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31 쉿... 가만히 있어요... (2)
아미파의 고수, 몽아사태는 탄지공을 날린 곳에서 아무 반응이 없는 것을 알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기분탓이었나...?"
누군가의 시선을 분명히 느낀 것 같았는데, 아마도 너무 예민해진 듯했다.
낮에 자신을 희롱한 사내들의 시선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기 때문일까.
'역겨워... 여인의 몸을 그런 눈으로 보는 자들은 전부...'
적어도 그녀가 아는 한 남자란 자들은 대부분이 그랬다.
오랜 세월 무예를 갈고 닦아 단련된 그녀의 몸을, 그저 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도구로 인식하는 족속들.
몽아는 그래서 사내들이 싫었다. 만약 탄지공에 누군가가 걸려들었다면, 호되게 혼을 내줄 심산이었지만...
'그래, 혼만 내줄 생각이었어. 탄지공을 잘못 맞아서 죽었다면 참 안타까운 일이지. 참 안타까운 일이었을 거야.'
불자된 몸으로서 결코 '의도적으로' 살생을 할 수는 없었다.
몽아는 수면을 손으로 쓸며 탄지공이 한차례 휩쓸고 간 자리를 조용히 응시했다.
몸에 바람구멍이 뚫릴 뻔한 위기를 피해 도망친 나는, 열심히 달려서 날이 밝을 때가 되어서야 당가에 도착했다.
바짝 긴장하고 선 문지기에게 정중하게 설명해주자, 꼬랑지에 불이 붙은 것처럼 놀라 윗사람에게 보고를 하겠다고 말해주었다.
"현아!"
그리고 일 각도 되지 않아 제갈미령이 거의 구르듯이 나를 데리러 나왔다. 밤새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듯,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어디, 어디 다친 곳은 없느냐? 그 노괴(老怪)가 어찌..."
지금껏 피해왔던 것은 완전히 리셋된 건지, 처음 만났던 날처럼 내 몸을 더듬거리며 상처가 없는지를 확인했다.
"괜찮습니다, 어머니. 전혀 다치지 않았어요."
아니, 괜찮다고 아무리 달래도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걸 보면 더 심해진 것도 같았다.
원래 그랬나?
"부인, 현이도 피곤하지 않겠소? 우선 안으로 들여서 쉬게 합시다. 이야기는 그 다음에도 늦지 않소."
고천의 말에 제갈미령은 퍼뜩 정신이 든 표정으로 나를 반쯤 잡아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근데 당영 쟤는 말도 없이 왜 계속 졸졸 따라오고 있는 거지?
제갈미령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모양이던데,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질 것이지...
그렇게 졸졸 따라오는 것도 잠시, 내가 머물던 객관으로 들어가자 당영은 곧 보이지 않게 되었다.
들어가보니 시비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새 옷과 씻을 준비, 의원을 부르고 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손을 흔들며 전혀 다치지 않았으니 의원은 부르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제갈미령이 완강하게 밀어붙인 탓에 검사는 받아보기로 했다.
"전혀 이상없습니다. 혹시 염려가 되신다면 기력을 보하는 약을 지어드릴터이니 안심하시지요."
약천각에서 왔다는 의원의 진찰을 받고 나니, 그제야 제갈미령은 안심하는 듯했다.
당가는 사파의 오독문과 함께 천하이대독문으로도 불린다.
자연스럽게 인체와 약에 대한 지식이 쌓여 의술도 여느 의가 못지 않다고 하니, 제갈미령도 믿고 한시름 놓은 모양이었다.
"그래, 다행이다, 다행이야... 우선 자초지종은 나중에 듣자꾸나. 오늘은 푹 쉬거라."
눈물을 글썽이며 내 무사를 기뻐하는 제갈미령의 옆에서 고천이 묵직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이 아재도 혹시 기억을 잃었나? 왜 이렇게 스윗하지?
"그럼 우린 가보마. 시비를 한 명 곁에 둘테니 필요한 것이 있으면..."
[고 국주님, 말씀 올립니다. 당혜원 대주님께서 도련님을 찾으십니다.]
마치 금 간 유리그릇처럼 나를 조심스럽게 쓰다듬던 제갈미령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시비가 바깥에서 손님의 방문을 알렸다.
"...드시라 하게."
