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터쇼 >
서둘러 엘레나가 말한 커피숍으로 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한쪽에 세 명의 여자가 앉아 있는 게 보였다.
압도적인 비주얼 때문인가? 세 사람 있는 곳만 빛이 났고, 커피숍 내부에 있는 모두의 시선은 집중되어 있었다.
캬! 내가 저기에 앉다니! 기쁜 마음으로 다가가자, 엘레나가 나에게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현찬! 여기야! 여기!"
그러자 뒤돌아 있는 두 사람도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과연 누가 왔을까?
얼굴을 봤는데, 한 명은 막심걸 이었고, 다른 한 명은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무척이나 예뻤다.
그럼 뭐해. 모르는 사람인데.
아쉽다! 왜 나는 여사친 아니면 못하는 건가! 호구신님! 이거 너무한 거 아니에요?
- 전생에 한 번도 못 해봤던 놈이 배가 불렀어. 얌전히 가라.
넹!
근처에 다가가자 엘레나가 의자를 빼줬다.
"현찬! 여기 앉아."
"너 오늘 왜 이렇게 신났어?"
"내가 누난데 말 놓을래?"
"하이고. 외국은 그런 거 없다고 편하게 하라고 할 때는 언제고."
티격태격하는 우리 둘을 보더니 막심걸과 모르는 사람이 재밌는지 웃는다.
호오. 나한테 호감 있나 보다.
- 너만의 착각 아니냐?
훗. 저 옛날의 민현찬 아니에요. 이제 여자 경험 많습니다. 딱 보면 알아요.
두 사람 다 나와 눈을 마주치려고 노력하잖아요.
- 바보는 아니군. 어서 진행해!
진행은 무슨. 여사친도 아닌데.
나는 자리에 앉으면서 두 사람에게 찡긋 웃으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엘레나 학교 친구 민현찬입니다. 반갑습니다."
내 말에 막심걸이 가녀린 손을 내밀었다.
"반가워요. 이혜리라고 해요."
"이렇게 반기면서 아까 모터쇼에서는 왜 그렇게 피하셨어요?"
웃으면서 막심걸 이혜리 손을 잡았고, 이혜리는 그런 나를 보더니 씽긋 웃었다.
"그때는 대표님이 있었잖아요. 대신 지금 보고 싶어서 왔으니깐 봐주세요. 제가 사과의 의미로 커피 하나 쏠게요~"
헉! 내 외모가 변해서인가? 레이싱걸이 이렇게 다정하게 나의 인사를 받아주다니.
"얻어먹기만 하는 건 미안한데. 오늘은 제가 얻어먹고 다음에 밥 살게요."
"어머? 현찬! 지금 혜리한테 작업하는 거야?"
"엘레나 아니거든. 너도 밥 사줄게. 그러니깐 너는 와플 사줘."
"우린 못 먹어! 살쪄! 씨! 현찬만 먹는 게 어딨어. 안 사줄래."
"그러니깐 더 먹고 싶어져. 사줘! 사줘! 사줘!"
"싫어! 싫어! 싫어!"
나와 엘레나는 다시 툭탁거렸고, 그런 우리 둘을 보더니 처음 보는 레이싱걸이 입을 열었다.
"아하하. 두 사람 친한 거 정말 보기 좋아요. 와플은 제가 사줄게요."
"어... 괜찮은데. 그럼 그냥 얻어먹기는 미안하니깐, 혹시 이름이 뭐예요?"
"이름은 왜요?"
"이름 알고 얻어먹으면 친구한테 얻어먹는 거랑 같거든요."
"아하하. 우리 친구 아니잖아요."
"지금부터 친구 하면 되죠. 반갑습니다. 민현찬입니다."
이번에는 내가 처음 보는 레이싱걸에게 손을 내밀었고,
"성격 되게 좋으신 거 같아요. 반가워요. 저는 최혜승이에요."
처음 보는 레이싱걸인 최혜승은 내 손을 잡았다.
캬! 나 완전히 발전한 듯?
이제 여자와 대화가 자연스럽네.
막심걸 이혜리와 최혜승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계산대로 갔다.
뒷모습을 봤는데 두 사람 옷 입은 게 너무 좋다.
둘 다 자다가 나왔는지 편한 반바지를 입었는데, 엉덩이가 볼록하다.
그 위로는 바람막이 잠바를 입었고, 사이즈가 딱 맞는지 잘록한 허리 윤곽선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한참 감상하는데 엘레나가 내 볼을 꼬집었다.
"아!!! 엘레나. 나 안 그래도 괴롭히는 사람 많거든. 너마저 괴롭히지는 말아줄래?"
