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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못했던 여사친들-247화 (247/295)

< 모터쇼 >

나는 혜리 원룸을 나왔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혜리에게 말했는데,

"헤헤헤. 그럼 오늘은 특별히 오빠 보내줄게요! 대신 다음에는 우리 밤새 해요!"

라는 무서운 말을 남기고 나를 보내줬다.

그래. 다음에는 풀 컨디션으로 제대로 한 번 붙어보자.

너의 섹스 판타지를 공략해서 일어서있지도 못 하게 해줄게!!!

...

갑자기 대전격투 게임이 된 건 기분 탓 이겠지. 섹스에 승부욕 가지지 말고 정신 차리자.

잡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집이다.

빌라에 들어갔는데, 소파에 세연이와 선미가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나를 보더니 황급히 달려왔다.

"너 괜찮아?"

"오빠 무슨 일이에요?"

"별일 아냐."

"잠시만요. 얼굴 좀 봐!"

이세연이 내 얼굴 여기저기를 요리조리 돌려보는데, 가슴골이 은근슬쩍 보인다.

이런 와중에도 가슴골을 보다니. 나란 놈은 어쩔 수 없구나.

"그냥 시비 붙어서 싸운 거야."

"상대방 누구예요? 어느 새끼가 우리 오빠한테 이랬어요? 내가 아는 변호사 있으니깐 그 새끼 콩밥 먹여요!"

"나도 많이 때렸어..."

"...그럼 인정. 억울하지는 않죠?"

"안 억울하거든."

나와 세연이를 보던 이선미는 깔깔 웃었다.

"아하하. 미친놈아~ 미친놈아. 나이 먹고 왜 싸움이야? 무슨 일인데?"

"이야기가 조금 길다."

나는 오늘 있었던 일을 두 사람에게 이야기해줬다.

이야기를 다 들은 선미는 소파로 걸어가며 입을 열었다.

"잘했네."

"응?"

"잘 싸웠다고. 살다 보면 그런 일도 있지 뭐."

"하이고. 누가 보면 선생님인 줄 알겠습니다. 그런데 너는 오늘 어디 갔었어? 너 있었으면 한 방에 정리됐을 건데."

"정리는 무슨. 나도 나이 먹으니깐 옛날 같지 않아. 엄마 다시 입원해서 병원 갔었어."

시불 싸움이 중요한 게 아니네.

나와 세연이는 화들짝 놀랐다.

"진짜?"

"언니. 어떻게 됐어요?"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조금 있으면 퇴원할 거야. 그건 그렇고 세연아 너 그거 이야기해야지."

"아! 맞아! 오빠!"

"시간 없다. 돈 없다. 아무것도 안 할 거야."

"뭐래? 예슬 언니 연락 왔었어요."

"예슬 언니가 누구야? 나는 모르는 사람인데."

"오빠 금붕어예요? 저번 겨울에 같이 행사했던 언니 있잖아요! 체육학과 나오고."

세연아. 설마 내가 그 민둥산 계곡을 모르겠니.

"알아. 알아. 농담해본 거야. 예슬 누나가 왜?"

"4월에 모터쇼 있잖아요. 그거 참가할 생각 없냐고 물었어요. 저는 바빠서 안 된다니깐 오빠는 어떻게 할 건지 물어봐 달래요."

"그럼 나한테 직접 연락하지 왜 너한테 연락을 해?"

"오빠 전화 안 받는다던데요."

서둘러 휴대전화를 열었는데, 예슬 누나 부재중 전화가 있었다.

섹스하느라 정신이 없었네.

그나저나 벌써 3월 중반이구나. 모토쇼가 어느새 보름 정도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그래? 알았어. 예슬 누나랑 이야기해볼게. 이선미 너는 혹시 할 생각 없어?"

"나 엄마 아프대도. 당분간 정신없어."

"그렇겠네. 조만간 서울에 인사드리러 같이 가자."

빈둥빈둥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빠지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세연아 뭐하니?

같이 거실로 들어가지 않고 부엌으로 걸어간다.

"라면 끓여 먹으려고? 내 거는 하지 마라. 나는 이미 먹었어."

"누구랑요?"

"...편의점 컵라면!"

"왜 그리 화들짝 놀래요. 라면은 얼굴 더 부어터지니 됐고, 감자 갈아서 발라줄게요."

"어이 의대생! 의학적 효능은 있는 겁니까?"

"글쎄요? 이번에 확인해봐요. 귀찮다는 말하면 죽여버릴 거예요."

"네. 얌전히 바르겠습니다."

