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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못했던 여사친들-231화 (231/295)

< 모임 >

왜 이렇게 된 걸까?

뒤풀이를 했는데, 다들 미친 사람처럼 달렸다.

그 결과 모두가 술에 취했고, 제정신인 사람은 나랑 민우 형밖에 없다.

술집을 나오는데 얼굴이 빨개진 이선미가 나에게 헤드락을 걸었다.

"아하하하~ 현찬아~ 너는 오늘 왜 술 안 마셨어?"

"너희들 상태 보니깐 마실 수가 있어야지. 정신 차려 선미야!"

"아하하~ 나 졸려~"

그래. 제발 좀 쳐 자라.

이선미를 부축하려는데 누군가 내 볼을 꼬집었다.

"오빠~ 현찬 오빠~ 나 아이스크림 사줘요!"

"...아이스크림으로 맞아볼래?"

"킥킥킥~ 아이스크림으로 때린대! 그럼 주먹이 달달해 지는 거예요?"

"...그냥 아이스크림 사줄게. 선미랑 같이 있. 악!"

시불 이번에는 또 누구야?

엉덩이에 충격이 와서 고개를 돌렸는데 예슬 누나가 눈이 풀린 채 서 있었다.

"민현찬! 정신 차려!"

"내가 보기에는 누나가 정신 차려야 할 거 같은데요. 아파서 어제 잠도 못 잤다는 양반이 술은 임꺽정처럼 퍼마셨네. 누나 이거 몇 개게요?"

나는 검지를 펼쳤고, 예슬 누나는 정색했다.

"야!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셨어도 누나한테 뻐큐는 하면 안 되지!"

"...누나 25살인데 정신 좀... 하. 아닙니다. 아이스크림 사 올 테니깐 그냥 기다리세요."

"현찬이 너 누나한테 욕하는 거 아니다."

"차라리 욕하고 싶네요. 민우 형! 예슬 누나 좀 잡아줘요!"

나는 민우 형한테 예슬 누나를 맡겨놓고 발걸음을 옮겼다.

하... 지옥이 있다면 여긴가 보다.

오죽하면 아이스크림을 사러 편의점에 가는데 사람들이 나에게 동정의 눈빛을 보냈다.

짜식들. 처음에는 부러워하더니...

여튼 나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 편의점 입구쯤에 왔는데, 뒤에서 누가 등을 톡톡 두드렸다.

고개를 돌렸는데, 진희가 쫄래쫄래 따라와서 서 있었다.

"선배. 뭐 사러 왔어요?"

"아이스크림 사러 왔어. 너는 좀 괜찮아?"

"네. 저는 괜찮아요."

그래? 진희도 두 병정도 마셨을 텐데, 여튼 다행이다.

"같이 들어가자. 너도 아이스크림 하나 골라."

"헤헤헤. 선배 고마워요."

우리는 같이 편의점에 들어갔다. 아이스크림을 몇 개 사서 계산대에 올렸는데 진희가 옆에 오더니 아기 같은 손을 쭈뼛 내밀었다.

"뭐 샀어?"

"선배 술 깨시라고 숙취해소제 샀어요."

"고맙다 진희야. 진짜 너밖에 없는데, 숙취해소제가 조금 이상하다?"

"이거 마시면 술 진짜 확 깨요."

진희 손에 들려져 있는 건 전설의 양주 캡틴큐였다.

...

나를 암살하려고 하는 거냐? 나는 캡틴큐를 뺏은 후 진희 얼굴 앞에 흔들었다.

"이거 뭔지 알아?"

"여명이잖아요."

이번에는 쭈쭈바를 들어서 얼굴 앞에 흔들었다.

"이거는?"

"천하장사 소세지요."

"...그래. 걸어 다니면 됐다. 안 매달리는 것만 해도 고맙다."

"왜요 선배?"

"아니다. 가자."

두 병을 마셨는데 술에 안 취했을 리가 없지. 전부 다 제정신이 아니구나.

나는 강아지 잡듯이 진희 목덜미를 잡은 채, 다시 일행들에게 돌아왔다.

예슬 누나는 민우 형 멱살을 잡고 흔들고 있었고, 선미와 세연이는 세상 제일 신난 얼굴로 한쪽에서 인형 뽑기를 하고 있었다.

"너희 뭐해? 아이스크림 사 왔어."

"오빠! 나 만원만요!"

