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밀푸색마-38화 (38/383)

밀푸색마 19 EP.38 영아가 오고 있네 (1)

팽연화와 떡을 친 날 이후로 내 섹스 라이프는 훨씬 풍성한 메뉴를 자랑하게 되었다.

오전에는 무공수련, 오후에는 팽연화와 섹스연공, 밤에는 2,3일에 한 번씩 찾아오는 당혜원과 섹스.

섹스연공은 연무장에서 섹스하는 건 너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내 의견을 고려해서 연무장 한 켠에 있는 휴게실에서 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도 그렇게 환경이 좋지는 않아서, 나는 반드시 꼭 가모 처소에 있는 침실까지 가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다졌다.

의외였던 것은 무공을 성심껏 가르쳐주고 있다는 점.

"자, 여기 큰 무기와 작은 무기가 있네. 작은 무기의 이점은 무엇이겠는가?"

"휴대가 간편하고... 휘두를 때 빠르다는 거겠죠? 그리고... 공격이 은밀해진다?"

"그래. 그럼 자네의 무기는 뭐지?"

"손발입니다."

"맞아. 손발은 어떤 무기보다도 가벼운 무기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자네의 장법이나 지법을 보면, 동작이 크고 힘으로 맞서려는 의도가 느껴지네."

아, 그건 맞는 소리였다.

"검이나 도를 든 상대와 권장법으로 정면에서 맞서려는 것은 손해일세.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수도 써야할 때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그렇게 배우면서 사부가 했던 동작들을 떠올려보았다. 확실히 그런 기본에 합치되는 부분이 있다는걸 이제야 알았다.

지금껏 내가 무공을 써본 상대가 다 나보다 강한 사람들이다보니까, 그 움직임을 따라잡기 위해 동작이 직선적이고 단순해진 것 같았다.

사부를 흉내내면서 손가락을 가볍게 떨어울리며 지풍을 쏟아내자, 팽연화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말 몇 마디로 이렇게 좋아지다니, 자네 어쩌면 정말 대단한 기재일지도 모르겠군."

아니 언제는 구룡감이라면서요...! 립서비스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팽연화는 좋은 스승이었다. 내가 1에서 10까지를 배워야한다면 사부는 1부터 10을 한꺼번에 뭉뚱그려 가르쳐주지만, 팽연화는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며 가르쳐주는 듯했다.

사부의 경우에는 내가 무공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초심자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아니면 천재라서 그걸 한 번에 못 배우는걸 이해하지 못하는 걸수도 있고.

우선 지금으로선 갓대세가 커리큘럼의 웅장함에 전율하는 수밖에.

그리고 이론 실증차 대련을 하면 종종 나를 칭찬하고는 했는데, 동작의 능숙함은 부족하지만 전체적인 판세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이것도 첫 싸움에서 워낙 힘 차이가 나다보니까 통수 치려고 했던게 습관이 붙은 것 같았다. 황보효선의 흔적인가.

이런 무공수련에서 섹스연공으로 넘어가는 타이밍은 사실 일정하지 않다.

항상 야명주로 밝히고 있는 이 연무장의 사정상, 따로 신경쓰지 않는 한 바깥의 시간을 알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땀을 흘렸다 싶으면 슬슬 운기행공을 하자고 내가 떼를 쓰곤 했다.

지금처럼.

"연화, 이제 해요. 네?"

은근슬쩍 이름을 불러도 딱히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허용할 수 있는 선의 응석은 그냥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만 더 수련하게..."

잠깐 예시로 보여줬던 소검을 병기대로 돌려놓는 틈에, 내가 뒤에 매달려서 멈춰선 상태.

나는 팽연화의 엉덩이에 자지를 비볐다.

"읏..."

"오늘도 많이 배웠어요, 고마워요, 그러니까 이제 해요, 네?"

팽연화에게 이 수련시간은 섹스연공에 대한 보상 개념인듯 했다.

섹스 자체가 포상인데 어째서 무공까지 챙겨주는 건지는 모르지만, 나름의 성의라고 하는데 안 받을 이유는 없다.

