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먹지 못했던 여사친들-246화 (246/295)

< 뚝방 >

눈앞에 혜리의 계곡이 펼쳐져 있다.

흐음. 속살은 핑크색이네.

할짝. 할짝.

혀를 길게 내밀어서 갈라진 계곡 틈을 핥았고, 혜리는 양손을 아래로 내려서 내 머리를 밀었다.

"아~~ 오빠야~ 그만... 부끄러워요."

"혜리야."

"네에?"

"그러게 오빠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되지. 정 싫으면 그만할게."

"그럼 그만해주세요."

...

응? 정말?

화들짝 놀라자 혜리가 씩 웃는다.

"아하하하! 고추 서고 나서는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어~ 오빠야. 농담이에요 계속 빨아주세요."

내 머리에 손을 올리더니 자기 계곡으로 잡아당겼다.

얘도 여우 끼가 있네.

나는 혀를 쫑긋 세우고 혜리 계곡을 쭉 쭉 핥았다.

"..."

그런데 왜 이리 조용하지? 신음이 하나도 안 들린다.

고개를 들었는데, 혜리가 호기심이 가득 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흥분 안 돼?"

"흥분돼요!"

"그런데 왜 신음을 안내?"

"내야 하는 거예요? 아! 야동에서도 냈었지. 아아!! 아아!!"

갑자기 연기 톤으로 신음을 낸다.

...

혹시 전에 했던 애들도 일부로 신음을 내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일부로 신음 낼 필요는 없어. 그런데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 아냐?"

"신기해서요. 어때요? 달아요?"

"달다는 건 어디서 봤는데?"

"야설에서요!"

실제 경험은 없지만, 가상 경험은 어마무시하네.

"달거나 그러지는 않아. 그냥 끈적하기만 해. 한번 맞볼래?"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였다.

찔걱.

나는 손가락을 구멍 속에 넣어서 애액을 찍은 후 혜리 입 근처로 가져갔다.

쪽.

혜리는 내 손가락을 빨더니 귀여운 인상을 썼다.

"으~~ 이상해! 하나도 안 달잖아! 씨! 야설 다 사기야!"

"그런 거 믿으면 안 돼. 이거 어째 섹스가 아니라 성교육 시간이 된 거 같다."

"헤헤헤. 유익하고 흥분되는 좋은 시간이잖아요~ 이런 거 야동에서도 본 거 같은데. 오빠야~ 어서 계속해주세요."

야동으로 섹스를 배운 건가? 진짜로 올바른 성교육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다시 혜리 허벅지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클리를 혀로 돌렸다.

그런데 큰 반응이 없다. 그렇다면! 손가락을 넣어보자.

찔걱.

구멍 속에 손가락 하나를 넣고.

찰팍. 찰팍. 찰팍.

위아래로 움직이며 스팟을 꾹꾹 눌렀다.

"아앙. 오빠야 거기! 거기!"

"이거는 기분 좋아?"

"네! 엄청 좋아요. 아앙!"

스팟이 포인트가 보네.

더 빠르게 꾹꾹 누르자 인제야 온몸을 비비 꼬았다.

"하아~ 이게 섹스예요? 아! 진짜 기분 좋아. 아!!!!"

신음에도 한껏 흥분이 실렸다.

여유 있는 손을 뻗어서 가슴을 만졌는데, 유두는 탱탱하게 발딱 서 있었다.

"하아~~ 오빠야! 잠시만요. 아흣~"

"왜?"

"저... 저... 아~~ 뭔가 나올 거 같아요~~!"

응? 설마?

찰팍. 찰팍. 찰팍.

설마가 사실인가 보다. 계곡에서 애액이 점점 많이 흘러나온다. 손바닥을 다 적실 정도다.

손바닥까지 움직여 계곡 전체를 자극하자, 애액이 조금씩 튀기 시작하더니.

"아아아아~!!!"

신음과 함께 다리가 양옆으로 쫙 벌어지며 물이 쏟아져 나왔다.

야동에서 본 것처럼 소변보듯이 내리는 건 아니고, 손놀림에 맞춰서 찰팍 찰팍 튀는 정도다.

찔걱.

손가락을 계곡에서 뽑자 손 전체가 애액에 잔뜩 젖어 있었다.

"하아... 하아..."

