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푸색마 19 EP.23 이건 정보 수집이니까...♥ (3)
머릿속이 흐릿하다.
뭔가 새하얀 것이 앞에서 어른대는데 자세히 보니 여자가 다 벗고 있다.
이건... 당... 누구더라... 당혜원?
'또 꿈이구나. 진짜 요즘 발정기인가...?'
날 멍하니 쳐다보고 있던 그녀는 침상에 올라와 내 옆에서 개처럼 엎드렸다.
커다란 엉덩이 사이로 이미 물이 줄줄 흐르는 보지가 보였다.
나는 단숨에 달려들어서 허리를 안고 자지를 처박았다.
"이건... 정보... 오늘은... 알아내..."
뭐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잘 들리지 않는다.
어차피 꿈이니까, 사양않고 이 야한 몸을 가지고 놀아야지.
팡팡팡팡♥
"임신해, 임신해..."
내 입에서는 끝없이 임신하라는 소리만 흘러나왔다. 마치 고장난 라디오처럼.
아, 근데 이 말을 자주 하고 있기는 하다.
물결치는 엉덩이에 아랫배를 부딪힐 때마다 당혜원은 교성을 울리면서 등줄기를 떨었다.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배터리처럼, 무자비하게 내려꽂히는 자지를 부드럽게 보지로 받아내는 모습에 문득 자괴감이 들었다.
'아무리 보자마자 발기했다고 해도 그렇지, 난 당혜원이 이렇게 해주길 바라고 있었구나...'
마치 자지에 미친 것처럼 엉덩이를 들이미는 이 모습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당혜원이라는 뜻인가.
하지만 자괴감 이상으로 그 모습이 흥분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무엇보다 저... 가슴!
너무 커서 흉측해지기 직전에서 멈춘 저 밀크 디스펜서가 나를 미치게 했다.
가슴 한 쪽이 손 하나에 완전히 들어오지 않는다니 하느님 맙소사...
어쩌자고 이런 젖탱이를 내리셨습니까?
언소영도 크지만 당혜원의 가슴은 시각적, 촉각적 폭력이었다.
"아흑...♥ 가슴... 아기..."
신음소리는 잘 들리는데 말이 길어지면 잘 들리지 않는다.
정신을 집중했다가 이 꿈이 깰까 두려워서 일부러 정신을 흐릿하게 유지했다.
여러분, 이 찐따가 색공 유저랍니다. 하핫, 세상에나.
하지만 찐따라도 자지는 크다구!
"임신해, 임신해..."
길다란 자지를 뺄 때마다 당혜원의 보지가 애타게 잡는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부드럽게 내부로 받아들인다.
그것을 반복할 때마다 당혜원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면서 눈웃음을 친다.
겨우 이 정도냐고 도발하는 것도 같고, 내가 귀엽다고 말하는 것도 같고.
어느 쪽이든 낮에 보았던 음침한 얼굴보다는 훨씬 보기 좋고...
꼴렸다.
내 손이 당혜원의 고개를 잡아돌렸고, 이어서 입을 가져다 댔다.
당황한 표정의 당혜원은 곧 실쭉 웃고는 내 혀를 받아들였다.
츄르릅...♥ 하웁...♥
혀가 뱀처럼 얽히면서 침을 교환하는 시간.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보지는 자지를 꼭꼭 붙잡아왔다.
찌걱찌걱찌걱찌걱♥
가슴을 꼭 쥐어짜며 혀가 얽히는 가운데 자지는 보지를 빠르게 드나들었다.
뱀은 정말 온몸이 녹아들듯이 교미를 한다고 카던데 이게 그런 교미가 아닌가 싶었다.
"임신해... 내 아기 낳아..."
하지만 대사 선정은 내가 못한다는게 참 아쉬웠다.
다행히 내가 그렇게 말할 때마다 당혜원의 얼굴이 상기되며 허술해진 허리놀림에 다시금 박차를 가한다.