나는 밤새도록 얼굴에 감자를 붙이고 있었다.

다음날 예슬 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누나는 일단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왜 서울에서 보자고 해요?

마침 선미를 데려다줄 겸 서울 갈 일이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선미를 데려다주고 예슬 누나를 만나러 왔다.

그나저나 여기 익숙한 곳이네. 내가 주주로 있는 KP 엔터 근처다.

일 마치고 잠시 들러서 은미나 보고 가야겠다.

"현찬아!"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는데, 멀리서 예슬 누나가 달덩이 두 개를 출렁이며 다가오고 있다.

날씨가 풀려서 좋구나. 누나의 옷은 가벼워져 있었고, 가슴은 더욱 도드라져 있었다.

"누나 오래간만이네요. 악!"

시불. 예슬 누나는 가까이 오자마자 가슴을 흔들면서 내 배에 주먹을 날렸다.

"야! 너 어디 보는 거야?"

"어딜 보기는요! 누나 얼굴 봤지. 아! 아파! 누나 삼대 얼마 쳐요?"

"삼대?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런 게 있어요. 그나저나 모터쇼 잡혔다면서요?"

"응. 커피숍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네. 그래요. 그런데 뭐가 잘 안 풀렸나 봐요?"

"왜?"

"얼굴이 뭔가 껄적지근 해 보이는데요?"

"하여튼 눈치는 귀신이야. 조금 그렇게 됐어."

"자세한 이야기는 가서 들어보죠."

"응! 그래! 아하하~"

"갑자기 미친 사람처럼 왜 웃어요?"

내 말에 예슬 누나는 더 크게 웃었다.

"잘생긴 남자랑 있어서 그런가? 좋네. 아하하."

"푼수입니다. 푼수."

"야! 너 누나를 때린 거야?"

"어서 들어가요."

나는 웃고 있는 예슬 누나 어깨를 은근슬쩍 감싸며 커피숍 안으로 들어갔다.

차가운 아이스아메리카노 두 잔에 물방울이 맺혀있다.

예슬 누나는 그 잔을 들어서 입에 가져간 후 말을 꺼냈다.

"이번에 메인 행사는 티오가 없어서 못 할 거 같아."

"...그럼 저 왜 불렀어요? 이제 집에 갈게요."

"어머?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봐야지. 너도 나쁘지는 않아."

"레이싱걸 보조 뭐 그런 게 아니면 썩 좋은 제안은 아닐 거 같은데요."

"응. 레이싱걸 보조야."

"정말요?"

"응. 아하하. 너 너무 좋아한다."

"당연히 좋죠. 모델들을 바로 코앞에서 볼 수 있잖아요. 그런데 보조할 게 뭐 있어요? 들어오는 업체도 다 다르고, 보통 자동차 회사 끼고 들어오잖아요."

"이쪽 잘 아나 봐?"

"들어서 알아요."

"그 사람들을 따라다니면서 수발드는 거는 아니고, 전체적으로 참가하는 사람들 뒤치다꺼리하는 거야. 청소하고 필요한 거 챙겨주고 뭐 그런 거. 자동차 회사 쪽은 보통 자기 직원들 쓰니깐 그쪽은 크게 도와줄 거 없고, 그 사람들 빼고 남은 사람들 챙기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돼."

"흠. 밥 가져다주고 청소해주고 필요한 거 챙겨주는 그런 건가 보네요."

"맞아. 어때? 할 거야?"

말을 뺑뺑 돌려서 말했는데, 결국 뒷정리해주는 사람이네.

꿀 냄새가 솔솔 풍기는 게 꿀 빨기 딱 좋을 거 같다.

그리고 저번 행사처럼 앞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게 오히려 더 마음에 든다.

"할래요! 나 할래요!"

"어쭈? 너 레이싱걸 때문이지?"

"아닙니다. 걔들이 내가 마음에나 들겠어요?"

"아하하. 잘생겨서 그런가? 여유가 철철 넘치네."

"여유는 무슨. 여튼 할래요!"

"그럴 줄 알았어. 그럼 이거 하나 작성해줘."

누나는 나에게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이거 뭐예요?"

"노예 계약서야."

"누나 노예가 되는 건 아니겠죠?"

"아하하. 나는 노예가 되는 쪽이 더 좋은데~"

"우리 대화가 갑자기 끈적해졌네요."

"지금은 둘밖에 없잖아~ 그런데 너처럼 착한 애가 나를 노예로 만들 수 있겠어?"

