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273화 (273/295)

< 휴가 >

전화기에서 진혜리 목소리가 시끄럽게 흘러나온다.

- 오빠야! 오빠야! 오빠야!!! 진짜 부산이에요?

"하이고 시끄러워라. 그래. 부산 왔다. 너 어떻게 알았어?"

- 진희 언니 응원차 전화했는데 오빠야 부산 갔다고 했어요.

"소문 빨리 나네. 그래서?"

- 헤헤헤. 심심하면 놀러 오세요~ 내일 진해 안 올래요?

"못가. 나도 부모님 좀 보자. 일 년 만에 집에 왔는데 내일 바로 나가면 뭐라고 하겠어? 하지만, 진해에서 할 게 뭐 있는지는 들어 볼게. 거기 가면 재미난 거 뭐 있어? 아니면 볼 거라든지."

- 응! 있어요. 억수로 많아요!!!

"고향 가더니 사투리 폭발하네. 그래서 뭐 있는데?"

- 우리 낚시하러 가요!!!

...

낚시?

요거 조금 땡긴다.

"웬 낚시?"

- 저 아는 삼촌이 낚싯배 하는데요! 오빠야 오면 공짜로 태워 준대요!

"그 사람이 누구길래? 그리고 나를 어떻게 말했기에 태워 준대?"

- 학교 선배님이라고 했어요. 학생회장에 잘생긴 오빠야라고 했고요.

"남자 친구로 아는 거 아냐?"

- 아녜요. 여기는 동네가 좁아서 소문나면 난리 나요. 그냥 대학교 고향 선배로만 알고 있어요. 부담 갖지 말고 놀러 오세요~

"오케이 일단 알았어. 고민해 볼게."

- 아아앙~~ 오빠야~~ 꼭 놀러 와주세요~ 기다릴게요.

뚝 전화가 끊어졌고, 나는 깔끔해진 부엌을 봤다.

...

이 정도로 집안일 했으면 놀러 가도 괜찮지 않나?

어머님! 아버님! 건강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아들은 싸돌아다니러 가겠습니다.

낚시라. 재밌겠다!!! 놀러 나가자!!!

다음날 일찍 진해에 갔다.

아침에 일어나신 부모님이, 아들 새끼 키워놨더니 집에 오자마자 나갔다고 뭐라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전화는 없었다.

워낙 내성적이었던 나였기에 밝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오히려 더 마음 편한가 보다.

합리화도 끝났으니 마음껏 놀자.

나는 혜리가 말한 곳에 왔는데, 시골 느낌이 물씬 나는 어촌이었다.

어느 바닷가에나 있는 소나무 정자 아래에 가자.

"오빠야!!! 오빠야!!! 여기예요!!!"

짧은 청반바지에 민소매 티를 입은 혜리가 반갑게 인사했다.

"오~~ 너 이렇게 입으니깐 도시에서 놀러 온 애 같다. 예쁘네."

"예쁘제? 소라 언니가 골라줬는데, 너무 맘에 들어요~"

"사투리 좀 그만 써라. 학교에서는 안 쓰더니 너무 폭발 하는 거 아냐?"

"오빠야. 내 여기서 표준어 썼다고 애들한테 얼마나 갈굼 당했는데요. 재수 없다고 난리였어요~"

"그거는 사투리 때문이 아닐 수도 있어."

"아아앙~~ 아니에요!! 사투리 때문이에요~~ 이럴 때가 아니다! 배 출발한다고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어요~~ 어서 가요~~"

"그러자."

우리는 배가 정박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낚시 어떻게 하는 거야? 나 낚싯대도 없어."

"있잖아요~ 요거 관광객들 대상으로 하는 거예요~ 아는 사람이라서 낚싯대도 빌려준대요."

"그럼 공짜로 하는 거야?"

"그럼요! 제가 누군데요!!! 공짜로 해준대요!!"

흐음. 아닐 건데.

시골 인심 좋다는 건 서로 형편을 아니까 거기에 사는 사람들에게 좋다는 거지, 나 같은 외부인까지 좋을 리가 없을 텐데.

뭐. 일단 현금은 두둑이 가져왔으니 걱정은 안 된다.

나와 혜리는 한동안 걸었고, 조금 있자 배가 정박한 곳에 도착했다.

그곳에 서 있는 30대 초반 정도의 아저씨가 혜리를 보더니 해맑게 웃었다.

"니 왔나? 내가 너니깐 싸게 해주는 거지."

"아저씨!!! 조용히 해요!"

"가시나 갑자기 와 표준어 쓰는데?"

"제발! 좀 조용히 해요! 오빠야. 잠시만 있어요!"