슬슬 사정감이 올라오는데, 이게 통제가 되지 않았다.
참고 나발이고, 안에 싸서 임신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머릴 가득 지배했다.
꿈틀대는 자지의 움직임을 알아차렸는지 당혜원이 다시 고개를 돌리며 나를 본다.
"안에 싸요... 자궁에 가득...♥"
지금까지 안 들렸던 말과는 달리, 이 말은 귀에 제대로 꽂혔다.
번식. 번식. 번식.
내 유전자를 남긴다는 욕구.
그것이 마치 해일처럼 머릿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던 내 사고력을 쓸어버렸다.
마치 머릿속이 폭죽이 터지듯 하얗게 변했고, 나는 다시 당혜원의 허리를 붙잡고 자지를 박아댔다.
"임신해, 내 아기 임신해!"
"낳아줄게요♥ 오옥♥ 당신 아기...!!"
"임신해!"
그 때, 단전에서 내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운기행공할 때와는 다른 느낌인데, 이건...?
내력이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고환에 모이고, 정액과 함께 발사되었다.
뷰븃, 뷰루루룻
"흐야아아아앙...♥"
정액을 주입받은 당혜원은 마치 새끼양 같은 울음소리를 내면서 침상에 엎드렸다.
나는 자궁 바로 아래에서 정액을 싸버리는 쾌감 속에서도, 이 여자 과연 괜찮을까 고민이 되었다.
아니, 내력이 왜 움직인 건데? 왜 정액이랑 같이 발사가 된 거야?
잠시 그런 상념에 잠겨있는데, 또다시 내력이 움직여 이번에는 건원혈을 자극하고 발기를 회복시켰다.
이건 항상 있던 일이지만, 정액이 내력과 함께 사정된 상황에 당황했던 나는 사고력을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였다.
내 자지가 다시 회복되는걸 보고 요망하게 미소짓는 당혜원.
이게 정말 꿈인가?
꿈이라면, 대체 왜 내력이 움직여서 발기를 회복시킬 필요가 있지?
꿈이라면, 대체 왜 내력이 당혜원의 육체를 흐르며 운공을 도울 준비를 하는 거지?
단전의 내공을 일으켜 단숨에 일주천을 마치자, 안개가 낀 것 같던 머릿속이 완전히 맑아진 것을 느꼈다.
그러자 주변이 명확하게 보였다.
사천당가에서 내준 숙소. 엉덩이를 내민 자세로 내 자지를 보지로 받아들이고 있는 알몸의 당혜원.
잠시 고개를 돌렸다가 내 얼굴을 보고 당황하며 몸을 피하려는 당혜원의 허리를 꼭 잡아 도망가지 못하게 막고 난 입을 열었다.
"이거, 뭡니까?"
대체 뭔데 내가 이 여자랑 광란의 섹스 타임을 갖고 있던 거지?
당혜원의 무공수위는 대단하지 않았다. 난 저항하는 당혜원을 손쉽게 제압하고 무릎을 꿇렸다.
"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음마라도 씌였던 것인지, 음탕하게 유혹하던 모습은 간 곳이 없고 어두운 표정으로 두 손으로 가슴과 보지를 가리고 앉은 그녀.
솔직히 이 모습도 나름의 꼴림이 있었지만, 이 상황을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었다.
"..."
하지만 당혜원은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 묵비권을 행사하시겠다?
"이대로 아무 말씀 안 하시면 그냥 당 가주께 여쭈겠습니다. 은비대주가 야밤에 나를 범했는데 당 가주께서 아시는게 있으시냐고."
움찔
어깨를 움찔거리니까 젖탱이도 흔들리네. 헤으응, 눈나 나 죽어...
하지만 입을 열지는 않았다. 당 가주한테 오픈하는 것 정도로는 부족한가?
"그럼 무림 전체에 퍼뜨려볼까요? 당가의 당혜원이 한참 어린 나이의 남자를 범하다 잡혔다고."