"현찬! 정신 차려! 두 사람 뚫어지겠어."
"너 설마 질투하니?"
"아니! 현찬은 은근히 위험한 사람이어서 두 사람 지켜야 해."
"너는 안 지키냐?"
"아하하. 나는 괜찮아. 현찬은 나에게는 약하거든."
내 막대기가 약하다는 뜻은 아니겠지?
전투력이 샘솟는다.
씨이. 그렇다고 막대기를 무작정 키울 수는 없고. 일단은 참아주마.
조금 있자 이혜리와 최혜승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와플을 사서 왔다.
두 사람은 챙겨온 음식을 내 앞에 건넸고,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부터 한잔 마셨다.
그러자 막심걸 이혜리가 고개를 내 쪽으로 내밀며 입을 열었다.
"현찬 씨는 어쩌다가 진행요원 하게 됐어요?"
"그전에 매우 중요한 게 있습니다."
"네?"
"혜리 씨는 몇 살이에요?"
"저는 23살이에요."
"어? 우리 친구네요! 반갑다 친구야!"
"현찬 씨도 23살이에요?"
"네. 저도 23살입니다. 동갑 만나니깐 좋네요."
"아하하! 저도예요!"
이혜리는 아이처럼 좋아했다.
그럼 최혜승은 몇 살이지?
고개를 돌려서 최혜승을 봤는데 아쉬운 표정이다.
"저는 25살인데. 제가 두 살 누나네요."
"그럼 그 노래 제일 좋아하겠네요. 누나들이 이 노래에 빠져서 산다던데."
"어떤 노래요?"
"누난 내 여자니깐~~ 이승기 노래요!"
"아하하. 그걸 여기서 부르면 어떡해!"
기분 좋은지 최혜승이 웃었고, 엘레나는 갑자기 입을 툭 내밀었다.
후훗. 계획대로 되고 있어.
내가 노리는 건 엘레나다. 여자는 관심 없는 남자라도 다른 여자한테 호감을 비추면 질투를 하게 되어 있지.
너도 질투 좀 해봐라. 그래야 나한테 매달리지.
고개를 슬쩍 돌려 엘레나를 자세히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머리에 뿔 하나가 나 있었다.
"엘레나. 입 튀어나와서 테이블에 붙겠다."
"아닌데?"
"맞는데?"
"아니래도! 나 배고파 와플 먹을래."
화났니? 와플을 손으로 집어서 먹는다.
"하이고. 너 내일 사진에 뱃살 나온다에 한 표 건다. 그런데 왜 손으로 먹어?"
한쪽에 있는 물티슈를 가져와서 손을 닦아주자, 엘레나는 환히 웃으면서 툭 튀어나온 입이 다시 쏙 들어갔다.
이걸로 자연스럽게 분위기는 나에게 집중됐다. 내 말 한마디에 레이싱걸 세 사람은 깔깔 웃었고, 내 손짓 하나에 세 사람의 눈동자가 따라 움직였다.
좋네. 세 사람은 한동안 나에게 자기들의 이야기를 해줬다.
뭐. 일하는 게 힘들고, 미친놈들도 많고 이런 이야기들인데, 호응해주니 세 사람은 좋아했다.
이거 뭐, 애써 회사를 들먹일 필요도 없네.
흐뭇하게 보는데 갑자기 이혜리가 휴대전화를 꺼냈다.
"어? 벌써 시간 이렇게 되었네. 엘레나 언니. 우리 이제 가야 해요."
"몇 시야?"
"지금 9시예요."
"다들 그렇게 일찍 들어가야 해요?"
"네. 대표님이 그때까지는 들어오라고 했거든요."
흐음. 전화 한 통이면 해결되지만, 굳이 그러지는 말자.
첫 만남은 이 정도가 깔끔하다.
"오늘은 아쉽지만 헤어져야겠네요."
나는 커피잔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 셋이서 커피숍을 나오자 이혜리가 바람막이 잠바에서 휴대전화를 꺼내서 나에게 내밀었다.
"현찬 씨. 괜찮으면 휴대폰 번호 가르쳐 주세요.
"말 편하게 하면 가르쳐 드릴게요."
이혜리는 씩 웃더니 폴더폰을 열어서 나에게 건넸다.
"응. 말 편하게 할게. 현찬아~ 번호 좀 가르쳐줘."
캬! 나 지금 레이싱걸한테 번호 따인거냐?
다시 태어나길 정말 잘했다.
*
하룻밤 자고 다시 코엑스에 출근했다.
룰루랄라~ 아는 사람이 늘어서 그런가? 발걸음이 가볍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는데 뒤에서 누가 걷어찼고 나는 앞으로 넘어졌다.
