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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못했던 여사친들-233화 (233/295)

< 2월 >

이제 모든 행사는 끝났고, 우리는 대학교로 돌아왔다.

어느덧 2월 중반이 되었는데, 왜 내 삶은 바뀐 게 없는 거 같지?

빌라에 돌아오면 혼자서 게임 하면서 휴식을 취하려고 했는데,

"언니 뭐 먹을래요?"

"나는 짬뽕~ 진희야 너는?"

"저는 짜장면요~"

...

내 빌라 거실은 베짱이 세 명이 차지해 버렸다.

"야! 다들 왜 여기서 놀아! 집에 좀 가! 그리고 나는 짜장면!"

나의 고함에 선미가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여기가 제일 편해서 그래. 아 따뜻하다."

"하이고. 이제 전기장판까지 가지고 왔네."

"너희 집에서 쓸려고 하나 더 샀어. 일단 나는 중국집 주문할게."

"그래? 그럼 너는 밥값 했으니 잔소리 넘어 가준다."

나는 다음 잔소리 타켓으로 이세연을 잡았고, 세연이는 내 눈빛을 외면하면서 티비만 봤다.

"이세연. 너는 의대 입학할 준비 안 해?"

"준비할 게 뭐 있어요. 몸만 가면 되지."

"오티는 가야지."

"아! 벌써 다음 주네. 하아~ 가기 귀찮아. 선미 언니는 갈 거예요?"

"4학년이 되어서 오티 가면 전설의 인물로 학교 게시판에 걸린대. 나는 안 가요. 민현찬 너는?"

"나도 안 가."

단호한 우리 둘의 말에 울상이 된 건 세연이가 아니라 진희였다.

"어... 선미 선배 안 가실 거예요?"

"응. 우리 이제 4학년이잖아. 가서 뭐 해."

"히잉... 현찬 선배도 진짜 안 갈 거예요?"

"그럼. 이제 그만 갈 때 되었어. 왜 진희야? 혼자서 겁나?"

"조금요. 선배도 가면 안 돼요?"

"하이고 걱정도 에베레스트다. 옛날의 너였으면 몰라도 지금의 너라면 혼자서도 잘 해낼 거야."

"그 말은 안 간다는 뜻이잖아요."

"응!"

나는 해맑게 웃었다.

뭐, 오티 가면 09학번을 만날 수 있겠지만, 전생을 곰곰이 떠올려도 딱히 보고 싶은 사람은 없다.

1학기는 유소라랑 다니고 나머지는 남자들이랑 다녔었으니.

무엇보다 4학년이 되어서 눈치 없이 오티 가면 민폐다. 빠질 때는 빠져주자.

퉁명스럽게 있는데 진희가 울 것 같은 얼굴로 내 앞에 섰다.

"선배 진짜 안 갈 거예요?"

"나 사실 오티 가면 죽는 병에 걸렸어. 불치병이어서 갈 수가 없어."

"그런 병이 어딨어요~"

"얼마 전에 학회에 보고된 병이야. 학술 명은 암모나이트 병이고. 진희야, 그렇게 혼자 가는 게 무서워?"

"헤헤헤~ 많이 아쉽지만, 사실은 괜찮아요~ 선배 놀리고 싶어서 일부러 해봤어요~"

어쭈? 진희의 얼굴이 울상에서 환히 웃는 얼굴로 바뀌었다.

"너 지금 선배한테 장난친 거야?"

"후훗! 속은 선배가 바보예요~"

"와~ 이제 선배한테 바보라고 하고. 진희 양아치 다 됐네."

"아앙~ 선배~ 양아치라뇨~"

진희는 내 팔을 잡고 매달렸다.

짜슥. 이제 속이는 장난도 치고 많이 컸네.

이 정도면 진희는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잘해나갈 수 있겠다.

문제는 이세연이다. 이제 완전히 다른 과로 가게 되는데, 쟤는 왜 이리 천하태평이냐?

나는 세연이 뒤로 가서 머리를 잡고 흔들었다.

"이랴~ 이랴~ 달려라. 달려~"

"오빠~ 놔요!"

"너는 새로 입학하는데 긴장도 안 되냐?"

"네. 이번에도 BMW 타고 가서 내릴 거거든요."

"진심은 아니지? 선배들이 잘도 좋아하겠다."

"킥킥킥. 반은 진심입니다. 사실 거기 교수님 중에서 한 분이 아빠 친구분이라서 전혀 걱정 안 해요. 그래서 오티도 안 가려고요."

시작점이 아예 다르구만. 부럽네.

"그래? 그럼 다행이다."

"지금 내 걱정해 준 거예요?"

"나는 항상 네 걱정 하거든. 어? 중국집 왔나 보다. 밥이나 먹자."