"네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게 만원이야."

"어? 킥킥킥. 이게 왜 여기 있지? 언니! 여기 만원요! 어서 뽑아봐요!"

"세연아. 오늘 언니가 이거 다 털어줄게."

"너희들 아이스크림이나 먹으면서 해라."

두 사람에 탱크 보이를 건네주고 민우 형에게 갔다.

"현찬아. 살려줘."

"형. 나는 세 명을 챙겨야 해요. 예슬 누나는 형이 맡으세요."

"그런데 문제가 있어."

"뭔데요?"

"나 예슬이 집 어딘지 몰라."

"...가까운 파출소에 던져 놓으세요."

"그러면 내일 우리 둘 다 죽는 거 알지?"

"...으아! 아아아악! 왓더퍽! 홀리쉣!"

이 미친것들아!!! 아니, 왜 내 주위 여자들은 전부 술을 잘 먹는 거야!

분노의 샤우팅을 질렀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내 상황을 이해했는지 고개를 끄덕거려줬다.

진짜 미쳐버리겠다.

"하... 형. 그럼 우리 숙소로 옮겨요. 우리 리조트 잡은 거 있어요."

"그래? 다행이다."

"주소 가르쳐 줄 테니깐 예슬 누나 데리고 와요. 저는 세 명 데리고 갈게요."

"그래. 고생 좀 해라."

"형도요."

민우 형과 전우애가 샘솟는 순간이다.

일단 이 말썽꾸러기들을 데리고 가려면 그나마 제정신인 진희의 도움을 받아야겠다.

"진희야 어디... 너도 거깄냐?"

진희도 어느새 인형 뽑기 기계 앞에 달라붙어 있었고, 세 명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즐거워 보였다.

나는 세 사람 뒤에 가서 진희 어깨를 툭툭 쳤다.

"인제 그만 자러 가자."

"선배 잠시만요."

"오빠~ 나 만원만 빌려줘요~"

"너 손에 만 원 들고 있대도."

"어? 아하하. 이게 왜 여기 있지. 언니 이번에는 내가 해볼게요."

"그래 세연아. 너라면 할 수 있어!"

세연이는 동전으로 바꿔온 후, 인형뽑기 기계에 넣었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인형 뽑기 집게를 컨트롤 했지만, 개뿔. 술 마셨는데 될 리가 있나? 맞추지도 못한다. 그러자 또 지갑에서 만원을 꺼냈다.

이것들 아무래도 인형 안 뽑으면 집에 안 가겠네. 내가 나서야겠다.

"다들 비켜봐. 내가 뽑아줄게."

"오빠~ 나 고양이 뽑아줘요!"

"선배! 저는 강아지 인형요!"

내가 산타할아버지냐? 세연이와 진희는 아이가 되어서 나에게 매달렸다.

"계속 그러면 너희 둘 머리카락을 다 뽑아 버린다. 가만히 좀 있어."

나는 인형 뽑기 조이스틱을 잡았다.

내가 또 한 뽑기 하지. 따조부터 시작해서 야구 마해영 카드까지 못 뽑은 게 없다.

차락. 차락.

날렵하게 손가락을 튕겨서 집게고리를 움직였고,

디리리링.

단번에 고양이 인형을 뽑았다.

찰캉.

아래쪽 출구 문을 열고 인형을 꺼내자 이세연이 뛸 듯이 기뻐하면서 나를 끌어안았다.

"꺄! 고마워요. 오빠!"

"알았으니깐 그만 좀 달라붙어! 진희 넌 강아지 인형 뽑아 달라고 했지? 잠시만 기다려봐."

차락. 차락. 디리리링. 찰캉.

두 번의 시도 끝에 이번에는 강아지 인형을 뽑았다. 진희에게 건네자 역시 기뻐하면서 나를 끌어안았다.

...

흠흠. 이건 좀 좋네.

"선배! 진짜 대단해요! 헤헤헤. 고마워요~"

"알았으니깐. 너희 둘 다 그만 좀 떨어져! 선미야 너는 뭐 뽑아 줄... 하...."

이선미!!! 너마저 왜 나를 힘들게 하냐?

대롱대롱 매달린 펀치 머신에 헤딩은 왜 하고 있는데!

시불 돌아버리겠네.

"언니. 나도 할래요!"

"선배 저도 할래요!"

진희와 세연이가 신나서 선미에게 달려갔다.