혜리는 가슴을 떨면서 옅은 숨을 내쉰다.

"어때?"

"아... 진짜 좋아... 씨... 이래서 다들 홍콩 간다고 하는 거구나. 몸이 하늘 위에 붕 뜬 기분이야. 왜 나는 이제 이런 걸 해보는 거지? 갑자기 젊음이 아까워요."

"아직 20살이 젊음은 무슨. 그럼 넣을게."

"헤헤헤. 스토옵! 넣지 말아요."

"그럼 집에 간다?"

"아니요~ 그런 건 아니고요~"

혜리는 발딱 일어나더니 침대 위에 섰다.

회복력 엄청 빠르네.

어쩌면 혜리는 섹스 머신인 게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하는데 혜리가 발딱 선 막대기를 손으로 잡았다.

"오빠야 고추 빨고 싶어요."

고추를 잡은 채 침대에서 뛰어 내려오더니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았다.

나는 자연스럽게 그런 혜리를 따라갔고, 이제 침대에 엉덩이를 걸치고 바닥에 발을 붙인 상태다.

혜리는 내 다리를 벌리면서 엉금엉금 기어와, 까무잡잡한 커다란 가슴은 내 허벅지에 붙이고, 얼굴은 막대기에 붙였다.

- 전하. 이 여인 무섭습니다. 너무 적극적입니다.

나도 같은 생각이야. 하룻강아지가 오르가즘 모른다고, 너무 겁이 없어.

정신 제대로 차리자. 오늘 잘못하면 잡아 먹히겠다.

혜리는 한 손으로 막대기를 잡은 후 고개를 요리조리 돌리면서 구경했다.

"와~ 진짜 크다. 이게 여기 들어와요?"

다른 한 손으로는 자기 계곡을 가리켰다.

"너는 처음이라면서 안 부끄러워?"

"헤헤헤. 경험은 처음이지만 보기는 많이 봤거든요. 내가 다운받은 야동이 얼만데요! 리허설도 해봤어요!"

"어떻게?"

"배게 잡고 혼자 연습했었어요. 아~ 이제 진짜 빨아보는구나. 너무 설레요!"

···

야동을 금지하는 이유가 조금은 이해가 된다.

말을 끝낸 혜리는 입을 쫙 벌리고 막대기에 다가갔다.

"잠시만! 스톱!"

"왜요?"

"입으로 빨 때는 이 조심해야 해. 거기 엄청 민감해서 정말 아파. 지옥의 고통이야!"

"으응? 그럼 어떻게 하지? 빨고 싶은데 깨물까 봐 무서워요."

나는 손가락 세 개를 하나로 모아서 무릎 꿇은 혜리 입에 붙였다.

"자~ 치아가 손을 안 긁도록 연습 한 번 해봐."

"네!!!"

두 눈은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보면서, 입에 손가락을 넣고 빨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몇 번 긁었는데 계속하다 보니 이제 안정적이다.

...

아니. 시불. 내가 왜 이런 걸 가리키고 있어?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내 고추는 소중하다.

"옵바야 아직도 압바요?"

"아니야. 이제는 괜찮을 거 같아."

혜리는 입에서 손가락을 뺐다.

"헤헤헤~ 그럼 이제 고추 빨아볼게요~ 아앙~"

막대기가 혜리 입에 들어갔다.

시선 처리가 너무 좋네. 고추를 문 채, 두 눈을 반짝 뜨고 나를 보고 있다.

그 모습을 보자 저절로 손이 혜리 머리카락 위에 올라갔다.

좌랍. 자륵.

고개를 흔드는 진혜리.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구나. 막대기에서 치아는 느껴지지 않고 부드러운 입술과 혀만 느껴진다.

너 언젠가는 오랄을 가르쳐준 나에게 고마워할 거야.

좌랍. 자릅. 자랍.

"아... 오... 혜리야. 너무 좋아. 조금만 더 깊게 해줘."

나는 혜리 머리를 잡은 후, 조금 아래로 내렸고.

"읍!!!"

혜리는 내 의도를 알았는지 입술이 치골에 닿을 정도로 입속 깊숙이 막대기를 넣었다.

"하~~ 웩! 으아앙. 너무 커요~~~"

"괜찮아?"

"히잉. 숨 막혀 죽는 줄 알았어요."

"미안 너무 흥분했어."

