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터쇼 >
이혜리와 함께 엘레나가 있는 곳에 갔다.
엘레나는 평소에 보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짝 달라붙은 원피스 같은 레이싱걸 복장을 했는데, 매우 도발적이고 섹시했다.
슬쩍 보이는 가슴골과 하얀 허벅지를 보자 침이 꿀꺽 삼켜진다.
- 전하 잃어버린 블라디보스톡을 탈환해야 합니다.
미친놈아 그만 좀 해!
망할 병조판서가 계속 꿀떡꿀떡한다. 일단 진정하자.
우리 둘은 차분히 엘레나 근처로 갔고, 엘레나는 우리를 발견하더니 환하게 웃었다.
그런데? 미소에 약간의 불편함이 섞여 있다.
"혜리야. 엘레나 조금 화난 거 같지 않아?"
"언니 말이야? 나는 잘 모르겠어."
이혜리는 모를 거다. 저런 미묘한 느낌은 전생에 여자 눈치를 하도 많이 본, 나만이 알 수 있는 느낌이다.
- 자랑이다.
호구신님 조용히 해요. 그래도 지금 도움 되잖아요.
아마도 이혜리와 같이 있는 게 마음에 안 드나 보다.
참, 여자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막대기가 작아서 자기는 가지기 애매해도 다른 사람 주기는 싫다는 건가?
괘씸하네! 조금 놀려먹자.
나는 엘레나 주위에서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을 보며 입을 열었다.
"엘레나 인기 많다."
"응. 이번에 제일 핫한 모델이래. 다른 자동차 회사에서도 누군지 물어보고 그랬어."
"너는 어때?"
"나? 나는 별로야."
"관계자들 마음의 별로! 가는 건 아니지?"
"어? 아~~ 너 그게 뭐야. 진짜 이상해~~"
앞에 쌓아둔 호감이란 거 이렇게 위대하구나.
썩어들어가는 개드립에도 혜리는 환히 웃어주면서 내 팔을 쳤다.
그 모습을 본 엘레나의 두 눈에는 불이 켜졌다.
시베리아 바람에 처맞기는 싫으니, 인제 그만 놀리자.
"어서 엘레나에게 가져다주자."
"지금은 못 가져다줘. 뒤에서 기다리면 돼."
혜리는 엘레나에게 주위 사람은 들을 수 없게 '뒤에 뒤에'라고 끔뻑거렸고, 엘레나는 혜리에게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누나. 나 죽어. 나한테만 열불이 솟은 건 아니겠죠?
우리는 다시 부스 뒤로 갔고, 쉬는 공간에는 도시락이 놓여 있었다.
"벌써 밥시간인가 보네."
"응. 조금 있으면 엘레나 오겠다."
아니나 다를까 10분쯤 기다리자 엘레나가 우리에게 왔다.
그런데 너 왜 그러냐?
나를 보는데 입이 툭 튀어나와 있다.
이혜리는 그런 엘레나를 보더니 화들짝 놀라서 달려갔다.
"언니. 무슨 일 있었어요?"
"아니야. 혜리! 부탁 들어줘서 고마워. 그런데 현찬! 너는 왜 혜리랑 같이 있어?"
"우연히 만난 거거든. 너 왜 그렇게 입이 툭 튀어나와 있어? 아! 알겠다!"
"뭐가 알아? 뭔데?"
"추워서 그러지? 아직은 날씨가 쌀쌀하잖아."
한쪽에 놓인 외투를 들어서 다정하게 엘레나에게 입혀줬다.
그러자 엘레나의 입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쏙 들어갔다.
"아하하. 맞아~ 추워서야!~"
단순하기는. 기분 좋아졌는지 웃으면서 자리에 앉았다.
도시락 한 개를 혜리와 엘레나가, 한 개를 내가 뜯어서 조그마한 테이블에 올리고 밥을 먹었다.
두 사람이 깨작깨작 먹는 걸 보는데, 엘레나가 혜리를 보며 입을 열었다.
"혜리야. 너 내일도 안 해?"
"네. 언니."
"왜?"
"자동차 회사 측에서 갑자기 한 사람을 뺐거든요."
"그래도 네가 제일 인기 많잖아. 나 다음으로."
"엘레나야. 너는 어떻게 네가 제일 인기 많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하냐?"
"현찬 왜? 문제 있어?"
나는 머리에 손을 올렸고 혜리는 재밌는지 깔깔 웃었다.
"현찬아 괜찮아. 나는 엘레나 언니가 이래서 좋아. 너무 솔직하잖아. 언니 아무 문제 없어요."