"그럴 생각 자체가 없습니다. 그런데 진짜 뭐예요?"

"별거 아니야. 참가 신청서야."

"다단계면 누나 고소할 거니깐 그렇게 알아줘요."

나는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서 누나에게 건네줬다.

"자 그럼 끝났죠?"

"응. 그럼 이번에도 잘해보자. 오늘 혹시 시간 돼?"

"설마 데이트 신청?"

"누나한테 더 맞아야지 정신 차리지?"

"싸움 잘한다고 너무 하네요. 나도 이제 싸움 잘해요. 원투! 원투!"

"웃기네. 세연이한테 들었는데 얼마 전에 맞았다면서?"

"그 이야기 조금 있으면 전국에 소문나겠네요."

"다음에는 누나한테 한 번 맞자. 종목은 레슬링으로. 레슬링 어때?"

"사양합니다. 누나한테 목 조르기 당하고 싶지는 않아요."

이야기가 왜 이렇지?

부산 행사 때와는 다르게 두 사람밖에 없어서 그런지 끈적하다.

"그런데 시간은 왜요? 별로 할 거 없기는 해요."

"그럼 나랑 같이 여기 근처 회사 좀 잠시 가자. 모델 누구 나오는지 명단 받아야 해."

"여기 근처에 레슬링걸. 아니, 레이싱걸. 아씨!!! 누나한테 말리잖아요!"

"아하하하! 너 레슬링 엄청나게 하고 싶나 보다."

"아니거든요. 여튼 근처에 레이싱걸 회사가 있어요?"

"응. KP 엔터라고 있어."

"...KP 엔터요?"

"응. 왜 알아?"

"아... 조금 알아요."

"너도 그 소문 들었구나?"

"어떤 소문요?"

"이번에 나오는 모델 중에서 특이한 사람이 두 명 있데. 한 명은 엄청 예쁘고 몸매 좋고, 다른 한 명은 외국인 대학생이래. 그 외국인 때문에 명단 좀 받으려고 가는 거야. 같이 갔다가 가자."

혹시 내가 KP 엔터 주주라는 걸 아는 건가?

"왜 굳이 나를 데리고 가야 해요?"

예슬 누나는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혼자가면 심심하잖아. 아하하하하."

별 이유는 없네.

그런데 내가 문제다. 쓰읍. 어떡하지? 주주인 게 밝혀지는 건 싫은데.

이미 맺어진 인간관계에서 부자라는 게 알려지는 건 썩 달갑지 않다. 괜히 어색해지기만 하고.

그렇다고 안가기는 외국인과 진짜 예쁘다는 모델의 존재가 궁금하고.

...내 정체를 숨기고 놀러 가야겠다.

"알겠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너 도망가려는 건 아니지?"

"도망갈 곳도 없습니다."

나는 화장실에 간 후, 박인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 네. 민현찬씨.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이네요.

"박 대표님! 오래간만의 통화인데 오래간만에 얼굴을 봐야 할 거 같아요!"

- 네? 무슨 말이죠? 혹시 저에게 무슨 문제라도?

"아니, 그건 아니고요. 제가 지금 제삼자의 입장으로 회사를 가야 할 거 같거든요."

- 제삼자의 입장이라뇨?

"설명하기는 지금 시간이 없으니, 간단하게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어차피 제 얼굴 아는 사람은 민정상 대표와 박 대표님뿐이잖아요. 아! 은미 있어요?"

- 은미는 지금 없어요.

"잘됐네요. 그럼 두 사람은 저 모르는 척해주세요. 그냥 아예 처음 보는 사람으로 해주면 돼요."

-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오시나요?

"네. 20분 안에 갈 거 같습니다. 잊지 마세요! 꼭 저 알아보면 안 돼요!

뚝.

이러면 되겠지? 이제 가자.

화장실을 나오자 예슬 누나가 어느새 빈 아메리카노 잔을 들고 서 있었다.

"이제 갈까?"

"네. 누나."

나는 누나와 같이 커피숍을 나와서 KP 엔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주로 있는 회사지만,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다.

하긴, 투자 계약 체결할 때도 고위급들만 잠시 봤었지.

긴장하고 갔는데, 우리를 마중 나온 남자 대리는 나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예슬 누나도 생각 외로 말단이었다.

박 대표나 민 대표를 만나서 '명단 주세요' 이런 말 할 줄 알았는데, 우리가 만난 건 실무자 남자 대리 한 명이 다였다.

"모터쇼 측에서 오셨죠?"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런데 옆에 분은?"

