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262화 (262/295)

< 병원 >

"아하하. 이효리 너무 좋아!"

이세연은 여전히 티비만 보고 있다.

나는 그런 세연이 얼굴을 봤다.

노란 머리에 하얀 피부. 고양이 얼굴에 고양이 옷을 입고 있으니 정말 예쁘다.

...

이렇게 예뻤나? 아무래도 눈에 콩깍지가 씐듯하다.

두근. 두근. 두근.

그리고 심장은 왜 이렇게 미친 듯이 뛰냐.

지금 내 손은 세연이 치마 속에 있다.

움직이기만 하면 계곡을 만질 수 있는데, 철근처럼 무겁다.

하지만, 아무리 귀신에게 홀리더라도 여기서 가만히 있을 민현찬은 아니지!

사락. 사르륵.

섹스에 대한 욕구가 두근거림을 지배했고, 손가락은 검은 숲을 부드럽게 훑었다.

최근에 민둥산 계곡만 만졌었는데.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부드러운 털의 감촉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

역시, 이래서 녹화 사업을 시작했구나. 새삼 이해되는 부분이다.

"오빠!"

"깜짝이야!!!!!"

"왜 그렇게 놀라요? 이효리 예쁘지 않아요?"

"하... 하... 뭐? 이효리 예쁘지. 그리고 너도 예뻐."

"응? 이상하다."

"뭐가?"

"왜 오빠답지 않게 립서비스를 해주지? 그래도 기분 좋네요."

세연이는 웃으면서 허벅지를 움직여 내 손을 계곡으로 내렸고, 손끝에서는 말랑말랑한 클리가 느껴졌다.

스르륵. 스르륵.

나는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여 클리를 돌렸다.

"아하하. 윤종신 너무 깐족대!"

세연이는 여전히 반응 없이 티비만 봤다.

너 일부러 참고 있는 거 알아.

어느새 계곡 전체는 뜨거워져 있었고.

찔걱. 찔걱.

중지를 구멍에 넣었는데, 애액에 잔뜩 젖어 있었다.

"하... 하... 아하하하."

중지로 구멍을 자극하자 웃음소리에 신음이 조금씩 섞였다.

"세연아. 패떴 진짜 재밌지?"

"네. 그런데 이거 일박이일 따라 하는 거 아니에요?"

"원래 티비 프로가 다 그렇지 뭐. 내가 뭘 하든 계속 티비만 보고 있어."

"왜 갑자기 변태처럼 말해요?"

나 이제 긴장 다 풀렸어.

신기하게도 뜨거운 애액이 손가락에 느껴지자 원래대로 돌아왔다.

나는 얼굴을 세연이 허벅지에 붙였고.

사라락.

세연이는 자연스럽게 다리를 벌려줬다.

고양이 치마 아래로 핑크빛 계곡이 보였다. 오늘따라 새삼 핑크핑크 하네.

세연이 무릎을 들어 올리며 얼굴을 다리와 치마 사이에 파묻었고.

할짝. 할짝. 할짝.

혀를 길게 내밀어서 계곡 전체를 핥았다.

- 다음은 윤종신 씨!

좌릅. 자라랍. 자릅.

어느덧 거실에는 티비 소리와 혀 놀림 소리만 남았다.

너 이제 티비 안 보니?

고개를 들어봤는데 세연이는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제 티비 안 봐?"

"네. 이제 오빠 볼래요."

하얀 팔을 뻗더니 내 머리를 잡고 계곡으로 당긴다.

세연이도 안 한 지 오래되어서 하고 싶었나 보다. 집중해서 애무해 주자.

할짝. 할짝.

나는 혀를 길게 내밀어서 계곡을 세심히 핥았다.

클리에 알파벳 A부터 K까지 그렸고, 구멍에 혀를 집어넣었고, 손으로는 쉴 새 없이 허벅지와 엉덩이 이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하아~ 오빠~~"

위에서 간드러진 신음이 들려왔다.