진혜리가 선장으로 보이는 아저씨 입을 막으며 구석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

나를 부르기 위해서 공짜로 배 태워 준다고 거짓말했나 보네. 마음 쓰는 게 귀엽다.

여튼, 후배한테 얻어먹을 수는 없지.

등을 잡고 슬쩍 당기자, 혜리는 팔다리를 파닥거렸다.

"오빠야~ 이거 놔요~"

"계산은 하고 놓을게. 얼마예요?"

"아니에요~ 내가 미리 말 다 해서 공짜예요!"

"됐고. 선장님 얼마예요?"

"인건비 없이 기름값만 받는다 생각하고 40만 원입니다."

지금이 2009년이니 조금 비싼 편인가?

정원 못 채웠으니 적당한 거 같기도 하고.

아 몰라. 얼마 안 되는 돈인데 그냥 쓰자.

"갑자기 표준어 쓰시네요. 여기 있습니다."

"서울 사람이라 화끈하네. 감사합니다 고객님. 혜리야~ 고맙다~ 안 그래도 노는 배였는데 덕분에 용돈 벌이는 하네."

"히이잉··· 나한테는 20만 원 이라 했으면서."

"고거는 너니깐 그런 거지~ 여기 낚싯대도 있습니다. 준비되면 언제든지 출발하겠습니다."

30대 선장은 조그마한 낚싯배에 올라탔고, 나는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러자 혜리가 죄지은 사람처럼 내 옆에 쪼르륵 다가와서 고개를 숙였다.

"오빠야. 거짓말해서 미안···"

"뭐가?"

"내가 공짜라고 했는데, 사실은 내가 돈 모은 건데, 그러면 오빠야가 안 올 거 같아서. 그래서···"

"앞으로는 그러지 마. 20만 원이면 너에게는 큰돈인데. 그래도 고마워."

"네? 왜요?"

"나를 위해서 전 재산을 내놓은 거잖아.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야. 마음이 중요한 거지."

"···나 전 재산 40만 원인데."

"전 재산의 절반이네. 내가 그 정도로 가치가 있어?"

"오늘은 전 재산을 다 써도 오빠랑 함께 있고 싶어요."

"왜?"

"헤헤헤~ 두 사람만 있잖아요~~ "

혜리가 밝게 웃었다.

"그래. 알았어. 그럼 오늘 둘이서 낚시 제대로 해보자."

"네~ 오빠~~"

우리는 만선의 꿈을 안고 배에 올라탔다.

나 낚시 처음인데 잘하려나?

몰라. 타보면 알겠지.

"낚았다!!!"

진혜리가 낚싯대를 당기면서 말했다.

너 무슨 용왕의 딸이니? 낚싯대만 던지면 물고기를 착착 감아올린다.

반대로 나는 계속 허탕이다. 쉬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안 되네. 초심자의 행운 같은 것도 없나?

게다가 태양은 너무 뜨겁다. 안 태우려고 온몸을 옷으로 덮었는데, 오히려 열기에 갇혀서 사막 한가운데 있는 거 같다.

이러다가는 물고기보다 내가 일사병으로 먼저 잡히겠다.

"오빠야. 잘 안 돼요?"

"응. 어렵네."

"재미없는 건 아니죠?"

"아니야. 재미는 있어. 그래도 조금은 낚았잖아."

이름 모를 조그마한 물고기를 들고 자랑하자, 혜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헤헤헤~ 오빠가 재밌다니 다행이에요~ 돔 같은 거 낚으셔야 할 텐데."

"괜찮아. 네가 낚으면 되지. 벌써 몇 마리 잡은 거야?"

"헤헤헤. 저는 어릴 때 낚시 많이 했거든요. 이거는 광어고요~ 요거는 고등어~ 그리고 이거는 볼락이예요!"

"···나는 하나도 모르겠다. 잠시만, 이거 낚싯대 차이 아냐? 네 거가 더 좋아 보이는데."

"아녜요~ 우리 둘 다 같은 거예요~"

"수상한데... 낚싯대 바꿔보자, 그런데 너 안 뜨거워? 피부 다 타겠어."

혜리는 지금 팔과 다리가 다 드러나 있다.

"헤헤헤 저는 자주 나와서 괜찮아요~ 그리고 한두 시간만 있는 건데요 뭘. 선크림도 와장창 발랐어요~"

"그러니깐 까매지는 거야."

"아아앙~ 까맣다고 놀리지 말아요~~"

"안 놀렸어.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그런데 건강해 보여서 좋기는 하다."

학교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배 위에서 보니깐 까만 피부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여름인데 나도 태울까?

···

그래!!! 나도 태우자! 티비에서 보면 막 유럽 형님들은 웃통 벗고 낚시하잖아. 그게 또 묘미지.