"정말요? 어때요? 저 잘하죠? 기분 좋았죠?"

"잘하네. 기분 좋았어."

"아자! 오빠야한테 칭찬받았다."

"그렇게 좋아?"

"헤헤헤~ 그럼요~~ 아자~ 아자아자 아자~~"

자리에서 일어난 후 가슴을 덩실거리면서 춤을 춘다.

귀엽네. 그리고 밝아서 좋다.

나는 기뻐하는 혜리 허리를 잡아당기면서 손가락 두 개를 구멍 속에 넣었다.

찔걱.

흥건한 애액 때문에 거부감 없이 들어갔다.

"오빠~ 이제 안 아플 거 같아요. 넣어주세요."

"알았어."

"꺄아아아. 너무 신나!"

혜리는 기뻐하면서 내 무릎 위에 올라탔고, 막대기는 자연스럽게 계곡에 붙었다.

뜨겁네.

엉덩이를 잡고 몸을 살짝 올린 후, 구멍 입구에 막대기를 맞췄다.

"혜리야. 이 자세는 깊게 들어가서 아플 수도 있어. 으악!"

"아흑! 아!!!"

성격도 급해라!

혜리는 단번에 주저앉았고, 막대기는 계곡 깊숙이 들어갔다.

하... 진짜 뜨겁다. 역시 애액은 따뜻한 게 최고야.

좌압. 좌압.

막대기에 질주름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질벽도 꿈틀하면서 막대기를 쪼아준다.

...

잠시만. 얘 처음이잖아. 엄청 아플 건데!

"아... 아..."

"혜리야 괜찮아? 왜 단번에 넣었어?"

"주사도 단번에 맞잖아요! 아... 아..."

"아프지? 일단 빼자."

"아... 아... 너무 좋아요!!!"

찰팍. 찰팍.

허리를 위아래로 격렬하게 움직이면서 막대기를 넣었다가 빼고, 가슴과 머리는 출렁출렁한다.

그래도 성에 안 차는지, 내 어깨에 손을 올린 후 더욱 빠르게 몸을 들썩였다.

혹시 섹스 천재인 건가? 나도 질 수 없지.

탱글탱글한 혜리 엉덩이를 손으로 꽉 잡고 리듬을 맞춰주면서 가슴을 빨았다.

캬! 진짜 탄력 있다.

좌압. 좌압.

막대기를 쪼는 구멍도 정말 탄력 있다.

시골에서 뛰어다녀서 그런지 혜리 몸은 모든 곳이 탄력 있었다.

"아!! 아!! 오빠야~~ 진짜 기분 좋다!!"

"헉. 하윽! 너 이제 막 반말한다?"

"아!~ 아!! 몰라! 너무 기분 좋아!"

찰팍. 찰팍. 허리를 빠르게 앞뒤로 움직이는 진혜리.

나는 가슴을 키스 마크가 남을 정도로 세게 빨았다.

손도 놀면 안 되지. 한 손은 등을 쓰다듬었고, 다른 손은 엉덩이를 꽉 쥐었다.

"아!! 아!! 오빠야!!! 존나 좋아!!!"

이제 혜리는 미친 사람처럼 몸을 움직인다.

그런데 너무 격렬하다.

상체를 앞뒤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자 나도 흥분해서 가슴을 세게 빨았고. 혜리 몸이 뒤로 홱 젖혀졌다.

그대로 넘어질 뻔했고, 놀란 내가 잡으면서 일어나자, 혜리는 막대기를 구멍 속에 꽂은 채 나에게 매달린 자세가 되었다.

좌아압.

응? 이 자세가 성감대를 건드린 건가? 구멍이 쫘악 좁아지면서 막대기를 꽉 물었다.

"오빠야! 이대로 해줘요!"

그래! 나도 같은 생각이야!

혜리는 내 목을 감았고, 나는 한쪽 벽에 혜리 등을 붙였다.

그 상태로 밀어붙이면서 박았다.

매미처럼 매달린 혜리 몸이 위아래로 들썩인다.

꽉 붙어 있는 만큼 자극은 확실히 되는지

"아!!! 아응!! 아!!! 아흑~~ 아!!!"

혜리는 내 등을 꽉 쥐면서 앙칼진 비명을 질러댔다.

"하! 헉. 옆집에서 오겠어."