그러자 내 막대기가 폭발할 것처럼 단단해졌다.

아... 오늘 이상하다. 처음 섹스할 때처럼 애무고 뭐고 당장 막대기를 박고 싶다.

찔걱.

겨우 욕망을 억누른 후, 손가락을 구멍 속에 조심스럽게 넣었다. 그리고 오돌토돌한 스팟을 꾹꾹 눌렀다.

입도 쉬면 안 되지. 세연이의 허벅지 안쪽 살을 빨개지도록 빨았다.

슬쩍 고개를 들었는데, 어느새 세연이 얼굴은 천장을 보도록 뒤로 넘어가 있었다.

"세연아. 너 피부 이렇게 부드러웠어?"

"오빠야말로 오늘따라 진짜 부드럽게 해주네요. 하~ 너무 기분 좋아~"

"나도 오늘 너무 기분 좋아. 너 몸에 꿀 바른 것처럼 달콤해. 악! 야 왜 때려!"

"분위기 깨는 말 하니깐 때리죠! 꿀이 뭐야 꿀이. 내가 무슨 음식이에요?"

나는 대답 대신에 웃으며 바지를 벗은 후 세연이 다리 사이에 앉았다.

딴딴해진 막대기는 계곡 입구에 붙었고, 이세연은 인상을 살짝 쓰고 나를 노려봤다.

"왜 급발진해요?"

"너 방금 음식이냐고 했지? 응. 오늘 너 너무 맛있어 보여."

"뭐라고요? 킥킥킥. 아 진짜 변태 같은데, 왜 기분이 안 나쁘지. 오빠아~"

상의를 내려서 하얀 가슴을 나에게 보여준 뒤, 한 손으로 막대기를 잡고 구멍 쪽으로 당긴다.

"그럼 맛있게 먹어주세요~"

"으하하하. 그게 뭐야~ 진짜 안 어울려!"

"오빠가 먼저 했잖아요! 아씨 나 안 해!"

"안 하기는. 알았어! 세연아~"

뾰로통해진 이세연 얼굴에 내 얼굴을 붙이면서.

찌이걱.

막대기를 천천히 구멍 깊숙이 넣었다.

우리는 오래간만에 하나로 연결되었고, 얼굴은 손바닥 하나 정도 떨어져 있다.

"맛있게 먹을게."

"아응~ 하···. 오빠. 키스해줘요."

"응!"

좌릅. 좌릅.

세연이의 혀는 내 입속에 들어왔고, 내 막대기는 세연이 구멍에 들어갔다.

혀와 혀가 끈적하게 감쌌고, 아래에서는 질벽이 막대기를 꽉 잡아줬다.

찔걱. 찔걱. 찔걱.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고, 한 손으로는 가슴을 쥐었다.

"아하···. 오빠~ 조금 더 빨리해줘요~"

오래간만에 해서 그런가? 세연이는 조금 적극적이다.

내 머리를 양손으로 꽉 끌어당기며 키스를 이어갔고.

찰팍. 찰팍. 찰팍.

나는 조금 빠르게 구멍 속에 막대기를 왕복시켰다.

뜨겁다. 이렇게 뜨거웠었나? 구멍만 뜨거운 게 아니다. 나와 피부가 맞닿아 있는 모든 곳이 뜨겁다.

"아흑~ 아아~ 오빠~"

"헉. 허억. 세연아~"

이제 이세연은 키스를 멈추고 눈을 감은 채, 느끼고만 있다.

나는 허리를 움직이며 고개를 아래로 내린 후, 가슴을 빨았다.

탱탱해진 유두를 혀끝으로 돌렸고, 가슴에 빨간 자국이 남을 정도로 세게 빨기도 했다.

"아응~ 오빠. 조금만 살살."

"미안. 많이 아팠어?"