...

"이 미친것들아 집에 가자!!!"

나는 한 손으로는 세연이와 진희에게 팔짱을 끼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이선미 모가지를 잡아서 억지로 택시에 태웠다.

시불. 힘들다 힘들어.

그래도 길바닥에 잠들지는 않아서 고맙다.

세 사람을 데리고 숙소에 도착했다. 조금 있자 예슬 누나도 도착했다.

민우 형은 가고 이제 숙소에 남자는 나 혼자뿐이다.

덤성이라도 있으면 좋았을 텐데. 휴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그나마 고마운 점은 네 명 다 들어오자마자 잠들었다는 거다.

쩝. 그나저나 세연, 선미, 진희는 간만의 행사가 어지간히 즐거웠나 보다. 평소에는 절대 만취될 때까지 술 안 먹는 애들이 이렇게 까지 마시다니.

예슬 누나야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 거 같고.

여튼 폭풍우는 끝났다. 나도 좀 자자.

소파에서 잠들었다가 다시 눈 떴는데 새벽 세 시였다.

어제랑 같은 시간이네.

나는 다들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안방에 들어갔다.

다행히 세연, 진희는 침대에, 선미는 바닥에서 잘 자고 있었다.

...

한 명이 왜 없지? 예슬 누나 어디 간 거야? 일어나서 집에 간 건가?

리조트 안을 뒤졌는데 예슬 누나는 없었다.

뭐 집에 갔나 보지. 피곤하다. 사라졌어도 그냥 모른 척할래. 어서 다시 잠들자.

자기 직전 볼일을 보기 위해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달덩이 두 개가 바닥에 있었다.

"거유다... 거유... 누나 괜찮아요!"

화장실에 예슬 누나가 속옷만 입은 채 쓰러져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혹시 넘어진 건가?

다급히 누나의 몸을 잡고 흔들었는데,

"코.... 코...."

아니네. 코를 골면서 자고 있다.

그런데 왜 속옷만 입고 있지? 우선 상황 파악을 해보자.

나는 화장실을 한 번 찬찬히 봤다. 그러자 대충 무슨 일인지 감이 왔다.

옷을 씻어야 하는 일이 생겼고, 그래서 옷을 빨다가 잠들었나 보다.

바닥에 조금 남은 불순물들이 내 추측을 증명해줬다.

"누나. 일어나봐요!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가요!"

"으응. 으응...."

젠장 아무리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거 뭐야? 누나 몸에서 손을 뗐는데, 으악! 불순물들이 누나 몸 곳곳에도 붙어 있었다.

"아... 아... 으아! 누나! 일단 좀 일어나봐요!"

"코..."

씨불. 신이시여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 겁니까?

하... 누나를 이대로 화장실 밖으로 뺄 수는 없고. 씻기긴 씻겨야겠는데 난감하다.

이세연, 선미 진희라면 그냥 씻기면 되지만, 예슬 누나는 그럴 수 없다.

이제 안 지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까딱 잘못하면 경찰서 가서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를 외쳐야 할지도 모른다.

일단 여자애들을 깨우자.

나는 안방으로 들어가서 잠자는 세연이 가슴을 잡고 흔들었다.

"으으응."

팔로 내 손을 뿌리치고 몸만 홱 돌린다.

"진희야. 일어나봐."

"아앙..."

진희도 마찬가지다. 어깨를 잡고 흔들었는데 일어날 기미가 안 보인다.

이제 마지막 희망은 선미다.

"선미야. 큰일 났어! 진짜 큰일 났어! 일어나봐!"

나는 이선미 엉덩이를 발로 찼다.

"아씨~"

"짜증 낼 때가 아니야. 일어나봐."

"아으응...."

"누나. 제발 일어나주세요."

"음냐. 음냐."

시불. 혹시나 섹스 판타지인가 싶어서 엉덩이를 주물렀는데, 그래도 잔다.

하... 일단 다시 화장실로 가자.

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으음~~"

예슬 누나는 이제 옆으로 누워 있었다.

가슴이 모여있는데 크기가 어마 무시하다.

눈코입이 없으면 어디가 가슴이고 어디가 머리인 줄 모르겠고, 슬쩍 벗겨진 브래지어 때문에 눈 둘 곳이 없다.

잠시만! 누나 몸 상태를 봐야지 대응책이 나오잖아. 이건 케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보는 거야.