"흐음. 문제 있는 거 같은데. 그래서 사람들이 날 싫어하나?"
"언니! 지금은 우리밖에 없지만, 다른 사람들 있을 때는 그런 말 하지 마요. 사람들이 쑥덕거려요."
"알았어. 그런데 왜 혜리 네가 또 안 서? 너 오늘도 쉬었잖아."
"어제 대표님에게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신입인 언니와 저 두 사람이 계속 서니깐 기존 사람들이 불만이 많나 봐요. 언니는 지금 한참 핫하니깐 저보고 쉬래요. 그래도 대표님이 미안 하다고는 말했어요."
흐음. 박인혜가 그랬다고?
이거 내가 힘을 써야 하는 순간이 드디어 온 건가?
후훗. 2대 주주의 힘을!
"그럼 내가 쉴래!"
다음에 보여주마.
엘레나는 해맑은 얼굴로 자기가 쉰다고 말했다.
"언니가 왜요?"
"나~ 쉬고 싶어! 처음 일해서 힘들단 말이야!"
"언니 나 때문이라면 그러지 마요. 이번이 인생에 다시 오지 못할 큰 기회일 수도 있어요."
"큰 기회 아니야! 어차피 석 달 전까지만 해도 대학생이었어. 잘 안되면 다시 학교 가서 공부하면 돼. 맞지 현찬!"
맞기는 맞는데.
쟤는 욕심이 없는 거야? 아니면 해맑은 거야?
아무래도 파도에 휩쓸리듯이 데뷔를 해서 그런지 프로의식과 간절함이 부족한가 보다.
...
하이고, 나도 웃기네. 꼴에 2대 주주라고 프로의식 생각하기는.
괜히 아는 척하지 말고 엘레나 의견에 동조해주자.
"엘레나 네 말이 맞아. 그래도 안 아쉽겠어?"
"응! 그리고 계속 서 있으니깐 힘들어. 하루 쉬고 싶어. 혜리! 내일은 네가 서줘! 내가 대표님한테 아프다고 말할게."
"어... 진짜 괜찮아요?"
"응! 나는 괜찮아!"
"언니. 고마워요!"
이혜리는 어지간히 모터쇼에 서고 싶었나 보다.
눈물마저 글썽였고, 엘레나는 혜리가 우는 이유를 몰라서인지 당황했다.
"혜리 괜찮아?"
"언니.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정말 고마워요."
혜리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엘레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런 혜리의 뒷모습만 봤다.
엘레나한테 혜리가 왜 저렇게 감동했는지 설명 좀 해줘야겠다.
"혜리는 정말로 간절하게 모터쇼 기다린 거 같아."
"정말?"
"나도 잘은 모르지만, 오랫동안 준비했다고 하더라고. 드디어 첫 메이저 데뷔인데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못 나가니깐 많이 속상했나 봐."
"현찬! 나 그 노래 알아! 이유 같지 않은 이유!"
"야! 지금 진지하게 말하고 있잖아! 갑자기 노래가 왜 나와!"
"아하하 아는 노래 나와서 너무 좋았어! 그리고 나 사실 혜리 마음 알아."
"정말?"
"응. 한국은 다들 너무 경쟁적이야. 외국도 뭐 마찬가지긴 한데, 나는 지금 이방인이잖아. 나중에 러시아로 돌아갔을 때, 경쟁했던 추억만 있으면 너무 슬플 거 같아.
그래서 내가 포기했어. 친한 동생이랑 번갈아 가면서 모터쇼에 나왔던 추억이 더 좋잖아. 현찬은 지금 나한테 '이 순간을 후회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려 했지?"
"나이를 헛먹은 건 아니네. 이번에는 누나 인정."
"내가 누나 맞대도. 아하하. 나는 절대 후회하지 않아. 그리고 그러려면 현찬이 도와줘야 해."
"내가? 어떻게?"
엘레나는 나를 보면서 씨익 웃었다.
"대표님한테 말해서 나 내일 쉬니깐 하루만 자유시간 달라고 해줘! 그리고 오늘 밤에 같이 놀아줘!"
"... 너 잠시만. 혹시 내 정체를 아는 거야?"
"응? 정체는 모르겠고, 다희가 그랬어. 대표님이랑 현찬이 약간의 이유가 있대. 정 필요하면 현찬 오빠를 통해서 대표님한테 부탁하면 된다던데?"
"... 민다희. 이 입 싼 것! 그럴 거면 차라리 혜리랑 같이 모터쇼에 서게 해달라 부탁하지 그랬어?"