"킥킥킥. 다정하니깐 뭐라 말도 못 하겠어. 헤헤헤. 오늘 되게 기분 좋네. 오빠 마음대로 해도 돼요."

두 눈을 똘망똘망 뜬 채, 나를 바라보며 말하는 이세연.

귀여워!!! 저 얼굴을 계속 보고 싶어.

찔걱. 찔걱. 찔걱.

세연이 얼굴을 잡고 나를 보게 한 채, 막대기를 구멍 속에 넣었다가 뺐다.

세연이도 나와 같은 마음인가 보다.

양손으로 내 뺨을 살짝 잡은 채 내 리듬에 맞춰 허리를 천천히 움직여줬다.

아래에서는 막대기가 천천히 질주름 가르며 움직였고,

위에서는 우리 둘의 눈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하응~ 아~ 오빠~"

"헉. 세연아~ 너 얼굴 진짜 예쁘다."

"오빠도 오늘 너무 잘생겼어요. 왜 이리 섹시하지? 뒤에서 할래요?"

"아니. 오늘은 그냥 이 자세에서만 하고 싶어. 계속 얼굴 보고 싶어."

"저도요. 계속 보면서 하고 싶어요."

이때까지 격정적인 섹스를 했다면, 오늘은 천천히 끓는 가마솥 같은 섹스다.

우리 둘은 천천히 뜨거워졌고, 세연이 구멍은 다이나믹하지는 않지만, 끈질기게 막대기를 쪼아줬다.

이렇게 천천히 하는데 왜 사정감은 더 빨리 오지? 막대기 끝에 사정감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느린 속도에 질주름이 온전히 느껴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를 흥분하게 하는 건 이세연의 눈동자다.

찔걱. 찔걱. 찔걱.

우리는 하는 내내 눈을 돌리지 않고, 서로를 마주 봤다.

아기처럼 눈을 예쁘게 뜬 채, 나에게 박히는 이세연의 모습을 보자, 온몸이 흥분에 둘러싸였다.

"하아~ 오늘 너무 좋아요. 아~"

"세게 해줄까?"

"아니요. 천천히 길게 해주세요~"

"그래. 나도 오늘은 그러고 싶어."

한 손으로는 세연이 머리를, 다른 한 손으로는 가슴을 잡았다.

그 상태로 천천히 오랫동안 움직였고,

사정감이 막대기 끝에 도착했다.

"세연아. 나 이제 너에게 싸고 싶어."

"헤헤헤. 오래간만에 오빠 거 받아보겠다. 그런데 이렇게 천천히 움직여도 쌀 거 같아요?"

"응. 너는 어때?"

"저 사실 몇 번이나 절정을 느낀 거 같아요. 지금 몽롱해요~ 오빠~~"

세연이는 내 양손을 자기 가슴 위에 올리고 나를 빤히 봤다.

"저 안에 잔뜩 싸주세요~"

찔걱. 찔걱. 찔걱.

아주 조금만 빠르게 움직여서 사정감이 귀두 끝에 쏠리도록 했고.

주우우욱.

천천히 그러나 강렬하게 하얀 액체는 세연이 구멍 속에 쏟아졌다.

"아~~~"

사정과 동시에 짜릿한 전율이 폭풍처럼 뇌를 휘감는다.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사정이야!

나는 눈을 감은 채, 한동안 쾌락에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킥킥킥. 아하하. 오빠 표정 너무 웃겨요."

"... 미안. 나만 좋았던 거 같네. 약하게 해서 별로였지?"

"아니요. 엄청 좋았는데요. 나 안아줘요."

우리는 서로를 꽉 앉았고, 이번에는 이세연이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아아~ 진짜 좋아. 너무 따뜻해."

"정액이 느껴져? 악!"

"정액 말고 오빠 몸요! 하여튼!"

미안. 나는 하얀 액체가 느껴지는 줄 알았지.