합리화를 마치고 찬찬히 뚫어지라 집중해서 누나 몸을 훑었다.

와... 체대는 몸 자체가 다르구나. 배에는 복근이 있고, 다리에는 말 근육이 잡혀 있다.

커다란 가슴으로 운동한다고 고생했네요.

- 전하! 이 여인은 누구입니까!

"깜짝이야. 어? 잠시만?"

그러고 보니 막대기가 서네? 어느새 막대기가 단단해져 있었다.

크흑. 역시 핵인싸 답게 전생에 나를 친구로 생각해줬었군요.

나는 귀신에 홀린 듯이 가슴 근처에 손을 올렸.

···

정신 차리자! 나를 친구로 대해준 누나한테 이러면 안 된다! 그리고 잘못하면 쇠고랑 찬다.

조심히 화장실 슬리퍼를 들어서 누나 팔을 톡톡 쳤다.

"누나. 일어나요. 어서!"

"으응~"

"여기서 자면 안 되요."

"흐..."

이번에는 슬리퍼로 가슴을 살살 쳤다.

"제발 일어나줘요. 누나."

"아응. 잘 거야..."

"일어났어요?"

"코...."

필살기다. 슬리퍼로 엉덩이를 때렸다.

"일어나! 예슬아 일어나!"

"으응... 씻어야 해."

"누나 정신 들었어요?"

"으응... 나 씻어야 해..."

"아니, 일단 정신을 차려야 씻! 으악! 잠시만요!"

왜 그래요. 누나!

탄력 있는 팔을 움직이더니 브래지어를 벗었다. 그리고 몸을 꿈틀거리더니 팬티도 벗었다.

커다란 가슴과 유두가 눈에 들어왔고, 아래쪽에는 계곡이... 왜 민둥산이에요?

계곡에 털이 하나도 없다.

"씻어야 해~~"

누나는 몸을 비비 꼬면서 계속 씻어야 한다고 외쳤다.

여기서 내가 누나 씻겨주면 감방 가요.

아니, 이 정도로도 이미 쇠고랑을 반쯤 찬 상황이다.

잠시 생각 좀 해보자.

누나를 씻겨줄 경우 기억이 없으면 다행이지만, 기억이 있으면 나는 조땐다.

안 씻겨줄 경우, 누나가 먼저 일어나면 다행이지만, 다른 사람이 먼저 일어나면 누나가 조땐다.

...

나는 항상 남을 위해서 산 호구다. 희생정신을 발휘해서 예슬 누나를 씻겨주고, 내가 조때자.

호구인 거 개이득!

나는 샤워기를 들고 따뜻한 물을 튼 후, 맨몸의 누나 몸에 뿌렸다.

솨아아아.

물줄기가 커다란 누나 가슴에 흐르면서 건더기들을 씻겨내는데, 작은 것들은 고집스러운 영감님처럼 계속 붙어 있다.

어쩔 수 없네.

"나는 누나 씻겨주는 거예요."

"응~ 으응~ 씻겨줘."

두근. 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커다란 아니, 거대한 가슴 위에 손을 올렸다.

자락. 자륵.

손가락으로 가슴을 문지르자 이물질들이 떨어져 나갔다.

···

젠장! 가슴골 사이에는 왜 묻어있는데! 별수 없다.

사르륵.

커다란 가슴을 살짝 젖히고, 가슴과 가슴 사이에 물을 뿌리면서 손으로 비비는데,

"으응."

"깜짝이야!!!!"

누나는 몸을 돌려서 바로 누웠다.

"일어났어요?"

"아응..."

자는 거야 일어난 거야? 여튼 계속 씻겨주자.

그런데? 가슴이 양옆으로 퍼져있는데도 거대하다. 엄청난 위용이다.

사르륵.

한쪽에 쭈그리고 앉아 따뜻한 물을 누나 가슴에 뿌렸다.

이제 불순물들을 거의 다 제거했고, 마지막으로 젖꼭지 부위에 조금 남아 있다.

"이거 누나가 씻겨 달라고 벗은 거예요. 내가 나쁜 놈인 거 아니에요."

"으응···"

대답한 거 맞지?

나는 손을 가슴 위에 올리고 유두와 가슴 전체를 문질렀다.

부드럽다... 그리고 풍만하다. 얼굴을 파묻고 싶...

정신 차리자. 아직 안 지 얼마 안 된 사람이다.