"아흥~ 오라고 해! 몰라! 지금 너무 좋다! 아응 더 빠르게 박아줘!"

"힘들어서 안 되겠다. 자리 바꾸자."

흥분한 모습을 보자 나도 과격해진다.

아담한 몸을 내려놓은 뒤, 사정없이 돌려서 벽에 손을 짚은 뒤치기 자세로 만들었다.

찔걱.

구멍에 막대기를 맞추자마자 끝까지 집어넣었다.

찰팍. 찰팍. 찰팍.

온 힘을 다해서 혜리에게 박았고 혜리는 벽에 손을 짚은 채 허리를 활처럼 휘었다.

그러자 잘록한 허리와 탱탱볼 같은 엉덩이가 두 눈에 들어왔다.

뒷모습 죽이네.

손을 앞으로 뻗어 가슴에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꽉 쥐면서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아!! 오빠야! 더! 더! 더! 빠르게 해줘."

"헉! 학! 안 아파?"

"아!!! 좋기만 하다. 아! 오빠야는?"

"헉! 헉! 나도 좋아, 그럴 때는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 가르쳐줄까?"

"아아! 아앗! 아! 뭐라 해야 하는데?"

"맛있다고 말하면 돼~"

"헤헤헤. 오빠야~~자지 진짜 맛있다~ 이렇게 말하면 되나?"

찰팍. 찰팍!

그래! 그렇게 말하면 돼!

자극적인 말을 듣자 흥분이 척추를 타고 올라온다.

나는 더욱 빠르게 막대기를 구멍 속에 왕복시켰다.

"헉! 헉! 그렇게 말하면 돼."

"하읏~ 오빠야도 내 보고 맛있다고 해줘. 야동에서는 그러더라~ 아앗~ 아! 아!"

"...너 한국 성인 비디오는 보지 마라. 혜리야. 너 진짜 맛있어~"

"아응~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요! 계속 먹어주세요!"

벽에 양손을 붙힌 채, 엉덩이를 나에게 내밀고 박히는 진혜리.

나도 흔들고 혜리도 흔드는데 리듬 게임 하듯이 호흡이 맞다.

그러자 사정감이 빠르게 밀려왔고.

"혜리야. 쌀게."

"오빠야! 혜리 안에 가득 싸주세요!"

쭈우우욱.

나는 혜리 몸 전체가 벽에 붙을 정도로 꽉 누르면서, 구멍 속에 하얀 액체를 가득 쏟아냈다.

주륵. 주루륵. 주륵.

온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쾌감이 뇌를 휘감는다.

모든 액체를 다 쏟아내고 막대기를 뽑아내자.

"아... 아..."

일어선 혜리 허벅지에 정액이 흘러내렸다.

"아... 흑... 흑..."

그런데 너 왜 그래? 설마 우는 거야?

갑자기 양손을 이마에 붙이고 등을 들썩인다.

혹시 이게 여자의 첫 경험 후에 오는 후회 뭐 그런 거냐?

놀라서 화들짝 갔는데, 입꼬리가 올라가 있다.

"너무 좋아! 진짜! 섹스 너무 좋아요!"

"...그렇게 좋았어?"

"응! 오빠야~ 이러면 나도 이제 진짜 여자 된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야?"

"여자는 섹스해야지 진짜 여자라고 들었어요!"

"누구한테?"

혜리는 나를 보며 해맑게 웃었다.

"소라 언니야가 말했어요!"

얘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거야?

소라야 제발 그러지 마라.

폭풍 같은 섹스였어.

너무 흥분했는지, 템포 조절도 못 하고 스트레이트로 목적지에 도착했다.

먼저 씻고 나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혜리가 몸을 씻은 뒤 맨몸 상태로 가슴을 출렁이며 나에게 다가왔다.

"헤헤헤. 얘 혹시 또 서요?"

"어? 만지면 서기는 하는데. 잠시만!"

비글처럼 달려와 막대기를 입에 넣더니 머리를 흔든다.

그러자 병조판서는 다시 단단해졌다.

"헤헤헤! 또 섰다! 진짜 신기하다. 혹시 싸도 싸도 계속 서요?"

"한 번 정도는 더 할 수도 있을 거 같아. 왜 또 하고 싶어?"

"네!!!"

"오늘은 이만하자."