우리는 거실에 중화요리를 펼쳤다.

넷이서 정신없이 밥을 먹는데, 선미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너 수강 신청 다 했어?"

"한 과목 빼고 다 했어. 교양은 들을 게 없어서 찾는 중이야. 너는?"

"나는 완벽하게 했지."

"웬일로 성공했네. 세연아 너는 다 했어?"

"내일 선배들이 해준다고 오라고 했는데 안 갈려고요."

"학교를 똥구멍으로 다닐 생각인가 보네. 너 어떻게 하려고?"

"이미 아빠 친구분 밑에 인턴, 밑에 후배에게 학번이랑 다 넘겼답니다~"

...

하이고. 싸가지가 고쳐진 줄 알았는데, 우리한테만 얌전한 거였네.

말을 하는 이세연의 눈빛은 1학년 때 봤던 미친년 눈빛이랑 똑같았다.

"그래? 여튼 다행이네. 그럼 다음에 진희는... 아씨! 잠시만! 내가 왜 너희들 수강 신청을 다 챙기고 있어!!! 아! 짜증 나!"

"킥킥킥. 오빠! 우리가 엄청 신경 쓰이나 봐요?"

"어! 너무 신경 쓰여! 그리고 신경 쓰이는 내가 싫어!!! 눈에 보이니깐 엄마처럼 계속 챙기게 되네. 야! 너희들 내 집에서 다 나가! 여튼, 마지막으로 진희 너는 다 했어?"

"네~ 저는 현아가 도와줘서 거의 다 했어요. 한 과목을 아직 못해서 내일 피시방에 가서 마무리하려고요."

"응? 피시방은 왜? 우리 집 컴퓨터에서 하면 되지."

"컴퓨터 고장 난 거 같은데요?"

...

이건 또 무슨 소리야? 황급히 컴퓨터를 켰는데 이상한 도스 화면만 떴다.

"...밥 먹는데 미안한데, 오늘 내 컴퓨터 켠 사람 손들어라."

"난 아니다."

"선배 저도 아니에요."

이세연은 말없이 짜장면만 먹었다.

"세연아. 왜 컴퓨터가 안 켜질까? 너 뭘 한 거니?"

"...오빠! 오해하지 말고 들어요!"

"무슨 말을 해도 오해할 거니깐 말해봐."

"저는 영화 다운받았을 뿐인데, 이상하게 고장 났어요."

"뭐로 다운받았는데?"

"당나귀요. 그런데 이상한 것도 내려받은 거 같아요! 아하하."

이세연은 뻘쭘한지 해맑게 웃었다.

이상한 거... 아! 야동 받았구나?

선미도 이상한 게 야동이란 걸 알았는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우리 세연이~ 의대 가더니 인체의 신비가 궁금했나 봐~"

"언니 그런 거 안 받았어요! 다 모자이크가... 아씨 이게 아닌데!"

"세연아~ 나는 이해해. 미국은 그런데 관대하거든."

"진희야! 아니야! 절대 고의로 받은 게 아니야."

"뭐. 한참 호기심이 왕성할 나이니 그럴 수도 있지. 다음에는 나한테 말해줘. 내가 종목별로 베스트 작품만 구해놓을게."

"오빠는 그런 말 하지 마요! 변태 같으니까!"

꼬무룩... 왜 나한테만 버럭 해?

그래도 이세연은 부끄러운지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나는 자리에 앉으며 세연이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줬다.

"됐어. 컴퓨터는 고치면 그만이야. 아니면 하나 새로 사지 뭐. 살 때도 됐고."

"미안해요. 오빠..."

"뭐. 야동 받다가 고장 냈는데 이해해 줘야지. 남자들은 야동에는 엄청 관대하거든. 아! 야! 짬뽕 먹던 젓가락으로 찌르지 마라!"

"야동 안 받았대도요!"

선미 진희는 웃었고, 세연이는 나에게 달려들었고, 나는 도망갔다.

다음에 이세연한테 야동 뭐 받았는지 물어봐야겠다.

함께하자 우리.

야동에 날아간 컴퓨터는 컴퓨터고, 수강 신청은 해야지.

이참에 컴퓨터를 새로 주문했는데, 오는데 며칠 걸린단다.

별수 있나? 나와 진희는 피시방으로 갔다.

둘이서 수강 신청을 했는데, 마침 일학년 교양 만만한 게 하나 있어서 같이 수업을 넣었다.

"이제 끝! 다음 학기 세팅 완료다!"

"수고했어요. 선배~"

"그런데 너는 왜 선배라고 해? 예전에는 오빠라고 했잖아."

"오래간만에 만나니 이게 더 편한 거 같아요. 그런데 누구 소개해준다고 안 했어요?"