세연이는 확실히 오르가즘을 느꼈나 보다. 꽉 껴안고 있는 동안 몇 번이나 몸을 부르르 떨었고.

"하아~~ 하~~ 아~~~"

입에서는 뜨거운 신음을 계속 쏟아냈다.

그런 이세연의 가슴과 어깨에는 어느새 땀이 한가득했다.

"하···. 너무 좋았어요. 진짜 좋았어요···."

"나도. 진짜 좋았어."

"이 기분 뭐지?"

"왜?"

"너무 행복한 섹스였어요. 헤헤헤~ 고마워요. 오빠."

귀엽게 고양이처럼 웃으며 말한다.

시불. 진짜 예쁘네.

"나도 정말 행복한 섹스였어. 키스해줘."

"네~"

우리는 한동안 키스를 하면서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

섹스는 끝났고, 이세연은 지금 속옷만 입은 채 침대에서 자고 있다.

나는 팬티에 둘러싸인 하얀 엉덩이를 물끄러미 봤다.

...

아쉬워. 또 하고 싶어!

평소라면 섹스 후에 절정이 해소되면서 현자가 돼야 하는데, 오늘은 다르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박은 채 자고 싶다.

하지만, 세연이가 자고 있어서 더는 할 수 없구나!

나는 아쉬운 마음에 밖에 담배를 하나 피우러 나왔다.

"후~~"

뿌연 연기가 하늘에 흩어진다. 그 연기 속에서 바로 앞에 한 섹스를 떠올렸다.

빠르고, 격렬하지 않았다. 자극적이고 야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머릿속에서는 완벽한 충족감이 느껴졌다.

짜릿했어, 맛있었어, 열정적이었어! 같은 말초적인 느낌이 아니라, 행복감이 가득 찬다.

이때까지 한 섹스 순위를 뽑으라면 단연코 세 손가락에 들 정도로 만족스럽다.

...

시불. 어느새 섹스에 대해 순위까지 매길 정도가 되다니. 나도 카사노바 다 됐네.

그건 그렇고 스마트폰은 왜 이리 울리는 거냐?

혹시 이세연의 섹스 판타지를 추가로 만족시킨 건가? 확인해보자.

나와라. 스마트폰!

디리링. 이세연의 네 번째 섹스 판타지를 충족했습니다.

+ 50 크리스탈

+ 10,000포인트

이세연 섹스 판타지

: 사랑하는 사람과 정서적 교감이 완벽한 상태에서 하는 판타지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정서적 교감이 완벽한 상태'

그래. 어쩌면 모든 여자가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판타지다.

세연이는 아직 나를 좋아하고 있었구나. 오랜 시간 동안 내 옆에서 나를 좋아해 준 세연이가 새삼 고마워지고, 마음 한편이 아련해 왔다.

디리링. 20개의 판타지를 충족했기에 대박 보상이 주어집니다.

뭐라고요? 대박 보상이라고요? 어떤 거예요? 빨리 말해줘요!

- 너 조금 전에 마음이 아리다고 안 했냐?

... 호구신님. 당연히 마음이 아리죠. 그래! 섹스 판타지 20개 충족 보상이 뭐가 중요해? 이세연이 아직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지!

...

그런데 보상은 뭘까?

- 쓰레기야. 쓰레기야.

씨! 궁금하잖아요! 어서 확인해보자!

나는 서둘러 다시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20개 충족기념으로 500개 크리스탈이 지급되었습니다.

플래티넘 여사친 카드 1/2조각이 지급되었습니다.

골드 여사친 카드 3장과 실버 여사친 카드 5장이 지급되었습니다.

500,000포인트가 지급 되었습니다.

이때까지 많은 여자와 섹스 하고 다닌다고 고생했습니다. 계속 노력해 주세요!

...

저기요 호구신님. 마지막 멘트는 저 먹이는 거 아니죠?