이번에는 다리 쪽에 물을 뿌렸는데, 민둥산인 계곡이 눈에 들어온다.

허벅지는 굳게 닫혀 있고, 갈라진 도끼 부분이 슬쩍 보인다.

꿀꺽.

...

그만 보고 빨리 씻기자.

다행히 아래쪽은 이물질이 별로 없어서 금방 씻겼다.

"코.... 으음~~"

참 남의 속은 모르고 잘도 자네. 한쪽에 있는 바지랑 티도 빨아야겠다.

우선 속옷을 빤 후, 드라이기로 말렸다.

이 소리에도 안 깨다니. 대단하다.

수건으로 누나 몸도 닦아줬다. 가슴은 눈뜨고 닦았는데, 계곡 부위는 차마 양심에 걸려서 눈을 꼭 감고 닦았다.

"누나 속옷 입어요."

"으음. 입혀줘~~"

"안 자는 거 아니죠?"

"입혀줘오...."

"알았어요. 잠시만요."

탄력 있는 누나 다리를 들고 발에 팬티를 걸었다.

시불. 물기가 묻어서 그런지 잘 안 올라가네.

낑낑거리면서 팬티를 입히다가 힘들어서 고개를 들었는데,

숲 하나 없는 계곡과 도끼 그리고 클리가 눈에 들어왔다.

꿀꺽. 진짜 야하다.

톡! 손을 대고 싶지만, 선을 넘지는 말자.

나는 누나 다리를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겨우 팬티를 입혔다.

이제 브래지어 차례다.

이 정도 크기의 가슴은 도대체 어떤 사이즈일까?

호기심에 브래지어를 봤는데 75E라고 적혀져 있었다.

역대급 가슴이구나. 내 생에 맨살의 E컵을 보게 되다니. 고생한 보람이 있다.

"누나 이제 브래지어 입어요."

"으응~"

예슬 누나는 브래지어를 찰 수 있도록 한쪽 팔을 들어 줬다. 그러자 물기가 묻은 커다란 가슴이 출렁였다.

꿀꺽. 커도 너무 크네.

한쪽 팔에 브래지어를 넣고 다른 쪽에도 넣으려고 했는데, 바닥에 엎드려져 있다 보니 마음대로 안 된다.

"일으켜 세울게요."

"으응..."

누나는 잠꼬대 같은 대답을 했고, 나는 몸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자락.

헉. 물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예슬 누나의 몸이 미끄러졌다. 황급히 잡았는데 빠르게 잡다 보니 내 손이 누나 가슴을 꽉 잡게 되었다.

"아... 누나 이거 고의 아니에요."

"코..."

망할. 또 자는 거야?

시체처럼 몸이 축 늘어진다. 겨우 상체를 일으켜 욕조에 세운 뒤 브래지어를 입혔다.

이제 한고비는 넘겼으니, 누나를 화장실 밖으로 끌고 가자.

운동했기에 다행이지 안 했으면 손도 못 댔을 거다.

온몸의 근육을 써서 누나를 애가 안듯이 안았는데,

꾸욱.

신이시여 저에게 왜 이러시나요. 누나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내 손가락이, 의도치 않게 계곡 부위를 꾹 눌렀다.

"하응! 하... 아..."

"깼어요?"

"으응... 씻어야 해..."

"씻었으니깐 그냥 자요."

"코..."

간 떨려 죽겠네.

겨우 예슬 누나를 들고 와 거실의 소파에 눕혔다.

나는 다시 화장실에 가서 누나 옷을 빤 후 드라이기로 말렸다.

이게 갑자기 뭔 고생이란 말인가?

옷을 대충 말린 뒤 거실에 나와 다시 낑낑대며 예슬 누나에게 입혔다.

"드디어 끝났다."

"으음... 음..."

"내가 고생한 건 모르고 잘만 자네요. 하... 누나. 내일 나보고 뭐라 하지 마요."

그런데 나는 어디서 자냐?

그냥 바닥에 베게 하나 놓고 누웠는데.

-후훗. 착하네.

응? 귀신이 나타났나? 뒤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설마 안 자고 있었던 거야?

화들짝 놀라서 예슬 누나에게 갔는데, 여전히 아기처럼 자고 있었다.

...

시불. 나도 모르겠다. 내일 일어나면 알겠지.

일단 잘래. 너무 피곤하다.

< 모임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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