"여기 아르바이트하는 애 있는데, 유소라라고 우리 과 08학번이야. 한가해지면 올 거니 조금만 기다려봐."

고개를 들었는데 카운터에서 열심히 라면을 끓이는 유소라가 보인다.

조금 있자 몇 군데 라면과 음료를 가져다주더니, 일이 끝났는지 우리에게 왔다.

"선배님~ 오셨어요~ 늦어서 죄송해요."

"너는 선배가 왔으면 빨리빨리 와야지, 왜 이렇게 늦어?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

"뭐? 아하하... 네 선배~"

나는 진희가 있어서 착한 척하는 소라를 일부러 놀렸다.

으하하. 재미있네. 그러게 왜 가식 부리고 살아?

소라는 부들댔고 아무것도 모르는 진희는 눈만 동그랗게 떴고, 두 사람은 눈이 마주쳤다.

"어머! 현찬 선배, 그런데 이분은 누구세요? 신입생이에요?"

"우리 과 07학번인데 이번에 복학해. 이름은 진희고 소라 너랑 같은 학년으로 복학해서 두 사람 친해지라고 데리고 왔어."

"어머 정말요! 선배님 반갑습니다~ 08학번 유소라라고 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07학번 한진희예요."

"선배 그런데 너무 예뻐요!"

"네? 헤헤헤. 고맙습니다."

두 사람 잘 지내려나? 유유상종이라고 둘 다 나랑 친하니깐 별문제 없겠지. 그리고 유소라가 누구냐? 사교성 대마왕 아닌가?

소라의 친화력은 명불허전이었고, 진희는 금방 마음을 열었는지 진심으로 웃었다.

"너희 둘 너무 친해지는 거 아냐?"

내 질문에 소라가 여우처럼 웃으며 답했다.

"선배~ 진희 선배 저랑 너무 잘 맞는 거 같아요~"

"진짜 진희한테 한 대 맞았으면 좋겠다. 진희야 너는 어때?"

"헤헤헤. 소라 정말 착한 거 같은데요?"

"선배 저 말놓아도 되죠?"

"응! 괜찮아. 언니라고 불러~ 나도 선미 선배처럼 동생 생기다니 신기하다."

"앞으로 이 피시방 오면 제가 할인 왕창 해줄게요~"

"고마워~ 아! 그런데 화장실 어딨어?"

"저 따라 오면 돼요~"

소라와 진희는 화장실에 갔고, 조금 있자 유소라 혼자 돌아오더니 내 옆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

팬티 보인대요~ 팬티 보인대요~~

...

시불! 일부로 보여주는 거잖아.

유소라는 진희가 없으니 원래대로 돌아왔다. 나에게 커다란 가슴을 내밀더니 씨익 웃었다.

"오빠. 저 언니 너무 순진한 거 같은데~ 어쩌다가 저런 순진한 언니가 오빠한테 꾀였을까?"

"내가 꼬지냐? 꾀고 다니게?"

"꼬치는 있잖아."

"...됐다. 여튼 진희 좀 잘 챙겨줘."

"내가 챙겨줄 게 뭐 있어? 성격도 활발한 거 같은데. 아 혹시 그걸 챙겨 달라는 거야?"

"그게 뭔데?"

내 허벅지에 자기 손을 올렸다.

"헉! 너 갑자기 왜 이러냐? 진희 오겠다!"

"흐음~ 맞네~ 오빠 진희 언니랑 섬씽 있었었지?"

"야이. 미친. 말조심해. 진희 듣겠다."

"진희 언니 오려면 아직 멀었어~ 킥킥. 이 오빠 봐라. 우리 과 사람들 다 건드리고 다녔네~ 여튼, 그걸 챙겨주면 되는 거지?"

"다는 아니거든. 예쁜 애들만... 아씨. 너한테 말리네. 그런데 네가 챙겨준다는 게 뭐야?"

소라는 씨익 웃으며 붉은 입술을 열었다.

"저 언니 야하게 만들어 주면 되는 거 아냐?"

"...꺼져! 그런 건 바라지도 않아."

"키키키. 진짜? 에이~ 원하면서~"

"진짜 아니거든. 네가 잘 몰라서 그런데 진희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너한테 꼬여서 야해지고 할 애가 아니야. 그리고 미래에 가수가 될 수도 있어서 이미지 관리도 해야 하고. 여튼 그런 건 진희한테 필요 없어."

"응? 미래에 가수가 된다고? 그럼 더 색기가 필요한 거 아냐?"

"왜?"

"연예인은 끼가 있어야잖아. 특히 가수는 더더욱 그렇고. 그런데 진희 언니는 너무 순해."

...