고천이 떨떠름한 기색으로 입실을 허가하자, 곧 당혜원이 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냈다.
"당 대주, 무슨 일입니까?"
"아드님께서 막 돌아온 참에 실례가 됨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정확한 사정청취를 위해 찾아뵈었습니다."
당혜원은 사무적인 어투로 대답했다. 이렇게 보니까 눈나 좀 멋있어 헤으응...
"급한 일이오? 아들이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휴식을 취하게 해주고 싶소. 몇 시진이라도..."
"대단히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저는 당가의 일원입니다. 그리고 당가의 안위는 그 어떤 것보다 우선됩니다."
언제 혈마가 또 쳐들어올지 모르니 정보를 최대한 일찍 취합해둔다는 논리에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당 대주, 현이는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분명 현이를 납치해간 자는 혈마..."
"제갈 여협."
당혜원이 냉랭하게 말을 끊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어쩌면 많이 힘들 수도 있지요."
"..."
"하지만 바로 그 혈마가 상대이기 때문에, 저는 고 소협이 협조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 괜찮습니다."
제갈미령은 여전히 나를 쉬게 하고 싶은 듯했지만, 내가 나선 순간 더 나를 감쌀 명분을 잃었다.
"오래 잡아두지는 않겠습니다. 금방 마무리하고 고 소협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드리죠."
"...알겠습니다."
제갈미령은 여전히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나를 힐끗댔지만, 고천이 손을 잡아끌자 곧 일어나서 문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당혜원이 문 앞까지 그들을 마중했고, 문이 닫히자 나는 천천히 문을 향해 이동했다.
그리고 기다렸다. 서서히 인기척이 멀어지고, 그 인기척이 끝내 안 느껴지는 순간.
문 옆에 놓아둔 차음진의 부속물에 발을 얹어 내력을 주입함과 동시에 우리의 입은 엉겨붙기 시작했다.
할짝, 츄르릅...♥
내 손은 당혜원의 부드러운 가슴을 꽉 쥐고 있었고, 자지는 이미 벌떡 서서 당혜원의 배에 문지르고 있었다.
"푸하아..."
엉겨붙었던 입술이 떨어지고 당혜원이 말했다.
"윤... 일하러 왔다니까요..."
"일할 생각으로 그렇게 엉덩이를 씰룩거리면서 걸은 거에요? 나 그거 보자마자 엄청 발기했는데?"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을 해야지. 아, 내가 발랐구나.
"시간 없으니까... 우선 일부터..."
"한 번만, 딱 한 번만 하고 끝낼게요. 조사는 하면서도 할 수 있잖아요?"
당혜원은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반 시진(1시간)만이에요.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전부 말해줘야되구요."
나는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내가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아, 여기 윤의 전용보지에요. 푹푹 쑤셔도 돼요♥"
야한 말을 마구 뱉어내면서 들어올린 치마 밑에는 애초에 속옷이 없었다. 이미 질척하게 젖은 보지만이 보일뿐.
"혜원!"
나는 자지를 꺼내는 것과 동시에 다리에 팔을 걸며 당혜원을 들어올렸다. 이른바 M자 다리벌리기 자세로.
쑤우우욱
"하아아앙♥"
내 어깨에 팔을 걸친채 매달린 당혜원의 목에서 교성이 터져나왔다.
옷을 완벽하게 차려입은 당혜원의 아랫도리만이 자지를 맛있게 빨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흥분해서 허리를 격하게 놀렸다.
"속옷도 안 입고 왔으면서, 날 놀리려고 그랬어요?"
쑤컹쑤컹쑤컹쑤컹♥
당혜원의 체중을 이용해서 내리찍히는 보지는, 얼마나 더 깊이까지 자지를 받아들일 수 있나 시험하는 듯했다.
이 야한 보지, 먹보 보지!
"윤이 좋아할 것 같아서..."
"잘했어요!"
마치 깜짝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머릿속이 단숨에 흥분상태로 치달렸다.
쪼물쪼물 자지를 자극하는 보지가, 격하게 내리찍을 때마다 힘차게 자지를 훑어냈다.
"으흑♥ 이제, 이제... 아윽♥"
당혜원이 내 등을 찰싹찰싹 쳤다. 언소영도 그랬는데, 왜 자꾸 스톱의 신호로 등짝을 치는 거지?
아니, 사실은 안다. 자지를 하도 박아대니까 입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걸.