"야! 어 어제 어디서 잤었어!"
아니나 다를까. 예상대로 예슬 누나다.
꿀꺽.
하루 쉬었더니, 커다란 가슴을 보자 갑자기 다시 하고 싶어진다.
역시. 나도 남자였어!
"아! 아파! 어제 친구 집에서 잔다고 했잖아요."
"너 혹시 누나 무서워서 다른 숙소 잡은 건 아니지?"
어떻게 알았어요?
돈도 많겠다, 어제 여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 모텔 제일 비싼 방으로 하나 잡았는데, 여튼 섹신이다.
"아... 아닙니다! 그나저나 계속 사람들 보는데 막 차고 이럴래요? 누나 그러다가는 나한테 혼나요!"
"응! 혼내줘! 지금 혼내주러 갈래?"
"하루 쉬어서 혼낼 수도 있을 거 같기는 한데... 아씨! 아침부터 무슨 소리예요!"
"아하하. 남자는 원래 아침에 제일 건강하잖아!"
인정. 가슴골이 살짝 보이자 막대기가 발딱 선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침부터 기 빨릴 수는 없지. 누나 체력상 한번 하고 말 것도 아니고.
"됐습니다. 어서 일이나 하러 가요. 우리 빠지면 민우 형이 얼마나 고생하겠어요."
"쳇. 좋아! 내가 오빠한테 말해서 잠시 빠져나가도록 해볼게!"
"하이고. 못됐기는. 됐습니다."
나는 누나 머리를 한 대 살짝 쳤다.
"아! 너 지금 누나 때린 거야?"
"말 안 들으면 다 나보다 동생이에요. 책임감이 있어야지."
"너도 누나 오픈시켰으니깐 책임감 좀 느끼지? 하루 지나니깐 계속 생각나. 또 하고 싶어."
"남이 들을까 봐 무섭네요. 어서 가요."
예슬 누나는 아쉬운지 투덜대면서 따라왔다.
누나. 우리 조금만 천천히 해요.
아직 모터쇼는 많이 남았어요.
*
오늘은 실내에서 일하는 날이어서 지금 전시장 안에 들어와 있다.
쓰레기 줍고 정리만 하면 되는 아주 편한 일인데, 사실 그냥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면 된다.
그러고 보니 돈도 벌었는데 차 한 대나 사볼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데, 확실히 이제 좀 디자인이 예뻐졌네.
아우X 쪽 차량은 마음에 드는 게 있다. Q7을 관심 있게 보는데, 뒤에서 누군가 어깨를 툭 쳤다.
아! 나 모터쇼 진행요원이었지. 뭔가를 도와달라는 건가 보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내 앞에는 선글라스를 쓴 몸매 좋은 여자 한 명이 서 있었다.
나를 보더니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뭐해?"
"네?"
여자가 선글라스를 벗었는데, 어라? 이혜리다.
"어? 혜리 씨! 아니 혜리야! 너 여기 왜 있어?"
"왜 그렇게 놀라?"
"지금 일해야 하는 사람이 여기서 놀고 있으니 당연히 놀라지."
"오늘 우리 쪽 사람이 늘어서 한 명 쉬기로 했어. 말이 쉬는 거지 그냥 막내라서 쫓겨난 거야."
"그런 황금 같은 날 여기 다시 놀러 온 거야?"
"엘레나 언니가 물건 좀 가져다 달라고 해서 잠시 왔어."
"그런 거 같네. 너 엄청 편해 보인다."
어제와 같이 바람막이 잠바에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다.
반바지 아래로 날씬한 허벅지가 보인다.
뚫어지라 쳐다보자 이혜리가 내 팔을 툭 쳤다.
"너 지금 어딜 보는 거야?"
"반바지 브랜드 봤는데?"
"딱 봐도 그냥 싼 건데. 허벅지 봤으면서 핑계 대기는."
"싼 거였어? 나는 명품인 줄 알았어. 캬! 역시 사람이 예쁘니깐 반바지도 명품으로 보이네."
"뭐? 아하하. 너 왜 맘에 없는 이야기 해?"
이혜리는 기분이 좋은지 입을 가리고 웃었다.
그리고 한 걸음 떨어져 있는 발걸음을 옮겨서 내 옆에 섰다.
"현찬아. 너도 차 좋아해?"
"나? 아니, 솔직히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냥 한 대 살까 싶어서."
"외제 차 사려고? 이거 비싸."
"살 돈은 충분히 있어."
"너 부자였어?"
느그 회사 2대 주주인데요?
"부자는 아니고. 그냥 외제 차 살 수 있을 정도야."
"그렇구나."