"아. 저는 그냥 밑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흐음. 얼굴이 조금 낯익은데."

"그럴 리가요? 기분 탓입니다."

"잘생긴 사람들 많이 봐서 그런가 보네요. 예슬 씨 여기 미리 연락받은 프로필 파일입니다."

대리는 예슬 누나에게 파일을 건넸다.

"사진이랑 다 있으니깐 이걸로 관리하시면 될 거예요. 그런데 이게 왜 필요하세요?"

"감사합니다. 사실, 어차피 자동차 회사 측에서 관리해서 우리가 할 필요는 없는데 혹시나 해서요. 고생하시는 분들인데, 괜히 진짜 참가 모델 맞나? 안 맞나 하면서 번거롭게 하면 미안하잖아요."

"그런 이유라면 우리가 오히려 더 고맙죠. 이번 행사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잠시만요. 미리 통보받은 자료랑 맞는지 확인만 한 번 확인해볼게요."

예슬 누나는 모델 프로필 파일을 꺼내서 잠시 봤다.

나도! 나도! 나도 같이 봐요!

자라처럼 고개를 내밀어서 보는데, 일부로 내가 못 보게 파일을 돌린다.

"너는 보면 안 돼!"

"왜요!"

"괜한 인터넷에 누구나 온다고 글 쓸 수도 있거든."

"안 써요! 나 인터넷도 안 해요!"

"그래도 안 돼!"

그런 우리 모습을 보더니 KP 엔터의 대리는 웃었다.

"두 분 보기 좋네요. 옆에 남자분은 그렇게 얼굴을 보고 싶으세요?"

"아... 그런 건 아닌데, 그냥 궁금해서요."

내 회사 사람이니깐!

이라는 말이 목구멍에 올라왔지만, 참았다.

"그럼 조금만 기다리세요. 마침 프로필 파일 중에 한 사람이 지금 올 거예요."

예슬 누나가 파일을 접고 물었다.

"누구요?"

"외국인 모델요. 캐스팅된 지 얼마 안 됐는데, 풍기는 분위기 때문에 단번에 모터쇼까지 서게 됐네요. 직접 보면 깜짝 놀랄 겁니다."

"그렇게 예뻐요?"

"정확히 말하면 우리 회사 와서 더 예뻐졌죠. 박 대표님 사람 보는 눈은 진짜 알아줘야 해요."

잘했어 라이코스!

박대표 일 열심히 하고 있네.

마침 그때 사람들 목소리가 들렸고, 나와 예슬 누나는 고개를 돌렸다.

처음 얼굴을 보인 사람은 박인혜 대표였는데, 뒤를 보면서 말을 하고 있었다.

"며칠 뒤에 모터쇼니깐 최대한 몸매 관리해. 사진 엄청나게 찍히는 곳이어서 조심해야 해. 그래도 너는 스튜디오 촬영 경험이 있어서 사진은 어색하지 않으니 다행이야."

다음으로 황금빛 갈색 머리의 외국인 옆모습이 보였다.

"알았어요. 나 지금도 계속 신경 쓰고 있어요."

응? 저 말투, 저 옆모습, 그리고 밝은 갈색 머리카락, 너무 익숙한데.

...!

"엘레나!!!"

"응? 어? 현찬! 현찬 어쩐 일이야?"

너야말로 여기 왜 있어? 놀라서 가만히 있는데, 나를 발견한 엘레나가 웃으며 황급히 다가왔다.

"아니, 너야말로 어쩐 일이야?"

"나 여기서 모델하고 있어!"

"진짜? 어떻게?"

"현찬 덕분이야. 소개해준 사진동아리 기억나지?"

"응. 나는 이제 안 나가지만."

"거기서 계속 모델했잖아. 스튜디오 촬영도 했는데, 잘 나온 사진이 있어서 동아리 돌렸거든. 그거 여기 소속사에 보내져서 모델하게 되었어."

한동안 안 보여서 블라디보스톡으로 떠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

- 전하! 잃어버린 블라디보스톡을 되찾아야 합니다..

병조판서 닥쳐! 그게 언제 일이야!

여튼, 엘레나도 내 덕분에 미래가 바뀌게 되었나 보다.

그런데 연결 고리가 조금 약한데.

그때 뒤에서 다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가 엘레나 사진을 박 대표님에게 드렸어요."

민다희다.

아. 민다희가 겨울방학 때 여기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추천해줬구나!

크! 이게 섹스플라이 이펙트인가?

나와 섹스한 사람의 운명이 조금씩 바뀌어 간다.

< 모터쇼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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