하지만 멈출 생각도 없다.
"혜원이 나 흥분시켰으니까 이 상황은 혜원 책임이에요! 난 몰라요!"
나는 꾸물대면서 내 자지를 기분좋게 하는 이 보지에 박을 생각밖에 없었다.
나는 손을 움직여서 당혜원의 엉덩이를 쥐고 자지를 흔들림없이 꽂아넣었다.
"그거, 그거 안 대♥ 보지♥ 미쳐버려요♥"
보지가 도망을 치려고 하지만 어림도 없지.
한계 이상으로 발기한 자지는 질부터 자궁구까지 남는 공간을 절대 허용하지 않았다.
질 깊은 곳까지 가득 채운 자지는 자궁구와 키스할 때마다 질벽이 찰싹 자지에 달라붙어 쓸어내는 감각에 환호했다.
"아흥, 하읏♥ 정말... 흐아앙♥"
당혜원이 나를 곱게 흘기다가도 자지의 쾌감에 환장하며 표정을 무너뜨렸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만족하면서 더욱 힘차게 허리를 놀리는 선순환.
그 와중에 엉덩이를 쥐고 있는 손가락 끝에, 벌름대고 있는 구멍이 닿는다.
우연을 가장해 몇 번 만져본 항문은 깨끗했다.
나는 검지를 딱 한 마디, 항문에 밀어넣는 것을 시도했다.
"흐야아아앙♥"
물벼락을 맞은 새끼고양이 같은 비명을 지른 당혜원이 경악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나는 그 눈길을 슬그머니 피하면서 계속 허리를 흔들었다.
쮸봅쮸봅쮸봅쮸봅♥
허리가 움직이고 항문이 손가락에 살짝살짝 자극될 때마다, 보지는 요술처럼 새로운 감각으로 자지를 조여왔다.
"아극♥ 안 대, 거기, 더러운 구머엉...! 흐응♥"
"어디요? 난 모르겠는데?"
"아아앙, 정마알...!"
앙탈을 부리며 거부감을 표현하는 것이 귀여웠지만 손가락을 뺄 생각은 없었다.
꼭 항문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이렇게 하면 보지가 독특하게 조이는걸?
"기분 좋지 않아요? 내 자지는 더 기분 좋은데?"
"나쁘진 않은데... 히야아아앙♥"
나쁘지 않기는. 좋으면 좋다고 할 것이지.
내가 허리를 튕기면서 힘차게 안에 부딪히자, 당혜원은 금방 항복했다.
"조아요♥ 너무 조으니까♥ 자궁 콩콩하는거 그마안...!"
"진작 그랬으면 좋잖아요."
하지만 나는 자지를 힘차게 박아넣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어째서헛♥ 조타고 했는데...!"
"이제 곧 쌀 것 같아서요."
만 하루 정도 되는 시간 동안 쌓인 정액이었건만, 이미 전립선을 뛰쳐나가려고 안달이었다.
찌봅찌봅찌봅찌봅♥
이미 애액으로 범벅이 된 당혜원의 보지는 내 자지에서 쏟아져나오는 정액을 받아내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하응, 임신, 시켜주세요오...♥"
이젠 자동이네, 자동이야.
그래서 더 좋지만!
"쌀게요, 임신해요!"
"임신♥ 윤의 아기♥ 낳을게요...♥"
"임신해라!"
뷰웃 뷰루루루루루루룩
당혜원의 체중으로 있는대로 자궁구와 밀착한 자지에서 진한 정액이 후두둑 쏟아졌다.
꼴리는 밀프 자궁에 정액 주입... 들어가라, 들어가...
전립선에 한 방울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 밀어넣고 나서야, 나는 당혜원을 땅에 내려놓았다.
단 자지 마개는 여전히 보지에 꽂아놓은 상태로.
"...결국 한마디도 제대로 못 들었잖아요."
"꼴리게 한 혜원이 잘못이에요. 난 몰라요."
모른척 시선을 피하자, 당혜원이 입을 내 귀에 바짝 가져가서 속삭였다.
"이번에는 제대로 말해주면 한 번 더... 시켜줄 수 있는데...?"
오케이 접수.
여전히 뻣뻣하게 발기한 자지가 이번에는 뒤치기 자세로 박아댈 것을 기대하며 크게 한 번 요동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