돈 많다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이혜리 표정이 안 좋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돈 많은 걸 좋아하지는 않나 보다.
뭐. 나도 부자라는 것을 크게 자랑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돈에 잡아먹히면 안 된다는 걸 이제는 안다.
괜한 오해하기 전에 외제 차 사는 게 돈 지랄이 아니라고 해명하자.
"돈이 많아서 사는 건 맞지만, 그냥 돈 자랑하는 건 아니야. 나 경영학과잖아. 경영학적으로 자동차 가격은 자기 연봉의 1/4수준이 합리적이라는 말이 있거든. 그렇게 따져보면 이 정도 차가 적당한 거 같아서 보는 거야."
... 시불. 어떻게 더 돈 자기랑 하는 거 같냐?
그런데 이혜리는 얼굴이 풀리더니 놀란 표정으로 나를 봤다.
"그럼 너는 연봉이랑 다 계산해서 외제 차 사려는 거야?"
"당연하지. 빚내서 사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 만약 내가 돈이 없었으면 이브닝 샀을 거야."
"그렇구나. 나는 부모님이 엄청 부자여서 외제 차 사는 줄 알았어."
"우리 엄마 아빠 부자 아니거든. 나 스스로 번 돈이야."
"진짜? 너 뭐로 돈을 그렇게 벌었어?"
섹스요. 하지만, 진실을 말할 수는 없다.
"그건 영업비밀이어서 못 가르쳐 줍니다."
"쳇. 혼자만 부자야. 그렇게 돈 많다면 차라리 오픈카 사는 게 더 좋지 않아?"
"오픈카?"
"응. 아우X R8 타고 다니면 사람들이 다 너 쳐다볼걸? 여자들도 전부 다 너한테 매달릴 거고."
"으하하하. 야. 최근에 들었던 말 중에 제일 재밌다. 나는 얼굴이 잘생겼잖아. 차 없어도 돼."
"오~ 자신감 대단한데?"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외모잖아. 그리고 무엇보다 말이야. 나한테는 필요 없는 차야."
"왜?"
"우선 자동차로 남한테 과시할 생각이 없는 게 제일 크고. 무엇보다 나는 주위에 친구가 많아. 같이 놀러 다니려면 Q7처럼 커다란 차가 필요해. 이 차 타고 같이 놀러 갈 생각만 해도 즐겁다."
이건 진심이다.
선미, 세연, 석훈, 진희 태우고 놀러 다니려면 이 정도 크기의 차는 필요하다.
눈을 감고 펜션 잡고 놀러 갈 생각하는데, 혜리의 목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그렇구나. 부럽네."
"외제 차 사는 게 뭐가 부러워."
"아니. 자동차 말고. 친구가 많다는 게 부러워."
"응? 너는 친구 없어?"
"아하하. 야! 뭘 그렇게 직설적으로 물어봐. 그런데 틀린 말은 아니야. 나는 친구가 별로 없어. 어릴 때부터 이쪽으로 와서 그런지, 아는 사람도 많이 없고."
"그렇구나. 미안한데. 나는 너에게 친구가 되어줄 수 없을 거 같아."
"왜?"
"보니깐 너는 내 동생이 어울려. 내가 더 아는 게 많고, 성숙하잖아? 친구 대신 오빠가 되어줄게. 이제부터 현찬 오빠라고 불러."
"아하하. 웃겨! 왜 네가 오빠야? 나는 너 친구 할래!"
"아깝다. 이혜리가 동생이 될 수 있었는데! 어쩔 수 없지. 그럼 친구 하자. 내가 친구 되었으니 이제 너도 친구 많은 거다."
"치. 한 명 생긴 게 다인데 뭐가 많아."
"내가 또 5인분 하는 사람이거든. 너 한 번에 다섯 명 친구 생겼어! 대박!"
"아하하. 야~ 그게 뭐야~"
이혜리는 웃으면서 내 팔을 툭 쳤다.
짜슥. 친구 많다고 좋은 거 아니야. 마지막까지 주위에 있는 사람이 친구가 될 뿐이야.
혜리는 23살이니 아직은 친구 숫자에 신경 쓰이나 보다.
"현찬아. 그럼 이제 나도 친구니깐 같이 놀러 가줘."
"그럴까? 그럼 다음에 엘레나랑 같이해서 우리 놀러 가자."
"응 그래."
레이싱걸이랑 여행 쌉가능! 개이득이다.
"그런데 너 뭐 잊은 거 없어?"
"응? 아! 맞다! 엘레나 언니한테 이거 줘야 하는데."
"어서 가자."
"응!"
우리는 오랜 친구처럼 나란히 서서 엘레나에게 갔다.
< 모터쇼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