"에이~~ 머슴아가 약하면 안 돼요! 우리 한 번 더해요!"

혜리는 여성 상위 자세로 올라오더니 막대기를 구멍에 붙였다.

"잠시만. 스톱. 혜리야 섹스는 그냥 박고 넣고 싸는 게 다가 아니야."

"그럼요?"

"그... 정서적 교감을 해야지. 일단 옆에 누워봐."

"박은 채로 누우면 안 돼요?"

"...일단은 옆에 누워."

아쉬운 표정을 짓더니 은근슬쩍 귀두 부분만 구멍 속에 넣었다.

"어서."

"헤헤헤. 네~ 알았어요."

혜리는 내 옆에 누웠고, 나는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헤리야. 섹스 후에 이렇게 안고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

"넣고 오순도순 말하면 더 좋잖아요."

"...혹시 내가 너를 만족 못 시켜줬니?"

"그런 건 아니예요! 다만 계속 또! 또! 또! 하고 싶어요! 아! 오빠야!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요!"

"뭔데?"

"우리 박은 채로 같이 자는 건 어때요?"

무시무시하네. 따라가다가는 코피 줄줄 흘리겠다.

오늘은 싸움의 여파도 있으니 여기까지만 하자.

"여튼 오늘은 여기까지야."

"아아앙! 그럼 다음에 언제 또 해요?"

"너 그런데 괜찮아?"

"뭐가요?"

"우리는 섹스는 했지만, 사귀지는 않잖아."

"어? 오빠야 설마..."

혜리는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이런. 사귀는 사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내 좋아해요?"

"응?"

"그것도 아니면 설마. 섹스하면 사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보통은 사귀고 나서 섹스를 하지."

"아오~~ 너무 옛날 사람이에요! 요즘은 안 그래요! 그냥 마음 맞으면 잘 수도 있는 거래요."

"누가 그러던데? 혹시 소라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유소라. 진짜 뒤졌다. 오늘은 정신없어서 넘어갔는데 조만간 깊은 상담 들어간다.

혜리는 당황한 내 표정을 보더니 재밌는지 가슴을 흔들면서 놀렸다.

"헤헤헤~ 옛날 사람~ 옛날 사람~"

"그냥 순진한 사람으로 해줘."

"에이. 여기는 안 순진하잖아요. 지금도 나 잡아먹고 싶어서 불끈거리잖아요."

"은근히 유도하지 마라. 오늘은 여기까지야."

"히이잉."

혜리는 다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때 휴대 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오빠야 내가 가져올게요!"

혜리는 뛰어서 내 휴대 전화를 들고 왔다.

응? 이세연이다.

"어 세연아."

- 오빠! 두들겨 맞았다면서요! 어디서 울고 있어요?

"누구한테 들었는데?"

- 소라한테요!

"안 맞았거든. 지금 아는 사람 만나고 있어. 너는 어딘데?"

- 저 빌라 가는 중이에요. 빨리 와봐요! 얼마나 맞았는지 좀 봐요!

뚝. 전화가 끊어졌다.

얘는 의대 가더니 싸가지가 원상복구 됐어.

디리리링.

다시 휴대 전화가 울린다. 이번에는 선미다.

- 야 너 맞아서 코뼈 나갔다면서?

"존나 멀쩡하거든. 너도 소라한테 들었어?"

- 아니 세연이가 말해주던데. 지금 빌라 가고 있어.

"난 빌라 아닌데?"

- 그럼 들어가 있을 테니깐 어서 와.

뚝.

이것들 전부 다 자기 멋대로네. 그래도 걱정해주는 건 고맙다.

그런데 혜리 섹스 판타지는 뭐지? 알림 메시지가 안 뜬다.

"오빠야. 왜요? 왜 그렇게 물끄러미 봐요?"

"아... 아니야."

하... 궁금해 죽겠네.

혜리야. 조만간 너의 섹스 판타지를 알아낸 다음에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해줄게. 기대하고 있어라.

더 절정의 쾌감을 주기 위해서라도 연구가 조금 더 필요하겠다.

...

뭐지? 왜 순진한 애를 꼬시는 나쁜 놈이 된 거 같지?

- 너 나쁜 놈 맞아.

호구신님!

- 왜?

인정할게요. 이미 착하게 살긴 글렀어.

< 뚝방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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