그러자 당혜원은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쳐들었다.
"소, 소협의 명예에도, 결코 좋지 않을 거에요. 여, 여인네에게 범해졌다고 사람들이..."
"떠들든 말든, 아무 상관 없습니다. 저는 고현이 아니니까요."
사실 상관이 있었다. 고현의 명예가 곤두박질치면 제갈미령은 펑펑 울 것이고, 그것에 분노한 고천과 팽연화는 쌍으로 칼춤을 추며 나타날지도 모르지.
하지만 당혜원은 그거까진 모를 거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걸 구실로 막 지르는 걸로 보이겠지.
일이 틀어지면 도망이라도 칠 작정으로 보일 것이다.
"아, 안 돼요... 소협, 그러지 말아요..."
"저도 그러지 않고 싶어요. 하지만 졸지에 겨우 인사 한 번 했을 뿐인 여자와 잠자리를 한 제 입장도 생각해주셔야죠."
사실 뒤탈만 없다면 이대로 추가로 폭풍섹스하고 싶은게 본심이었지만, 그래도 전후사정은 알아야지.
"저를 범한 거 말고 뭔가 다른 일을 한 거 있어요?"
"어, 없어요..."
"그럼 그냥 절 범하고 싶던 거에요?"
웃으면서 물어보자 당혜원의 얼굴에 핏기가 빠져나갔다. 나는 당혜원의 앞에 주저앉아 가슴을 주물럭대기 시작했다.
"소협, 그만..."
"그냥 날 범하고 싶던 거구나? 변태네요?"
나한테 붙잡혀서 가슴을 희롱당하는 상황에도 젖꼭지가 커지기 시작하는걸 보면 진짜 변태인가?
하지만 당연히 날 강간하고 싶어서 온게 전부일 가능성은 없지. 대충 찍어볼까?
"그러고보니 당 가주님이 저를 탐탁찮게 생각하시던 것 같은데... 그 분이 뭘 시킨 걸까요?"
움찔
"아버지께 한 번 얘기해볼까요? 당 가주께서 대주님한테 뭐 시킨 일 없는지..."
"소협, 제발, 그건 안 돼요!"
진짜 이 아줌마 정보 총괄 맞나... 대충 훅훅 찔렀더니 그냥 다 불어버리네...
"그럼 나한테 말해줘요. 저도 너무 모질게 구는건 싫거든요. 눈감고 넘어갈 수 있는 건 넘어갈테니까 알려줘요."
"...정말요?"
내가 고개를 크게 끄덕이자, 당혜원은 더듬더듬 입을 열기 시작했다.
당 가주와 고천의 불편한 관계.
내 문제로 고천이 당 가주를 압박했고, 무력이 딸려 무심결에 굴복해버린 당 가주가 앙심을 품었다는 사실.
당 가주는 나에 대한 뒷조사를 명했고, 그걸 진행하다보니 육체관계를 맺게 되었다는 사실까지.
"흠, 몽환초라...?"
확실히 그런 풀이 있으면 쉽게 정보를 캐낼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나만 해도 어제 일은 전혀 기억이 없으니까.
"몽환초에 대한 건 세가 바깥으로 흘러나가면 절대 안 돼요..."
당혜원은 누군가가 훔쳐듣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아니, 방음 다 해놨다면서요.
"절대 말 안 할게요."
한 번 물꼬가 트이자 당혜원은 내가 묻지도 않은 사실까지 털어놓기 시작했다.
편협한 성격에 주변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 당조명.
그런 당조명은 자신에게 절대 복종하는 여동생을 가장 중요한 정보 부문의 총괄로 삼았다.
핏줄이라는 것 말고는 특별히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도 아니었던 그녀에게 휘하 부하들은 진실하게 충성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런 불안정한 상황에서 당조명이 툭툭 던져주는 일거리를 결코 거부할 수 없었기 때문에, 몽환초를 남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천에서 알아주는 전장(錢場)의 차남이라는 남편은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사이라 부부 사이에 정도 없었고, 툭하면 바깥으로 나돈다고 한다.