"나 사실 진짜로 쉬고 싶어. 종일 서 있는 거 너무 힘들어! 사람들 신경 쓰는 것도 너무 힘들고!"
하긴. 스튜디오 촬영만 했던 애가 갑자기 모터쇼에서 몇 시간씩 서 있는 게 보통 일은 아니지.
"알았어. 대표님한테는 내가 말할게."
"그리고 노는 것도 같이 놀아줘야 해!"
"알았다. 알았어. 오늘도 혜리랑 다른 사람 부를 거야?"
옐레나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 오늘은 둘이서만 놀 거야! 나 착한 일 했으니깐, 현찬은 오늘 하루 나에게 집중해줘!"
착한 일을 한 거와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까짓거 그러지 뭐.
내가 이때까지 일부러 너 살살 약 올렸었지? 오늘 밤은 너한테 잘해줄게.
- 밤에 뭐 하려고?
그러게요.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밤을 얘기했네요.
여튼, 오늘 저녁은 엘레나와 데이트를 해야겠다.
*
일을 마치고 KP 엔터 숙소 앞에 왔다.
이미 박인혜한테는 대학교 친구들끼리 모여서 논다고, 엘레나를 빼달라고 부탁해놓은 상태다.
그런데 왜 박인혜는 너무 세게 하지 말라는 답장을 보냈을까?
아마도 세게 놀지 말라는 뜻이겠지. 그 정도로만 이해하자.
담배 하나를 피우면서 기다렸는데, 선글라스에 마스크를 쓴 사람이 갑자기 모텔에서 튀어나왔다. 누가 봐도 엘레나다.
"엘레나. 여기야."
"현찬! 빨리 가자!"
"왜 그렇게 서둘러?"
"대표님이 나가는 거 허락해주는 대신 다른 사람들 몰래 나가라고 그랬어! 우리 들키면 다시 돌아가야 해! 빨리! 빨리!"
"알았다. 알았어. 어서 가자!"
우리는 황급히 뛰어서 모텔과 멀어졌다.
캬! 이러니깐 연예인이랑 야반도주하는 기분 드네.
"엘레나 어디 가보고 싶은데 있어?"
"응! 여기 근처에 호수공원 있대. 우리 거기 가자."
"그러자."
길가에 서 있는 택시에 타고 일산 호수공원으로 갔다.
엘레나는 내리자마자 마스크를 벗더니, 속 시원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 너무 좋아!"
"뭐가 그렇게 좋아?"
"땡땡이치는 기분이잖아!"
"그것도 그렇네. 그런 소중한 시간인데, 뭐하고 싶은 거 있어? 내가 다 해줄게."
"나 그냥 현찬하고 걷고 싶어!"
"정말 그게 다야?"
"응!"
"종일 서 있어서 다리 아프잖아."
"그래도 괜찮아. 그냥 걷고 싶어. 저기 봐!"
엘레나가 손으로 가리킨 곳을 봤는데, 벚꽃이 만개해 있었다.
이 좋은 봄 날씨에 전시장에서만 갇혀 있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걷고 싶다는 마음이 이해된다.
"그러자. 걷자."
"응! 나 손 잡아줘."
"갑자기?"
"이런 분위기에는 손을 잡아야 해!"
엘레나는 나에게 하얀 손을 내밀었다.
요즘 이상하게 질투한다 싶었는데, 아마도 봄을 타고 있었나 보다.
부탁 들어주지 뭐.
나는 엘레나 손을 잡고 나란히 벚꽃 아래를 걸었다.
"현찬. 여기 너무 예뻐!"
"그렇네. 날씨도 좋고 너무 좋아."
"현찬 나한테 삐져있지?"
"내가 삐질 게 뭐가 있어."
"내가 현찬 계속 놀렸잖아. 이 년 전에 내 원룸에 놀러 왔던 거로!"
"삐진 건 아니고. 그 뭐랄까. 자존심이 조금 상한다고 할까? 딱 그 정도일 뿐이야."
"왜 자존심 상해? 나 진짜 몰라서 그래! 가르쳐줘."
"음. 엘레나. 우리 이런 로맨틱한 분위기에 에로틱한 이야기를 굳이 해야 할까?"
"아하하. 얼굴 빨간색 됐어! 괜찮아! 러시아에서는 이런 말 많이 했었어!"
"러시아도 은근히 보수적인 나라로 아는데, 너는 아니었나 보네. 왜 자존심 상했는지가 그렇게 궁금해?"
"응! 정말 궁금해! 사실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이거 진짜로 말해줘야 해?
쓰읍. 그냥 넘어가기에는 엘레나 얼굴이 너무 진지하다.