그리고 표국 일을 제외하면 아내와의 시간에 올인하고 싶어하는 고천 아재보다 훨씬 낫기도 하고.

"...무기만 내려놓고."

그리고 이렇게 매달리면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 허락해준다. 헤으응...

얼굴을 붉히면서 이번에야말로 소검과 도를 병기대에 거치시키는데, 나는 최대한 은밀하게 보법을 밟아서 그 등 뒤로 접근했다.

그리고 바지와 속곳을 단숨에 내리고 엉덩이에 코박죽을 시전했다.

"...그런 짓 좀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 나!"

팽연화는 대련에서 땀 한 방울 안 흘리면서도 나를 압도했지만, 역시 어느 정도 몸이 뜨거워지긴 했는지 진한 냄새가 훅 밀려왔다.

약간 비릿하지만 결코 역겹지는 않은 살냄새.

싫은척하지만 이미 데이터가 말해주고 있었다. 팽연화와 섹스를 시작할 때는 보빨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저항이 적다.

아무렴 내가 몰래 다가간다고 오절씩이나 되는 여자가 모르겠어?

그냥 빨아도 된다고 허락해주는 거지!

츄릅, 할짝... 쪼오오옥♥

"하읍, 으흥♥"

애액이 안 나올 때 체질이 어쩌고 하더니 전혀 아니었다. 아마 그런 걸로 거짓말을 할 리는 없고, 본인도 몰랐던 것 같았다.

줄줄 흘러내리는 애액이 팽연화의 바지에 묻었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여기는 연무장이고, 몸은 땀에 젖기 마련.

갈아입을 옷과 씻을 준비는 항상 잘 되어있다 그 말이다.

"히야아아아앙...♥"

반응이 단계적으로 좋아지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빨다보니 어느새 절정 직전까지 간 상태였다.

서둘러서 혀를 떼버리자 팽연화는 캣닢을 빼앗긴 고양이처럼 나를 돌아보았다.

"왜 그래요?"

"...아무것도 아닐세."

왜 멈췄냐고 말도 못하고 고개를 홱 돌려버리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차마 입으로 말을 못하는 대신 보지구멍만이 벌름거리면서 항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에피타이저는 그만. 이제 메인 디쉬를 실컷 먹자.

완벽하게 발기한 자지가 팽연화의 벌름거리는 붉은 보지를 가르며 들어간다...

쮸와아아아압♥

쫀득하게 조여오는 보지 감촉 좆된다...!

"아윽...!"

절정 직전까지 갔던 보지...!

팽연화는 탱글탱글한 엉덩이를 흔들거리면서 내 자지를 맞이했다.

'자지를 기분좋게 해서 빨리 끝내려고 하는 모양인데...'

어차피 난 저녁까지 박아댈 거라 사실 별 차이는 없었다. 오히려 한 번 더 싸줄 수 있어서 고마울 따름이었다.

"연화 보지 오늘도 쓰게 해줘서 고마워요..."

오늘도 운기행공 열심히 해요.

팽연화는 자신의 둔부가 반사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그대로 놓아두었다.

지난 며칠간 이 남근이 주는 쾌감에 저항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깨달았던 것이다.

'이런 거에 수백 번씩 찔려대면...'

여자라면 전부 이상해질 수밖에 없었다.

지치지도 않고 속살을 파고드는 굵고 단단한 남근.

한 번도 교접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한 번이라도 허용한 순간 이것을 거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남편과 치렀던 방사와는 경우가 전혀 달랐다.

"연화, 연화 보지 너무 좋아요...!"

저 입만 닫고 있으면 훨씬 좋을텐데.

하지만 팽연화는 자신의 입꼬리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녀는 몰래 안도하고 있었다. 남편이 자신의 몸으로 만족하지 못했던 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임신해요... 내 아기 임신해..."

저 말을 처음 들을 때는 당황했지만, 알고보니 정을 받더라도 임신하지 않도록 조치를 다 취해두었다고 했다.