딸은 다행히 재경 담당의 이재각에서 일을 잘하고 있지만, 정작 어미인 자신과의 교류는 적다고.
어느새 신세한탄으로 접어든 당혜원은 이젠 눈물까지 흘리면서 내게 공감을 요구하고 있었다. 공감 강제 멈춰!
"힘들었겠네요..."
나는 부드럽게 그녀를 안아주며 말했다. 통해라, 통해라... 이 공감지옥에서 날 꺼내줘...
당혜원은 눈물어린 얼굴로 받아들이다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아, 이런.
허리를 쑥 빼고 끌어안고 있는데도 발기한 자지가 그녀의 배를 찌르고 있었다.
아무리 다른 화제로 빠진다고 해도 이런 폭발물급 몸매를 보면서 자지가 가라앉는게 비정상 아닌가?
나는 떳떳했다.
당혜원이 얼굴을 홍시처럼 물들이며 입을 열었다.
"저기, 이거, 이거..."
"자지."
당혜원의 몸이 다시 움찔거렸다.
"자지라고 해요. 자-지."
"천박해요..."
내가 생체 리얼돌 상태였을 때랑은 반응이 사뭇 달랐다.
"그래서 내 자지 싫었어요?"
"..."
"안에 싸도 된다고, 내 아기 임신한다고 했잖아요."
"그건... 아기가 안 생기는... 약이 있으니까..."
나는 당혜원의 손을 잡아당겨 내 자지 위에 얹었다.
"꺄앗...!"
"만져봐요. 단단하죠?"
한동안 질겁을 하던 당혜원은 내가 손으로 계속 밀어붙이자 곧 내 자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아, 핏줄..."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난 극대자지를 만지작대고 있는 어두운 얼굴의 유부녀.
그 눈에선 모종의 기대감이 솔솔 샘솟고 있었다.
"계속 할까요?"
"...아니, 잠깐...!!"
잠시 대답을 망설이는 당혜원을 그대로 안아올려 침상으로 걸어갔다.
"소협, 멈춰요, 나처럼 나이 많은 여자..."
"안 멈춰요."
침상 위에 당혜원을 내려놓고, 나도 자지를 벌떡이며 그녀의 양 어깨 옆에 손을 짚고 몸을 기울였다.
"몽환초로 알았잖아요? 내가 당신을 안고 싶어하는거."
"돈이 필요한 사람이 모두 강도가 되진 않아요..."
"강도가 되어야 얻을 수 있는 돈이 필요하다면 강도가 되겠죠."
나는 당혜원의 눈을 똑바로 보았다.
"남편도 밖에서 기녀를 안고 다닌다면서요? 왜 혜원은 그러면 안 돼요?"
"소협... 그건 달라요..."
"아니, 다르지 않아요. 당신도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아서 바람을 피울 권리가 있어요."
이 시대, 이 나라 가치관에는 안 맞는 소리일 수도 있다.
기녀를 안는게 어째서 바람인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배우자 관계라는 건 결국 의리로 유지된다.
자신이 반려 이외의 여자를 안았다면, 상대도 반려 이외의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것 아닌가?
나는 자지를 이미 두 사람의 체액으로 범벅이 된 당혜원의 보지에 겨누었다.
"소협, 안 돼요..."
"혜원, 나랑 바람 피워요..."
쑤우우욱
아까까지 흐릿한 정신으로는 느낄 수 없던, 보지의 환영을 자지로 똑똑히 느끼며 나는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아악♥ 안 돼... 안 돼요..."
도주를 시도할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의례적이고 약해빠진 저항.
나는 당혜원이 내게 당하는 형태로나마 이 교접을 허락했음을 알았다.
이런 끝내주는 여자를 두고 바깥에서 안고 다니는 기녀가 얼마나 좋은 여자인지는 모르겠다만, 고맙다 남편 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