- 있는 사실 그대로 말한 건데? 너 엄청나게 하고 다녔잖아.

그렇네요. 젠장 반박할 수가 없다.

그나저나 다시 한번 봐도 놀라울 정도의 보상이다.

크리스탈이 500개라니, 토익 공부 안 해도 되겠다. 크리스탈로 사면 장땡이네.

그리고 현금 50억. 안 그래도 돈이 다른 곳에 다 박혀 있어서 부족했는데, 부담 없이 외제 차 하나 뽑아야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플래티넘 카드가 1장 생겼다는 거다.

이론적으로는 이제, 유명한 외국 여자 배우하고도 할 수 있다.

플래티넘 카드 등록하고 합체권 사용하면 쌉 가능이다. 뭐, 물론 그렇게 허무하게 낭비하지는 않을 거지만.

여튼 카드들에 여유가 생겼다.

이 정도면 취업하고 나서 거래처 여직원들까지 꼬실 수 있는 수량이다.

...

뭐지? 순간 쓰레기가 된 거 같은 건 기분 탓인가?

"하..."

나는 양손으로 얼굴을 쓰다듬었다.

계속 머릿속에 세연이가 떠오른다.

나라는 왕자님을 한곳에 묶어놔야 하는 건가? 아니면 끝없는 정벌에 나서도록 해야 하는 건가? 어려운 고민이다.

출사표를 쓰는 제갈량의 마음이 이해되는 순간이다.

- 어차피 되는대로 살 거잖아. 지랄 좀 하지 마라.

넹!

그래! 아직 23살. 계획보다는 되는대로 다가오는 파도를 겪어보자.

그에 대한 책임만 내가 지면 되는 거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준비했다.

나는 식탁에 수저마저 가지런히 놓은 후, 이세연에게 갔다.

"세연아 일어나."

"으응. 오빠 나 더 잘래요."

"밥 다 됐어. 이제 일어나야 해."

"5분만요."

"아이고. 그러다가 50분 잔다. 어서 일어나."

세연이 몸을 뒤에서 잡고 일으켰다.

이세연은 비몽사몽 한 상태로 나에게 끌려 나왔고, 억지로 식탁에 앉았다.

너 그런데 왜 속옷만 입고 있니?

팬티와 브래지어만 입은 채, 식탁에 앉은 이세연을 보자 친절한 금자씨가 갑자기 생각난다.

혹시 이세연 판타지가 밥 먹다가 하는 것도 있지 않을까?

은근슬쩍 브래지어에 손을 올리려는데, 세연이가 등을 식탁 의자에 기댔다.

"으악! 깜짝이야!"

"응? 잠시만 오빠! 방금 뭐 하려고 했어요?"

"등에 뭐 묻어서 때주려고 한 거거든. 어서 밥 먹자."

"하앙~ 아침 먹기 싫은데. 어? 이게 웬 진수성찬이에요?"

"너 배고플까 봐 새벽 다섯 시에 일어나서 준비했어. 맛있게 먹어."

정성 가득한 음식을 보자 세연이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짜슥. 그렇게 좋냐?

얼마나 좋은지 말도 안 하고 밥만 먹는다.

그런 세연이를 보는데, 내 휴대전화가 울렸다.

"오빠. 어서 전화 받아요. 선미 언니 아니에요?"

"잠시만. 어? 유소라네? 여보세요."

- 오빠. 혹시 오늘 시간 되세요?

"시간은 되는데, 왜?"

- 저 이야기 좀 드릴 게 있어서요. 괜찮으면 꼭 만나 주셨으면 해요."

"옆에 누구 있냐? 왜 이리 공손하냐?"

- 아무도 없지만, 공손해야만 해서 그래요. 꼭 부탁드릴게요.

뭐지? 천하의 유소라가 혼자 있는데 공손하다니.

이상하네. 또 무슨 일 생겼나?

한번 만나봐야겠다.

< 병원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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