리였다.
하지만 얼굴에 웃음꽃이 핀 고천, 아니 아버지에게는 의미가 다르겠지.
아, 이제 두 사람을 아버지와 어머니로 모시기로 한 이상, 속으로도 이름을 찍찍 부르지는 않기로 했다.
아무튼 어머니가 죽은 아들에 대한 기억을 이겨낼 수 있게 되었으니 안 먹어도 배가 부를 것이다.
그러다보니 아들로 들인 내게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안달인 것이다.
"알아서 잘 먹고 있는데 유난이십니다, 상공."
어머니는 그렇게 말하며 아버지를 타박해도, 아버지는 그저 좋다고 웃었다.
여기까지 보면, 새롭게 가족이 된 세 사람이 정다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지.'
차음진으로 소리가 완전히 차단되어있던 시간동안, 나는 어머니의 자궁에 내 정액을 몇 번이나 싸질렀다.
안전한 날이라고 했기에, 사양않고 가득 싸버린 것이다.
양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 빼야했지만, 아직도 어머니의 자궁 속에는 내 정액이 끈적하게 출렁이고 있을 터.
덕분에 어머니의 얼굴에는 피로가 남아있지만, 시기를 봐서 최대한 빨리 등선공을 오픈하고 더 마음편히 효도하고 싶다.
'아, 꼴린다.'
저 야한 몸을 두고서도 중간에 끊어야했다니.
아버지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어머니가 내 쪽을 힐끔 보더니 아버지 몰래 장난스럽게 인상을 쓴다.
내 시선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엉덩이라도 한 번 만져보고 싶은데, 아버지가 옆에 있으니 참...
바로 옆에 앉아있다면 모르겠지만 사람 둘은 너끈히 끼어들어갈 자리가 있으니 손을 뻗었다간 바로 들킨다.
무공마저 월등한 아버지가 모를리가 없는 것이다.
나는 발기할 것 같은 자지를 최대한 참고, 무공을 갈고 닦기로 결심했다.
'내가 언젠가 아버지 앞에서 어머니 엉덩이 만지고 만다.'
팽연화 강사님, 갓대세가 커리큘럼의 힘 믿습니다!
팽연화와 당영, 두 모녀는 그렇게 친하지 않았다.
둘 다 말주변이 그리 좋은 유형이 아니었을 뿐더러, 가주인 당조명이 아내와 자녀가 만나는 것을 대놓고 꺼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지금 두 사람의 대화는 길게 이어졌는데, 이는 오로지 당영의 의도 때문이었다.
'이왕 온 김에 강 소협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가야지!'
여성성을 갈고 닦는데는 관심이 없는 어머니에게 던질 화제는 궁했지만, 다행히 당영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강 소협이 오고 있구나. 이만 돌아가겠느냐?"
"인사라도 하고 갈게요."
답답하게도 바로 돌려보내려고 하는 어머니에게 당영은 그렇게 말한 다음, 강윤이 연무장까지 내려오는 것을 기다렸다.
"아, 당 소저께서 계셨군요. 이른 시간부터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안녕하세요, 소협. 어머니께 여쭐 일이 있어서..."
당영은 꽃처럼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강윤의 인사를 받았고, 두 사람은 그렇게 짧은 대화를 나누었다.
전혀 특별할 것 없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남녀의 대화.
하지만 팽연화는 직감적으로 느꼈다.
'영아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당영이 강윤에게 호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직접 물어본 적은 없지만 시비들에게 전해듣기로는 패설 같은 잡기나 읽는 것을 즐기는 딸이었다.
배움을 게을리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외부활동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 정도였기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던 딸이었다.
하지만 보라.
희미하게 상기된 표정. 예쁘게 웃으려고 노력하는 입매.
마냥 아이처럼 보였던 딸이 어느새 여자가 되어있던 것이다.
'하필...'
문제는 그 상대가 천하의 난봉꾼이라는 점.
남편이 있는 여자를 거리낌없이 범하는... 색마와 다를 것 하나 없는 자라는 것이었다.
"제가 시간을 너무 빼앗은 것 같군요. 그럼 이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살펴가십시오."
외모도 재능도 나쁘지 않은데, 행실이 문제였다.
예의바르게 당영을 보낸 다음, 싱글싱글 웃으며 자신을 보는 얼굴에 팽연화는 분통이 터졌다.
"자네, 혹시 내 딸도 눈독들이고 있는 건 아니겠지?"
"전혀 아닙니다."
당영을? 내가? 왜?
팽연화의 질문에 나는 즉답했다. 전혀 아니라고.