하긴 그도 이런 겉보기만 조금 젊지 나이 먹은 여자를 임신시키고 싶지는 않을 것이었다. 골치아픈 일만 생길텐데.

'어차피 서로 진심이 아니니까.'

팽연화는 몰래 울적함을 달랬다. 아름답다, 안고 싶다고 아무리 속삭여도 결국 남편이 있고 자식이 있는 여자인 것이다.

강윤처럼 젊고 앞날이 창창한 남자는 결국 다른 여자를 찾아갈 것이다. 그 여자와 행복하게...

"하윽♥"

강윤의 손이 앞섶을 파고들어 젖가슴을 만지작대는 것이 느껴졌다.

원래는 안 된다고 했지만, 첫날 만지고 나서부터는 거리낌없이 그녀의 가슴을 떡 주무르듯 하는 강윤이었다.

'가슴이... 그렇게 좋은가...?'

사내답게 커다란 손에 가슴이 가득 잡히면, 세상 행복한 감정이 담긴 숨소리를 내고는 한다.

그녀 입장에서 유방이란 아기를 위한 수유기관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렇게 기뻐하니 조금은 관심이 갔다.

절실하게 자신을 원해오는 사내에게 안긴다는 것이 이렇게 기분좋은 일인줄 알았더라면...

'절대 가주와는...'

그 다음은 생각해선 안 된다. 그녀는 스스로에게 제동을 걸었다.

지금은 그냥 이 남자와 몸을 포개고 있을 뿐, 절대 마음까지 내어줘서는 안 되었다.

이것은 조금 특수한 운기행공일 뿐이었다.

그렇게 자신을 다잡던 팽연화는 문득 뭔가를 느끼고 고개를 번쩍 쳐들었다.

"하아아아아앙♥"

하지만 무슨 심경의 변화인지, 강윤은 갑자기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를 높였다.

남근이 동굴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강제로 쾌락을 주입당하는 이 감각.

그 감각은 팽연화에게서 말을 빼앗아갔다.

"연화, 내 자지 좋아요? 남편 자지보다 좋아요?"

꾹꾹 자지를 감싸오는 보지는 그렇다고 알려주고 있었지만, 나는 계속 팽연화의 귀에 속삭였다.

밀프에게 남편과 나를 비교시키는 것만큼 밀프충의 갈증을 채워주는 행동은 없었으니까!

"그.. 하아아앙♥ 그마안...!"

"남편 자지는 사실 이렇게 깊이 안 들어왔죠?"

진작에 남편의 흔적 따위 지워진 보지는 내 자지를 능숙하게 조여왔다.

빨리 씨앗을 뽑아가려고 잡아당기고 있는 것이다.

조금 전까지 격하게 흔들리던 엉덩이가 다시 안 움직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팡팡팡팡♥

"자, 말해줘요. 남편 자지보다 내 자지가 좋다고!"

"그, 그럴... 으흑♥ 잠ㄲ...♥"

뭔가 계속 그만하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잘하다가 왜 이래?

심술이 난 나는 템포를 어긋나게 해서 자지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단순히 빨리 하는 것보다 신음 참기 더 힘들걸?

"하악♥ 앗, 앗, 그으....흑! 그으만...!"

팽연화는 결국 자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허우적대기 시작했지만 나는 허리를 꼭 붙잡고 계속 추격해들어갔다.

"왜 이래요? 우리 지금까지 잘 교미했잖아요. 내 자지가 벌써 지겨워졌어요?"

쑤컹쑤컹쑤컹쑤컹♥

보지는 맛있다고 잘 물어오는 걸로 봐선 그게 아닌데?

"뒤... 흐윽♥ 뒤이이...!"

뭐? 뒤?

나는 오싹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데요?"

그렇게 물어보고 나서 문득 깨달았다. 누군가가 가까이에 있으면 이미 비명을 지르고 난리가 났겠지.

내력을 일으켜 기감을 돋우자, 곧 인지범위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아, 있다.

지금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내리막길을 걸어오는 기척이 하나.

"영아... 내 딸 영아가 오고 있네... 빨리..."

아무래도 그 사람이 당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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