나는 바로 웃통을 벗었고, 혜리는 놀라면서 두 눈을 양손으로 가렸다.

"오빠야! 왜 벗어요!!! 미쳤어요?"

"나도 태우려고. 썬텐 해야겠다."

"여기서 그냥 하면 나중에 아파요! 잠시만요."

혜리는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선크림을 꺼내서 양손에 가득 뿌린 후,

"너무 많아."

"이 정도는 발라야 해요! 가슴 대요!"

순식간에 달라붙어서 내 몸에 선크림을 발라줬다.

그런데 너 눈빛이 왜 이러냐?

귀엽고 순진하던 애가 가슴의 근육을 보더니 갑자기 여우로 변했다.

그 모습이 재밌어서 슬쩍 힘을 줘서 근육을 잡아줬고,

"꺄아!!! 꿈틀거려!!!"

혜리는 놀라면서, 웃으면서, 신나면서 내 몸에 선크림을 덕지덕지 발랐다.

"오빠야 몸 좋지?"

"헤헤헤~ 네~~ "

"저 삼촌이 지금 우리 모습 보고 집에다 일러바치는 거 아냐?"

"괜찮아요. 저 삼촌 동네 오빠인데 여자친구 있는 거 비밀로 해줬거든요."

"저 나이에 여자친구가 있는 게 어때서?"

"두 명이 있거든요~ 뭐, 둘 다 모르는 사람이긴 하지만."

어마무시하네. 이게 어부의 위력인가?

"이제 등 대세요! 딱 대세요!"

"한 대 때리겠다. 잠시만."

몸을 돌리자 등에 부드러운 크림이 느껴진다.

혜리는 정말 꼼꼼히 선크림을 발라줬다. 어찌나 꼼꼼한지 겨드랑이까지 발라주더니

찰싹.

내 등을 한 대 때렸다.

"오빠야~ 다 발랏따~"

"마지막 때린 건 뭐냐? 등 대! 너도 발라 줄게."

"안 된다!!! 나는 안 벗을 거다."

"벗으라고 한 적은 없어. 여튼 수고했어. 이제 다시 낚시하자."

"다리는 안 바를 거예요?"

"뭐 굳이 다리까지 태울 필요는 없지 않을까? 일부러 긴바지 입고 있는 건데."

"위에만 까만색이면 나중에 반바지 입으면 이상하잖아요."

···

그렇긴 하네. 마침 가지고 온 반바지도 있는데 아래도 태우자.

"잠시만. 너 고개 돌리고 있어."

"네!!!"

혜리는 고개를 돌렸고 나는 바지를 갈아입었다.

캬~ 일부러 펑퍼짐한 반 바지에 사각 트렁크 펜티를 입고 오기 잘했네.

시원한 바닷바람이 병조판서를 살살 간지럽힌다.

"와~~ 시원하다. 선크림 줘. 내가 바를게."

"오빠야! 싫다! 내가 발라 줄 거다!!!"

"너 저기 삼촌이 보면 난리 난다."

"방금 확인했는데, 자고 있었어요. 그리고 여기서 바르면, 삼촌이 밖에 나오지 않는 한 안 보여서 괜찮아요~~"

혜리는 배 뒤편으로 나를 잡고 끌고 갔다.

내가 못 이긴 척 한쪽에 앉자 발목부터 천천히 선크림을 바르기 시작했다.

"오빠야~ 근육 지인짜 대단해요~"

"너 선크림을 바르는 거야 아니면 내 다리를 주무르는 거야?"

"헤헤헤~ 바르는 김에 안마도 같이 해줄게요~~"

그··· 그래!!!!

해준다는 걸 마다할 필요 없지.

나는 다리를 쭉 뻗었고 혜리는 종아리부터 허벅지까지 조물딱 거리면서 선크림을 발랐다.

"흐응~ 흐응~"

"그렇게 좋아?"

"억수로 좋아요!!! 오빠야 다리 대따 커요!!!"

"엄청 크다는 거지? 그런데 어디까지 올라올 생각이야?"

혜리의 까만 손이 허벅지 안쪽을 만지고 있다.

"···히이잉. 어떡하지···"

"뭘?"

"···에잇! 모르겠다!!!"

"야!!! 모르면 안 돼!!!"

사라륵.

허걱. 까만 손이 손목까지 반바지 안으로 들어오더니,

사르륵.

막대기를 손으로 쥐었다.

- 전하!!! 배에서 섹스하는 겁니까?

미친놈아 아니야!!!

"야~ 진혜리 잠시만. 너 지금 만지는 게 뭔지 알아? 그거 함부로 만지면 책임 어떻게 지려고?"