시불 틀린 말은 아니네?

아무 말 못 하고 멀뚱멀뚱 있자 소라가 고개를 나에게 들이밀었다.

"오빠. 내가 무슨 타락시킨다고 한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과민반응을 해?"

"너는 뭘 생각하고 있는 건데?"

"내가 해준 된장찌개 맛있었지?"

"그건 인정. 인생 된장찌개였어."

소라는 더욱 깊게 웃었다.

"그거 마지막에 조미료 살짝 넣어 맛있는 거야. 저 순한 언니한테 그냥 조미료 한 방울만 넣어 주려고~"

...

그게 무슨 소리야?

나는 유소라 머리를 한 대 콩 쥐어박았다.

"아! 왜 때려!"

"헛소리하니깐 때리는 거지. 괜히 엄한 짓 하지 마라."

"엄한 짓 아니거든. 저 언니 몸매는 훌륭한데 입는 옷이 꽝이잖아."

"그런 부분은 조금 있지. 대부분 청바지 입고 치마를 입어도 큰 걸 입으니. 어떤 옷 입히려고?"

"글쎄? 그건 나중에 보면 알 거야."

말을 끝낸 유소라는 자세를 고쳐잡았다.

"이제 올 때가 됐는데~"

"누가와?"

"현찬 선배, 소라야~ 나 왔어요~"

깜짝이야. 유소라 타이밍 죽이네.

진희가 때마침 도착했고, 유소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진희에게 호들갑을 떨었다.

"언니 오늘 뭐 해요?"

"응? 나? 나는 크게 할 일없어. 오빠는 뭐 할 거예요?"

"나는 이제 집에 들어가려고."

내 말에 소라가 기쁜 표정을 지으며 진희에게 팔짱을 꼈다.

"그럼 현찬 선배 놔두고 우리 둘이 옷 사러 가요~"

"옷?"

"네~이제 개학인데 예쁜 옷 사야죠. 언니한테 어울리는 치마 골라줄게요~"

유소라는 진희가 보이지 않게 손으로 자기가 입은 짧은 치마를 툭툭 쳤다.

짧은 치마라... 조미료가 조금 첨가되는 거 나쁘지 않은 거 같다.

OT 날이 되었다.

진희는 OT를 갔고 이세연은 결국 참가 안 하고 서울 집에 갔다.

선미는 간만에 집에서 만화책 본다고 안 나오고.

그래서 지금 오래간만에 집에 혼자 있다.

아~ 이게 얼마만의 나 홀로 집에인가?

나는 종일 밥 먹고 게임만 했고 어느덧 밤이 되었다.

소파에 누워서 부른 배를 두드리며 PS3 패드를 잡는데,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선배~ 선배~"

응? 유소라다.

"왜?"

"뭐해요?"

"나라의 미래계획과 세계의 평화에 대해서 공부하는 중이야."

"놀고 있다는 말이죠? 지금 오티 안 오실래요?"

뚝.

응. 안가.

대답도 안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또 휴대전화가 울렸다.

"안 간대도."

"선배~ 저 진희예요~"

"아~ 진희였어~ 나는 또 소라인 줄 알았네."

- 목소리 온도가 너무 다른 거 아니에요?

"선배 소라가."

"응. 목소리 온도가 엄청 다르다고 전해줘~ 잠시만 진희야. 그런데 너는 왜 선배에게 전화했어?"

"헤헤헤. 선배~ 여기 와주시면 안 되죠? 학교에서도 별로 안 멀잖아요."

"응 안돼. 오늘은 자유의 날이야."

"09학번들에게 선배 이야기해주니깐 보고 싶대요~ 그리고 복학한 06학번 선배 동기들도 보고 싶다고 하고요~"

응? 그래?

그러고 보니 06학번들도 빨리 군대 간 사람들은 복학하는구나.

"그냥 너희들끼리 놀아."

"선배 잠시만요."

- 선배님 보고 싶어요!

처음 듣는 남자 여자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 현찬아! 여기 놀러 와.

몇몇 익숙한 06학번 남자 동기들 목소리도 들렸다.

"헤헤헤. 선배~ 이렇게 전부 선배 찾아요. 잠시만 놀러 와주세요~"

"현찬 선배~ 어서 놀러 와요~"

마지막으로 소라와 진희 목소리가 들렸다.

"하... 오늘은 쉬려고 했는데. 알았어. 주소 문자로 보내줘."

"선배~ 감사합니다~"

뚝.

휴대전화가 끊어지고 나는 씨익 웃었다.

아니야. 내가 감사하지.

너희가 나 부른 거다. 이제 눈치 안 보고 오티 가도 되겠다.

4학년 오티 가기 참 힘들어.

< 2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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