하... 별수 없네. 솔직하게 말해주자.
"알았어. 그럼 말해줄게. 네가 다른 사람하고 할 때는 만족했는데, 나는 그걸 못 해준 거잖아. 그래서 조금 신경 쓰였던 거 같아."
"어? 정말? 나 그때 기분 좋았었는데!"
"절정의 즐거움까지는 아니었잖아. 특히 만족 못 한 이유가 작아서였으니 깐 더 신경 쓰였던 거 같아. 아씨!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해야 해? 나 변태 아니니 오해하지 마라. 네가 물어본 거야."
"오해 안 해! 그런데 현찬 절대 작지 않아!"
"크게 말하지 말아 줄래? 네가 이 정도 크기가 좋다면서!"
나는 손으로 팔뚝의 반 지점에 놓았고, 엘레나는 깜짝 놀랐다.
"현찬 아니야! 그거 들어가면 나 죽어!"
"너 저번에 나한테 말했었는데?"
"아하하 내가 농담이라고 했잖아. 그 말 진짜로 믿고 있었어? 현찬 너무 순진해!"
엘레나는 그때부터 나를 놀린 건가?
하긴, 2년 전은 어리숙했을 때니 여자들 진심을 구별 못 하긴 했었지.
우리 둘 사이에 사소한 오해 하나가 있었구나. 이제야 알았다.
그때 바람이 불면서 벚꽃이 하늘에서 떨어지더니, 엘레나 얼굴을 스쳐 지나갔고, 다시 로맨틱한 분위기가 되었다.
흩날리는 벚꽃잎 사이로 엘레나는 조금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현찬. 나 사실 한 번도 만족한 적 없어."
"정말?"
"응... 더 큰 사람 하고도 해봤는데, 별로였었어. 아파서 하다가 그만하라고 했었어."
"너무 솔직한 거 아니니?"
"뭐 어때? 아하하."
잠시만. 그렇다면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잖아.
뭐가 문제인 거지? 고민하는데, 엘레나가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정말 최고의 기분이 어떤 것인지 너무 궁금해. 왜 오르가즘이란 말이 있잖아."
"응. 너무 잘 알지."
"그걸 느껴보고 싶어. 그런데 한 번도 못 느껴봤어."
흐음. 작전 변경이다. 막대기가 아니라 섹스 판타지 쪽으로 가야겠다.
"혹시 판타지 같은 거 없어?"
"판타지? 무슨 말이야?"
"이런 섹스를 해보고 싶다 뭐 그런 희망 사항들 말야."
"응! 없어."
쓰읍. 이게 뭐지? 난공불락의 요새인가?
엘레나 생활방식으로 추측해봐도 마땅한 판타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머리를 긁적이는데, 엘레나가 내 팔을 잡아서 내린 후 팔짱을 꼈다.
"현찬. 너무 신경 쓰지 마. 안 되면 어쩔 수 없어."
"그 말 들으니깐 더 신경 쓰여. 너에게 그 환상적인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아씨. 이러니깐 변태 같네."
"아하하. 그게 그렇게 기분 좋아?"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더라고. 한번 느끼면 계속 느끼고 싶어서 다시 그 남자를 찾을 정도래. 그런데 우리 이제 이 이야기는 이 정도만 하는 게 어때?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 분위기랑 너무 안 어울리는 거 같아."
"뭐 어때? 나는 솔직해서 좋은데. 현찬! 그러면 오늘 다시 한번 나랑 하면서 노력해줄 수 있어?"
"응? 혹시 내가 생각하는 그거를 하자는 건 아니지?"
"맞아!"
엘레나는 나에게 달라붙으면서 키스했다.
말캉한 가슴이 내 가슴에 닿았고, 향긋한 향수 냄새가 내 코로 들어온다.
갑작스러운 스킨쉽에 당황하는데, 엘레나가 내 손을 당겨서 자기 엉덩이에 붙였다.
"우리 오늘 섹스하자. 나 현찬하고 밤새 할래!"
"만족 안 된다면서?"
"괜찮아. 그래도 오늘은 밤새 하고 싶어!"
"왜?"
엘레나는 나에게서 떨어지더니 주위의 벚꽃을 둘러봤다.
"로맨틱한 하루잖아~"
그래. 그렇네.
복수고 만족이고 잊고, 그냥 지금 분위기를 즐기자.
"알았어."
"응! 어서 가자!"
우리는 창문만 열면 벚꽃이 보일 거 같은 근처의 모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으로 돈 많은 게 좋아진다. 모텔을 아무리 많이 잡아도 부담이 안 된다.
< 모터쇼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