"···넣어서 책임지면 되는데..."

"갑자기 새초롬히 말하지 마!!! 책임지지 마. 내가 알아서 할게."

"그럼 안 넣고 만져도 된다는 말이죠? 헤헤헤~ 계속 만져야지~"

그래 만져라. 만져.

바지 속에서 막대기를 잡고 흔든다. 그런데 이거 기분 좋네.

뜨거운 여름 태양이 있는 바다, 그 한가운데의 배 위에서 몰래 숨어서 핸드잡을 즐기는 우리.

정말로 휴가 나온 기분이 든다.

"어? 오빠야. 끈적한 거 나와요. 벌써 쌌어요?"

"그거 쿠퍼액이야."

"흐음. 맛봐도 돼요?"

"어··· 삼촌 진짜 자는 거 맞지?"

"네~ 확인했어요. 그리고 문 열리면 소리도 들려요! 그럼 이제 입에 넣어 봐도 되죠?"

"왜 그렇게 하고 싶어 해?"

"그때 너무 좋기도 했고~ 그리고 흐음. 모르겠어요~ 하면 안 돼요?"

다리 사이에 있는 혜리가 까만 고양이가 되어서 나를 올려다봤다.

잠시만, 혹시 배에서 하는 게 혜리 판타지인가? 너무 뜬금없지만 일단 확인해보자.

"알았어."

사르륵.

나는 바지를 내렸고, 혜리는 단단하게 선 병조판서를 손으로 잡았다.

"잠시만요!"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내서 깨끗하게 닦은 후.

"아앙~~~"

입안 가득 막대기를 넣었다.

"읍~ 우읍~ 읍"

까만 볼살이 막대기 때문에 부풀어 오른다.

귀엽네.

나는 까만 혜리의 머리를 잡은 후 리듬을 맞춰줬고.

좌릅. 좌릅. 좌릅.

혜리는 부드럽게 그리고 막대기가 이게 긁히지 않게 잘 빨았다.

"너 연습했어?"

"헤헤헤~ 네~~ 오빠야가 손가락 세 개 입에 넣고 안 아프게 해라는 거 밤마다 연습했어요. 저 이제 잘하죠."

"응~ 엄청나게 잘해~"

"계속할게요~"

머리를 빠르게 움직이는 진혜리.

색다른 장소에서 받는 오랄이어서 그런가?

막대기에 신호가 조금씩 몰려오기 시작하는데, 혜리는 입에서 막대기를 뺐다.

"이제 안 할래요."

"응? 벌써 끝이야."

"네. 재미없어요. 이러면 오빠만 재밌잖아요. 나도 재밌으면 안 돼요?"

"너도 재밌어지고 싶어?"

"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후, 덩실덩실 거리며 내 막대기를 쳐다본다.

야!!! 섹스가 왜 이렇게 해맑아!!! 무슨 놀이처럼 하네.

"알았어. 자리 바꾸자."

"여기 앉으면 돼요?"

"아니, 여기를 손으로 잡고 뒤돌면 돼."

"네~~!!!"

그만 해맑아!!! 진짜 나쁜 놈 같잖아!!!

이런 내 마음을 알고 일부러 놀리는지, 장난감을 본 아이처럼 신나하면서 배 한 쪽을 잡고 엉덩이를 내 쪽으로 쭉 내밀었다.

"오빠야~ 저번처럼 해주세요~~"

"후··· 네가 원한 거다."

"그럼요!!! 그때 기분 진짜 좋았어요~"

"알았어. 그전에 하나만 물어보자."

"뭐예요?"

"낚싯대가 바다에 빠지려는데 저거 물고기가 문 거 아냐?"

"네? 어디요? 어!!!"

혜리는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는 배 한 쪽에 걸려 있는 낚싯대가 바다를 향해 처박혀 있었다.

걸쇠로 고정해 놓지 않았다면 당장 빠졌을 거다.

"저거 물고기가 문 거예요. 잠시만요!!!"

야! 예열만 해놓고 어디를 가는 거야?

혜리는 서둘러 낚싯대를 향해 콩콩거리며 뛰어가더니,

"오빠야 월척이다. 월척!!! 나 좀 도와줘요!!! 아니, 오빠야가 해요. 내가 도와줄게요."

서둘러 나를 불렀다.

섹스하다가 갑자기 낚시하네. 하지만, 월척이라잖아.

혹시 알아 커다란 물고기라도 낚일지?

나는 바지를 입고 서둘러 혜리 옆에 선 후, 낚싯대를 손으로 잡았다.

응? 이 느낌은? 뭐가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힘껏 당기자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 휴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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