"거짓말하지 말게. 내 딸이 자네에게 호감을 품고 있다는 것 정도는 자네도 알 터. 이 기회에 자빠뜨려보겠다는..."
"아닙니다. 그리고 자빠뜨린다뇨. 가모님이 쓰실 어휘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애초에 난 밀프충인걸?
남궁혜랑 마찬가지로, 당영도 그냥 예쁠 뿐이다.
같이 얘기라도 나누면 즐겁지만, 딱 거기까지. 떡치고 싶다거나 임신시키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밀프가 되서 다시 오던가, 다른 요인이 생기지 않는 이상은...
"하지만 자네는..."
"잠깐 봐주시겠습니까?"
팽연화의 손을 잡아끌어 내 자지 위에 얹었다.
"이게 무슨...!"
"잠시만 기다려주시죠."
팽연화는 기겁을 하기는 했지만 내 자지에서 손을 바로 떼지는 않았다.
바지 너머로 부드러운 손의 존재를 느낀 자지가 곧 풀발기를 했고...
"이제 당영 소저의 손으로 똑같은 일을 해보면 답이 되겠습니까?"
나는 절대 안 세울 자신이 있었다.
내 당당한 표정에 팽연화는 자지에서 손을 치우면서 한숨을 쉬었다.
"하지 말게."
"안 할 겁니다."
"내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절대로..."
"안 할 겁니다."
그럼 되었다며 병기대에 걸어둔 도를 쥐러 찾아가는 팽연화.
오전에는 무공수련이 기본이었으니, 당연한 루틴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이거 놓게."
나는 팽연화의 등 뒤에 엉겨붙어 자지를 엉덩이에 문질렀다.
"팽 여협께서 괜한 의심을 하신 탓에 제가 이런 상태가 되었으니, 마땅히 책임을 지셔야하지 않겠습니까?"
"...무공 수련부터 마치고... 흣!"
손 안에 꽉 차는 가슴이 들어오자 세상 행복한 기분이었다.
"이 상태로는 무공 수련 못할 것 같습니다..."
"어찌 그런 정신상태로... 흐윽!"
남은 한 손을 보지에 밀어넣고 만지작대자, 보지가 꿈틀대며 금방 애액을 토해내는 것이 느껴졌다.
"그야 이렇게 야한 몸이 눈앞에 계속 있는데 어떻게 참아요... 참는 사람이 이상한 거지..."
허리끈을 풀고 바지를 내리자, 팽연화의 탱탱한 엉덩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 역시 바지를 내리고 자지를 바깥으로 드러내자, 언제 봐도 뿌듯한 자지가 팽연화의 엉덩이를 겨누고 꺼덕거렸다.
"연화... 한 발만 뺄게요..."
"그만 좀..."
쮸오오옵♥
"하아앙♥"
꽉 조이는 보지를 가르고 자지를 밀어넣자, 쌍심지를 켜던 팽연화의 표정이 무너지는 것이 보였다.
이렇게 좋아하면서.
"이것도 무공 수련이잖아요. 운기행공..."
쑤걱쑤걱쑤걱쑤걱♥
엉덩이를 꽉 잡고 벌려보니 꼭꼭 조이는 보짓살이 뽑혀나오는 자지를 따라 끌려나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팽연화의 음란한 본성. 싫어하는 듯하면서도 굵은 자지가 안으로 들어오면 성심껏 훑어내 봉사해준다.
쾌락에 절여진 경험을 잊지 않은 몸은, 자지로 푹푹 쑤셔주면 금방 대항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 그럼 한 번만... 아흑♥ 무조건 한 번만, 흐응♥ 하고 끝내는 거야, 알겠나?"
몸은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으면서도 어떻게든 입은 움직이는 것이 가상했다.
"물론이죠."
이 거짓말도 벌써 몇 번 했는지 모르겠는데. 팽연화가 믿고 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
나는 팽연화의 바지 걸린 다리를 그대로 11자 형태로 잡아올리며 동시에 상체를 일으켜세웠다.
"흐아아아앙♥"
자신의 체중으로 말미암아 깊이 파고든 자지에 교성을 내지르는 팽연화.
난 그 상태로 느릿하게 걸어가며 연무장 한 켠의 휴게실로 향했다.
여기서 먼지 먹으면서 섹스하고 싶진 않네.
일상적인 공간에 침투하는 재미도 있었지만 독특할 뿐인 체험은 반복되면 금방 지겨워진다.
역시 편안한 침상에 누워서 짐승같이 따먹는게 제맛이지.
나는 늘 그랬던 것처럼 딱 6번만 할 생각으로 휴게실의 문을 열었다.
이 횟수가 지켜질지 어떨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